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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성의 탄생'</a>에서 이런 이야기를 전합니다. 배경 지식 ] (1998년)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NICHD에서 부모의 육아에 관한 회의를 열었을 때 Harris는 기조연설자로 초정되었다. 당시 회의장에서 Harris의 연설을 가장 강력히 반박했던 사람 중에 Stephen Suomi가 있었는데, 그의 근거는 자신이 수행한 붉은털원숭이(rhesus monkey)에 대한 연구였다. "그는 젖도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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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야 제대로 된 애들이랑 어울리겠지' 뭐 이런 식으로 받아들일 여지가 다분하다는 걸 생각하니 이건 좀 다시 안습이긴 합니다. .OTL jane님의 질문에 대한 답으로 이미 적긴 했습니다. 재탕하면... "또래 집단의 영향력은 대단히 강력하지만, 개개인이 밖에서 받는 영향을 어떻게 생활과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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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한 네 살 정도까지는 거의 모든 아이들이 거짓말을 하게 된다고 하네요. 우선 아래 그림을 보시기 바랍니다. [ 그림 source ; '개성의 탄생', p.224 ] 이 페이지를 보시는 분들 중 아마 제대로 답을 못 하실 분은 없을 것입니다. 만약 있다면 자폐증 환자일 가능성이 거의 100%에 가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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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bsp; 9) How the mind works (Darwinist님) ; by Steven Pinker 10) 개성의 탄생(No two alike) ; by Judith Harris 11) 진화의 미래(Children of Prometheus) ; by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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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장와 있느라 그 동안 글을 올리기 쉽지 않았습니다. 사실 이제 그만 집에 가고 싶군요.... -.- 개성의 탄생에서 漁夫는 Judith Rich Harris의 이론 및 그 결론을 그야말로 거칠게 소개했습니다. 이 글 및 그와 관계된 리플에서 Harris의 이론을 좀 더 엄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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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 수 있을 때 팔아 치워요. 당신에게 시장은 그리 넓지 않으니까'- William Shakespeare, 'As you like it' (Judith R. Harris의 '개성의 탄생'에서 재인용) - 이 말은 어느 등장 인물이 젊은 양치기 처녀 Phebe에게 구혼자(아마도 양치기 Silvius일 듯)의 구애를 받아들이라고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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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sp; 사실을 왜곡하여 이론에 끼워 맞추려 하니 말이다." - 셜록 홈즈 ('A scandal in Bohemia', Judith Rich Harris의 '개성의 탄생'에서 재인용) Harris는 이렇게 부연 설명을 진행한다. "부적절하거나 모호하거나 오도된 자료에 근거하여 이론이 도출될 수는 있다. 그러고 나면,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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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n Sequitur, 2000년의 연재 중 하나. 이 컷은 '개성의 탄생'중 381페이지에서 뽑아 왔는데 여기에는 설명은 없다. 설명은 'The blank slate'에서 (이 컷 없이) 글로만 볼 수 있다. 20세기 후반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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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되지 않는, 즉 서로 다른 환경적 측면에 초점을 맞추라. 공통된 환경적 측면은 신경 쓰지 말라. 이러한 것들은 성격에 눈에 띄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개성의 탄생'중 132p에서 재인용) 이렇게 연구하지 않으면 유전적 요소인지 환경적 요소인지를 제대로 파악하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벨스키, 스타인버그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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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슷하게 나타날 수 있는지를 물어본다는 것이다. Judith Harris는 이 문제에 대해 "내 주장은 상관성이 매우(놀라울만치) 낮다는 것이다"라 '개성의 탄생'에서 말하고 있다. 사람은 맥락에 따라 행동을 대단히 유연성 있게 바꾸기 때문에, 그럴듯해 보이는 주장이라도 '인과 관계'를 주장하려면 아주 조심해야 한다.&n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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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람을 두고 사실도 아닌 정보를 주고받는 것만큼 수학과 과학에 재미를 붙이면 얼마나 좋을까." > - Judith Harris, gossip에 대해 (from 'No two alike', p.37) 그러면 얼마나 좋겠냐만, 정말이다. 불행히도 이런 일은 사람에 대한 관심은 사회적 동물에게는 핵심적 논리다.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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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포스팅</a>에서 보듯이, Judith Rich Harris는 무엇이 인성을 형성하는지에 대한 연구로 이 분야에서 알아 주는 분이다. 그런데 앞 포스팅에서 소개한 것처럼, 이 분의 경력은 학계의 정통 코스를 벗어나 있다. 박사 학위도 없을 뿐더러, 그 전에 교단에 있지도 않았기 때문에(물론 인성 관계 교과서를 써 오고 있었다고는 하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아마추어'에 가깝다.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이 분이 자신의 책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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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 한국과 수렵채집 부족의 살인률 차는 엄청나다. 그러나 남성이 몇 배 더 많이 죽인다는 편향은 방향이 같다. [5] 쉽게 이해하시려면 J. Harris의 '개성의 탄생'을 보시길. [6] 수두증 때문에 뇌의 실제 크기가 크게 줄어들어 있었으나 뇌 기능이 완전히 정상적이었다는 사례를 읽은 기억이 있다. 이러면 뇌의 해당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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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를 자기 맘대로 키울 수 있다"면 얼마나 어두운 측면이 있을지 생각해 볼 수 있었음. 현실이 그렇지 못하니 얼마나 다행이냐. (참고; http://fischer.egloos.com/4456317 ) 5. http://www.fnnews.com/view?ra=Sent1201m_View&corp=fnnews&a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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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성의 탄생</a>)', Judith Rich Harris, 동녘사이언스 간, 곽미경 역, p.228에서 재인용 이거시 올리브(또는 체리) 씨 빼는 녀석[ source ; http://farfalle1.files.wordpress.com/2011/05/cherry-pit-remover.jpg ] 그러면 이 정도의 지식을 배경으로 shaind님의 리플에 의견을 적자면... 천공테이프 기계든 전자식 컴퓨터건 간에 똑같은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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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당한 노력이 들었다. 그보다 어린 아이들은 의식적인 노력이 없이도 사회규범의 변화에 적응했다.- Judith Rich Harris, 'No two alike(개성의 탄생)', p. 169[1] Yasuko Minoura, 'A Sensitive Period for the Incorporation of a Cultural Mean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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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안에서는 여러 위치가 있고 여기서 사람들은 자신에게 적합한 위치를 찾아 갈라진다. 여기에는 구성원 사이의 관계가 같이 작용한다. 자세히는 이 책 참고. [8] 왜 '분산'이라 했는지는 이 포스팅의 4번 항목 참고. [9] 미국 기준으로 결코 잘 산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10] 어느 정도 생활이 되는 환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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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유아기의 사건의 영향이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 2) 어머니와 떨어져 자랄 경우 성격에 변화가 생기고, 장기적으로 지속된다. 이 서술이 개성의 탄생에서 Judith Harris가 주장한 것과 양립 가능하겠는가?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2] 물론 어머니에게서 떨어져 자라는 것은 정상적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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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사회들에 대해서도 분석. 조금 아쉬운 점이... 매춘이란 현상이 나타난 '근본 원인' 보충은 독자가 알아서 해야 함다. 15. 개성의 탄생(Judith Harris) ; 인간의 성격을 그리도 다르게 만드는 요인은 무엇인가? 일란성 쌍둥이는 유전자도 같고 대개 같이 자라는데 성격이 왜 그리 많이 다른가? 성격에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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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 맞지 않으니 이 과학은 위험하다'라는 뜻. 저 새(학문)는 해로운 새(학문)다 이런 개소리를 들으면 Judith Harris의 이 말이 떠오른다(link). 팔리의 진술은 언뜻 보기에는 터무니없다... 이러한 진술에 배알이 뒤틀리는 것은 이 말이 드러내는 진화심리학의 무지 때문이라기보다는 그 오만함 때문 ... more
덧글
자신이 각종 문헌을 찾아보니, 양육에 관한 저작물중 상당한 수가 내용에 신빙성이 의심되어, 차근 차근 연구하다 쌓인 결과가 양육가설입니다. 그런 까닭에 저 분의 주장을 뒤집기는 상당한 내공을 쌓은 학자가 아니면 힘들죠. ^^; (거의 없다고 봅니다.)
- 양육 가설은 작년인가 개정 증보판 나왔는데, 이전 판은 어떤 분이 번역한 게 웹에 떠돌아 다닐 겁니다.
인용도 참 많이 되는 책인데, 왜 번역되지 않은 지 이해가 안 가는 책중 하나입니다.
- 저게 정설로 굳어지면 곤란한 이유 중 하나가 부모 양육 관련 시장 때문이기도 하다고 들었습니다.
육아 관련 서적을 뒤적거려보니 10-20년 주기로 양육 이론도 유행을 타는 데, 그때마다 기존에 잘 나가는 내용을 뒤집고 다시 새로운 이론이 시장에 나왔더군요. (학술적으로 새로운 내용이 아니라 팔아 먹기 위한...)
예를 들면, 최근에는 칭찬이 많이 해줘라에서 칭찬을 너무 많이 하면 독이 될 수 있다. 류로 바꿔다는 정도 있겠군요.
양육 가설 번역은 웹에서 찾을 수가 없네요. 구글신에게 여쭤 봤사오나... 저도 왜 번역이 안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현재 누군가 하고 있을지도 모르지요.
뭐, 저같은 공돌이 입장에서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시장은 오래 가지 못한다는 생각이어서, 정말 그렇다면 좀 안습이네요.
아동심리학이나 유아교육학의 일부 이론 가지고 돈 엄청 벌어먹는 대표적 시장인 "영어 유치원""유아원"들이 확장일로를 걷는 것만 봐도...
저작권법에 위반되는 지는 모르겠네요.
일단 제가 찾은 블로그 주소는 http://blog.naver.com/sukunchoi/110047211682 입니다.
amazon의 미리보기와 대조해 봤는데 책이 맞는가 봅니다. 다 번역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 전까진 진화생물학(진화심리학)에 별 관심없다가 이 책 읽은 다음부터 스티븐 핑커니 다 찾아봤어요.
실제로 요즘 업계는 유전자의 결정론적 영향에 점차 무게가 실리는 쪽으로 가고 있죠. 성격, 지능, 충동성 조절, 공격성 등등이 대부분 타고난 유전자의 심대한 영향 하에 있다는 게 당연하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으니까요.
문제는 실제 사회는 엄밀한 과학 - 의학과 심리학을 포함해서- 과 상당히 거리가 있다는 것이겠죠. 양육 가설의 취지는 이해하나 그것이 어떻게 실제 사회의 부모들에게 받아들여질지를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한다는 건 당연하다고 봅니다. 특히 잘못된 양육 방법에 의한 병리를 너무나 자주 접하는 제 업계 (아시다시피 소아정신과입니다) 에서는 '아무렇게나 키워도 결국은 대충 비슷해진다'라고 일반인들이 - 오해해서 - 받아들일 소지가 있는 연구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유보 조항을 달 수 밖에 없는 것이겠죠. 저 분이야 '문헌 연구에 의한 심리학 연구 논문 발표'라는 모자를 쓰고 계신 것이고 저희야 '실패한 양육에 상당 부분 책임이 있는 소아 청소년 정신 병리의 치료' 라는 모자를 쓰고 있는 것이니 입장이 다를 수밖에 없죠.
근데 실제 임상에서 가장 유전적/생물학적이라고 알려져 있는 ADHD 같은 병을 치료하는 데 있어서도 양육 방식의 modification은 필수입니다. 가장 약물 치료가 효과적인 소아 청소년 정신과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parent guidance는 치료의 필수 옵션 중 하나죠.
위에 언급한 입장은 '부모가 어떤 정보를 접할 수 있는지에 대한 권리에 대한 제한과 억압'이라기보다 부모가 속해 있는 일반 대중이 과연 학술 연구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소화할 수 있을 것인가 라는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걸 고려하지 않는다면 오만하다는 비난은 면할 수 있겠지만 순진하고 이상주의적이라는 비판은 감수해야겠죠.
문제는 프랭크 팔리도 신중하거나 오해 없게 진술하지는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The nurture assumption에 대한 언급들은 해리스의 웹사이트에서 몇 개를 볼 수 있습니다. http://judithrichharris.info/tna/prevquot.htm 을 보면(그리고 이 책 안에) 팔리는 Newsweek 기사에서 이런 말을 했다고 되어 있는데, 신문 기사란 특성상 충분히 조심해서 다뤘을 거라고 기대하지는 않습니다. 그런 의미라면, Psychological review라는 학술지면을 사용하고 길게 설명할 수 있는 책이라는 출판물을 선택한 J.R.Harris 쪽이 더 오해 없게 기술했을 가능성이 많겠지요. 제가 The nurture assumption은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만, No two alike에서도 그런 오해가 없도록 신중하게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Matt Ridley 등 이 문제를 다룬 사람들이 더 있는데, 누구도 '부모가 자식에게 함부로 대해도 상관없다'는 말을 하지 않습니다. 이들의 주장은 '부모가 대하는 방식이 장.기.적.으.로. 자식의 지능이나 성격에 영향을 준다는 증거는 없다'란 것입니다. ADHD 사례가 잘 맞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도 아마 시간 범주가 다르기 때문 아닐까요.
이 책에서 해리스는 이렇게 말합니다; 시각이 정상적으로 발달하려면 양쪽 눈 모두에 외부의 시각 자극이 필요하다(고양이의 시각 발달에 대한 유명한 연구 얘기입니다). 그러나 아이에게 더 화려한 그림이나 무늬 같은 많은 시각 자극을 준다고 아이의 시력이 더 나아지지는 않는다.
아래 포스팅에서 연간 4만 $ 이하의 (좋지 못한) 환경이 아이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도 그런 얘기입니다. 어느 일정 수준만 되면, 그 후로는 환경의 영향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얘기지요.
덧붙이자면, 솔직히 말해서 저는 알렙님께서 '취지는 이해하나'라는 단어를 선택하신 것이 다소 놀랍습니다. 기존 사고(또는 우리들이 희망하는 것)에 맞지 않는 것이라면 발표를 하지 않는 편이 바람직하다는 말씀처럼 들립니다.
제가 인용해 온 부분 앞에서는 진화론에 대한 유명한 일화 하나를 Harris가 옮겨 놓았습니다; (빅토리아 시대에) "글쎄, 다윈 씨 말로는 우리의 조상이 꼬리 없는 원숭이였다지 뭐에요!" 듣고 있던 유력한 위치의 여성이 "그럴 리가! 하지만 그 말이 사실이라면 그 사실이 일반인들한테 새어 나가지 않기를 기도해야죠."
입장이 다를 수는 있으나, 입장에 따라서 사실이 바뀌지는 않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특히 성격이나 감정, 양육 방식의 측정 같은 문제는 그 자체로 상당히 복잡하고 인과 관계를 증명한다는 것은 더욱 쉽지 않기 때문에 '그러한 증거는 없다' 와 같이 단정적으로 들리는 결론을 도출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더 신중해야 한다고 했던 것이고요...
전 ADHD의 예는 아주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시간 범주'를 언급하신 것은 설마 이 condition이 소아 청소년기의 특정 시기에만 존재한다는 그런 의미는 아니시겠지요. 최근의 연구들은 모두 그 반대를 지지합니다.
솔직히 제 입장은 'good enough parent'에 가장 가깝습니다. 그리고 이건 어부님이 소개하신 학자들의 견해와 거의 일치합니다. 완벽한 부모일 필요는 없고, 그럴 수도 없는 거죠. 반복해서 말씀드리지만 전 연구의 내용 자체에 대해서는 아무 불만이나 문제가 없습니다. 그것의 대중에의 수용 방식에 대해서 학계에 순진하고 이상적인 경향이 있는 학자들이 존재한다는 것은 사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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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당연히 신중하게 보아야 한다는 의견에 반대할 리는 없습니다.
여기서 이 문제를 가장 철저히 연구한 사람이라면 Robert Plomin을 뺄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는 행동유전학자며, 그의 연구는 엄밀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고 합니다. 단지 그 사람의 연구 뿐 아니라, 토마스 부처드 등 많은 사람이 얻은 공통적인 결론이라면 '성격에 대해서는 유전자 영향 40~50%, 가정 환경과 같은 공유 환경이 5% 이하(Steven Pinker 같은 몇 사람은 아예 zero라고 말합니다), 나머지는 비공유 환경의 영향'입니다. 사실상 (공유하는) 가정 환경 자체는 거의 중요하지 않다는 얘기입니다(물론 위에서 제가 4만$ 언급한 것처럼 '어느 정도의 기본적 뒷받침'은 전제하고요).
그리고 J.Harris가 주장한 것은 '성격이 유전될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은 연구는 사실상 모두 허점이 있다'는 것이었으며(충분히 타당합니다), 그 기준을 지킨 연구에서는 한결같이 가정 환경이 크게 의미가 없다는(크게는 6~10%, 적게는 zero에 가까운)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Harris가 저렇게 과감하게 주장할 수 있었던 것도 data의 뒷받침 때문이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더 신중해야 한다는 말씀은 당연히 타당하지만, 이 문제에서는 Harris가 하도 철저하기 때문에 그녀의 눈을 벗어난 이 분야 research는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그것의 대중에의 수용 방식에 대해서 학계에 순진하고 이상적인 경향이 있는 학자들이 존재한다는 것은 사실이죠. " ==> 위 리플에서 언급했듯이 이 문제에 대해서는 Harris의 비판자 쪽이 더 오해가 가도록 얘기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여러 사람들이 지적하는 것처럼, 양육이 성격을 결정한다는 의견은 그리 오래 되지도 않았습니다. 불과 대략 반세기 정도일까요? 저는 이 개념이 어떻게 반세기 동안 이렇게 대중 사이에서 위세를 갖게 되었는가가 더 궁금합니다.
양육과 교육의 중요성이 '발견'되기 시작한 거야 18세기로 거슬러 올라가죠. 20세기는 정신 분석학과 행동 심리학의 세기였으니 그게 미디어의 발달과 더불어 대중의 의견을 지배하게 된 것이야 별로 놀랍지는 않은데요.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전 연구의 내용은 전혀 문제삼지 않습니다. 다만 어부님 정도 되시는 분도 독해하는데 많은 노력이 필요한 연구를 일반 대중 - 부모를 포함한 - 이 어떻게 받아들일까 하는 건 이 가설을 지지하는 쪽이건 반대하는 쪽이건 공히 생각해 봐야 할 문제라는 거죠. 전 차라리 '최선을 다해서 양육하는 건 중요하다' 정도의 모호한 얘기를 하는 사람들이 가장 신뢰할 만하다고 봅니다.
그나저나 거의 실시간 댓글이군요.
기존의 대부분의 연구에서 identical twin은 산부인과 의사의 태반 공유에 대한 기록에서 결정되는 경우가 꽤 있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최근의 발견에 의하면 non-identical twin도 태반을 공유하는 경우들이 있죠. identical twin이 분리된 태반을 갖는 경우들도 꽤 보고되고요. 특히 그렇다면 genetic kit들이 상용화되기 이전인 1990년대 이전 연구들은 전부 의문시되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그렇다면 양육/유전과 성격/지능의 장.기.적. 인과 관계에 대한 보다 의미있는 연구들은 앞으로도 좀 더 기다려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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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Harris의 충고는 "뭔가 많이 해 줄 수 있다는 사람이 보이면 줄행랑쳐라" 입니다 ^^;; 알렙님 말씀과 크게 다르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Steven Pinker의 'The Blank Slate'에서 두 페이지 정도를 할애해서 다루고 있으니 시간이 되면 그 부분을 가져오려고 합니다.
identical twin을 결정하는 방법에 당연히 유전자검사가 결정적이기는 합니다만, 그 전에도 다른 방법이 없지는 않았다고 알고 있습니다. 제가 문외한이다 보니, 태반 공유 판정의 예외 빈도가 어느 정도나 되는지 abstract나 다른 자료를 알 방법이 있을까요?
교육이론과 교육시장을 흔들어 버리는 대충격의 도서~
하지만 핫이슈 메이커로서 경력 때문인지 논문아닌 교양서에서 다루는 수치자료가 지나치게 많고
자신의 의견을 개진한다라기 보다는 의견의 타당성 획득과 독자를 설득(인지심리학 적인 상식을 뒤집기위해서)
너무 많은 부분을 할애하여 지루한 감이 있습니다. 하지만 내용도 뛰어나고 소재가 워낙 좋아서 보는데 무리가 없습니다.
이 책은 같은 작가의 The nurture assumption의 sequel 같은 성격이 강해서, 사전 맥락을 잘 모른다면 좀 지루할 수 있습니다. 그 점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입니다.
Richard Dawkins와 비슷하게 알기 쉬운 수준으로 생물 교양서를 쓸 능력이 있는 사람은 제가 본 한에서는 Matt Ridley가 유일합니다. David Buss의 교양서를 아직 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알렙님의 댓글과 연관시키면 제 생각에는
(정치가 경제에 대해서 그러하듯이) 양육이 아이를 망칠 수는 있어도, 원하는 방향으로 키워 나갈 수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부모로서는 장점을 북돋아 주고, 단점을 커버할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해나가는 것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생각되네요.
사실 'The nurture assumption'의 부제가 'Why Children Turn Out the Way They Do'니 애들 가는 길을 막지 못한다는 얘기지요. 이것은 진화론적으로 봐도 이해가 가는 점이, 아이들은 또래집단(peer) 안에서 경쟁하고 커나가는데 여기서 부모가 할 수 있는 것은 상당히 제한적이기 때문입니다. 굳이 할 수 있는 것이라면 좋은 또래집단을 만들어 주는 정도랄까요?
입양이 아이의 성격 및 IQ에 거의 영향을 주지는 못합니다만, 그렇다고 사회경제적 위치에까지 영향이 없지는 않습니다. '괴짜경제학'에서는 'The nurture assumption' 얘기도 나오는데, 그 chapter 말미에 이런 연구가 나옵니다; The nature and nurture of economic outcomes, by Bruce Sacerdote. 인터넷에서 친절하게도 .doc file download까지 가능합니다. 결론은 '사회경제적 위치가 낮은 상태에서 높은 상태의 가정으로 입양이 된 아이들은 전반적으로 어른이 된 뒤의 삶이 훨씬 나아진다'는 것입니다.
근데 자신의 연구에 대한 비평과 비판에 대응하는 설로웨이의 태도는 좀 실망스럽더군요.
저도 제목이 'Birth of individuality'인가 했더니 'No two alike'... 근데 원제를 산뜻하고 짧게 번역하기가 그리 쉽지가 않군요 :-)
1. 4만불 이상이 되면 더 이상 환경은 변수가 되기 어렵다.
2. 유전적인 영향이 환경을 압도한다.
3. 부모보다 또래 집단이 더 중요하다.
4. 부모는 좋은 또래 집단을 형성하게 해주는 역할 정도를 할 수 있다.
여기서 제 의문을 묻고 싶습니다. ^^;;;
또래집단에 의해 구타당하거나 왕따를 당한 아이는 어떻게 발달하게 될까요?
좋은 또래 집단이라는 정의는 무엇일까요?
유전자가 거의 모든 걸 결정한다는 이야기 같은데, 그럼 자기와 거의 비슷한 미래-.-를 아이가 갖게 된다는 뜻인가요?
아무래도 꺼림직해서 말입니다. 유전자가 거의 모든 걸 결정하는 요소가 된다면 저것만으로도 aristocracy가 생각나서...
1,2 모두 '가정 환경'이 거의 변수가 안 된다는 말이지, 아이들이 개별적으로 만나는 환경에 따른 변수는 없어지지 않습니다. 漁夫도 지금까지 살아 오면서 얼마나 우연에 가까운 선택이 많았고, 그것이 또 개인의 일생과 성격을 좌우하는 사례가 많았는지 참 신기하지요. 어느 정도는 현재 직장에 있는 것도 우연적 요소가 많습니다. 漁夫가 지금처럼 진화생물학을 취미로 하게 된 것도 '총, 균, 쇠'를 펴보게 된 후 방아쇠를 당긴, 다소 우연한 결과입니다(물론 전에 이기적 유전자 및 눈먼 시계공은 알고 있었지만요). jane님도 모든 것이 필연은 아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또래 집단의 영향력은 대단히 강력하지만, 개개인이 밖에서 받는 영향을 어떻게 생활과 성격에서 소화할지는 사실상 예측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사회 통념상 '좋다'는 또래 집단을 부모가 만들어 준다고 해서 자식이 그런 방향으로 나갈 것이라는 보장은 누구도 할 수 없습니다. 기껏 그런 또래 집단을 만들어 놓아도 왕따를 당할 수도 있고(저는 반대 경우보다 가능성이 낮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애들은 어디나 대충 비슷하니까요), 반대 경우도 생길 수 있지요.
J. Harris의 조언이 "누군가 확실한 조언을 해 주겠다고 다가오면 줄행랑을 쳐라"라는 점을 상기하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하하.
'양육 가설'은 조만간 번역된다고 해서 원서를 사 보지는 않았어요 ^^;;
아 애키우느라 고생하는 부모한테 블라블라 훈계하눈 심리학자들 넘 싫어요~~레알 밥벌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