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친 상간(incest) [4] Evolutionary theory

  근친 상간(incest) [1], [2], [3]에 이은 시리즈 포스팅.

  특별히 더 재미있는 것을 찾기 전에는 아마 이 글이 이 주제에 대한 마지막이 될 것입니다. 까먹은 점이 있어서 보론 하나를 독립 시킨 간단 포스팅으로 추가할 예정입니다.  아마 거기서 끝나겠지요.

 
한 가족 내의 경우의 수
 
  반복되긴 하지만 새로 포스팅을 보실 분의 편의를 위해 '인간의 근친 등록 핵심 규칙'에 대해 다시 옮겨 놓습니다.

  진화는 '어릴 때 바로 옆에서 오랜 기간 같이 살았던 사람 = 근친'으로 간주해 버린 셈입니다.  사실상 석기 시대에 인간이 자란 환경을 고려하면, 이래도 별로 틀리지 않았을 것입니다.

(어릴 때) 바로 옆에서 오래 같이 살았던 사람 = 근친

  이란 규칙에 따라 인간의 뇌는 근친을 등록하는 셈이지요.

  이 규칙이 맞다면 생길 수 있는 '오류' 사례에 대해 지난 글들에서 분석했습니다.

  1. 사촌처럼 혈연이 가까운 경우라도 어릴 때 같은 집에서 살지 않으면 성적 회피 대상이 되지 못한다.
  2. 보통 결혼하지 않는 형제 자매와 같은 근친이라도, 어릴 때 떨어져 살았으면 성적으로 끌릴 수 있다.
  3. 혈연 관계가 전혀 없더라도 어릴 때 같이 살았으면 성적으로 매력을 느끼기 어렵다.

  오늘 다룰 것은 위의 1~3번 외의 분석 및 예측입니다. 

  이 시리즈의 3번 글에서 위의 3번 오류에 대해 든 사례는
 
 1) 키부츠; 나이 차이가 얼마 없는 남녀들이 같이 자라는 상태
 2) 타이완의 민며느리(shim-pua) ; 여성을 어려서부터 장래 남편과 같이 자라게 하는 경우
 
  보시다시피 둘 다 나이 차이가 얼마 없는 사례지요.  1번에서 키부츠 내부 사람끼리 결혼한 사례는 어느 한 편이 6세 이후에 해당 키부츠로 이주해 온 경우에만 국한되었으며, 2번에서 ‘3세 기준’은 민며느리로 들어왔을 때 여성의 나이 기준인 것입니다. 

  그러면 한 가족 내에서 부모-자식 또는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형제자매 같은 경우는 어떨까요?
 
  어려서부터 같이 살아서 웨스터마크 효과가 작용하는 가족 내에서는 이런 경우를 상상할 수 있습니다.  편의상 할아버지 할머니는 제외하도록 하지요.  딸과 아들이 모두 있고 부모가 모두 생존해 있는 경우 근친간 이성 관계는 몇 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물론 부부는 근친이 아니라고 하고요.
 
 아버지 - 딸
 어머니 - 아들
 아들(들) - 딸(들)
 
  여기서 가능한 근친 상간의 빈도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우선 진화심리학의 남녀 행동 분석의 기본 틀 중 하나인 ‘부성 불확실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어머니는 자신의 아들딸이 자신의 ‘유전자 반을 갖고 있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지만, 아버지는 그렇지 않지요.  多翁의 말에 따르면 ‘(수컷은) 자신의 정자가 암컷의 몸 속에 들어간 것과, 후에 그 곳에서 자식이 나오는 것을 보고 자기 자식이라는 것을 짐작할 뿐’인 것입니다[1].  그리고 현재 관찰할 수 있는 부족 사회에서는 현대 OECD 국가보다 혼외정사 빈도가 일반적으로 더 높다는 점도 참고가 됩니다.[2]
  또 한 가지 측면은 남녀가 번식에 치르는 비용입니다.  종합적으로 보아 압도적으로 여성 쪽이 비용을 많이 치르지요.  반면 남성은 아주 낮은 비용으로도 후손을 늘리기는 아주 쉽습니다.  ‘5분간의 쾌락과 10개월의 임신, 20년의 양육’이란 말은 이 점을 산뜻하게 비교해 줍니다.
  마지막으로 인간에 특이한 것인데(인간의 가장 가까운 침팬지에게서도 볼 수 없습니다), 인간 여성은 번식 연령에 제한이 있다는 것입니다.  궁극인이 무엇이건 간에(아직 합의가 없다고 압니다), 인간 여성치고 폐경을 겪지 않는 사람은 사실상 볼 수 없습니다.
  [ source ; http://fischer.egloos.com/4377694 참조 ]

  따라서 남자들은 대부분의 경우 자신보다 나이가 어린 여성을 선호하며, 남자들의 나이가 많아질수록 이런 경향은 더욱 심해집니다. [3]

  이들을 조합해 보면, 예측 가능한 것은[4]

  1. 여성 쪽이 남성 쪽보다 근친상간에 대한 혐오감이 더 크다 ; 혹시 아이가 기형으로 태어날 경우 그 ‘기회 비용’ 및 뒷처리는 거의 여자 몫이기 때문입니다.  석기 시대 때 여자 한 명이 평생 볼 수 있는 자식 수가 대체로 4~5명이 최고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 명을 기형으로 잃는 것은 가벼운 손실이 아니지요.
  2. 근친상간을 시도하는 쪽은 일반적으로 남자다 ; 남자는 기형아가 태어날 가능성이 정상적인 관계보다 좀 높다고 해도 애초에 (자식에 대한 투자가 많지 않으므로) 별로 손해가 없습니다.  그리고 ‘기형아가 아닐 경우’는 그 아이의 몸 속에는 평균적으로 자신의 유전자의 3/4가 있게 되므로 정상적인 경우(유전자의 1/2만 물려줌)보다 오히려 이익이지요. 이 '이익'은 여성에게도 마찬가지지만, 여성은 위 1번 문제가 걸림돌이지요.
  3. 아들이 어머니에게 근친상간을 시도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 어머니는 대체로 아들보다 나이가 15세 이상 많습니다.  아들이 성적으로 성숙했을 때 어머니의 나이는 대부분 번식 가능 시기의 거의 끝 무렵에 걸리게 되므로, 아들이 어머니에게 성적인 매력을 느낄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습니다.
  4. 가장 가능성이 높은 근친상간은 아버지가 딸을 범하는 경우다 ; 아버지의 입장에서는 딸이 '정말로 딸인지' 확신할 수 없습니다(부성 불확실성).  이 때문에 남매 관계란 것이 확실한 - 어머니 쪽 혈통에는 전혀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 남매간의 경우보다도 기형아가 태어날 가능성은 더 낮습니다.  따라서 아들이 딸을 건드리는 경우보다 아버지가 딸을 건드리는 경우가 더 높을 것입니다.

  실제로 빈도는 이렇다고 알고 있습니다.[5]

 
여기서 제가 설명하지 않고 넘어간 점이 하나 있습니다.  나이 차이가 많은 경우에도 ‘서로 친족 등록’이 가능한가 하는 점입니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그렇다’입니다.  이것은 의붓아버지-의붓딸의 사례에서 검증을 할 수 있는데, 사실 ‘친족 상간’ 사례의 대부분(약 절반에서 3/4 정도)은 의붓아버지-의붓딸 관계입니다.[6]  이 이유는 쉽게 이해할 수 있는데, 의붓딸이 보통 나이가 좀 든 후에 의붓아버지와 만나게 되기 때문에 웨스터마크 효과에 의한 억제력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것이 ‘어느 편’의 문제인지는 확인해 볼 필요가 있으며, 이는 의붓딸의 ‘입양’ 나이에 따라서 성적 접촉 양상이 달라지는지를 보면 됩니다.  의붓딸의 나이가 매우 어릴 때부터 같이 지낸 의붓아버지의 경우, 의붓딸을 (성적으로) 학대할 가능성이 현저하게 떨어진다고 합니다.[7]  이 점에서 웨스터마크 효과는 나이 차이가 있더라도 쌍방향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간단히 말해서 

  어른이 아이를 양육하면 그 어른은 그 아이를 '아들'이나 '딸'로 지각하고, 아이는 그 어른을 '어머니'나 '아버지'로 지각할 것이다.[8]

  라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위의 명제가 옳다면, 부모와 자식의 나이 차이가 많지 않아서 ‘서로를 형제자매로 등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런 일은 아주 드물 텐데, 한 가족 안에서 같이 사는 경우 웬만하면 이런 상황을 상상하기 힘들기 때문이지요.  보통 아무리 제왕절개로 아이를 낳았더라도 같이 사는 한은 자신의 아이를 착각하기는 어려우며 인간 어머니의 경우 아이와 유대감을 맺는 데 아무 이상이 없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런 사례가 있습니다! 

  'She thinks of the child as a baby brother and so does the rest of the family.'

- http://www.snopes.com/pregnant/medina.asp

  아무리 가족들이 '네 동생이다'라 했다손 쳐도, 웬만한 어머니는 속아 넘어갈 리가 없겠지요.  이것은 적절한 나이가 되지 않을 경우 인간의 두뇌는 자신의 자식을 자식으로 등록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보여 줍니다.
  이만하면 Frey님이 제기한 질문인 ‘4세 이상 차이가 나는 남매라면 어떤가’에 대해 답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정상적인 가족에서 (나이 차이가 큰) 아버지가 딸을 건드리는 사례가 왜 그리 많지 않은가에 대해서도 설명이 되었으리라 믿습니다.

  명확한 답을 얻기 힘든 문제가 아직 남아 있습니다.  바로 ‘어릴 때 어느 시점부터 얼마나 같이 살아야 친척으로 등록되는가’ 입니다.  우선 키부츠 사례에서 보았듯이, 태어나서부터 성장해서 줄곧 옆에서 보아 온 경우 완벽하게 형제자매로 등록이 되었으며, 6세 이후 새로 보기 시작해야 등록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타이완의 경우에서는 태어나서부터 보지 않았고 어느 시점부터 생활을 같이 했다면 4세 이후에는 등록이 약해진다는 것을 보여 주었습니다.  하지만 가능성은 이것 외에 훨씬 다양합니다.  한 집에서 살지 않고 옆집에서 산 정도라면 어떨까요?  아주 어릴 때부터 보았더라도 가끔씩만이었다면?  한 집에서 살았더라도 접촉이 뜸했으면?
  힌트가 될 만한 얘기는 있지만 엄격한 증거는 없습니다.  한 예로,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어머니가 옷을 입는 것을 보면서 성적인 매력을 느낀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Freudian unconsciousness?  Oedipus complex?


  진화심리학의 개척자 중 하나인 존 투비(John Tooby)의 논평은 “프로이트는 어릴 때 유모의 손에 양육되었다” 입니다…. ^^;; [9]
  콘라트 로렌츠(Konrad Lorenz)의 사례도 일화로 들 수 있습니다.  로렌츠가 6세 때, 이웃마을의 소꿉친구 그레틀(9세)과 같이 처음 새끼오리의 각인(imprinting)을 경험했다고 합니다.  물론 그 전에도 같이 둘은 어울려 놀았다고 합니다.  후에 로렌츠는 그레틀과 결혼했습니다.
  매트 리들리(Matt Ridley)는 이렇게 논평합니다.  “어쩌면 그녀가 그보다 세 살 위라는 사실이 단서가 될지 모른다.  그들이 서로를 알았을 때 그녀는 이미 웨스터마크 효과의 결정적 시기를 벗어났을지 모른다.  혹은 콘라트 로렌츠가 예외였을지도 모른다.  누군가 얘기했듯이, 생물학은 규칙의 과학이 아니라, 예외의 과학이니까.” ^^;; [10]

  이런 사례들 때문에, 漁夫는 ‘소꿉친구 루트는 불가능하다’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소꿉친구도 경우에 따라 제각각’이기 때문입니다.

소꿉친구래도 그때그때 달라요.avi


  리플 달아 주신 많은 분들께서는, 희망을 버리지 마시기 바랍니다. ^^;;

  漁夫

Ps. 

  1. 어느 분께서 시리즈 1번 글에 우디 앨런과 순이 프레빈 사례로 트랙백을 걸어 주셨습니다.  漁夫는 순이 프레빈이 미국으로 입양된 나이가 8세였음을 감안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http://en.wikipedia.org/wiki/Woody_allen )
  2. 漁夫가 이 문제에서 ‘가정 내 권력문제를 언급하지 않았다’는 의견을 주신 분이 있습니다.  물론 근친 상간의 경우 아버지가 딸을 건드리는 case가 많다는 데는 이견이 없습니다(특히 의붓딸의 경우).  하지만 권력 문제가 핵심이라고 생각하면 “왜 같이 살아 온 친아버지보다 의붓아버지가 ‘딸’을 건드리는 빈도가 상당히 높은가”란 질문에 답을 하기가 상당히 곤란합니다.  또 한 가지 문제라면, 비서구 사회에서는 (가정 내에서) 여성의 권력이 남성보다 큰 경우를 간혹 볼 수 있습니다.  권력이 핵심 요소라면, “이런 사회에서는 여성이 (의붓) 아들을 건드리는 빈도가 [남성이 권력이 큰 사회보다] 높다”는 예상을 할 수 있습니다.  제가 과문이긴 합니다만, 솔직히 말해서 여성이 남성보다 근친 상간을 더 많이 행하는 사회가 있다는 얘기를 들어 본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편모 가정에서 어머니가 아들에 성적으로 접근하는 가능성이 더 많다는 보고가 있는가요?

[1] 'The third chimpanzee(제 3의 침팬지)', Jared Diamond, 김정흠 역, 문학사상사 刊, p.157
[2] Ibid. p.118, & 'Why sex is fun(섹스의 진화)', Jared Diamond, 임지원 역, 사이언스북스 刊, p.194
[3] 'Evolutionary Psychology(마음의 기원)', David Buss, 김교헌 외 역, 나노미디어 간, p.208~09
[4] 'How the mind works(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Steven Pinker, 김한영 역, 동녘사이언스 간, p.703~04 에 더 자세한 설명이 있음
[5] http://en.wikipedia.org/wiki/Incest 참조.
[6] 'How the mind works(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Steven Pinker, 김한영 역, 동녘사이언스 간, p.704
[7] Ibid., p.706~07
[8] Ibid., p.705
[9] Ibid., p.707
[10] 'Nature via nurture(본성과 양육)', Matt Ridley, 김한영 역, 김영사 간, p.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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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위장효과 2010/07/01 08:00 # 답글

    "그리고 편모 가정에서 어머니가 아들에 성적으로 접근하는 가능성이 더 많다는 보고가 있는가요?"
    =>사회적 관습에 의해 교육된 터부화라든가 기타등등의 문제때문에 실제 성관계는 이루어지지 않았어도 편모 가정에서 어머니가 아들을 성적 대상으로 "무의식적으로(그야말로 정신분석학적인 접근이군요^^)" 인식하고 행동하는 사례는 의외로 많습니다. 가정 불화의 한 원인이고 그것때문에 정신과 상담 받으러 오는 아들, 며느리들도 분명 있으니까요.
    AV란게 주 소비대상인 남자의 성적 환상(현실에서는 잘 이루어지지 않는)을 채워주는 내용들이니 "다 큰 아들과 어머니와의 근친상간"쪽이 "아버지와 다 큰 딸의 근친상간"보다 많은 게 당연한 겁니까...(퍽!)
  • 아트걸 2010/07/01 09:01 #

    본문의 내용과 다소 상관 없는 답글인 걸 인정하고 몇자 씁니다만...정말 이 덧글에 공감합니다.
    가까운 곳에서 며느리 남편을 자기 애인으로 착각하는 할머니들을 상당히 많이 목격했거든요.
    이런 건 근친상간이라 할 수는 없을지라도, 실제적으로 근친상간 못지 않은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는 케이스가 실제로 많지요.
  • 위장효과 2010/07/01 09:10 #

    아트걸님// 저도 상관없긴 하지만 실제 그런 경우들 때문에 답글달은 겁니다^^;;;. 진화심리학적인 면에서 분석한 근친상간의 경향에 대한 반대증거라고 할 만하지는 않겠지만 실제 그런 경향이 늘어나니까요.
  • 漁夫 2010/07/01 19:05 #

    위장효과 님 / 그렇습니까? 저는 여기에 대해서는 뭐라고 말하기가 그런 것이, '실제 행동으로 옮겨진' 경우가 조사하기도 쉽고 확증이 되기 때문입니다. 단지 '무의식적으로' 인식하고 행동한다면, 그것이 단지 자기 아들에게 [과도하게] 애정을 표하는 것인지 구분이 쉽지 않아서요.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것'의 빈도가 '그런 행동이 후대로 전달되냐'를 좌우하기 때문에(이게 바로 진화론적 생각이니까요) 행동으로 연결되지 않을 경우 제가 그리 중요하게 취급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는 점은 양해를 바랍니다. ^^;; (그리고 편모의 경우 대체로 번식 연령이 지났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런 행동이 후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낮다는 점도...)
    하하, 저는 사실 AV에 큰 관심이 없어서....

    아트걸 / 위 리플에서 본 것처럼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는가'가 이 문제에서는 중요해서, 아마 내가 알았다고 해도 중요성을 높게 두었을 것 같지는 않다 ^^;;
  • Frey 2010/07/01 08:27 # 답글

    대략 짐작하고 있던 내용들인데 글로 보니 확실하네요^^; 잘 읽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친아버지가 딸을 강간하는 사례에서 딸이 자신의 자식이 아닐거라 의심하는 예가 많군요.
  • 漁夫 2010/07/01 19:06 #

    감사합니다.

    "친아버지가 딸을 강간하는 사례에서 딸이 자신의 자식이 아닐거라 의심하는 예가 많군요. " <--- 이것까지는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정말 그렇다면 진화론적 예측과 제대로 부합하지요.
  • Niveus 2010/07/01 09:25 # 답글

    ...희망을 가지고 싶어도 이미 소꿉친구를 가지기엔!!! (...흐흑! OTL)
  • 漁夫 2010/07/01 19:06 #

    연세가.... (음?)
  • 액시움 2010/07/01 09:40 # 답글

    애초에 이 글을 해독할 수 있게 된 시점부터 자신이 아니라 자식한테 소꿉친구를 언제 붙여줘야 할지 고민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ㅋ

    한데 아버지가 자식을 자기 종자가 아니라고 의심하는 경우를 피하기 위해 자식에게 부친의 성씨를 물려주는 문화가 생겼다고들 하던데(부모 양쪽의 성을 모두 쓰자는 페미니즘 운동 중에 자주 제기되죠),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애초에 제 자식이 아니어도 성씨만 붙이면 OK라는 건지.;; 별 소용이 없어 보이는데 말입니다.
  • 漁夫 2010/07/01 19:10 #

    아하하하! ㅋㅋ 이미 알고 지내던 소꿉친구에게 dash할 마음을 먹을 가능성은 어쩌고요?

    "아버지가 자식을 자기 종자가 아니라고 의심" <--- 남성 쪽에서 보기에 이게 전혀 근거없는 의심은 아니지요. 진화론적으로 볼 때 남성이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사태 중 하나거든요.

    글쎄요... 인간은 대체로 '여성 족외혼'이라서 결혼하면 여성이 남성 쪽 집으로 들어가 사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이런 경우라면 아이에게 부친의 성씨를 물려주는 것이 그리 이상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전 애한테 양편 성 물려주는 것에는 '원하면 해라. 하지만 강요는 말아라' 말고 별다른 의견은 없습니다. '소용이 있냐'는 의견에는 '여성 족외혼 경향이 없어지기 전에는 별무소용'이라고 답하고 싶네요.
  • 초록불 2010/07/01 10:05 # 답글

    지난 번에 이집트 왕가에 대해서도 이야기했지만, 중국에서도 이와 관련한 많은 사례가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뒤져보기에는 제가 시간이 없어서... 일단 마음 속에 담아둔 뒤에... (잊어버릴 것 같군요...-_-;;)
  • 漁夫 2010/07/01 19:11 #

    죄송합니다. 학자 선생들이 근친혼 금지 관습에 대해 말한 것을 포스팅하도록 할게요 -.-
  • 초록불 2010/07/01 21:10 #

    앗... 포스팅을 재촉한 것은 아닙니다...^^

    중국 야담 모음집에 보면 근친상간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포스팅을 보다보니 그런 야담이 이론에 부합할지궁금했다는 뜻이었습니다.
  • 漁夫 2010/07/02 13:08 #

    그 '야담'은 저도 궁금하네요 ^^;;
  • 피그말리온 2010/07/01 13:50 # 답글

    뭔가 납득이 되면서도 씁쓸하기도 하고 그러네요....아무튼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
  • 漁夫 2010/07/01 19:12 #

    감사합니다.
    인간의 '평균적' 행동에 미치는 진화의 영향은 뿌리가 대단히 깊어서, "현대 생활이 쌓아올린 모든 것은 얇은 베니어판 걸친 것에 불과하다"고 多翁이 말할 정도지요.
  • 아인베르츠 2010/07/01 15:48 # 답글

    아니, 그렇다면 이 경우에 이 글은 "남자가 로리콘인 이유.txt"가 되지 않습니까.
  • 漁夫 2010/07/01 19:13 #

    눈치가 빠르시네요. 하지만 '평생 로리콘'은 아닙니다. tbC~~~~
  • 알렙 2010/07/03 21:51 # 답글

    실제로 일본에서는 아버지가 딸을 시집보내는 것이 아깝다고 자기가 아내 삼아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고 합니다...

    위의 가정은 사실 약간 약점이 있다고 생각되는게, 근친 상간을 한다고 유전적으로 문제가 있는 아이가 태어날 비율이 그렇게 높지 않기 때문에 과연 그게 진화의 과정에서 인간의 뇌에 각인될 수 있는가는 좀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특히 근친 상간에 의한 유전적 문제가 외형적으로 드러나는 경우보다 그렇지 않은 경우가 훨씬 많기 때문에 더 그렇지요.

    오히려 근친 상간의 경향이 있는 유전자를 가진 인구 집단이 근친 상간의 유전적 결함 때문에 이후 세대에서 점차 도태되었다고 설명한다면 이 가설이 좀 더 그럴듯하게 들리는 것 같기도 합니다.
  • 漁夫 2010/07/03 22:47 #

    "근친 상간을 한다고 유전적으로 문제가 있는 아이가 태어날 비율이 그렇게 높지 않기 때문에" ==> 제가 얘기했듯이 사촌의 경우에는 말이 될 수 있습니다. http://www.donga.com/fbin/output?n=200204050071 에서 보면 기형 확률은 3~4%지요. 하지만 일반적인 1.3% 부근보다 절대 %로는 큰 차가 없더라도 상대적으로는 두 배에 가깝습니다.

    앞 포스팅을 쓰면서 사실 아이 3~4명 낳을 때 사촌의 경우 기형아 가능성이 크게 차이 없다고 말할 수 있는지 약간 고민했습니다. 그 이유는 세대가 누적이 되면 1.3%와 3~4%의 차이 정도는 상당히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가족 내 근친상간의 경우는 이것보다 적어도 두 배 이상은 가능성이 높다니 말할 것도 없을 것입니다. 제가 언급한 독일의 사례는 아이 넷 중 문제가 있는 아이 수가 둘(1/2 확률)이나 됐지요. 한 세대에서라면 그렇다고 해도 수만 세대를 생각하면 확실히 선택 압력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근친 상간의 경향이 있는 유전자를 가진 인구 집단이 근친 상간의 유전적 결함 때문에 이후 세대에서 점차 도태되었다고 설명한다면 이 가설이 좀 더 그럴듯하게 들리는 것 같기도 합니다." <==== 가능해 보이지만, '집단'보다 '개개인'에 작용하는 선택이 훨씬 빠르고 빈번하기 때문에 집단에 작용하는 선택은 사실상 대부분의 경우 진화생물학자들은 중요하게 보지 않습니다.
  • 알렙 2010/07/05 04:54 #

    그렇다 하더라도 그게 세대를 거치면서 뇌에 축적되어, 결국 취향 이나 배우자 선택 같은 복잡한 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만큼 그렇게 자주 일어나는 가에 대해서는 저는 아직도 회의적입니다. 두 번째 의문은 행동의 그러한 결과가 어떻게 미래 세대의 선택과 취향과 연결될 수 있는가 하는 유전적/신경학적 메커니즘에 대한 것이고요.

    집단에 작용하는 선택에 대해서 진화 생물학자들이 중시하지 않는다는 언명은 저로서는 좀 충격적이군요. 집단으로서의 인간에게서 얻은 통계와 관찰이야말로 진화 생물학자들의 가장 중요한 무기가 아니었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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