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13 23:25

진화심리학; FAQ(8) - 궁극인(ultimate cause)과 근접인(proximate cause) Evolutionary theory

  진화, 특히 사람을 진화론적 측면에서 다룰 때에는,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궁극인(ultimate cause)과 근접인(proximate cause)의 구별을 필수적으로 해야 합니다.  여러 포스팅에서 그에 대해 말해 오기는 했지만, 포스팅 하나를 할애할 만한 가치가 충분하므로 다시 적습니다.


내용

 
  우선 진화론적 사고의 대가들이 한 우아한 단어 선택을 돌이켜 보지요.
  
현장의 의학[공학]이 과학인가 포스팅에서 多翁의 말을 인용한 일이 있습니다.

  ... 우선 '스컹크에게서는 왜 악취가 날까?'라는 질문을 생각해 보자.
  화학자나 분자생물학자는 "그것은 스컹크가 특정한 분자 구조를 가진 어떤 화학 물질을 분비하기 때문이다.  양자역학의 원리로 인해 그러한 구조는 악취를 풍긴다.  따라서 화학 물질은 냄새의 생물학적 기능이 어떻건간에 악취를 풍긴다"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러나 진화론자는 다르게 답할 것이다.  "그것은 스컹크가 악취로 몸을 보호하지 않으면 포식자에게 쉽게 잡아먹히게 되기 때문이다.  스컹크는 자연 도태에 의해 악취를 풍기는 화학 물질을 분비하도록 진화했다... 이러한 화학 물질의 분자 구조는 우연한 것으로, 다른 어떤 악취를 풍기는 화학 물질이라도 스컹크에게 같은 역할을 할 것이다."

  화학자는 직접적 설명을 했다.  말하자면 설명하려는 현상을 직접적으로 일으키고 있는 기구의 설명을 한 것이다.  그러나 진화론자는 궁극적 설명을 했다.  그러한 메커니즘을 야기한 기능이나 일련의 사건에 대해 설명한 것이다. 

 - '제 3의 침팬지(The third chimpanzee)', Jared Diamond, 김정흠 역, 문학사상사 刊, p.187

  진짜 양자역학 원리 때문에 악취를 내는지 여부는 젖혀 두고, 여기서 중요한 것은 화학자(또는 물리학자)의 설명은 분자적, 기계적 수준이며, 진화생물학자들의 설명은 역사적, [다른 생물들과 환경을 고려한] 생물학적 수준이라는 데 있습니다.
  하지만 漁夫 생각에 多翁의 설명에서는 약간 추상적인 면이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쉬운 설명으로 노화학자 스티븐 오스태드의 글을 추천합니다.  이 설명은
'의학-한의학 논의' 포스팅첨부 파일에서 인용하기도 했습니다.

  자동차에 비유하자면, 자동차가 왜 움직이는지를 누구에게 물어보는가에 – 자동차 수리공인가 아니면 물리학자인가 – 따라 답변이 달라지는 것과 같다.  자동차 수리공은 당연히 기계적인 관점에서 시동을 걸면 전기에너지가 솔레노이드와 시동기를 거쳐 어떻게 엔진을 움직여 변환되는지를 아주 자세하게 설명해줄 것이다.  그리고 만약 자동차에 연료가 충분하면 엔진이 작동하고 엔진이 바퀴에 연결되어 자동차는 움직인다는 식으로 설명할 것이다.  반면 물리학자는 가솔린이 연소되면서 어떻게 화학 결합을 끊어 운동에너지를 만들어 내고 이 운동에너지가 어떻게 다양한 기계 장치를 작동시키는지 설명하려 할 것이다.  둘 다 정답이다.  단지 설명 수준이 다를 뿐이다.
  이런 구별은 중요하다.  수리공은 앞서 설명한 원리에 따라 차를 고칠 수 있을지는 몰라도, 물리학자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어떤 새로운 기계적인 문제도 해결할 수 없을 것이다.  나는 대학생 시절 여름 한때 트럭을 운전한 경험이 있어서 이것을 잘 안다.  ‘왜그’라는 이름의 그 수리공은 서투른 솜씨로 엔진을 고칠 때마다 엔진이 망가진 원인을 아는 나를 항상 데리고 다니면서 엔진 속을 만지작거리며 물리학 주문을 중얼중얼 외우곤 했다.  “연료, 불, 공기가 필요해… 연료, 불, 공기.”   반면 물리학자는 운동 역학으로 차가 움직이는 원리를 설명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제대로 점화 플러그를 찾아 고치지는 못할 것이다.
  진화생물학자는 수리공의 답변을 근접적(proximate) 또는 기계론적(mechanistic) 대답이라고 하고, 물리학자의 답변을 인과론적 또는 궁극적(ultimate) 대답이라고 한다.

- ‘Why we age(인간은 왜 늙는가)’, Steven Austad, 최재천,김태원 역, 궁리 刊, p.102~03

  진화생물학자의 특징은 항상 위에서 말한 ‘궁극적 원인(ultimate cause; 또는 궁극인)’과 ‘근접 원인(proximate cause; 또는 근접인)’을 구분한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전자로 답하는데, 후자에 대해서는 해부학자, 생리학자, 생화학자 등이 상세하게 이미 답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多翁의 말처럼, 화학적/물리적 수준에서 하는 대답에 대해서는 생물의 진화적 역사에서 작용한 선택 요인들과 그에 따른 현재의 상황에 주로 관심이 있는 진화생물학자들은 그렇게 큰 관심이 없습니다.  좀 지나친 비유일지도 모릅니다만, 그들에게는 유전 물질이 DNA건 RNA건 단백질이건 - 이런 것은 역사적 우연에 크게 좌우됩니다 -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습니다.  한 예로 漁夫가 올린 노화의 진화이론 시리즈 포스팅에서는 유전 물질이 뭣이라는 소리가 전혀 없어도 논지에 아무런 손상이 없습니다. 

  이 포스팅을 보실 분이 좀 더 이해하기 쉽도록 다른 예를 들어 보이지요.  꿀벌에 쏘이면 왜 아픈가요?

  1. 일벌의 독에는 멜리틴(mellitin)이 들어 있으며, 이것은 포스폴리파제 A2를 활성화하여 인지질 막을 분해하여 아라키돈산이 방출되게 한다.  이 결과로 염증과 통증이 일어난다.
  2. 벌은 일벌들의 산란관 및 난소를 독침과 독 분비선으로 전환시켰으며, 적이 왔을 때 독침을 이용하여 (일벌과 같은 유전자를 가진) 여왕을 보호하려는 용도로 이 독침이 진화했다.[1]  적에게 효과적으로 고통을 주어 여왕을 보호하는 목적만 달성할 수 있다면, 멜리틴이 아니라 진화적 역사에서 사용 가능한 어떤 물질이라도 상관 없다.

  무엇이 궁극인이고 무엇이 근접인인지, 그리고 설명 방식이 어떻게 다른지 이 정도면 설명이 충분히 되었을 것입니다.

  이 사례들에서는 비교적 차이가 분명하지만, 실제 사례에서도 항상 분명하지만은 않습니다.  'Why we get sick'에서 인용 및 요약한 다음 사례를 보시지요.

   임산부들이 입덧을 하는 원인을 마지 프라핏(Margie Profet)은 태아가 기형 유발원(teratogen)에 노출되는 것을 막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데이비드 헤이그(David Haig)는 태아가 만들어 산모의 혈류 속으로 분비하는 인간융모성성선자극호르몬(hCG)을 산모의 신체가 태아가 건강하다는 신호로 파악할 수 있으며, 아주 높아진 hCG 수치가 임신 중의 입덧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가설이 프라핏의 입덧 이론을 대신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 'Why we get sick(인간은 왜 병드는가)', R. Nesse & G. C. Williams, 최재천 역, 사이언스북스 刊

Do it yourself!



  진화심리학에서 특히 근접인과 궁극인의 구별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진화심리학자들이 내놓은 설명들은 당연히 궁극인으로 연결되는 것들인데도 일반인들은 근접인적 사고 방식으로 이해하는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진화심리학자; 여성이 남성에 비해 결혼 고려 및 장기적 상대를 선택할 때 후보자의 재정적 전망을 남자에 비해 대략 20~50%는 더 중요하게 본다.  이것은 자녀 양육을 위해서 안정적인 자원 공급이 중요하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2]
  일반인의 반응; 뭐? 여성이 결혼할 때 남자보다 돈을 훨씬 더 밝힌다고?   예외가 얼마나 많은데 저게 말이 되냐?

  우선 이 점에서 언급해야 하는 것은, 진화가 생물을 만들어 놓은 방식은 그 생물이 '왜?'를 이해할 필요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유를 모르고 움직이더라도 결과적으로 생물이 더 잘 번식해 나간다면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인간은 음식을 먹지만 그 때 생물학자를 빼고는 '음식을 먹어야 내 포괄 적응도[3] 향상이 가능하지'라 생각할 사람이 있을까요?  섹스를 하면서 '이래야 내 유전자가 앞으로도 유지되지'랄 사람이 있을까요?  그게 아니라, 배고프니까, 즐거우니까 하겠지요.

  근접인은 행동을 실시간에 하도록 누르는 버튼이고, 그 버튼이 왜 생겼는가는 궁극인이 설명해 준다.

- ‘The blank slate(빈 서판)’, Steven Pinker, 김한영 역, 사이언스북스 刊 (漁夫 요약)

  이런 두 가지 층위(level)가 생긴 이유는, 생물의 유전자는 한 번 조합되고 난 다음에는 바뀌지 않으며 실제 상황에 대해 빨리 대응하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 생물이 생존하는 동안에 일상적으로 마주치는 상황에 대해서는 특정한 방향으로(물론 결과적으로 번식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행동하도록 지침을 마련해 놓습니다.  '배고프면 먹어라'나, '섹스는 즐거우니 더 해라'는 식으로요.   따라서, 진화심리학적 명제에 대해 - 예를 들면 'ㄱㄱ도 남성의 적응 행동일 가능성이 있다'란 논란 많은 명제 - '사람이 그걸 다 알고 행동하냐' 라든가 '여자가 결혼할 때 돈 더 밝힌다는 소리냐'란 식의 반론은 말이 안 되는 것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생물체는 자신이 형성된 상황이 아닌 엉뚱한 환경에서도 유전자에 입력된 지침을 실행할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는 것입니다.  물론 사람도 예외가 아니지요.
  
  漁夫


  [1] 조금 더 자세히 아시려면 호박벌을 사육하는 사람은 왜 없는가 포스팅을 참고하십시오.
  [2] 성차에 관한 이 포스팅 참고.
  [3] inclusive fitness.  William Hamilton이 도입한 이 개념은 1970년대 이후 진화생물학의 혁신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4] 유전자의 '지침'이 'If... then...'의 조건부 형식이라는 것은 여기서 말을 많이 했습니다.

.


닫아 주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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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트윈드릴 2010/11/13 23:52 # 답글

    잘 읽었습니다^^

    포스팅하고는 관련이 없긴 한데,

    인문학이나 사회과학에서 직접인이 만족스럽지 않으면 궁극인을 탐구하는 케이스도 많지요.
    대표적인 사례가 제레드 다이어몬드의 '총, 균, 쇠'이지요.

    서문에 나오는 얄리의 질문 'Why is it that you white people developed so much cargo and brought it to New
    Guinea, but we black people had little cargo of our own?'에 대한 궁극인 답변이 바로 그 책이니까요.
  • 트윈드릴 2010/11/13 23:55 #

    한편, 토론에서 직접인을 두고 밀린다 싶으면 한단계 높은 궁극인으로 도망치는 전략도 있고요.

    지난번 식근론 논쟁에서 직접인에서 밀리면, 다음 단계의 궁극인으로 논점을 옮기는
    '술래잡기'를 당했는데, 짜증이 안날 수가 없었습니다-_-;;
  • 漁夫 2010/11/14 00:26 #

    그건 그래도 양반이지요. http://fischer.egloos.com/4290175#13559945 이런 친구들도 일일이 상대해야 하는지 이거 참...
  • 漁夫 2010/11/14 00:27 #

    그 얄리의 말 아직 기억나는데 원문이 그거였군요.

    그 '궁극인 탐구'는 진화생리학자인 多翁이 아니었다면 잡기 힘든 방향이었을 겁니다.
  • 漁夫 2010/11/14 17:03 #

    참고로 번역은;

    "당신네 백인들은 그렇게 많은 화물들을 발전시켜 뉴기니까지 가져왔는데 어째서 우리 흑인들은 그런 화물들을 만들지 못한 겁니까?"
  • 트윈드릴 2010/11/17 08:14 #

    제 블로그라면 차단했을 겁니다.

    덧. 지금 제가 쓰고 있는 블로그는 식객인 입장에서 차단을 걸 수 없지만요^^;;
  • 댕진이 2010/11/14 00:16 # 답글

    진화심리학이 갑론을박이 많은 논쟁의 격전지 이기때문에 더욱더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도 이글루스는 아니지만 다른 커뮤니티에서 조금씩 글을 써보려고 하는데 주의 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漁夫 2010/11/14 17:01 #

    이글루스에서 쓰셔요! ^^;; 저도 좀 보고 싶어서요......
  • jane 2010/11/14 06:05 # 답글

    식근론에 대해선 제가 당해본 것이 있으므로 입을 다물겠습니다만(...) 상당히 황당하고 짜증나는 논쟁이었죠.

    저도 얄리의 그 말이 분명하게 생각납니다. 정말 잘 읽었습니다. ^^ 일반 사람들이 헷갈려하는 부분을 명확히 지적해주신 것 같습니다.

  • 漁夫 2010/11/14 17:04 #

    얄리는 진짜 궁금증을 많이 갖고 있던 현명한 사람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 asianote 2010/11/14 08:25 # 답글

    사실 유전자 레벨에서 검토하기 어려운 것이 바로 포르노 혹은 음란한 사진이나 그림을 보고 반응하는(속된 말로 꼴리는) 남자의 성적 반응이지요. 이 경우에는 적응 가설보다는 부산물 가설이 더 적합해 보이지만 그런 거 신경쓰는 사람이 있을지는 글쎄인지라... 사실 진화심리학은 개별 사람의 심리를 검토하는 학문이 아니라는 점은 명확한 듯 싶습니다.
  • 漁夫 2010/11/14 17:05 #

    저거는 적응일 리가 없지요. 구석기 시대의 아프리카 사람에게 포르노/음화가 있었을 리가 없었으니까요.

    진화심리학은 J. Harris의 말처럼 '사람들 사이의 보편적 공통점을 연구하는 학문'이지요.
  • medizen 2010/11/14 15:54 # 삭제 답글

    논문에 대한 압박으로.... 손에 잡히지도 않지만.... 주말에 연구실에서 서성이는 1인. ^^;

    그 동안 밀린 RSS글들 리뷰 하고 있습니다.

    잘 복습했습니다. ^^
  • 漁夫 2010/11/14 17:08 #

    잘 지내시나요? ^^;;

    요즘은 저도 바빠서 포스팅을 자주는 못 하고 있었습니다. RSS 얼마 안 늘었을 것입니다.
  • 위장효과 2010/11/15 08:23 # 답글

    多翁의 그 역작이 사실...그의 취미생활에서 나왔다는 데서 여기 단골들은 모두 ㅎㄷㄷㄷㄷㄷ 을 외칠뿐이죠.(OTL
  • 漁夫 2010/11/15 10:46 #

    저도 ㅎ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 새벽안개 2010/11/15 16:29 # 답글

    잘 읽었습니다. 이미 따로 따로 읽은것 같은데도, 한꺼번에 모아서 비교하면서 읽으니 맛이 다르네요. 감사합니다.
  • 漁夫 2010/11/15 21:55 #

    감사합니다.

    항상 저것을 판별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 골치거리기는 합니다 ^^;;
  • MK-10 2010/11/18 05:47 # 답글

    이런 digest 판이 제 불충분한 개념을 명확하게 하는데에 더욱 도움이 되는군요. 감사합니다.

  • 漁夫 2010/11/18 23:30 #

    네 잘 읽으셨다니 감사합니다 ^^;;
  • 토린 2014/11/23 10:34 # 삭제 답글

    어부님 포스팅에서 자주 나오는 궁극인과 근접인이란 단어가 잘 이해가질 않았는데,
    덕분에 쉽게 알 수 있게됐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漁夫 2014/11/24 09:44 #

    어떤 문제를 해결할 때 여러 가지 층위가 있습니다. 보통 우리가 '미봉책'이나 '근본적 해결'이라고 말하면 의미를 다 알아듣죠.

    위 설명에 100% 대응하는 건 아닙니다만, 진화적 문제에서 어떤 생물체가 지금처럼 된 (역사적) 이유는 궁극인이고 실제 그것을 구현해 나간 방법은 근접인이라 이해하시면 됩니다. 시각(vision)의 진화를 볼 때 근원적 해결 과제는 동일하지만('빛을 이용해 영상을 잡아야 한다'), 실제 개별 생물체가 그 문제를 해결한 방법은 몇 개였더라... 적어도 8가지가 넘는다고 압니다. 40개 정도라는 얘기도 본 적 있는데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척추동물식, 연체동물식(문어), 곤충 등의 겹눈.... 이는 다른 동물 계열에서 눈이 발생하면서 독자적으로 해결책(=근접 방법)을 찾았기 때문에 나온 현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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