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8/12 23:07

산해경과 '자연사' Views by Engineer

  산해경(2)(sonnet님)를 보고 스친 생각.

  가이우스 플리누스 세쿤두스(Gaius Plinus Secundus; AD 23~73)가 펴낸 '자연사(Naturalis Historia)'는 백과사전적인 책으로 로마 시대에 나온 가장 중요한 학문적 업적으로 간주되고 있는데, 이 책을 그들과 동시대에 알락산드리아에서 이룬 학문적 업적과 비교할 때, 그들이 약탈해 가고도 1세기나 지난 후인데도, 학문에 대한 로마인의 극심한 무지를 살펴볼 수 있다.  예를 들면, 플리니는 인도에 입이 없이 꽃의 향기만 맡으며 살아가는 인종이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 'A history of pi(π의 역사)', Petr Beckmann, 김인수 역, 민음사 刊, p.83

 (한글판의 실수나 오타 등을 수정하지 않았습니다)

  저 책이 상당히 편향된 서술이 많다는 점에는 링크시킨 아마존 페이지의 서평에서 1점 준 독자들이 뭐라고 적었는지 보시면 금방 동의하실 수 있겠지만, 그래도 저 부분이 거짓말은 아닙니다.

  In the utmost marches of India, Eastward, about the source & head of the river Ganges, there is a nation called the Astomes, for that they have no mouths: all hairie over the whole bodie, yet clothed with the soft cotton and downe that come from the leaves of trees: they live onely by the aire, and smelling to sweet odours, which they draw in at their nosethrils: No meat nor drinke they take, onely pleasant savours from divers and sundrie roots, floures, and wild fruits growing in the woods they entertaine: and those they use to carrie about with them when they take any farre journey, because they would not misse their smelling. 

 - http://penelope.uchicago.edu/holland/pliny7.html


  기본적으로, 꽤 오랜 서적들이 얼마나 신뢰도가 있는지는 현재의 연구 및 당대/후대의 다른 문헌들과 세부의 교차 검증을 거쳐 판단해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을 것입니다. 

근데 이 말에 동의 안 하는 사람이 꽤 많죠


  ex. ) 성경, 쿠란, 동의보감 등, 그리고 **고기(그다지 오래지 않다고 하지만 어쨌거나) 등이 개입하면......

  漁夫

  ps. 한 두 주 정도 집을 떠나 있는 바람에 포스팅이 규칙적이지 못했습니다.

  ps. 2. 조금 전(오후 4시경) 붙은 리플.


      밸리로 내보내기가 약간 애매하긴 했지만 과학 문헌 얘기에 해당할 수 있다고 생각했음.  이글루스는 그리 생각 안 하는가 보다.

덧글

  • Allenait 2010/08/13 00:03 # 답글

    Retardes.

    적절하군요
  • 漁夫 2010/08/13 22:32 #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르면 가만히 있는 편이 낫다'는 것을 잘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retards'가 되는....
  • 초록불 2010/08/13 01:12 # 답글

    하하...
  • 漁夫 2010/08/13 22:32 #

    웃기는 얘깁니다 ^^;;
  • 2010/08/13 16:00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단멸교주 2010/08/19 15:45 # 답글

    성경, 쿠란, 동의보감 등, 그리고 **고기(그다지 오래지 않다고 하지만 어쨌거나) 등이 개입하면......

    ---> 저는 불경도 추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불교경전을 보면 SF판타지로 간 대승경전은 물론이고 부처님의 초기 직설이라고 자랑하는 빠알리어 초기경전에서도 우주의 탄생(불교적 빅뱅 및 성주괴공이라는 불교적 관점에서의 우주의 팽창과 수축이 나오더군요)이라든지 생명과 인간의 탄생 등에 대해 산해경 수준의 황당무계한 내용 무진장 많이 나오죠. 아니 애초에 인간의 어떤 도덕적 행위가 업(業)이 되어 무형의 힘으로서 미래에 반드시 어떤 과보를 준다는 숙명론적 인과응보 사상부터가 검증이 필요한 법일지도 모르겠습니다...

    ps: 이러한 불교적 인과응보가 자연회귀주의와 결합되어 동양사상에 꽤 큰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자연을 거슬렀으니 벌을 받고 질병도 생긴다라는 한의학의 자연에 대한 회귀사상도 여기서 나온다고나 할까요?
  • 漁夫 2010/08/19 16:06 #

    불교는 그래도 (한국과 미국의) 기독교만큼 '신앙을 강요'하지는 않는 느낌이라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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