2011/01/20 06:25

노화의 진화 이론(17) ; 6000억 원의 내기 ㄴ노화(老化)의 진화 이론

시리즈의 앞 글은
 
 * 노화의 진화 이론(1) ; 기계와 생물
 * 노화의 진화 이론(2) ; 성숙, 생식률, 사망률
 * 노화의 진화 이론(3) ; 생식률과 수명의 관계
 * 노화의 진화 이론(4) ; 거장들의 공헌
 * 노화의 진화 이론(5) ; 거장들의 공헌 - 직관적인 이해
 * 노화의 진화 이론(6) ; 잡다한 것들 
 * 노화의 진화 이론(7) ; 이론의 예측
 * 노화의 진화 이론(8) ; 이론의 예측과 실제 I - 사람
 * 노화의 진화 이론(9) ; 불로 집단의 안정성 - simulation
 * 노화의 진화 이론(10) ; 'undervaluation of the future' I
 * 노화의 진화 이론(11) ; 'undervaluation of the future' II
 * 노화의 진화 이론(12) ; Gompertz curve - 생물의 사망률 곡선
 * 노화의 진화 이론(13) ; 이론의 예측과 실제 II
 * 노화의 진화 이론(14) ; All the lazy guys over the world, unite!
 * 노화의 진화 이론(15) ; 웹페이지 살펴보기 
 * 노화의 진화 이론(16) ; 노화 지연의 확실한 방법 I

  간만에 노화의 진화이론 시리즈 하나 올려 봅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1/02/2011010201007.html 이 링크를 보면, 오스태드 교수가 말하는 '항노화 약품'이 소염 기능을 강조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솔직히 漁夫는 오스태드 교수에게 동의하지 않지만 - 왜냐하면 오스태드 교수 자신의 'Why we age'를 보더라도 항산화제를 많이 먹는다고 노화가 늦어진다는 증거는 없다고 하기 때문입니다 - 소염 작용을 해 주는 약이 수명을 증가시킨다는 의견은 근거가 있기 때문이지요.  그건 그렇고, 6천억원짜리 내기라면 과학 사상 가장 큰 내기긴 합니다.  수십~수백만 불 정도 비용의 내기라면 리만 가설(Riemann hypothesis)의 진위 검증을 두고 벌어진 적이 있습니다만, 실제 그 돈이 직접 오고가지는 않았지요.  5억 $이 직접 오간다면.... ㅋㅋㅋ....

  노화의 진화 이론 시리즈 11편을 보면 아래와 같은 인용을 했습니다.
  다윈 의학자가 되기 위해 최근 의과대학에 진학한 진화인류학자이자 노쇠 연구가인 폴 터크(Paul Turke)는 면역계가 연령의 영향을 받는 체계임을 저자들에게 일깨워 주었다.  면역계는 우리를 감염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위험한 화학물질들을 분비하는데, 바로 이 화학물질들이 우리의 조직까지 손상시켜 결국 노쇠와 암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 'Why we get sick', G.C.Williams & R.Nesse, 최재천 역, 사이언스북스, p.177~78

  만성 육아종 질환은 중성백혈구나 단핵구의 총수 및 탐식기능은 정상이나 식세포 내로 들어온 균을 살균하는 기능에 결함이 있어 박테리아와 진균감염이 반복되는 질환이다.  이는 세포 내 과산화수소, 할로겐, 과산화물 등의 생성불능으로 식세포 내로 들어온 균을 효과적으로 죽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 '인간과 유전병', 박재갑 편, 동아출판사, p.137

  식세포라고 불리는 백혈구는 박테리아 또는 기생충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 등의 외부 물질을 인식하고 집어삼키거나 파괴하는 일을 한다.  식세포는 정상적인 대사 과정에서 생산한, 적은 양이지만 같은 효과를 지닌 산화제를 이용해 외부 물질을 집중 공격해서 죽인다.  식세포 중 어떤 것은 박테리아를 집어삼킨 후 수류탄처럼 터지며 산화제를 그 주위에 퍼뜨린다.  어떤 아이들은 유전적으로 필수 효소가 부족해서 식세포 안에 산화제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없다.  당연히 이 아이들은 만성 박테리아 감염으로 고생한다.  식세포가 폭발하지 않더라도 이 산화제 주머니를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문제가 된다.  산화제는 세포가 늙고 파괴되면 식세포 벽 사이로 새어 나오거나 대량으로 방출된다.  만성 감염은 감염원과 면역계가 연장전을 벌이는 것이라 할 수 있는데, 이 때 감염자는 식세포에서 나오는 산화제의 폭격에 지속적으로 노출된다.  주로 효과적인 위생 처리를 할 수 없는 국가에서 특히 암이 많이 걸리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 'Why we age', Steven Austad, 최재천,김태원 역, 궁리 간, p.213~14

  감염 자체를 지속적으로 줄여서 면역계의 폭주로 인한 부작용을 줄이겠다는 것은 충분히 말이 되는 얘깁니다.  이 점은 감염증이 주는 진화적인 의미를 연구하는 권위자인 폴 이월드(Paul Ewald)도 아마 바로 동의하리라 생각합니다.

  이 기사에서 두 사람이 동의하는 것 하나를 보도록 하지요.
 
 오스태드는 “‘평균’이라는 낱말에 속지 말라”고 했다. 앞으로 한국인의 평균수명이 늘어난다 해서 모든 한국인이 균등하게 장수하는 건 아니다. 가난하고 교육 수준이 낮은 그룹은 질병에 시달리다 70~80대에 죽고, 부유하고 교육 수준이 높은 그룹은 100세 전후까지 팔팔하게 살 가능성이 오히려 크다고 그는 말했다. 젊은 날의 사회경제적 격차가 노년의 건강 격차를 증폭시키는 것이다.

  사실 경제적 여유가 건강과 평균 수명을 증진시킨다는 점은 알 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지만, 조금 더 오싹한 조사 결과도 있긴 합니다.  그것은 간만에 tbC~~

  漁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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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2011/01/20 09:34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漁夫 2011/01/20 10:48 #

    여기서만 쓰는 소리에요.... 'to be Continued~~ ' :-)
  • 낭만여객 2011/01/20 09:48 # 답글

    결국, 감염여부와 확률을 줄여나가면 신체도 자동적으로 화학물질의 분비가 줄어들 것이고, 그만큼 노화도 줄어들 수 있는 여지가 있는건가요?
  • 漁夫 2011/01/21 08:15 #

    네 '부작용'에 의한 피해가 좀 줄어든다는 얘기지요.
  • 2011/01/20 12:23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漁夫 2011/01/21 08:15 #

    :-)
  • Frey 2011/01/20 14:40 # 답글

    저건 당연하긴 하지만 입밖으로 꺼내서 하면 안되는 이야기 아니었던가요? ㅋㅋㅋㅋ
  • 漁夫 2011/01/21 08:16 #

    다 알지만 공개적으로 하기는 꺼리는 말이었지요 ^^;;
  • Allenait 2011/01/20 16:44 # 답글

    결국 모든게 돈이로군요..(?)
  • 漁夫 2011/01/21 08:16 #

    Money talks....
  • BigTrain 2011/01/20 19:06 # 답글

    근데 정도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아래는 지금도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 아닐까 싶은데..

    개인적으로 100살 넘어도 '건강하고' '동세대 다 같이' 오래사는 게 아니면 그닥 좋을 것 같지가 않습니다. 제 할머니께서 올해 5월 지나시면 만으로 104세가 되시는데 (이 얘기 여럿 했었던 걸로 ^^;) 홀로 장수가 딱히 매력적으로 보이지가 않는다능 ㅡㅜ
  • 漁夫 2011/01/21 08:17 #

    오래 사는 것만 문제가 아니라, 어느 정도 이하로 생활 수준이 떨어지면 심지어 자식들 지능지수까지 영향을 줄 수가 있으니 좀 그렇지요.

    친구들 없이 혼자 장수한다... 그거 저래도 싫을 것 같습니다.
  • jane 2011/01/24 19:14 # 답글

    돈과 유전자가 결정하는 더러운 세상...ㅠ_ㅠ
  • 漁夫 2011/01/25 23:27 #

    돈은 그래도 나은데 이것도 일정 수준 이상의 수입에서는 효과가 없으므로 이조차도 유전자... 하지만 control하겠다는 의지만 있으면 유전자도 제어할 수는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비용이 많이 들어서 그렇지요... 아, 이것도 부자 나라에서나 가능했었나요? [결론은 유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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