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6/28 23:08

[책] 나치의 자식들 책-역사

  나치의 자식들- 8점
노르베르트 & 슈테판 레버르트(Norbert & Stephan Lebert) 지음, 이영희 옮김/사람과사람

  빌헬름 구스틀로프와 제 3 제국의 망령, 게걸음.(월광토끼님)을 트랙백.

  이 책은 월광토끼님이 묘사한
Martin Bormann아들같은 사람들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잘 묘사해 줍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자식들'은 마르틴 보르만 외에 하인리히 히믈러, 한스 프랑크, 헤르만 괴링, 발두어 폰 쉬라흐, 루돌프 헤스의 자녀들입니다.  
  이 책에는 그리도 큰 제노사이드를 저지르고 패망한 사람들이 어떤 행동을 했는가, 그리고 그 짐을 짊어져야 하는 자식들이 - 특히 서양 이름 때문에 혈연 관계를 숨기기가 거의 불가능한 상태에서 - 어떤 길을 밟았는가가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어서 흥미가 깊습니다.  홀로코스트를 자신의 부친이 주도하여 저질렀다는 현실을 받아들이기도 쉽지 않거니와, 자연인으로서 부친에게 갖는 존경심과 부친의 행위에 대해 받는 증오심이 충돌할 경우 사람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되는가에 대해 통찰을 줍니다. 

  자식들의 선택이야 자신이 책임을 질 일이니 漁夫가 뭐라 할 수 없지만, 나치 요인들의 행동은 아직도 혐오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합니다.  하인리히 히믈러에 대해 제
옛 포스팅에서 이미 적었지만 다시 한 번 가져와 보지요.

  언론인 요아힘 페스트는 '제 3제국의 얼굴(The Face of the Third Reich: Portraits of the Nazi Leadership)'이란 책에서, 하인리히 히믈러(Heinrich Himmler)를 가리켜 '낭만적으로 솟아오른 소시민'이며 '독재 치하에서 권력을 거머쥐고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해 피비린내를 풍겨대는 인간'이라고 묘사했다.  '이런 인간은 내부적으로 완전히 망가진 사회에서만 나타날 수 있다'는 게 그의 결론이었다.  바로 히믈러의 또 다른 일면을 보여 준 대목이다.
  실제로 하인리히 히믈러는 유태인 강제수용소에서 가장 끔찍한 생체실험을 명령했던 '미친 소시민'이었다.  놀랍게도 그는 강제수용소마다 허브밭을 만들도록 지시했다.  아마도 그는 허브 밭을 가꾸는 일과 생체실험이 별로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 '나치의 자식들', p.55


  이런 '소시민'이라고 그렇게 거대한 나쁜 짓을 저지를 수 없다고 생각하면 곤란합니다.  1943년 그가 SS친위대의 예하부대 지휘관들 앞에서 행한 다음 연설은 다소 길지만 그대로 인용해 보겠습니다.  저자 슈테판 레버트는 이 연설을 "참으로 독일인의 영혼에 영원한 낙인을 찍어 놓았다"고 말합니다.

   우리의 순결한 영혼과 순수함, 선량함, 그리고 이상주의를 겸손한 마음으로 다른 민족에게 선물한다는 생각은 크게 잘못된 일입니다.  나는 이런 잘못이 헤르더(Johann Gottfried von Herder)로부터 시작되었다고 봅니다.  그가 쓴 책 '여러 민족의 목소리들[Voices of the People in Their Songs (Stimmen der Völker in ihren Liedern)]'은 아마도 술 취해서 제 정신을 잃었을 때 쓴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의 잘못 때문에, 우리 후손들은 끝없는 고통과 비참함을 받았습니다. 우리가 애국심을 가르쳐 준 체코인들, 슬로베니아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들 스스로는 애국심을 느낄 능력조차 없습니다.  그들의 애국심은 우리가 창조하여 선물한 것입니다.
  SS 친위대원이라면 누구나 지켜야 할 원칙이 있습니다.  명예와 예의 충성심과 동지애로서 우리 자신의 핏줄을 대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독일계 혈통 이외의 어느 누구에게도 적용해선 안됩니다.  러시아인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체코인들이 어떻게 사는지, 나는 상관하지 않습니다.  다른 민족에게 우리의 훌륭한 피가 들어 있다면, 우리는 그걸 다시 찾아와야 합니다.  필요하다면 어린이를 훔쳐와서라도 우리가 키워야 합니다.
  나는 다른 민족들이 잘 살든 굶어 죽든 관심없습니다.  그들은 오직 우리 문화의 노예라는 점에서만 관심의 대상이 될 뿐입니다.  참호 하나를 팔 때, 러시아 여자 1만 명이 쓰러지건 말건 상관하지 않습니다.  내 관심의 초점은 오직 그 참호가 독일을 위해 완성되어야 한다는 것뿐입니다. 
  우리는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결코 무정하거나 거칠게 행동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 독일인은 동물을 학대하지 않고 점잖게 대하는 전 세계의 유일한 민족입니다.  따라서 이 인간동물들에게도 점잖게 대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을 걱정하고 이념 따위를 심어주는 일은 독일 혈통에 대한 범죄행위가 아닐 수 없습니다.
  나는 여러분들에게 솔직히 말씀드릴 것이 있습니다.  우리들끼리는 한 번 정도 짚고 넘어가야 할 사항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공식적으로 언급해서는 안될 이야기입니다.  그것은 유태인의 몰살, 유대민족의 말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는 말하기란 쉽습니다.  사실 나치당원이라면 누구나 "유대 민족은 지상에서 사라져야 한다"고 말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강령에 속한 사항입니다.  우리는 반드시 유태인을 제거하고 말살할 것입니다"라고 할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어떠합니까.  어쩌면 우리 순진한 8천만 독일인들 모두가 점잖은 유태인들을 한 명씩 데리고 올 겁니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할 겁니다.  "다른 유태인들은 모두 나쁘지만 이 사람만은 정말 훌륭한 유태인입니다"라고 말입니다.
  바로 그렇게 말하는 독일인이야말로 유태인을 올바로 궤뚫어 보지 못한 사람들입니다.  유태인을 겪어보지 못한 사람들입니다.  이제 여러분들은 백 명의 시체가 쌓여 있다는 것, 5백 명, 아니 천 명의 시체가 누워 있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를 깨닫게 될 겁니다.  이런 일을 하는데 있어서 인간적인 약점을 다소 보인다고 해도 용감하게 견뎌내고 예의를 지킬 수 있다면 우리는 강해질 겁니다.  이것이야말로 여태까지 한 번도 쓰여지지 않았던, 그리고 앞으로도 결코 쓰여질 수 없을 우리 역사의 명예로운 사건입니다.

  - Ibid., p.52~54
우리 독일인은 동물을 학대하지 않고 점잖게 대하는 전 세계의 유일한 민족입니다. 
따라서 이 인간동물들에게도 점잖게 대할 것입니다.
 

[ 제 느낌을 설명할 적절한 짤방을 찾을 수 없어서 생략.. ]


  '제 3의 침팬지'에서 이 얘기까지는 안 나옵니다만, 제노사이드에 대한 심리적 분석이 잘 나와 있습니다.  친애하는 多翁이 말한 '제노사이드를 부추기는 사람은 상대방을 동물 취급한다'는 원칙, 그리고 '우리'와 '그들'의 이분법이 이것 이상 더 잘 드러난 연설문이 있을까요.

  漁夫

  ps. 多翁은 태즈메이니어 섬 원주민 학살에 대해 1982년 어느 오스트레일리아 인이 시사 해설지에 기고한 글을 인용하고 있습니다.  원문은 여기서(
http://home.iprimus.com.au/burgess1/cobern.html) 보실 수 있습니다.  이것을 보면 '정당화'의 방법에는 예나 지금이나 크게 차이가 없다는 생각이 들 뿐이지요.


덧글

  • 엘레시엘 2010/06/28 23:12 # 답글

    구역질이 나는군요 -_-;;;
  • 漁夫 2010/06/29 21:30 #

    토쏠리지요....
  • 아브공군 2010/06/28 23:21 # 답글

    .....이렇게 문장 하나 보고 구역질 나는 것은 처음 겪는 일입니다....
  • 漁夫 2010/06/29 21:30 #

    저런 일이 아직도 제 3세계에서는 다반사로 일어납니다.
  • 2010/06/28 23:29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漁夫 2010/06/29 21:31 #

    국가적으로 저런 사고방식을 지닌 인물이 지도자가 되는 순간 재앙이지요. 29만원 양반도 저 정도까지는 아니었으니 다행이라 해야 할까요?
  • 암호 2010/06/30 18:20 #

    어제가 딱 629 선언이 있던지 13년이 지났군요. 견제할 수 있는 세력들이 있었던 것이 가장 컸겠지요.
  • Ya펭귄 2010/06/28 23:38 # 답글

    저것에 대한 결과로 결국 국가 취급을 못받고, 인류의 암덩어리 취급을 받았지요....
  • 漁夫 2010/06/29 21:32 #

    저런 꼴을 겪은 국가도 지금은 통일을 했는데, 비슷한 죄를 지은 국가는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분할을 면했고 우리 나라가 엉뚱하게 분할이 됐으니 이건 뭔 액운인지...
  • Ya펭귄 2010/06/29 22:17 #

    그리고 그 분할된 곳 중 한 곳은 다시 암덩어리가 되었고....

  • 漁夫 2010/06/29 23:30 #

    헉..
  • 한뫼 2010/06/28 23:56 # 답글

    인간이 여기까지 떨어질 수도 있군요.
  • 漁夫 2010/06/29 21:34 #

    석기 시대의 막장 상황(남성끼리 싸우다 1/3 정도가 사망하던)을 생각하면, 그래도 저 사망률이 석기 시대의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하더군요. 그나마 위안거리라고 해야 할지...
  • 단멸교주 2010/06/29 00:36 # 답글

    우리 독일인은 동물을 학대하지 않고 점잖게 대하는 전 세계의 유일한 민족입니다. 따라서 이 인간동물들에게도 점잖게 대할 것입니다.

    ---> 남자가 군대 가는 건 집지키는 개라던 대한민국의 어느 페미니스트 여성을 보는 것도 같군요. 개인적인 여담이긴 합니다만 저는 상상의 공동체인 여성집단을 상정하여 남성과 구별함으로써 너와 나를 구분하면서 동시에 그것에 증오와 혐오를 가득 불어넣는 페미니즘도 파시즘의 아류가 아닐까 합니다....
  • 2010/06/29 01:02 # 삭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존나 문맥 못읽고 헛소리쳐하는 병신새끼가 다있네
    군대갔다와서 억울하냐?
    취직도 못하고 방구석에 쳐박혀서 키보드질이나 하고.. 에이
  • 단멸교주 2010/06/29 01:10 #

    쯧/ 역시 파시스트들의 반응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군요...
  • Manglobe 2010/06/29 08:51 # 삭제

    그리고 실체도 불분명한 페미니스트 "배후세력"을 탓하면서 남성과 여성을 구분하면서 동시에 여성에 증오와 혐오를 가득 불어넣는것도 파시즘의 아류라 생각됩니다.
  • 단멸교주 2010/06/29 18:58 #

    Manglobe/ 저는 실체가 불분명한 페미니스트 배후세력을 상정하거나 탓한 적이 없는 것 같군요. 다만 '페미니즘'을 탓한 것 같은데요? 어쨌든 남의 블로그에서 이렇게 유치한 댓글놀이 계속하면서 실례를 저지르고 싶지는 않으니까 하고싶은 말이 있으면 당당하게 '로그인'을 하신 다음 제 블로그에다 댓글 다시기 바랍니다.
  • 漁夫 2010/06/29 21:38 #

    단멸교주 님 / 페미니스트들하고 직접적으로 비교하기가 어려운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무리 심한 언사를 쓴 비로그인의 경우라도 파시스트라고 바로 말하는 것은 당치 않습니다.

    쯧 님 / 여기 주인장은 그런 말투를 허용하지 않습니다. 자중하시기 바랍니다.

    Manglobe 님 / 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는 알겠습니다만, 단멸교주님께서 먼저 파시스트란 단어를 썼다고 해도 그대로 '받아치는' 모습이 좋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러지 않으시기 바라겠습니다.
  • Allenait 2010/06/29 01:07 # 답글

    진짜 구역질나는군요...
  • 漁夫 2010/06/29 21:38 #

    저런 모습이 우리 각자의 마음 속에도 어디엔가 잠자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하겠지요.
  • 위장효과 2010/06/29 08:05 # 답글

    저런 소리해댔지만 그 현실이 눈앞에 펼쳐질 때는 그 누구보다도 적응못한게 바로 히믈러지요. 홀로코스트 집행 현장에 참관해서는 식은땀 질질 흘려대고 창백해져서 돌아오고 심지어 토하기도 했으면서 부하들이 제대로 사람백정노릇 못하는 것은 "업무에 충실하지 않다!"라고 잔소리해댄 모순덩어리.
    히믈러의 내면 심리에 대해서는 자신의 책 "파괴란 무엇인가"에서 에리히 프롬이 잘 분석해놓은 편입니다. 물론 사후 판정이긴 하지만 히믈러가 전쟁말기 수염깎고 도망다닌 건 당연한 귀결이 될 수 밖에 없었다고나 할까요. (그런데 프롬 교수, 이양반의 주특기가 흐지부지 중언부언 용두사미인지라 파괴란 무엇인가도 책은 무지 두꺼운데 결론인 히틀러 분석으로 가면 아주 지리멸렬입니다. 뭐, 프롬의 다른 책들도 다 그렇긴 하지만)
    반제 회의에 대한 기록들 보면 홀로코스트라는 대악행의 수행을 다루는 자신들의 임무가 무슨 "새로운 사업에 진출하는 기업 경영팀"과 같다고 생각하고 그대로 행동한 나치 독일의 관료들의 모습이 나오는데. 이걸 도대체 뭐라고 해야하는지... (플코스 식사후 디저트 먹으면서 사람 죽이는 방법이 뭐가 효율적인가, 어느 지역에 절멸수용소 설치할 것인가, 동원가능한 운송수단은 의논하고 앉았으니)
  • 누렁별 2010/06/29 14:15 #

    히믈러는 입나찌 -_-;
  • 漁夫 2010/06/29 21:42 #

    위장효과 님 / 희생자를 '인간'으로 보지 않고 명령만 내려 수십만 씩 죽일 수 있는 상황이라면 그럴지도요. 막상 집행 현장에서는 희생자들이 인간으로 보였기 때문에 그랬을지도 모릅니다.
    한때 프롬의 '소유냐 존재냐'를 보고 대단하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었는데 지금은 그게 현실적으로 가능한 얘기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 뿐이지요.

    누렁별 님 / 휴..... -.-
  • 길 잃은 어린양 2010/06/29 11:44 # 삭제 답글

    나치가 재미있는 점은 같은 백인들도 짐승으로 만들어 버린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에는 둔감하던 백인들이 나치가 하는짓에 경악한 것을 보면 참;;;;;
  • BigTrain 2010/06/29 17:54 #

    유대인에 대한 사과는 그렇게 철저했는데 비해 집시에 대한 사과와 보상은 잘 이뤄지지 않은 게 다 이유가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 漁夫 2010/06/29 21:45 #

    어린양 님 / 사실 유태인에 대한 차별 자체는 유럽에서 뿌리 깊게 남아 있었고 히틀러는 그에 편승하기만 한 셈이지요. 하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19세기의 드레퓌스 사건 등을 거치면서 많이 수그러든 것을 20세기에 공공연히 캐내서 저지른 짓의 규모를 보면 말이 안 나옵니다. [ 더 골때리는 넘은 자국민을 헐 더 죽인 대원수긴 합니다만 ]

    BigTrain 님 / 집시는 무시해 봐야 국제적 압력으로 되돌아올 일 자체가 별로 없었을 테니까요. Machtpolitik의 암울한 현실...
  • 알렙 2010/06/29 12:02 # 답글

    저도 이 책은 옛날에 한 번 봤었죠. 레베르트 부자가 수십년의 간격을 두고 동일 인물들을 취재했다는 점도 흥미로웠지만, 한스 프랑크의 아들 이야기는 좀 심난하긴 심난하더군요. 그렇다고 구트룬 히믈러나 에다 괴링 같이 되는 것도 곤란하긴 하지만요...이래저래 부모가 지나치게 유명한 (혹은 악명높은 ;;;) 경우는 대략 좋지 않은 듯.

    전 사실 현대 사회의 인간들이 히믈러의 저 발언으로부터 그다지 멀리 떨어질 만큼 진화했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문명이라는 게 무너지는 건 한순간이죠. 인간이라는 게 자신의 이성과 박애심을 과대평가해서는 안 되겠죠.
  • 漁夫 2010/06/29 21:50 #

    어느 리플에서 보셨다고 말씀하신 기억이 납니다.
    전 그래도 니클라스 프랑크는 최소한 '양심적'이라 생각합니다. 두 '딸들'은 아버지를 앞세워서 똑같이 양심을 팔아먹은 거나 마찬가지지요. 아버지가 중요하긴 하지만, 보르만의 아들처럼 자연인 아버지를 부정하지 않고도 양심적으로 살아갈 길이 있는데도 그 길을 택하지 않았다면 비난받아 마땅합니다.

    저도 '인간의 선량함'을 100% 신뢰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마음 어딘가에 석기 시대의 죽고 죽이던 습관이 분명히 남아 있지요.
  • 누렁별 2010/06/29 14:31 # 답글

    어떻게 효율적으로 사람을 잡을까를 궁리하다니 비뚤어진 인간 이성의 극한이 아닐 수 없습니다.
    히틀러도 자기 주치의를 언급하며 "모든 유대인이 블로흐 같았으면 유대인 문제란 거 있을 수가 없지." 했다던데 히믈러는 자기 상관도 순진한 독일인으로 만들어서 까는군요 -_-;
  • 漁夫 2010/06/29 21:55 #

    "어떻게 효율적으로 사람을 잡을까를 궁리하다니 비뚤어진 인간 이성의 극한이 아닐 수 없습니다. "

    저게 '비뚤어진' 이 아니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저런 장면을 심심찮게 연출하던 존재가 바로 현대인이라는 점을 깨달아야 더 이상의 제노사이드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국가가 치고받던 개인들을 얌전하게 만들어 놓은 점은 사실이지만, 국가가 나서서 다른 국가 또는 민족의 사람들을 대놓고 죽여도 좋다고 주장할 경우는 지옥이 따로 없지요.

    히틀러가 그런 말을 했습니까? 多翁은 후투-투치 르완다 학살에 대해 '후투족이 자신이 잘 아는 투치족을 숨겨 주면서 잘 모르는 투치족을 죽이던' 일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별반 다르지 않군요.
  • 누렁별 2010/06/29 22:43 #

    제가 효율적으로 사람잡는 걸 언급한 건 인간의 잔혹한 본성에 도구적 합리성이 너무나도 충실하게 봉사했다는 말인데요 -_-;
  • 漁夫 2010/06/29 23:29 #

    아, 그런 의미로 쓰셨습니까...
  • RedPain 2010/06/29 15:38 # 답글

    제가 지금 호주에 있어서, '태즈메이니어'를 보고 '응, 태즈매니아' 아닌가?'라고 생각을 했는데, 국립국어원에서 찾아보니 '태즈메이니아'가 올바른 표기더군요. 호주는 워낙 외국인이 많아서 어떤 발음이 맞는지 구분하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호주에 온지도 어언 반년이 넘었는데, Tasmania의 두번째 a가 이중모음인지 처음 알았습니다. -_-;;

    덧. 영어사전에 나온 발음을 봤을 때, '태즈메이니어'가 맞는 것 같은데 국립국어원에서는 왜 '태즈메이니아'를 쓰는지는 좀 의문입니다.

    덧2. 참 쓸데없는 덧글이군요. 달을 보라고 손가락으로 가리키니, 손가락을 보는 듯한... ;;;
  • 漁夫 2010/06/29 21:57 #

    '태즈'는 저하고도 좀 인연이 있는데, 지금 호주에 계시는군요. ^^;;

    ps. 외래어 한글 표기 원칙은 저도 상세히 모릅니다만, 꼭 원 발음을 다 따르지는 않습니다. Elisabeth가 '엘리자베스'지 '일라이저베스'가 아니듯이 말입니다.
  • RedPain 2010/06/30 17:03 #

    외래어 표기법에 '굳어진 외래어는 관용을 존중한다'(정확하지 않음)라는 항이 있습니다. Elisabeth를 엘리자베스라 표기하는 것은 net를 '넷'이 아닌 '네트'로(internet은 인터넷이지만) 표기하는 것과 같이 굳어진 관용으로 보는 것으로 보는 것이죠. '태즈메이니아'라는 표기법이 굳어진 관용으로 보기 힘들 것 같은데 '태즈메이니아'를 올바른 표기법으로 정해놓아서 의문이 들었던 것이었습니다.

    외래어 표기법은 늘 굳어진 관용의 기준이 논란이 되죠. 왜 '발렌타인 데이'가 굳어진 관용이 아니란 말인가.. (올바른 표기는 밸런타인데이') 왜 '할로윈 데이'가 굳어진 관용이 아니란 말인가... (올바른 표기는 '핼러윈 데이')

    덧. Elisabeth가 '일라이저베스'였다니... 이건 '식스센스'를 능가하는 반전이군요. 평생을 엘리자베스, 엘리자베스, 엘리자베스라고 불렀는데... ;;;

    덧2. 자장면이 외래어냐! 국립국어원은 각성하라!

    덧3. 이야기는 점점 산으로...

    덧4. 그건 그렇고..(뭐가 그건 그래! 퍽퍽) '태즈'와는 어떤 인연이 있으신가요?
  • 漁夫 2010/06/30 17:08 #

    엘리자베스의 애칭이 '리즈'나 '리사'인 것을 보면.... ^^;;

    태즈에 가까운 제 친척 중 한 명이 살고 있습니다.
  • jane 2010/07/05 19:23 # 답글

    저런 걸 '억제'할 수 있는 수단이 뭐가 있는지 가끔 궁금해집니다. ^^;;

    어떤 면에선 히믈러야말로 가장 인간다웠던 인간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구체적으론 '사무실에서만 구석기 시대인'이었던 소시민 히믈러...-.-
  • 漁夫 2010/07/08 10:44 #

    저게 '인간다운'이라니 (어케 보면 석기 시대의 일반적 행동을 가장 충실히 반영하고 있을 뿐이지요), 현대인들이 참 기가 찰 노릇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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