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질 프로파간다의 극치-마초이즘은 어디까지 갈 수 있는 것일까(foxtrot님)를 트랙백.
위 글에서 트랙백한 글에 대해서는 漁夫가 의견을 특히 내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foxtrot 님의 글에 굳이 의견을 낸다면 "GDI 등의 지수는 여성 인권의 '필요 조건'이다" 정도다. 물론 이 말이 foxtrot님의 포스팅 내용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필요 조건'을 만족하지 못하면 '충분 조건'까지 만족하기는 애초에 글러먹은 것 아닐까.
그러면 '충분 조건'은 무엇이 적당하겠는가? 사실 이 얘기는 foxtrot 님의 글과 리플을 보면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실제 사회에 진출한 여성이 부당한 대우를 받는지 여부가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본다. 일반적으로 직장에 취직할 때와 그 후 승진 등에서 차별이 있는가는 아마 이 점에 대해 거의 모든 사람들이 동의할 수 있는 중요한 판단 기준일 것이다. 그렇다면, 이 점은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 일반 회사들에서 남녀 비율 및 봉급을 조사한 후 비교해서? 유감스럽게도, 그것도 필요하긴 하지만 좀 더 주의가 필요하다. Steven Pinker의 '빈 서판'에서 몇 부분을 인용하겠다(기억에 의한 인용이라 문구까지 정확하지는 않음).
- 미국에서 직업 분야의 성차를 조사한 어느 학자의 말
사람들이 금전적 수입을 포기하고 그 대신 자신이 좋아하는 다른 것을 고른다면, 사람들의 수입을 비교하는 방법으로는 어떤 것도 알 수 없다.
- 성차에 대한 어느 과학자의 말
... 남자들은 집을 떠나 장기 근무를 하거나 위험한 직업을 갖는 것을 꺼리지 않는다. 반면 여자들은 냉난방이 보장된 사무실에서 낮은 임금을 받고 일하는 경향이 크다.
[ disclaimer ] 이 책의 문맥상 여기서 사용한 '여성'과 '남성'은 양성의 '통계적으로 평균인 사람'에 대한 말이지 개별 사람에 대해서 말하는 것이 아님.
이것 외에 또 두 가지 요소가 있다. 첫째는 '지위 추구에 대한 남녀의 성향'인데, 남자들은 일반적으로 더 높은 직위에 올라가려 적극적으로 애쓴다. 맨 마지막 인용 문장은 바로 이에 관한 것이다. 둘째는 직장과 가정을 놓고 선택을 해야 한다면 남성보다 여성이 그만둘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이다.

직장에서 평균 임금 및 고위직에 진출한 수를 비교하여 남녀 평등을 보려고 할 때 이런 점을 고려하지 않으면 제대로 판단하기가 어렵다.
그러면 무엇이 가장 좋은 판단 방법인가? 첫째는 남성과 여성의 초임이 비슷한가고, 둘째는 기업에게 여성 이름과 남성 이름을 건 가짜 이력서를 넣어 보는 것이다. 漁夫는 우리 나라에서는 이런 조사 결과를 본 기억이 없지만(아마 있을 것이다) 미국에선 시도한 적이 있다고 한다. 그 결과 [미혼] 여성의 초임은 남성의 98(99?)% 였다. 둘째 방법으로 성차를 비교한 결과는 못 보았다(인종 차별 여부를 보기 위한 조사로 아프리카계와 유럽계의 전형적인 이름을 쓴 적이 있는데 이 때 전자의 불합격율이 현저히 높았다).
한국에서는 일단 입사한 여성이 남성처럼 오래 직장 생활을 할까? 아마 대부분의 직장 경험 있는 분들은 아니라고 할 것이고 나도 동의한다. 그렇다면 여성이 그만두게 되는 요인을 제거하는 편이 여성들이 오래 직장 생활을 하게 만드는 지름길이다(전에도 이런 소리 했다. 증거). 하지만 현실은 시궁창.
흥미로운 예외는 출산율 하락이 계속되는 일본이나 한국 같은 나라들이다. 위 연구의 공저자인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의 한스 피터 콜러(Hans-Peter Kohler)는 그 이유가 다음과 같은 데 있다고 믿는다. "국가가 부유해짐에 따라 여성들이 일과 생활의 균형을 더 잘 맞출 수 있게 해줘야 하는데, 이들 국가에서는 그것이 지체되고 있다."
- 'The rational optimist(이성적 낙관주의자)', Matt Ridley, 조현욱 역, 김영사 刊, p.323
이 지경이니 아직 멀었지....
漁夫
덧글
가임기간에 여성이 집에서 애보고...
남편이 버는 돈으로 <충분한> 생활이 가능하고.....
다시 애들이 중학교 쯤 갔을때 여자가 사회로 복귀할 수 있어야지 출산율이 늘겠죠...
노르웨이처럼 때려버리면 문제가 해결되는 듯 보이기야 하겠습니다만-_- 그건 보이기만 하는거고.. 아무튼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전 이 문제는, 여성 스스로가 "진정으로 추구하는 가치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그 질문에 대한 논의는 그다지 많이 하는 것 같지 않습니다(아마 제가 과문한 탓이겠지요).
http://fischer.egloos.com/4071991 <=== 이 책의 저자 주장은 '여성은 남성하고 비교할 때 직장에서 뭘 중요하게 보는지 잘 모른다'고, 저도 "어느 편 성이 평균적으로 직장을 더 '쉽게' 생각하냐"는 질문을 받는다면 '여성'이라 답하게 될 것입니다. 개인적인 경험을 봐도, 그 편에 더 가깝습니다.
이혼이 아이에 미치는 영향은 제가 알고 있는 논문이 있는데, 여성 자신을 대상으로는 제가 과문이라... 그것도 의미 있는 조사라는 데 동의합니다.
서양의 경우 갓난아기를 부모와 같이 재우지 않고 다른 방에 재우는 경우가 많거든요. 정서적 유대감을 들먹이며 이게 나쁘다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현실적으로는 그런 걸로 인해 아이가 정서적으로 불안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할지라도 그 때문에 엄마는 직장 그만두고 아빠는 아기울음소리로 불면증에 시달려서 회사에서 성과 못내어서 짤리거나 승진 안되거나 해서 기대수입이 줄어든 결과로, 그 아이가 나중에 "가난한 집 자식" 이라는 이유로 받게 될 인생진로 선택권 제한이 훨씬 더 큰 악영향을 준다고 봅니다.
너무 냉정한 관점인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육아도 비용대비 효과에 입각한 판단을 항상 해야 한다는 관점이거든요. 쩝.
그리고 돌연사의 경우 푹신한 이불 등으로 숨이 막히는 게 주원인인데 딱딱한 바닥에 재우는 것으로 예방이 된다고 봅니다. 밤새도록 깨어서 감시하지 않는 이상 부모는 대개 아기가 울기 전까지는 이상징후를 알 수 없고, 이런 대응을 위해서는 아기가 자는 방과 부모가 자는 방 사이에 인터폰 비슷한 "울음소리 전달설비" 를 예방적 목적으로 설치해 둘 수 있지 않을련지요?
같이 자는 경우, 아기가 칭얼대면 여자가 곧장 깨서 바로 옆에서 아이를 어르거나 기저귀를 갈 경우 남자가 깰 가능성이 더 크지만, 간접적으로 소리가 전달되고 이로 인해 여자가 아이가 자는 방으로 이동하여 문제를 해결할 경우 남자가 깰 가능성이 줄지 않겠습니까...
(물론 저는 미혼인데다가 제 잠을 설치게 만드는 요소는 아기울음소리가 아니라 길고양이(도둑고양이?) 울음소리라서 -_-; 이미 겪어본 기혼자들 분에게 제 입장을 굳이 고집스럽게 주장할 의사는 없습니다)
정말 중요한 문제는 직장 보육시설 같은 그런 부분인데 말이지요. 사실 애를 엄마만 키우는 건 아니기 때문에...(물론 상대적으로 엄마의 손이 더 많이 가긴 하지만) 요즘은 맞벌이하는 남편들도 육아에 대한 피로감을 많이 호소하거든요.
예를 들면 와이프가 야근일 때 남편이 대신 챙겨야 하는 등의 소소한 일도 있고...
부부 둘 다 바빠서 입주도우미를 썼는데 아무래도 그 도우미가 좀 이상해서 녹음을 해봤더니 아이한테 학대를 하고 있어서, 집안 완전 뒤집어지고 새 도우미를 구하냐...전문직인 와이프가 일을 그만 두느냐....(돈은 와이프가 더 많이 버시는..) 그런 고민하시느라 머리가 터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 남편 직장 동료분한테 실제 일어난 일..-_-)
그분들은 둘째는 엄두도 못 내고 계시고요. 와이프가 둘째 낳고 싶어해도(사실 여자들은 첫 아이 좀 키우면 둘째 낳고 싶은 이런 본능이 대략 좀 있다는...) 남편분이 결사반대 외치고 계시는 형국이죠. 이런 게 저출산으로 이어지는 거고....
저도 여성이고...여성 인권도 중요야 하겠지만.....사실상 출산 육아정책은 여성만을 위한 게 아니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저도 GDI와 같은 일련의 지수들이 여성 인권의 필요조건이라는 점에는 동감합니다. 다만 그 필요조건을 슬며시 충분조건으로 바꿔치기한 몇몇 남성우월주의자들의 글은 상당히 문제라고 봅니다. 사실 이런 부분은 고도의 선동이나 다름없죠. 어부님도 아시겠지만 열렬한 반 페미니스트인 저조차도 도저히 넘어가기가 힘들더군요.
그런데 남성들의 불만이 크기는 큰가 봅니다. 그 많은 덧글 중 압도적인 다수가 여성의 권익향상에 부정적인 입장이던데요.. 사실 저는 남녀평등만큼은 사회 전체에서 공감을 얻는 주제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그렇지도 않은 듯합니다. 여전히 남성우월주의적인 인식틀이 많은 사람들을 사로잡고 있는 듯하더군요.
아직도 왜 사람들이 당신 글에 화들 내는 이유를 모르는 겁니까?
많은 덧글이 여성 권익 부정적이라 어느 덧글이요?
권익 향상에 불만을 가진게 아니라 권리만 요구 하고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에
불만을 표출한 덧글일 뿐이죠.
당신은 우선 독해력 부터 많이 키우세요...==;;
all / foxtrot님의 글을 비판하는 것은 좋지만 욕은 허용하지 않습니다. 그 때문에 비로그인 리플 하나 지웠으니 이 점 유의해 주십시오.
세금안낼려고 법을 회피하는 것보다 보육시설 만든다고 법을 회피하는 용자는 없는건지.
현실과 맞지 않거나 필요없는 규정도 없지는 않겠지만...
Qaws 님 / 저도 당연히 안전 규정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어떻게 해야 저렇게 많아질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물론 이것과는 별개로 출산이후의 여성들이 다시 사회에 진출할때 거의 밑바닥에서 일을 구해야한다는 문제점은 별개로 다뤄져야 할 부분이겠죠. 이 문제가 마초이즘인지 아닌지는 판단하기 어렵지만, 좀 복합적이라고 봅니다.
'구직 범위가 좁다'는 제가 포스팅 안에 넣어 놓은 말과 akpil님의 이 트랙백 http://akpil.egloos.com/4912092 에서도 나왔습니다.
사실 업무 공백이 크면 어느 회사든지 잘 안 받아주긴 하는데, 현재 우리 나라처럼 거의 밑바닥부터란 점은 말씀처럼 좀 탐구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는 데 동의합니다.
...물론 사람 취급은 못받습니다만..(...)
아무튼 우리 정말 정신좀 차리고 GID-DB가 뭐하는 건지 좀 다시 봅시다.
Institutional factor랑 여성의 지위의 관계를 보겠다는데,
왜 멋대로 혼동하고 난리인거냐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우씨
올려 주신 글 잘 보았습니다 ^^;;
미국 회사의 경우 아직도 분명 고용은 평등하게 하는데 몇몇 인구집단(동양인, 흑인, 여성, 이외 몇몇)들은 그야말로 '바닥을 깔아주기 위해' 채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제 사촌이 겪고 있는 상황이라 남 일 같지가 않군요. 10년 넘게 계속 한 직위고, 승진은 처음 들어올 때부터 기대하지도 않았답니다;; 그래도 한국 비슷한 지위보다 돈은 훨씬 많이 벌어서 버티고 있다는;;
아마 이미 시행되었다는 조사결과는 미국의 인종 차별을 실제보다 훨씬 적게 측정한 결과일 겁니다. 한국의 경우에도 이렇게 평사원 채용은 비교적 평등하게 하되 애초에 기대가 바닥 깔아주기 위한 용도고, 그것이 암암리/공공연하게 드러내진다면 채용 가능성 비교는 남녀의 사회적 평등에 대한 좋은 조사방법이라 하기 어렵습니다.
잠시 뻘소리로 들어가서....;; 그러니까 잠시 생각난 건데, 복거일의 '비명을 찾아서'에서였나? 좀 진보적인(?) 주인공이 여자를 회사에 적극적으로 채용해야 하는 이유를 논한 대목이 생각나네요. 뭐랬더라, 승진 라인에서 애초부터 제외된 직원들이 어느 정도 있어줘야 회사 분위기가 훨씬 부드러워지고 남자 직원들이 마음을 놓는다던가, 그 비슷한 논조였죠. 사실 지금까지도 그런 마인드 (공공연하게 내뱉지는 않더라도) 를 가지고 신입 여직원 채용하는 CEO가 없다고는 볼 수 없을 겁니다.
'뻘소리' 말씀하신 단락에 대해선, 사실 Steven Pinker가 'The blank slate'에서 한 마디 해 놓았습니다. 본문에 인용한 '[미혼] 여성은 남성의 98% 받는다'는 문장 바로 다음에 "살벌한 경쟁 현장에서 여성이란 이유로 채용하지 않는다면 밀려날 건 뻔한 이치다." 이 말은 승진에도 똑같이 적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런 CEO가 있기야 하겠지요....
- 결혼을 했나? : 싱글이니까 가능한 일이지... 아마 히스테리 대단한 워커홀릭 노처녀일지도...
- 결혼을 했다구? : 남편이 굉장히 협조적인 가봐... 아님 친정에 능력이 있나? 애들은 있나?
- 애들도 있어? : 어머나... 그 애들은 누가 키웠대? 애봐주는 사람이 자꾸 바뀌면 정서상 문제가 있다고 하던데...
왜 초등학교 여교사가 최고의 신부감인가...
- 6시면 집에 있다. 어린이집에 애들을 맡길때 부담이 없다. 애들 저녁 해먹이고 씻기고 9시에 재울 수 있다.
- 출산휴가 당당히 쓴다.
- 육아 휴직 당당히 쓴다.
- 아이들이 학교 안가는 날, 엄마도 집에 있다. (특히 방학, 예정에 없던 교장 재량 공휴일 등)
- 여자가 많아서 승진의 기회도 있다. 교장도 될 수 있다.
- 남자들과 월급에 차이가 없다. 그냥 말 그대로 근무연수 등 객관적인 자료에 의해서 월급이 책정된다.
위 두가지 이야기에 남자와 여자를 바꾸어서 이야기 해보자. 그래도 뭐 별로 이상하지 않다면 정말 우리나라는 양성평등이 됬다고 생각한다.
여자가 학교갈려면 황산맞을 각오해야되는 사회분위기에, 순장, 일부다처, 할례 정도 덧붙이면 어느정도 비슷해지겠네요
군대가 황산, 순장, 일부다처, 할례 정도의 일이라고 생각하시는 군요.
그렇다면 우리나라 군대제도는 정말 심각한 것입니다.
그딴거 난 모르는 일이고 관심도 없음
여자가 커피 타는게 훨씬 더 심각한 차별이고 인권탄압임
신인류가 탄생해서 청년막도 생기는 수밖엔 도리가 없음여.....
물론 법으로 재생수술은 극형으로 다스려야 ㅇㅇ
그리고 남녀차별을 해결하기 위해서 만든게 여성부라면 그 시작부터가 틀려먹었습니다.
일제때 조선 여성들 정신대 보내는데 앞장선 여성 친일파 중에서 가장 유명한 김활란을 신봉하는 김활란교도들이 주축인 곳이 여성부인데 제대로 된 일을 할 리가 있나요?
여성부의 그동안의 활동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선진 유럽 축구에서 훌리건들이 경기장에서 소란 일으키는게 멋있어 보여서 그걸 들여와서 따라하는 격입니다.
한마디로 여성운동이라는 겉멋에만 취해서 자기들 편할 요소만 들여오고 그렇지 않은건 들여오지 않은 것이죠.
그러한 요소들만이 모여서 탄생한 것이 소위 말하는 '된장녀'라는 겁니다.
친일파 추종자들이 남녀평등 주장할 때부터 대한민국의 남녀평등은 틀려먹었다고 봅니다.
그 대표적인 업적이 '이대생 공무원 시험 합격률 높이기' 위해서 장애인들 앞세워서 관철시켰던 군가산점 폐지가 되겠습니다만...
만약 IMF가 오지 않았고 공무원이 그정도로 인기를 끌지 못했다면 군가산점이 문제가 되었을까요?
시작부터 '남녀평등=여성우월주의'라고 낙인 찍고 시작했으니 반감이 없을래야 없을수가 없겠죠...
남성에게만 변하라고 강요하지 말고 여성도 같이 변해야 남녀평등이 이룩되는 겁니다.
여성부가 그동안 주장해온 남녀평등은 남성에게만 변하라고 강요했을 뿐이죠.
덧글들에서 느껴지는 사람들의 인식은 조금 무섭군요. 군대, 황산, 친일파 이야기 등등.
많은 분들이 자기들이 많은 피해만 보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듯... 하지만, 진짜 그럴까요?
독일의 경우, 사람들이 "대놓고" 이야기하는 성향이 있는데, 어부님께서 말씀하신 것과 비슷하게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특히 고용주 입장에서요. 여자는 뽑아놓으면 똑같이 대우해줘도 출산 등 때문에 근속년수에 구멍이
뽕뽕 뚫려서, 여자를 뽑느니 남자를 뽑고 싶다!! 구요. 왠지 독일에서는 (매우 부정적일 것 같은데, 신기하게도)
남녀 성차에 대해 대놓고 이야기하는 분위기였어요.
@ 글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는 명확한데, 댓글들은 산으로 가고 있군요.
@@ 저는 처음 글 보고 "이런 씨벌 우생학자 나찌새끼!!!"라는 욕댓글이 써있지 않을까 했는데,
그냥 산으로만 가고 있네요 ㅋㅋ 신기하닼ㅋㅋㅋ
근데 그렇다고 남자가 살기 편한 나라냐고 하면 그 대답도 부정적이죠.
결론은 남녀 할 것 없이 참 살기 어려운 나라이고, 그런 만큼 살기 좋게 만들 방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한국의 현재 여성운동이 욕을 먹는 이유는 남자의 것을 빼앗아 여자에게 주자는 주의이기 때문이죠.
남자 관점에서 여성부나 기타 등등은 그 방향이 조금 잘못된건 아닌가 싶습니다.
정상적이라면 군가산점을 빼앗는게 아니라 여성들을 위한 출산 가산점이라거나 다산 가산점 같은걸 만들었어야 할텐데 말입니다.
(물론 군대와 출산이 동일한 의무라는 소리는 아닙니다.
오히려 직장에서 유무형의 압력을 받아 나오게 된 여성들이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주자는 소리죠)
이 게시물 보고 드는 생각인데, 만일 물의 점성이 강했다면 진화가 어떤 방향으로 진행되었을지 궁금하네요.
일단 끓는점이 오를 가능성은 높은데...
그러한 물의 성질을 이용하게 되었겠지요. 우선 점성이 강할 경우 대류가 잘 일어나지 않고 확산 속도도 늦어집니다. 따라서 확산을 이용해 산소를 전달하는 호흡 메커니즘 등이 뭔가 달라지리라 생각합니다.
비열과 끓는점 어는점이 영향 받으니까...쪽으론 생각해 봤는데
산소의 용해도가 영향받는다는건 생각 못했군요.
여자는 이렇게 힘들다 → 남자라고 안 힘든거 아니거든요? → 니들은 기득권자니까 그런건 감수하셈
이런 식으로 흘러갔던 게 한 두번이 아니었죠.. 꼴페미라는 단어가 생긴 이유기도 하고..
근데 저런 여성지위 지수 같은 거 보면 항상 떠오르는 건데, 남성지위 조사 같은 건 안하나요?;
'희망퇴직'을 결정하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가 '직장 다니면서 맘놓고 아이를 맡길 데가 별로 없다'도 들어갈 테니까요. 일단 그 정도라도 돼야 남자들도 할 말이 있겠지요? :-)
출산의사가 있는 취업미혼여성의 임신 및 출산 후 경력단절 이후1) (비율)
아이를 직접 키우고 싶어서 79.8%
아이를 맡길 시설이나 사람이없어서 4.8%
건강문제때문에 1.0%
자녀양육과 직장일을 수행할 시간부족 1.9%
기타 12.5%
미혼여성(명) 24~29세 43, 25~29세 43, 30세 이상 16, 총 104.
주1)임신 및 출산 후 직장을 그만두고 싶다고 응답한, 현재 취업중인 미혼여성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임. 아이를 맡길 경제적 여유가 없을 것 같아서, 직장에서 눈치가 보일 것 같아서, 본인의 건강문제 때문에 등을 포함함.
- 출처 : 보건복지부 저출산고령사회정책국 저출산인구정책과
실제 구미 사회들에서는 집에 있는 전업 여성을 보는 눈이 한국처럼 '별 탈 없음'이 아닌 경우가 많더라고요. 오죽하면 'trophy wife'가 돈 많이 버는 남성의 상징처럼 됐겠습니까.
점차 개인스펙이 중요해지는 사회에서 남성 군복무에 대한 보조책 없이 여성의 패널티만 없애봤자 모든 업계가 제 업계처럼 될뿐이겠죠. 여자는 점점 경쟁력을 갖고, 남자는 그 반대고.
저의 경험담인데 회사 동료 (남자, 직위는 Product Manager, Canadian)가 입사 인터뷰 할 때, 출장은 일년에 몇회 이하였으면 좋겠다는 게 협상 목록 중 하나였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자녀들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얻들어서였거든요. 사실 product manager면 회사에서 상당히 높은 직위에 속하는데 그걸 당당하게 요구해요. 이 사람 부인은 전업주부였는데도 말이죠. 또 남편 회사 동료도 영국에서는 엄마 최대 1년 아빠 최대 1년 (따로 하면 2년) 육아휴직 쓸수 있는데 캐나다는 왜 1년뿐인지 모르겠다고 투덜거렸대요. 그렇게만 되면 자신도 1년 육아휴직 하겠다는 얘기죠.
왜 언제인지는 기억 안나는데 예전 포스팅에서 상대의 혼전순결을 중요시 여기는 문화와 그렇지 않은 경우를 얘기하시면서 그 이유로 그걸 중요하게 생각하다가는 절대 상대 못 만나게 될 것 같은 상황에서 그렇게 된다고 하셨죠? 직장/가정에 대한 태도도 이렇게 될 수 있는 게 아닐까 해서요.
결국 내 자식이 안전하게 태어나고 자라게 하려는 욕구는 동일하지만 여자가 커리어를 willing to give up 하는 상황에서 굳이 아빠가 그럴 필요가 없는 사회와 달리, living expense가 높아서건 자기실현욕구에서건 여자도 직업을 포기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아마 직장을 대하는 태도의 성별차가 줄어들 게 될 것 같아요. 물론 어떤 것이 원인이고 어떤 것이 결과인지 가려내는 게 쉽지 않겠지만.
물론 이것은 사회적인 분위기가 다른 경우에 달라질 수 없다는 말이 아닙니다. 예로 드신 "예전 포스팅에서 상대의 혼전순결을 중요시 여기는 문화와 그렇지 않은 경우를 얘기하시면서 그 이유로 그걸 중요하게 생각하다가는 절대 상대 못 만나게 될 것 같은 상황에서 그렇게 된다."는 정확한 지적입니다. 현대 OECD 사회에서는 남자가 살인을 저지르지 않는 것이 '정상'으로 취급되듯이, '여자도 직업을 포기하지 못하는(않는) 상황'은 많은 서구 국가들에서 상당히 일반화되어 있는 모양입니다. 사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경제학 콘서트 2(The logic of life)'에서 Tim Harford가 재치있게 설명해 놓았는데, 제가 까먹지 않으면 한 번 포스팅 재료로 삼아 보도록 하지요.
취직 못한 백수가 받는 대접은 말할 것도 없고, 아버지들의 은퇴 후 생활을 들여다보면, 애초에 가정에는 남성을 위한 자리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돈을 못벌면 가장의 책임을 다하지 못한다 하여 이혼소송 걸리는 것도 비일비재하고요.(민법상 아예 돈벌 마음이 없다면, 부양의무위반으로 이혼사유가 됩니다.)
믿는 구석이 있어서 직장을 선택한다는 것은 우리나라와는 조금 맞지 않는 듯 합니다. 믿는 구석이 아니라, 애초에 그 길밖에 선택권이 없는 거죠.
Sci/Eng study requires so much talent,time,etc but reward is nothing. So it is natural that more smart and practical women do not enter those field.
예를 들어 건물 하나 지으려면 걸리는 규정이 엄청나게 많은데, 이런 걸 전문적으로 대신해주는 업체가 많습니다. 보육시설 만들려는 직장만 많으면, 각종 법규를 대신 해결해주는 업체도 생길테고, 아예 운영까지 대신해주는 업체도 생길 겁니다. 이렇게 되면, 직장에선 법규가 300개라는 것도 모르고도 보육시설은 잘 굴러갈 겁니다.
[사설] 직장 보육시설 만들 때 300개 법규 거쳐야 한다니
입력 : 2011.01.13 23:28 | 수정 : 2011.01.14 07:40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1/13/2011011302199.html
* 가령 (이유가 뭐건) 결혼 여성의 50%가 얼마 있다가 퇴직을 한다면, 그럴 생각이 전혀 없는 미혼 여성이 취직하려 할 때에도 다른 여성의 평균적 확률에 따른 discount를 적용받을 수밖에 없겠죠. 이건 '그 정도 남성은 구하기 어렵지 않다'고 생각한 일본 인사 담당자들의 '합리적 차별'입니다. [물론 '합리적'이라고 다 '바람직한' 건 아닙니다. 합리적 차별은 이유도 있어서 깨기가 어렵기 때문에 더 무섭습니다]
아이 있는 여성이 다시 취직하려 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 돌보느라 시간을 써야 하니 맘대로 부리기 어렵다고 생각하고 어느 정도 그렇다면 마찬가지 차별 논리가 돌아가겠죠.
* 보육 시설도 비슷한데, '그렇게 해 줘도, 여성 인력한테 회사가 비용 대비 별로 더 얻을 게 많지 않다'고 생각해서일 가능성이 큽니다. 아니면 그럴 의지가 있는 회사가 충분히 많지 않아서 말씀하신 것처럼 대행이 안 돌아갈 수도 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