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러 가지 이유'에 대한 설명입니다.
미성숙의 이유
인간의 조상이 사바나 초원 위 생활을 택하면서 침팬지 계열과 갈라져 나왔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 때 이유가 무엇이건 인간은 직립 보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네 발 보행에서 두 발 보행(bipedal locomotion)으로 통상의 이동 동작을 바꾼다는 것은 아래에서 보듯이 기회도 제공하지만, 반면 몸의 하드웨어에 심대한 변화를 초래합니다. 이것을 실감해 보기는 간단합니다. 유리 가면의 마야처럼 굳이 네 발로 걸어 보지 않더라도, 사람이 네 발로 걷기는 이미 매우 힘든 노릇이지요(정말 수 개월 동안 마야처럼 늑대소녀 역을 했다가는 얼마 있어서 골병이 들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 'Why we get sick(인간은 왜 병에 걸리는가)', G. Williams & R. Nesse, 최재천 역, 사이언스북스 刊, p.189~90
물론 위 인용은 적응 과정에서 생긴 문제에 대한 언급입니다만, 사람의 팔 근육과 다리 근육, 그리고 골격은 직립 보행에 맞도록 이미 상당한 변화를 겪었기 때문에 - 한 예로 인간의 다리뼈와 팔뼈 크기의 차이는 상당합니다 - 현재는 사람이 네 '발'로 걷는다고 해도 부담이 상당하기는 마찬가지지요.
하지만 직립 보행으로 인간이 얻은 결정적인 이점이라면, 큰 머리를 지탱해 줄 수 있다는 것과 앞발(팔)이 자유스러워졌다는 점이지요. 왜 인간이 머리가 커졌는지는 뒤로 밀어 두기로 하고(tbC~~~~ ), 일단 사람이 머리가 커지면서 점점 지능이 높아졌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현대인과 침팬지의 종합적인 차이 중 이 점을 무시하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그런데 인간의 두뇌가 커지면서 아이가 태어날 때 문제점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머리가 큰 새끼가 암컷의 산도(birth canal)를 어떻게 통과하느냐 하는 문제입니다. 이것은 절대 사소한 문제가 아닌데, 역사적으로 척추동물의 생식관(과 배설관)이 모두 골반에 열린 구멍을 통과하기 때문에 인간도 이 유산을 물려 받았지요. 따라서 제왕절개처럼 골반 밖에 구멍을 만들어서 나오는 것은 진화적으로 불가능했고, 해결책은 '어떻게 좁은 골반 구멍을 머리 큰 태아가 빠져나오는가'란 대전제 아래에서만 가능했습니다.
진화가 채택한 해결책은 이렇습니다;
- 이른 출산 ; 아이가 태어난 후에도 머리를 성장시켜서, 실제로 머리가 작은(미성숙한) 시점에서 아이를 출산
- 아이의 두개골 ; 출산 시점에서 아이의 두개골은 어른처럼 완전히 결합되어 있지 않고, 태어난 후에야 완전히 뼈가 붙는다. 신생아를 보면 머리가 좀 길쭉한데 이는 좁은 산도를 빠져나와야 하기 때문이다.
- 골반의 성적 이형 ; 남성에 비해 여성의 골반 내 구멍 지름을 크게 만든다.
- 골반 결합의 융통성 ; 여성의 골반은 출산 때 치골 결합이 좀 벌어질 수 있게 되어 있다.


사실 인간은 영장류 중 가장 위험하고 임부 및 신생아 사망률이 높은 출산을 하는 동물이죠. 워낙 신생아 머리가 커서;; 실제로 전체수명과 비교해 볼때 9개월이라는 임신기간은 턱없이 짧지만 그 이상 자라면 임부의 질을 통과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다른 영장류보다 훨씬 미숙한 아이를 출산하는 게 인간이란 생물인데 orz 실제로 침팬지 같은 경우는 인간과 비교해 훨씬 수월한 분만을 합니다.
그러면 '더 어릴 때 출산하게 만들면 되지 않겠냐'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미숙아를 인큐베이터에 넣고 24시간 감시해야 하는 데서도 알 수 있듯이 지금 이상 더 일찍 출산하면 생존율이 떨어질 것입니다. 정상적인 신생아라도 운동 신경이나 정신 연령이 성인 수준에 도달하려면 앞으로 머나먼 세월이 기다리고 있지요.
- source ; http://evopsy.egloos.com/4178674
[ 교수님, 지금은 아장아장 걸어다닐 나이군요 ^^;; 한창 귀여울 땝니다.. ]
근본적으로 2족 보행이 4족 보행보다 훨씬 불안정하기 때문에, 인간 아이가 '돌아다니기 위해' 단련해야 되는 과정은 오히려 더 험난합니다.
진화가 채택한 네 가지 해결책을 잘 보면 인간의 행동에 참 많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아이가 상당히 미성숙하기 때문에 인간이 대체로 일부일처제로 '전환'하는 동력이 되었으니, 현대 인간 사회의 모습에서 이것을 빼 놓을 수 없겠지요.
漁夫에게는 3번이 특히 재미있습니다. 경탄스러운 것이라면, 포유류와 마찬가지로 인간의 수태 때 기본형은 여성이기 때문입니다. 수태 후 Y 유전자의 지령대로 원시 고환을 만들어 테스토스테론을 만들지 않으면, 아이는 여성으로 발달합니다. 반면 테스토스테론이 충분하면 여러 가지 면에서 남성으로 발달하게 되지요. 이 호르몬 세례부터 시작하여, 성인이 될 때까지 바뀌는 여러 가지 것 중에는 골반의 외관도 들어 있습니다. 호르몬 수준이 뼈 모양도 바꾼다는 것이 참 놀랍습니다.
아래 두 그림(Wikipedia에서. source는 'Gray's Anatomy'라 함) 중 왼편을 먼저 보아 주십시오. 차이점을 아시겠습니까?


오른편 그림을 보면 차이가 좀 더 확실하겠지요. 위는 여성의, 아래는 남성의 골반입니다. 전체적으로 여성 쪽이 '내부 구멍'이 더 둥글다는 것을 금방 알아볼 수 있습니다. 물론 아이의 머리를 통과시키기 위해서지요. 문제는 이런 '땜질'도 한도가 있다는 점입니다. '내부 구멍'의 크기를 더 키우고 싶어도 불가능한데, 지금보다 골반의 구멍 크기가 더 커질 경우 여성이 정상적인 보행이 불가능하다는 문제 때문입니다.
이런 효과를 눈으로 보고 싶으시다면 젊은 남성과 여성의 뒤를 따라가면서 엉덩이가 어떻게 흔들리는가를 비교 관찰해 보시기 바랍니다. 지금은 여름이니 그리 어렵지 않겠지요. 큰 차이가 나는 이유는 여성의 산도를 넓히기 위해 고관절이 달려 있는 위치가 여성이 상대적으로 약간 바깥쪽으로 밀려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추판다님의 '건달은 건들건들' 포스팅에서 링크시킨 인간의 보행 (http://www.biomotionlab.ca/Demos/BMLwalker.html ) 에서 option을 남성과 여성으로 바꿔 봐도 괜찮을 것입니다.
진화가 이런 방식으로 인간의 삶에 흔적을 남겨 놓은 것을 보면, 참 경탄하면서도 동시에 그 한계를 느끼게 됩니다.
漁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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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아 주셔요 ^^
덧글
그리고 인간의 뇌의 크기보다도 훨씬 뇌가 큰 동물들이 많이 있지만 그 동물들이 인간보다 똑똑한건 아니고, 사실상 인간의 고위 인지기능이 대뇌피질과 전두엽쪽에 다 몰린걸로 봐서는 대뇌피질의 표면적이 오히려 종 간의 지능 비교에서는 더 의미있을듯;
현재 인간들끼리 놓고 비교하면 유페르나님의 말씀이 정론입니다. 시간 되면 한 번 포스팅해 보려고 합니다.
필요와 충분이 묘하게 엇갈린 듯 합니다.
음...혹시라도 여성의 히프를 향해 불쾌한 시선을 보내던 사람이 "漁夫가 그러랬어요!"라고 말하는 사태가 벌어지지는...않겠지요...
의료기술 발달이 종의 다양성(?)에 미치는 영향 같은 연구는 기간이 짧아서 없을려나요.
sinis 님 / 진화에선 예측은 불가라서요 ^^;;
스카이호크 님 / 그 면에서 현대의 기술이 주는 영향도 적을 기회가 있을 겁니다. 아직 제 머리 속에 제대로 정리는 안 돼 있지만요...
실제로 아기를 낳을 때 가장 중요한 3요소가 산모의 골반 형태, 아기의 사이즈, 그리고 골반의 만출력이라든가 하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출산이 시작되면 아기가 내려오면서 머리 형태를 골반의 형태에 맞춰서 회전시켜가며 나오구요. (이때 걸리면 난산 or 수술이라고...)
진화는 위대한 것 같습니다. 저렇게 알아가며 바꾸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렸을까요 =D
'회전하면서 나온다'는 저도 들은 얘긴데, 여기서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아서... (사실 기억이 안 나서요)
위대하지만, 잔인하며 무심하기도 합니다. '잘 안 되는' 계열을 죽여 가면서 얻은 결과니까요.
'이부분은 설명하지않음'같은 뜻인가요
목도 못 가눠, 제대로 서지도 못해...
게다가 폐포의 성숙은 대략 7세까지도 계속 진행됩니다. 그리고 언급하신 대로 만약 40주가 아닌 더 이른 시기를 선택하려 해도 최소 한계는 34주죠. 그 시기부터 폐포 확장에 필요한 Surfactant가 성숙치에 도달해서 폐가 쪼그라들지 않고 팽창을 유지하게 하니까요.(그래서 8삭동이는 생존이 용이하지만 7삭동이는 살리기가 매우 어려웠던 겁니다.)
폐포 성숙이 '7세'까지입니까? @.@ 잘 몰라서요..
surfactant 얘기 좋은 말씀입니다! 포스팅 거리가 하나 생각이 났습니다. [또 공수표?]
또 골반 큰 여자가 어른들에게 인기 많은 이유도 알거 같..
인체의 공학적 설계는 언제 봐도 재미가 있지요.
'전 포유류 공통'이라고 말씀하신 것이 바로 위에 적으신 내용인가요, 아니면 '수컷이 (잠재) 자식을 돌본다'는 의미인가요? '전략'을 말씀하셨다면 기꺼이 동의합니다. 단 후자의 내용이라면 3000종이 넘는 포유류 중 수컷이 인간과 비슷한 수준이거나 그 이상으로 새끼를 돌보는 종은 아무리 많이 잡더라도 50종을 넘지 않을 텐데요. 인간은 충분히 예외적인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전 포유류 공통이라는 말은 위에 적은 내용입니다. 수컷이 자식을 돌보는 행태가 예외적이죠...
<=== 우선 별 의미 없이도 선택의 단서로 사용 가능한 '신호'가 될 수 있다는 것은 저도 물론 동의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 편에 크게 쏠리지 않는데, '(의식적으로) 엉덩이 흔드는 것'은 모방이 너무 쉽습니다. 전 Fisher 식 폭주 선택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만, 그 근저에는 '실제의 이익'이 다소간(얼마나 상대적으로 크거나 작건 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생겨난 이유가 무엇이건, 모방이 너무 쉬운 신호는 신호로서의 가치를 금방 잃어버립니다.
그리고 제가 전공자가 아니라 과문인 탓도 크겠지만, 주요한 인간의 성적 선택 또는 진화심리학적 현상을 다룬 책에서 '의식적 엉덩이 흔들기'에 대한 언급을 본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하이힐이 여성의 엉덩이 선을 강조한다는 얘기는 본 적이 있습니다만]
다행히 제가 주장한 '이른 출산'과 '수컷의 증가하는 육아 투자'가 관련이 있다는 말에 대해서는 여러 분들께서 그럴듯하다고 생각해 주시는 듯합니다. 그리고 인간으로 이어지는 계열의 두뇌 크기가 증가해 왔으며(상대적으로 근래인 중석기 시대 이후에서는 오히려 줄어들었다는 주장도 본 적은 있습니다. 현재 정설은 어느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성적 이형(dimorphism)도 서서히 줄어들었다는 점입니다. (제게 다행히도) 두뇌 크기 증가와 '일부일처제성'이 비례한다는 증거로 내놓을 수 있겠지요.
저 역시 전공자가 아니라서 단언할 수는 없지만, 가는 허리, 큰 골반, 혈색 강조 화장, 모발 영양 상태 과시....여성의 섹스 어필은 거의 대부분 자신의 임신과 출산 가능성 암시에 달려있다고 알고 있습니다만, 그렇지 않나요? 엉덩이 흔들기 역시 마찬가지 모방에 들어가겠죠. 성적 매력을 한순간에 관객들에게 보여줘야 하는 여성 모델 워킹 등의 예시에서도 보여지듯.
"다행히 제가 주장한 '이른 출산'과 '수컷의 증가하는 육아 투자'가 관련이 있다는 말에 대해서는 여러 분들께서 그럴듯하다고 생각해 주시는 듯합니다." 저 역시 그럴 듯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두뇌(두개골) 크기 증가와 이른 출산은 어렵지 않게 연결시킬 수 있어도, 이걸 '일부일처제성'과 비례한다는 증거로 내놓기는 좀 성급하신 것 아닐까 합니다.
여성 입장에서는 자신과 아이에게 임신 중에도 헌신적으로 최대자원을 지속공급해줄 성향을 보이는 헌신적인 성교 상대를 고르는 것이 유리하겠죠. 하지만 이것은 인간 수컷들의 육아 투자 성향이 점점 증가해서인지,단순히 그렇게 보이는 것이 자손을 남기기에 유리하다는 것을 아는 남성들의 '모방' 전략인지는 쉽게 말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수컷들이 자손을 남길 확률은 그쪽 선택을 강하게 지지했을 테니까, 계속 피드백 되면서 자기강화했겠죠. 그렇다면 인간 수컷을 비롯한 몇몇 종만 특수하게 예외적이라는 특수론보다는, 바람 피우기라는 전 포유류 수컷 공통의 본능을 인간 남성은 이성으로 억누르고 전략적으로 행동한다는 설명(의태)이 제겐 더 보편적 적용가능 설명처럼 보이네요.
하지만 두뇌(두개골) 크기 증가와 이른 출산은 어렵지 않게 연결시킬 수 있어도, 이걸 '일부일처제성'과 비례한다는 증거로 내놓기는 좀 성급하신 것 아닐까 합니다. ===> 이 얘기는 다른 논문 하나와 연결시켜서 포스팅을 작성할 생각이 전부터 있었습니다. 논문이 좀 복잡하지만 이 분야에서 상당히 많이 인용되는 넘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것은 인간 수컷들의 육아 투자 성향이 점점 증가해서인지,단순히 그렇게 보이는 것이 자손을 남기기에 유리하다는 것을 아는 남성들의 '모방' 전략인지는 쉽게 말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 '그렇게 보이는 것'이 여기서는 크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을 키우는 데는 남성이 '척하건 아니건'간에 실제의 자원이 필요하니까요.
본문에서 링크한 포스팅을 쓴 '교수님'께서 전통적인 Robert Trivers의 'Parental investment' 이론의 설명 방식에 오류가 있었다고 얼마 전에 Crossroad에 기고를 하셨습니다만, 그렇다고 결과 자체가 달라지지는 않습니다(같은 결과를 설명하는 방식만 바뀔 뿐입니다). 제 ESS posting에서 설명해 놓은 사례는 조금 다릅니다만, 그 사례를 여기에 적용할 때 수컷의 투자가 유리한 상황이 되면 손익 계산의 저울추가 '좀 더 투자하는 수컷'에 유리하게 기울어집니다. 결국 ESS는 전에 비해 '더 투자하는 수컷'쪽으로 비율이 올라가며, 그 수컷이 무슨 이유로 그 전략을 선택하는가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단편집 '파라다이스'의 한 단편에서는 주인공이 인간이 미성숙한 상태로 출산되기 때문에 생겨나는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난생 인간'을 만드는 작업을 하고 그 결과 생겨난 난생 인간(단 모두 여성으로만 출생함)은 전면 핵전쟁의 피해도 이겨내고 문화를 다시 꽃피우게 된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베르베르 책에는 개미를 본 후 그다지 관심이 없었는데 그런 내용이 있었군요!
덧. 이곳은 지금 겨울...
덧2. 하지만 한국보다 더 더울 듯...
'왜' 커져야만 했는가는 정확히 추측이 어렵기 때문에 학자들도 힘들어한다고 합니다. 당연히 제가 답하기는 무리.........
다른 암컷들과의 경쟁이 일어났다.
따라서 숫컷경쟁이 낮은 다른 종의 암컷들과는 달리 인간 암컷은 운동능력을 다소 상실하지만 숫컷에게 어필할 수 있도록
풍만한 가슴과 잘록한 허리를 갖게 되었다라고 해석해도 될까요?
실제로 부성의 양육 참여가 높은 조류들의 경우 암컷이 더 화려한 외모를 가진 경우도 많이 있는것 같고요.
다른 암컷들과의 경쟁이 일어났다. ===> 같은 성 내에서 경쟁하는 것은 이유가 무엇이건 간에 양성 모두 동일합니다. 인간의 경우, '수컷의 자원 투자 가능성'이 여성이 보는 기준 중 하나로 정착한 것이지요.
따라서 숫컷경쟁이 낮은 다른 종의 암컷들과는 달리 인간 암컷은 운동능력을 다소 상실하지만 숫컷에게 어필할 수 있도록 풍만한 가슴과 잘록한 허리를 갖게 되었다라고 해석해도 될까요? <=== 운동능력 상실이라면 좀 사실과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성적 이형(dimorphism)은 인간 계열의 진화에서 점차 줄어들어 왔기 때문입니다(즉 상대적으로 여성의 신체 크기가 커졌습니다).
실제로 부성의 양육 참여가 높은 조류들의 경우 암컷이 더 화려한 외모를 가진 경우도 많이 있는것 같고요. <=== 대체로 조류에서는 암컷이 외모가 더 수수하지 않던가요? 전 얼마나 예외가 많은지 잘 모르겠습니다. (진짜로 모릅니다)
숫컷의 욱아지원인 아닌 암컷 동성간의 경쟁을 유도하는 원인은 무엇이 있는지 궁급합니다
하지만 폭넓게 볼 때, 정자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무한하지 않습니다. 척추동물을 떠나서 볼 경우 이런 현상은 꽤 심할 수 있으며 특히 몇 파리 종류의 경우 정자 수가 아예 제한되어 있습니다.
또 다른 원인을 제가 알고 있습니다. 수컷만 죽이는 Walbachia란 virus가 있는 나방 종류입니다. 이 경우 성비가 10:1 가까이 치솟기도 하므로 당연히 암컷끼리................
(그냥 농담삼아 거론한 비유인데, 이 분들 너무 과학적으로 파고드셔서 민망하네요..ㅋㅋ)
tcB...
->
사람보다 머리가 큰 동물 많습니다. 말,소,코끼리 등. 몸 크기와의 비율이라면 모르겠습니다만. 목에 걸리는 부담은 휨 모멘트인데, 아무리 봐도 휨 부담은 기린이 훨씬 큽니다.
어른보다 머리 비율이 훨씬 크고 뼈,근육이 약한 아기들이 네 발로 기어다녀도 목에 문제가 생기진 않습니다.
골반 크기가 속 골반 크기와는 관계가 없다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골반 자체의 크기가 진화적으로 어떤 기능을 하는지 궁금합니다.
여성의 성적 매력에서 골반 크기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허리대 엉덩이의 비율에서처럼
질병 저항 능력이나 다산의 능력을 상징하는 것일까요?
개인적인 경험상으로는 크기뿐만이 아니라 모양에서도 선호도가 달라지더군요.
서양처럼 골반 전체가 잘 발달하여 큰 각을 이루는 항아리 모양의 경우와
일반 한국 체형처럼 골반 아래쪽(다리 위쪽)만 튀어나와 보이는 경우는 선호도의 차이가 보였습니다.
지금까지는 골반 크기가 곧 속 골반 크기라 생각하여 출산 시 성공률과 관계있다고 여겼는데,
일종의 사기? 라고 하시니 몹시 궁금하네요^^;
남성은 2족 보행을 하는게 안정적인 출산과 문명의 발전 둘다
만족시킬것 같군요
하지만 제왕절개를 별 제한 없이 할 수 있는 국가는 생각보다 그리 많지 않으니까, 상당 시간 동안은 효력을 발휘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