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socio님 블로그에서 방문하는 분이 늘어서 가 보았더니, 글 중 RedPain님의 이 리플 때문이었음.
언어 강사님의 뻘소리에 이런 명문으로 답해주시다니... 다만, 마음에 걸리는 것이 하나 있네요.
3. 남성은 여성에 비해 폭력적 성향을 지니고 있다.
이 명제는 '남성은 여성에 비해 키가 크다'와 같은 '사실'입니다. 즉, 평균적인 남성은 평균적인 여성에 비해 폭력적 성향을 지니고 있습니다. .
재확인
이 말에 동의하지 않는(그리고 공격적으로 나오는) 사람이 흔히 보일 줄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 sampling bias가 다분할 수도 있겠지만, TV 봐 오면서 보도되었던 유명 폭력 범죄들의 범인이 잡힌 경우 남자나 여자 중 어느 편이 많은가만 생각해 보면 수긍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말이다.
나도 처음 socio님의 글을 읽었을 때 '저건 사실이잖아'라 생각하면서도 슥 지나갔는데 아니나 다를까... -.- RedPain님께서 아마 애초에 리플을 달았을 때 이 블로그에서 읽으신 내용을 참고했으리라 보니, 최소한 after service는 해야 예의일 것이다. (증거는 리플들 중 여기에 나온 "어부님의 범죄와 유전자, 남자, 현대(농경) 사회의 부적응자의 1번, 노화의 진화 이론(8) ; 이론의 예측과 실제 I - 사람을 봐주시기 바랍니다."임)
아래는 통계청에서 찾은 범죄통계이다. '범죄 성별'로 검색했으며(URL) 자료는 '범죄자 성별(범법별)[(년) 1993-최근]'에서 가져왔다. 연도를 1993~2005년으로 설정 가능하며, 아래는 2005년 자료다. '폭력적 성향'이므로 전체 자료 중에 총계 및 강력범죄 부분을 발췌했고, 재산범죄는 하는 김에 그냥 덤으로...
범법별(2) | 범법별(3) | 2005 | ||||
합계(A) (명) | 남 (명) | 여(B) (명) | B/A×100 (%) | 미상 (명) | ||
총계 | 소계 | 1,965,571 | 1,552,538 | 308,443 | 15.7 | 104,590 |
형법범 | 소계 | 865,325 | 657,658 | 171,820 | 19.9 | 35,847 |
재산범죄 | 소계 | 376,690 | 269,981 | 88,257 | 23.4 | 18,452 |
절도 | 58,458 | 47,593 | 8,709 | 14.9 | 2,156 | |
장물 | 1,857 | 1,598 | 224 | 12.1 | 35 | |
사기 | 274,638 | 187,691 | 72,834 | 26.5 | 14,113 | |
횡령 | 27,285 | 21,915 | 4,108 | 15.1 | 1,262 | |
배임 | 7,250 | 5,371 | 1,387 | 19.1 | 492 | |
손괴 | 7,202 | 5,813 | 995 | 13.8 | 394 | |
강력범죄(흉악) | 소계 | 13,757 | 12,655 | 479 | 3.5 | 623 |
살인 | 980 | 821 | 117 | 11.9 | 42 | |
강도 | 3,055 | 2,614 | 183 | 6.0 | 258 | |
방화 | 1,058 | 906 | 138 | 13.0 | 14 | |
강간 | 8,664 | 8,314 | 41 | 0.5 | 309 | |
강력범죄(폭력) | 소계 | 348,711 | 286,279 | 55,168 | 15.8 | 7,264 |
폭행 | 21,352 | 17,132 | 3,944 | 18.5 | 276 | |
상해 | 34,467 | 26,908 | 6,854 | 19.9 | 705 | |
협박 | 1,995 | 1,468 | 336 | 16.8 | 191 | |
공갈 | 1,114 | 884 | 187 | 16.8 | 43 | |
약취와유인 | 166 | 108 | 57 | 34.3 | 1 | |
체포와감금 | 299 | 221 | 56 | 18.7 | 22 | |
폭력행위등(단체등의구성·활동) | 432 | 415 | 7 | 1.6 | 10 | |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 | 288,886 | 239,143 | 43,727 | 15.1 | 6,016 |
어느 편 성이 저질렀나가 밝혀진 범죄 기록에서, 몇 가지 경향은
1. 1993~2005년 중 어느 해에도 범죄 총계에서 여자가 20%에 도달하지 않았다.
2. 이 통계에는 범죄 항목이 185개로 분류된다. 2005년 자료에서 여자가 50% 이상에 달한 항목이
몇 개라고 생각하시는가? 궁금하면 직접 세 보시길. 답; 일곱 개.
3. 살인, 강도, 강간, 방화의 '흉악 범죄'에서는 여성의 비율은 3.5%에 불과하다. ㄱㄱ을 제외해도
8.6%에 지나지 않는다.
cf. ㄱㄱ은 압도적으로 남자가 더 많이 저지른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이 포스팅(질문에 대한 답)에서도 언급했듯이, 범죄를 포함하는 행동에는 상황 맥락도 중요하다. 하지만 이 통계가 기본적으로 전수조사라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모든 '맥락'이 평균화되어 버리기 때문에, 특성 맥락을 고를 때 나타나는 요동의 가능성이 없어진다.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사람들 전체로 보면 남녀가 같은 맥락에 처해 있다고 봐야 하지 않겠는가.
결론은 간단하다. 1993~2005년의 대한민국에서는 남성이 여성에 비해 범죄를 저지르는 빈도가 적어도 6배 정도는 되었다.
대한민국 외에 다른 나라들의 통계가 이 경향과 크게 차이가 난다는 얘기를 들은 적은 아직 없다. 정말 몰라서 그러니 큰 예외가 있다면 알려 준다면 감사하겠다. 하지만 국가 단위의 큰 사회에서 장기간 조사를 했을 때 역전될 가능성은 솔직히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인간이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 수렵채집 사회는 어떤가? 이것은 내가 RedPain님께서 언급한 여러 포스팅들을 포함아여 줄창 말해 왔는데, 한 마디로 더하면 더했지 결코 덜하지 않다. [TED] 스티븐 핑커가 폭력에 대한 잘못된 통념을 이야기한다 포스팅을 보자. 강연 중 스티븐 핑커가 전쟁 사망률 그래프를 보여 주는데, 이것은 어린양님이 인용한 L. H. Keeley의 책에서 가져온 것이다. 수치는 앞에서 링크한 진화의 노화 이론 8편에 나와 있다. 결론만 보면 "전쟁의 영향으로 남성 중 40~60%가 저승행"이다. 주로 남자끼리 죽이니만큼 어느 편이 주로 폭력을 행사하는가가는 설명할 필요가 없다.
이 분야의 대가들의 발언 몇 개를 언급하겠다.
'남성성'은 폭력을 야기하는 가장 큰 위험 인자다. (Steven Pinker, Robert Wright)
미국에서 살인자의 83퍼센트와 음주 운전자의 93퍼센트가 남성이란 것을 사회적 조건화만으로 설명하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다. (Matt Ridley)
1965년에서 1980년 사이에 시카고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조사해보면 86%가 남성에 의해 일어났다(M. Daly & M. Wilson, 1988). 희생자의 80% 역시 남성이었다. 정확한 비율은 문화에 따라 조금씩 다르겠지만 비교문화적인 살인 통계를 보면 그 비율이 놀랄 만큼 비슷하다. 오늘날까지 조사된 연구를 보면 문화에 상관없이 대부분의 살인자가 남자였으며 희생자의 대다수 역시 남자였다. (David Buss)
'(맥락을 동일하게 놓아도) 같은 문제를 남자들은 폭력으로 다루려는 경향이 높다'가 가장 정확한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이 '남성들은 폭력적 경향이 있다'를 좀 더 정교하게 표현한 것이다.
漁夫
ps. '겉으로 보이는 폭력'이 아니라, '공격성'을 넓게 정의하면 얘기는 달라진다. 이 경우 공격 성향 자체는 남녀 사이에 별 차이가 없다고 보는 편이 좋다고 생각한다. 단 같은 맥락에서도 남성은 직접 폭력을 행사하는 반면 여성은 이런 식으로(대놓고 치기, 뒷구멍으로 공격하기 참고) 발휘하는 경향이 있을 뿐이다.
ps. 2. 궁극인을 좋아하니 하나만 덧붙이자. '남성들은 폭력으로 번식성공도를 올릴 수 있으나 여성은 거의 그렇지 못하다'가 이 현상의 근본 원인에 대한 가장 간결한 대답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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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아 주셔요 ^^
덧글
---> 만약에 그렇다고 한다면 여자끼리의 폭력, 여자가 어린아이한테 가하는 폭력까지도 왜 그렇게 적은지를 설명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남녀가 정말로 폭력을 행사하는 면에서 똑같은데 단지 신체구조떄문에 못한다고 한다면 적어도 신체구조가 문제되지 않을 여자끼리의 폭력, 어린아이에 대한 폭력은 남자와 동등해야 할테니 저렇게까지 적은 비율이 나오기란 힘들겠죠...
그런 구조들이 여성으로 하여금 폭력보다는 다른 방식의 공격을 선호하게 만든 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남성이 경쟁자를 없애면 번식성공도를 올릴 수 있다'는 점이 여성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서요.
아니 그러니까.. 에너지/완력의 문제가 아니라, 폭력이라는 수단을 사용하기가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난항이지 않을까 싶은 구조라서 폭력을 떠올리는 것이 어렵다는 이야기인거지요. 근육이 축적되기가 어려운 몸이라서(자세한 원리는 모릅니다만 여성호르몬은 남성호르몬과 달라서 그렇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운동으로 다이어트 할때도 남성은 여성에 비해 빨리 근육이 쌓여서 더 빨리 살이 빠지게 된다고 하죠) 근육을 써야 하는 폭력적인 수단보단 다른 방식의 수단을 쓰게 된다거나, 아기집에 아기가 생겨서 몸을 조심해야 한다거나 -_)같이, 폭력적인 수단을 쓰기보다는 다른 방식의 수단을 쓰는 편이 '더 효율적'인 구조라서 그렇지 않을까-라는거죠. 에너지의 문제도 없진 않겠지만, 그건 신체구조의 일부지 전체가 아닙니다.
정리하자면, (솔직히 위와 같은 통계가 나타나게 된 데는 사회적인 교육과 환경의 차이가 훨씬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만 사회적인 이야기는 일단 빼고) [여성이 폭력성향을 발현하기 어려운 이유는, 남성과 비교해볼때 폭력적인 수단을 쓰는 것이 비효율적인 방법이 되는 신체구조 때문이지 않을까]라는 겁니다.
(만약 에너지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씀하고 싶으신거라면, 제가 이야기한 신체구조에 대한 태클을 거실게 아니라 인간은 도구를 쓴다라는 태클을 거시는 게 더 논리적인 일 같습니다만. 이런 신체구조의 차이도 총을 쏜다거나 하는 수단을 쓴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어지니까요.)
1. 우선 남성들은 주로 남성들끼리, 여성들은 주로 여성들끼리 경쟁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겠습니다(性의 전쟁 자체가 원래 그렇지요). 이 때는 완력에 평균적으로 크게 차이가 없기 때문에, 단멸교주님 말씀처럼 여성 간의 다툼에서 더 폭력적인 방법을 사용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없어집니다. 폭력도 동물의 '행동'에 속하는 만큼, 이득과 손실에 민감한 점은 다를 바가 없습니다.
2. 무기 얘기를 꺼낼까 하는데 직접 말씀을 해 주셨군요. 수렵채집 부족에 대한 장기적 조사에 관하면 여성도 부엌칼 등의 무기를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는 싸움 상황이 많았지만 직접 그것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빈도는 남성의 무기 사용에 비하면 훨~씬 낮았다고 합니다. 여성은 무기를 써서 싸울 수 있는 상황에서도 그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모양입니다. 이것은 '자신이 다칠 위험을 본능적으로 남성보다 더 싫어한다'라고밖에는 볼 수 없네요.
3. 더 좋은 설명은 새가 해 줄지도 모르겠습니다. http://hyperiana.egloos.com/2329463 에 jacana라는 새가 등장합니다. 여기는 암컷이 새끼를(새니까 알을) 낳는다는 것을 빼면 사람과 완전히 정반대 세상입니다. 어느 편이 더 '폭력적'이냐면 당근 암컷이지요. 아기집 형성은 이유가 되기 힘들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 그러니까 잠깐 썼지만 같은 성별인 여성끼리 경쟁하게 되더라도, 폭력을 쓴다라는 것 자체가 쉬운 결정이 되기 어려운 구조의 몸이라고 생각한다는 겁니다. 제가 제대로 쓰지 못했나보군요.
5정도의 상해를 입혀야 할 때, (남성은 5정도의 힘만 내도 되지만)여성은 6이상의 힘을 내야 가능하게 되는 일인데, 폭력 대신 다른 방식으로 공격성을 발휘하면 훨씬 손쉽게 비슷한 상해를 입힐 수 있게 된다면, 폭력을 직접 사용하는 것보다 더 효율적인 방법을 쓰는 게 낫겠지요. 음..이를테면 주먹으로 쥐어패서 코피를 터뜨림으로서 기를 죽이는 게 목적이라고 할때, 남자는 또래 남자를 그냥 한번 제대로 맞추기만 하면 된다고 할 때 여자는 또래 여자를 몇 번을 제대로 맞춰야 성공하게 된다면 굳이 힘들게 주먹질하는 것보단 '음험하게' 쟤가 어쩌고하고 소문내서 기를 죽이는 쪽이 더 효율적이고 편한 행동이 되겠죠. (실제로 주먹질을 어떻게 해서 코피가 나는지 뭐 그런건 모르니까 이건 그냥 말뿐인 예시입니다:Q..)
2,3. 그래도 무기를 쓰면 훨씬 간단하게 폭력을 발휘할 수 있지만, 아마도 말씀대로 '자신이 다칠 위험을 더 싫어하기 때문'에 폭력 자체를 덜 선호하게 되는 거겠죠. 그리고 그것도 똑같이 5정도의 주먹질을 당해도 훨씬 더 빨리 다운되는 구조의 몸라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깊이 들어가면 여성의 방어력 이런걸 이야기해야 할텐데 그런건 모르겠네요:Q...
말씀하신 링크의 새 같은 경우엔 암컷이 수컷보다 훨씬 더 크네요. 덩치가 크다는 건 폭력을 발휘하기 쉬운 구조와도 (100%는 아니겠지만 어느정도는) 연결되지 않을까요? 알에 소모하는 열량은 인간과 비교해서 어떤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저 새의 경우 알을 낳기만 하면 수컷이 품는다는 것 같습니다. 육아과정을 누가 맡을진 모르겠어도 새끼를 (태중에서)품는 것도 낳는 것도, 이후 육아에서 필요한 영양공급도 몸으로 해야 하는/하곤하는 인간여성과는 다른 구조인 듯 싶습니다.
무엇보다 여자들끼리 갈등이 생겼을 때 '같은 조건인 여자를 제압'하는 데 왜 여성이 폭력을 더 선호하지 않는지는 한 번 정도 자문해 보아야 합니다. 지금까지 말씀하시고 계신 것은 전부 다 근접인(proximate cause)이지, 제가 본문에서 언급한 궁극인(ultimate cause)의 관점이 아닙니다.
2. [솔직히 위와 같은 통계가 나타나게 된 데는 사회적인 교육과 환경의 차이가 훨씬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만 사회적인 이야기는 일단 빼고] 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남자에게 육체적인 힘으로 같은 또래 남자들을 위압하는 경향이 (여자보다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시기는 불과 몇 살 때입니다. 현대 사회에서조차 이런 경향이 보이는데, OECD 국가에서 몇 살 밖에 안 된 아이들에게 힘을 휘두르도록 사회화를 시킨다고 말하기가 조금 뭣합니다.
3. jacana를 예로 든 것은, '아기를 낳도록 한 구조가 여성에게 폭력 억제로 작용할 수 있다'라고 말씀하신 것의 반례로 들었습니다. 핵심은 '경쟁' 입니다. 인간의 경우는 왜 남성이 경쟁을 하는지 http://fischer.egloos.com/4365490 포스팅에 설명이 길게 돼 있고, jacana는 거꾸로 암컷이 수컷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합니다. 경쟁자를 물리치기 위해서는 경쟁자보다 힘이 센 편이 유리하니 경쟁하는 性이 몸이 더 커진 것은 당연합니다. 경쟁하는 쪽이 힘이 세지고 폭력을 더 많이 쓰는 경향이 있는 것은 경쟁의 결과지 원인이 아닙니다. 따라서 경쟁하지 않는 쪽이 폭력을 덜 쓴다는 사실을 '힘이 약하기 때문에 폭력을 덜 쓴다'고 말씀하시면 인과 관계가 거꾸로 되었다는 얘기지요.
물리적으로 약하기 때문에 온힘을 다해 남자를 때려도 형사입건시킬만한 피해를 입힐 수 없기....는 아니겠죠.
남자한테 맞은 여자는 신고를 하지만 여자한테 맞은 남자는 쪽팔려서 신고도 못하고...진단서도 못나오고...흠
하긴 그 경우를 고려해도 말씀하신것처럼 [ 같은 문제를 남자들은 폭력으로 다루려는 경향이 높다']는 말은 사실이 되겠군요.
따라서 남성이 여성보다 폭력적 성향을 지닌다 라고 할 때엔 범위설정과 함께 몇 가지 전제조건이 필요합니다. 현대 사회와 비슷한 조건에서 성장한 남녀를 대상으로 할 것, 외부로 직접표출된 것을 대상으로 삼을 것 등.
폭력: 남을 거칠고 사납게 제압할 때에 쓰는, 주먹이나 발 또는 몽둥이 따위의 수단이나 힘. 넓은 뜻으로는 무기로 억누르는 힘을 이르기도 한다.
공격: 「1」나아가 적을 침.
「2」남을 비난하거나 반대하여 나섬.
「3」운동 경기나 오락 따위에서 상대편을 이기기 위한 적극적인 행동.
「4」『법률』소송에서, 원고(原告)가 자신의 신청을 이유 있는 것으로 하기 위하여 법률상, 사실상의 진술 및 증거 신청을 하는 일.
혹시 님의 의견에 참고할만한 출전이 있는지요?
1. asianote님이 언급하신 것대로 일반적으로 '폭력성'보다 '공격성'이 범위가 넓다고 생각하며, 이 포스팅도 그 관점에서 썼습니다. 그것은 첫 ps.를 보시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2. 진화심리학자들도 비슷한 단어 및 범주로 이 문제를 다룹니다. 본문에 link한 http://fischer.egloos.com/4262443 을 보면 확인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3. 조건 설정에서 "현대 사회와 비슷한 조건에서 성장한 남녀를 대상으로 할 것"은 제 본문에서 언급한 '수렵채집 사회'의 현실을 고려하면 좀 이상합니다. 현대 사회에서도 남성이 폭력을 주로 구사한다는 것을 보이기에는 제가 갖고 온 범죄 통계만으로도 충분하지만, 인간이라는 종을 더 잘 살펴보기 위해서는 수렵채집 사회를 필히 비교 연구해야 합니다. 굳이 현재 사회만 범주에 넣어야 할 이유가 있습니까? 진화론적으로 보면 현대 사회는 대단히 예외적인 상황입니다.
4. 현실적으로 가장 의미가 있는 것은 외부로 직접 표출된 실례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고 '머리 속'에 국한하더라도 남성이 전투적인 상상을 더 많이 한다는 실제 연구 보고가 있습니다. 많은 경우 '머리 속의 상상'을 사람이 실제 행동으로 옮기기 때문에, 이것은 '남성이 더 폭력 성향이 높지 않다'는 데 보탬이 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2. 전 aggression과 violence라는 심리학 용어로 이해하고 이야기했습니다. 본문에서 사용한 것과는 조금 다른 듯 하군요.
3. 조건 설정에 "현대 사회"라고 한 것은 잘못 설정한 게 맞군요. 다만, 수렵 사회 역시 남성이 공격적 성향을 표출하기에 좀더 유리한 조건인 건 사실입니다. 진화심리학에서는 사회적 조건을 중요시하지 않나요?
4. 성향(disposition)은 태도나 동기, 정서적 상태, 가치관, 가치의식, 의욕, 심리적 특성 등을 포함하는 용어로 알고있습니다.
2. 전 심리학 전문가가 아니라서 'aggression'과 'violence'가 심리학 의미로 무엇인지 정확히 모릅니다만, link한 http://fischer.egloos.com/4262443 에서 언급한 Frans de Waal은 그 책에서 'aggressive'를 '공격적인'이란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고 길게 설명해 놓았더군요. 제가 사용한 의미도 이에 준합니다.
3. "수렵 사회 역시 남성이 공격적 성향을 표출하기에 좀더 유리한 조건인 건 사실입니다. 진화심리학에서는 사회적 조건을 중요시하지 않나요? " ==> 다 맞습니다. 제가 굳이 질문한 이유는, 솔직히 말해서 주장에 유리하지 않은 조건을 특별한 설명 없이 제외하시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입니다.
4. "성향(disposition)은 태도나 동기, 정서적 상태, 가치관, 가치의식, 의욕, 심리적 특성 등을 포함하는 용어로 알고있습니다. " ==> 제가 사용한 '성향'의 뜻은 '그 특성을 드러낼 가능성이 높다' 정도로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http://krdic.naver.com/detail.nhn?docid=21470000&re=y (네이버 국어사전) 정도면 적당하겠네요. 말씀처럼 태도나 동기 등 여러 가지를 포괄한다고 해도 별로 달라질 점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영어 단어를 고르면 inclination 정도?
1.
공격성(aggression)
타인을 향한 신체적·언어적 행동으로부터 해석된, 느슨하게 정의된 인간 행동의 틀. 진정한 공격성과 의사-공격성을 구별하려는 의도가 있다. 주의력 결함/과잉 행동 장애를 지닌 아동의 충동적 행위(언어적, 신체적)는 공격성으로 잘못 간주될 수 있으며, 신체적 싸움을 일으킬 수 있다. 공격성은 주의력 결함/과잉 행동 장애 및 학습 장애로 잘못 취급된 행동 장애나 수행 장애 산출의 한 부분이 될 수 있다.
- 심리학 용어사전. 학지사.
violent behavior is defined as happy and intentional physically aggressive behavior against another person.( The Neurobiology of Violence, An Update, Journal of Neuropsychiatry Clin Neurosci 11:3)
Since violence is a matter of perception as well as a measurable phenomenon, psychologists have found variability in whether people perceive certain physical acts as 'violent'.(Rowan, John (1978). The Structured Crowd. Davis-Poynter.)
즉, 폭력성은 드러난 행위 자체에 초점을 맞춥니다. 동기가 공격성에서 오는지, 단순 충동적 행동정서에서 오는지 구별하지 않는다는 뜻이죠.
2. 그렇게 보였다면 유감이군요. 전 가급적 모든 조건을 명시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긴 할 겁니다만.orz 5배는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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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솔직히 위와 같은 통계가 나타나게 된 데는 사회적인 교육과 환경의 차이가 훨씬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만 사회적인 이야기는 일단 빼고] 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남자에게 육체적인 힘으로 같은 또래 남자들을 위압하는 경향이 (여자보다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시기는 불과 몇 살 때입니다. 현대 사회에서조차 이런 경향이 보이는데, OECD 국가에서 몇 살 밖에 안 된 아이들에게 힘을 휘두르도록 사회화를 시킨다고 말하기가 조금 뭣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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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국가의 자녀 교육이 남자아이에게 집중적으로 폭력성을 가르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현대 국가에서도 교육이 본성과 부딪히는 일은 드뭅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Judith Rich Harris의 'No two alike(개성의 탄생)'이나 Matt Ridley의 'Nature via Nurture(양육과 본성)'을 보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1. 여성끼리 갈등하는 경우에도, 여성은 폭력 수단(폭력적 힘을 늘려 줄 수 있는 무기까지도 포함)을 선택하는 일이 적습니다.
2. 제가 포스팅에 적은 것처럼 궁극인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에는 그것이 올바른 답이 되지 못합니다. 상대방 성을 선택할 때 동성과 경쟁하는 상황에서 폭력적 대결 방법이 이익인 경우에야 신체 크기를 키우는 것이 결정적인 이점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그 예로 jacana를 들었지요.
1. "여성의 육체적 능력도 폭력을 행사하는데 장애가 되지 않을런지요?"
이것은 여성이 남성과 맞짱 뜨려면 당연히 봉착하는 문제입니다. 평균적인 남성은 여성보다는 훨씬 체격과 힘이 좋으니까요. 하지만 여성들 사이에서 한 판 붙는 경우 평균적으로 보아 체격/체력이 문제가 아니지 않습니까. 만약에 육체적 능력이 정말로 결정적 장애라면, 여성들끼리 갈등이 생긴 경우는 남성만큼 서로 폭력 빈도가 높아야 하지만... 현실은 남-남간 폭력이 여-여간 폭력의 대략 50배. -.-
2. 제가 포스팅 내에서 "궁극인을 좋아하니 하나만 덧붙이자. '남성들은 폭력으로 번식성공도를 올릴 수 있으나 여성은 거의 그렇지 못하다'가 이 현상의 근본 원인에 대한 가장 간결한 대답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습니다.
제 요점은 '여성이 폭력을 휘둘러 봐야 번식성공도에 이점이 없기 때문에 폭력에 적합하지 않은 몸이 되었지, 폭력에 적합하지 않은 몸이기 때문에 폭력을 휘두르는 일이 적다고 말하면 궁극인적으로 인과 관계가 거꾸로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말하면, 여성(암컷)이 자기들 사이의 경쟁에서 힘으로 밀어붙여서 번식성공도에 이점이 크다면 체구가 커지고 폭력에 적합한 몸으로 바뀔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 예는 제가 언급한 jacana입니다. (http://hyperiana.egloos.com/2329463 참고)
당연하지요. 자기 가족들을 지키면서, 다른 부족을 정복하여 여자를 훔쳐오니까 말입니다. -.-
"3. 남성은 여성에 비해 폭력적 성향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명제이지 가치명제가 아닌데...;;;
저도 비슷하게 생각합니다. http://hvanb756.egloos.com/3377218#7818376.02
분명 남성이 여성에 비해 폭력성을 야기하는 유전적 특질을 타고날 확률이 높지만, 위에서 트윈드릴 님께서 말씀해주신 것처럼 이는 '사실 명제' 인데, 오히려 이를 부정하는 쪽이야 말로 유전적 특질이 발현형까지 전적으로 결정한다는 유전자환원론을 전제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임을 인정하고 어떻게 대책을 세우느냐가 올바른 길인데, 사실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대책도 없다'니 문제지요.
문제는 이런 유전적 경향들을 공개적으로 솔직하게 고려하지 않는 경우, 그 유전적 경향으로 인한 사회 현상의 결과를 '교정'한다고 나오는 정책이 이 모양(http://fischer.egloos.com/4244214 )이라는 것이지요.
쉬운 문제로 왜 싸우나 했습니다.
'이기적유전자'를 교양필수로 해야하는 건가요... ^^*
그 책 하나만으로는 약간 부족한 감이 있습니다. '빈 서판' 정도면 어떨까요.
를 보면 현재 일반적으로 알려진 상식의 오류들에 대해 바로잡고 있습니다.
남여의 차이에 대한 오해들을 한 쳅터로 다루고 있는데 시중에서 상식으로 받아들여지는
남여 차이란것이 지나치게 과장됬다는 것이지요.
이를 위해 통계적 방법을 사용해서 'cohen's d라는 계수를 통해 비교해주는데요.
이 수치에 있어서 2이하는 작고 5까진 보통 8이상은 큰차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원글의 뎃글캡쳐처럼 남여의 키차이에 대한 수치도 나오는데 1.7가량 남성이 큽니다.
성실성에 있어선 여성이 남성보다0.18크고요.문제의 육체적폭력성에 있어선 남성이 여성보다 0.60크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구상에 살고 있는 모든 인간 집단을 조사하더라도 거의 예외 없이 평균적으로 그 정도 '약간의' 성차가 나타납니다. 이에 대해서는 http://fischer.egloos.com/4324864 를 보시면 될 것입니다. Matt Ridley의 말처럼 '대부분은 동일하다... 하지만 평균적인 여성의 두뇌와 평균적인 남성의 두뇌에 차이가 있다는 것은 이제는 부정할 수 없다'며, 이에 대한 증거가 엄청나게 많습니다. 좀 자세히 알고 싶으시면 Simon Barren-Cohen의 책 ( http://fischer.egloos.com/3759006 ) 을 보시기 바랍니다.
육체적 폭력의 사용측면 만 놓고 볼떄 이역시 실험이나 통계조사를 통해 규명 되야 하겠지만
여학생들의 여성간의 폭력이나 서열관계역시 사회 문제화 될정도로 증가하고 있지 않던가요?
또 아동학내나 노인학대 문제역시 마찬가지고요.이것이 그동안 문화 사회적인 여성에 대한 차별과 억압이 사라지면서
덤으로 이러한 폭력성을 억압해오던 환경까지 풀린것일지도요.
또 이후 탈선 범죄에 있어서도 여성의 경우 매춘이나 유흥업소 등등으로 남성의 경우 갱이나 강도등의 범죄로 나뉘는 것이
접근성의 문제일지 아니면 유전자의 문제일지 생각해봐야 할 듯합니다.
물론 유전적으로 폭력성향을 띠는 남성들이 있는것도 사실이지만 이들과 일반적인 남성들 역시 차이가 나지요.
여성이 범죄를 이전보다 더 많이 저지르는 경향이 근래에 있다는 얘기는 저도 들었는데, 그것은 대체로 폭력보다는 절도나 기타 경범죄라고 하며, 무엇보다도 이 리플에서 말했던 것처럼 (http://fischer.egloos.com/4438270#13420988.03 ) 남성 사이의 폭력/살인보다 여성 사이의 폭력/살인이 1/50 이하인 것을 설명해 주지 못합니다.
유전자 관점에 대한 일반적 질문에 대해서는 제 http://fischer.egloos.com/4385988 포스팅이 참고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나 더. 재미있는 것은 실제 결혼 자체가 범죄와 폭력 성향을 낮춘다는 조사 결과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