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6/24 20:40

근친 상간(incest) [3] Evolutionary theory

  근친 상간(incest) [1], [2]에 이은 시리즈 포스팅.

  웨스터마크의 가설에 따른 세 가지 예측 중, 남겨 놓았던 세 번째 사항에 대한 검토입니다.

 
'가짜 형제자매'
 
  '인간의 근친 등록 핵심 규칙'에 대해, 漁夫는 지난 포스팅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진화는 '어릴 때 바로 옆에서 오랜 기간 같이 살았던 사람 = 근친'으로 간주해 버린 셈입니다.  사실상 석기 시대에 인간이 자란 환경을 고려하면, 이래도 별로 틀리지 않았을 것입니다.

(어릴 때) 바로 옆에서 오래 같이 살았던 사람 = 근친

  이란 규칙에 따라 인간의 뇌는 근친을 등록하는 셈이지요.

  이 규칙은 당연히 '편의주의적' 이며, 유전자 검사로 친척을 알아내는 것처럼 확고한 방법도 아닙니다.  따라서 '편의주의'의 가정을 벗어날 경우 오류를 범하게 되지요.  제가 제시했던 세 가지 검증은 사실 모두 '편의주의'에 따른 '인식 오류'인 것입니다.

  1. 사촌처럼 혈연이 가까운 경우라도 어릴 때 같은 집에서 살지 않으면 성적 회피 대상이 되지 못한다.
  2. 보통 결혼하지 않는 형제 자매와 같은 근친이라도, 어릴 때 떨어져 살았으면 성적으로 끌릴 수 있다.

 앞 포스팅에서 검토한 이 둘은 모두 오류 사례지요.  마지막 오류 사례는 이것입니다;

  3. 혈연 관계가 전혀 없더라도 어릴 때 같이 살았으면 성적으로 매력을 느끼기 어렵다.
  
  '어릴 때 같이 사는' 것이 성적 호감을 막는 조건이라면, 전연 남남이라도 어릴 때 같이 살기만 하면 성적 호감을 느끼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요즘 무지하게 욕을 먹고 있는 이스라엘이 건국 초창기에 한 일 중의 하나가 키부츠(qibutz)입니다.  보통 '(이스라엘식) 집단 농장'으로 번역하는데, 다른 점에서도 재미있는 결과를 많이 낳았지만 이 포스팅에서 흥미로운 것이라면 단연 아이의 양육 방식입니다.  多翁의 말인즉;

  키부츠의 어린이들은 태어나서 청년이 될 때까지 서로 밀접한 관계 속에서 생활하는데, 그것은 마치 수많은 형제 자매로 이루어진 거대한 가족과 같은 것이다.  만약 지리적인 가까움이 결혼 상대 선택에 커다란 영향을 준다면, 키부츠의 아이들 대부분은 같은 키부츠의 아이와 결혼할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키부츠에서 성장한 사람들이 맺은 2,769건의 결혼 중 같은 키부츠에서 자란 사람끼리 결혼한 예는 단 13쌍밖에 없었다.  나머지는 어른이 되면서 다른 키부츠에서 자란 사람과 결혼한 것이다.

 - 'The third chimpanzee(제 3의 침팬지)', Jared Diamond, 김정흠 역, 지식사상사 刊, 149p

13/2,769 ≒ 0.0047

  대단하지 않습니까?  (漁夫 같은 공돌이는 이 정도 숫자는 대개 무시할 정도입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점은 이게 다가 아니란 것입니다.

  심지어 그 13쌍은 모두 한 쪽 배우자가 6세 이후에 그 키부츠로 이사온 경우였다.

  태어날 때부터 함께 길러진 아이들끼리는, 결혼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청년기 이후 이성 관계를 갖는 사람도 전혀 없었다.  약 3,000명 정도의 젊은 남녀가 일상적으로 섹스의 기회를 가지고 있으면서 게다가 외부 사람과의 섹스 기회는 거의 없는데도 이성 관계가 없다는 것은 대단한 절제력이다.  그것은 태어나면서부터 6세까지의 기간이, 인간의 성적 선호도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시기임을 여실하게 보여 주고 있다.  우리는 무의식적으로나마 이 시기에 친했던 사람들이 어른이 되고 나서 성의 상대로서는 적당하지 않다는 것을 '학습하는' 것이다.

- Ibid., 149p

  우리는 아마도, 어느 누군가가 "서로 잘 아는 젊은 남녀 약 3000명을 장기적으로 관찰했는데, 성관계가 전혀 금지되지 않았는데도 서로 관계가 전혀 없었습니다"라 보고할 경우 우선 신빙성을 의심할 것입니다(제가 좋아하는 이 만화에서도 이 문제에서 뭔가 다르다는 느낌을 받게 마련이지요). 
 
(c) Yahoo! 웹툰 이말년시리즈

  이 키부츠의 사례는 젊은 사람들이 자의로 짝을 고르도록 했을 때, 어린 시기의 - 길게 잡아 6세 정도까지 -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낸 사람을 대상에서 사실상 제외한다는 것을 잘 보여 줍니다.

  그러면, 이 문제를 약간 다른 방향에서 보도록 하지요.  만약 자의로 짝을 고르지 못했는데 그 대상이 6세 이전에 같이 오래 지냈던 사람이면 어떻겠습니까?  결과는 정확히 우리가 예상한 대로입니다.

  웨스터마크는 1939년 프로이트의 별이 아직 밝게 빛나고 '생물학적' 이론들이 유행에서 밀려나고 있을 때 사망했다.  그후 누군가가 그 진실을 다시 보기까지는 40년이 걸렸다.  그 누군가는 중국학자 아서 울프였다.  그는 19세기에 대만을 점령했던 일본이 꼼꼼히 기록해 놓은 인구통계학적 자료를 분석했다.[1]  울프는 오래전 중국의 관습에서 두 종류의 중매 결혼을 발견했다.  하나는 혼사가 오래전에 결정되었더라도 신랑과 신부가 당일날 만나 결혼하는 형태였고, 다른 하나는 신부가 어렸을 때 신랑의 집에 입양되어 미래의 시부모 밑에서 자라는 민며느리 제도였다.[1]  울프는 이것이 웨스터마크의 가설을 시험할 수 있는 완벽한 자료라 생각했다...
  울프는 14,000명의 중국 여성에 관한 정보를 수집해서 민며느리 제도로 결혼한 사람들과 당일날 만나 결혼한 사람들을 비교했다.  놀랍게도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부부가 결혼 당일날 만난 부부보다 이혼율이 2.65배나 높았다... 민며느리 방식으로 결혼한 사람들은 또한 자녀 수가 더 적고 혼외정사가 더 많았다... 어쨌든 신랑 신부를 어렸을 때부터 함께 자라게 하는 관습은 두 사람을 가깝게 만들기는커녕 서로의 성적 매력을 억제하는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이것은 3세 이전에 입양된 민며느리에게만 적용되었다.  4세 이후에 입양된 민며느리 부부들은 어른이 되어 만난 부부들과 별 차이 없었다.

- 'Nature via nurture(본성과 양육)', Matt Ridley, 김한영 역, 김영사 刊, 244~45p

[1] Sexual attraction and childhood association 
[2] 보통 심푸아(shim-pua)라 불림

  당일날 만난 것보다 3세 이전에 만난 커플이 이혼율이 2.65배 더 높다고요!  그리고, 아무래도 결혼 당일날 만난 경우보다 그렇지 않은 일반적인 결혼 쪽이 이혼율이 좀 낮지 않을까요?  

  결론은

  1. 최소한 3세 이전을 같이 보낸 사람들은 결혼 상대에서 최우선적으로 제외된다.
  2. 그런 사람들을 결혼시킨 경우, 결혼 당일날 만난 경우보다도 성적 애착이 없다. [ 아마도 일반적인 결혼보다는
     이혼률이 몇 배는 높을 것으로 추정 ]

  정도 되시겠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연령이 비슷한 경우 말고 한 가족 내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른 경우를 주로 살펴보겠습니다.

  漁夫

  ps. 3~4세 정도라니, 생각보다 짧지요.  여기서 무엇이 키부츠 case와 다른가 및, 이것이 어떤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가는 다음 포스팅 및 더 쓴다면 다른 포스팅에서 다룰 생각입니다.
.


닫아 주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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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아인베르츠 2010/06/24 20:45 # 답글

    소꿉친구가 공략률이 떨어지는 이유.txt
  • 漁夫 2010/06/25 21:33 #

    소꿉친구도 소꿉친구 나름.avi
  • Frey 2010/06/24 21:02 # 답글

    그렇다면 반대로 나이 차이가 네 살 이상 나는 남매의 경우에는 성적 관계가 있을 가능성이 있을 수 있지 않을까요?
  • Niveus 2010/06/24 23:30 #

    ...어린쪽에서 싫어하겠죠. 어린쪽에선 어찌되건 태어나자마자 마주치는거니까요(...어!?)
  • 漁夫 2010/06/25 21:34 #

    Frey 님 / 그게 바로 다음 포스팅 테마입니다.

    Niveus 님 / 감탄사 다실 필요 없습니다. (당연...?)
  • 백칠십견 2010/06/24 21:16 # 답글

    아아, 정녕 현실세계에서 오사나나지미 루트는 존재하지 않는단 말인가요!

    아마 저런 짝짓기 거부는 한 parasite에 의해 동네가 일거에 몰살 당하는 일을 막는 메커니즘이 아닐까 싶은데, 그렇게 되면 (혈연적) 근친 상간 방어가 아닌, 좀 더 포괄적인 메커니즘이 아닌가 싶습니다. 가족을 싫어하는게 아니라 비슷한 동네에서 자란 사람을 싫어하는거 말입니다. 만일 그렇다면 다른 환경에서 다른 형태의 선택압을 받은 유전자를 받아 살아남기에 딱 좋은 유전적 다양성을 유지하는 것 같네요.

    그리고 예전부터 알고 있는 스토리긴 한데, inbred로 만든 쥐를 써야 칭찬받는 분야에서 일하다 보니 조금 회의적이 되기도 합니다. 여동생이랑 결혼해도 의외로 잘먹고 잘사는거 아냐? 같은 거 말이죠.

    그리고 무엇보다 신기한건 3~4살때 본 기억이 남는다는 거죠. 전 3살때 기억 전혀 없거든요.
  • 漁夫 2010/06/25 21:59 #

    오사나나지미가 뭔가 검색해 봤습니다 ^^;;

    전에는 저도 '마을 별 선택'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현대의 여러 씨족/부족 사회 연구에서 '마을 별 선택'은 크게 의미가 없거나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고 합니다(적어도 지지하는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고 압니다). 아직 같은 가족 안에서 나이별로 웨스터마크 효과를 제가 다 적지 않았으니 그 때 다시 얘기하면 어떨까요...

    inbred 쥐가 활력이 떨어진다고 제가 최근에 어느 책에서 읽었습니다. 이 편에서는 inbred를 시켜야 실험 결과를 해석하기도 용이하니 계신 분야에서는 당연하겠지요?

    이미 눈치채셨겠지만, 3~4살 때 보기만 한다고 다 기억하지는 않지요. 어느 정도 같이 살아야 하는가가 문제인데, 이 점까지 나오면 참 '실험'이 어렵습니다...
  • 액시움 2010/06/24 21:23 # 답글

    자식한테 소꿉친구를 붙여주려면 초등학교 때부터 작해야 한다는 말이군요. -_;
  • 漁夫 2010/06/25 21:59 #

    네, 적어도.. 근데 '소꿉친구' 정의가 초등학교 전에 가깝지 않을까요 :-)
  • 카바론 2010/06/24 22:02 # 삭제 답글

    Incest가 성공하면 Wincest.
  • 개멍 2010/06/24 22:48 #

    I've gone Wincester!
    (읭?)
  • 漁夫 2010/06/25 22:04 #

    ㄲㄲㄲ
  • sod 2010/06/24 22:19 # 삭제 답글

    민며느리제는 정말 흥미로운 사실들을 던져주는데, 어렸을때 와서 같이 자라다가 합방을 하게 될 경우 그 저항이 매우 심했다고 하는군요. 심지어 집에서 도망치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결국 민며느리제가 역사상 사라진 건 이런 이유 때문이 아닐런지.
    어쨌든 결혼하기로 정했는데도 저 정도라면, 소꿉친구루트는 정말 현실상 불가능하군요.. 이제 다 틀렸어 현실엔 꿈도 희망도 없어.. 아니 그전에 나에겐 소꿉친구가 없어..
  • 漁夫 2010/06/25 22:05 #

    저도 울프의 책까지는 보지 못해서 얼마나 저항이 심했는지는 모릅니다..

    소꿉친구루트가 완전히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 한 예가 바로 생물학자 로렌츠.... :-)
  • 미스트 2010/06/24 22:43 # 답글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 漁夫 2010/06/25 22:05 #

    감사합니다 ^^;;
  • ogion 2010/06/24 22:55 # 답글

    2769명을 다 기억하다니 굉장해 하고 생각했네요. 2769명을 조사했다는 거군요.
  • 漁夫 2010/06/25 22:06 #

    네 2769 '쌍'을 조사한 것이지요.
  • Niveus 2010/06/24 23:32 # 답글

    역시 소꼽친구 루트가 아주 어릴때가 아닌 대충 기억나는 어릴때 이사등으로 만나는건 다 이유가 있었군요. (...어!?)
  • 漁夫 2010/06/25 22:06 #

    음... 소꼽친구 루트가 아주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생각하는데 그 이유는 다음 포스팅에...
  • Allenait 2010/06/25 00:37 # 답글

    소꿉친구가 공략률이 떨어지는 이유.txt(2)
  • 漁夫 2010/06/25 22:06 #

    소꿉친구도 소꿉친구 나름.avi (2)
  • 지브닉 2010/06/25 03:00 # 답글

    오호 흥미로운 주제군요
  • 漁夫 2010/06/25 22:07 #

    이런 메카니즘이 존재할 수 있다는 점이 진짜 저도 신기합니다.
  • 피그말리온 2010/06/25 06:11 # 답글

    남녀칠세부동석이라는 말은 결국 6세때까지는 붙여놔도 정분날일 없다는 것을 안 조상님들의....(응?)
  • BigTrain 2010/06/25 09:30 #

    오오, 이건 설득력이 있습니다!
  • 漁夫 2010/06/25 22:07 #

    어케 보면 6세 때까지만 확실히 붙여놓기만 한다면 앞으로 정분날 일 없다는 얘기지요 :-)
  • 슈지 2010/06/25 07:40 # 답글

    대부분 진히로인은 소꿉친구가 아니죠...
  • 漁夫 2010/06/25 22:07 #

    ^^;;.....
  • 삼손 2010/06/25 08:54 # 답글

    다른포스팅도 읽고 싶은데 시간이 없어 댓글로[...] 북마크해두고 갑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漁夫 2010/06/25 22:08 #

    감사합니다 ^^;;
  • 타누키 2010/06/25 09:00 # 답글

    재..재밌는 사례들이네요. ㅎㅎ
  • 漁夫 2010/06/25 22:08 #

    이 사례는 너무 극적이래서 따로 독립시켰습니다.
  • ArchDuke 2010/06/25 10:03 # 답글

    음;; 그러고보니 5~6살때 부터 서로 좋아해서 나중까지 가는건 거의 본 기억이;
    제 경우는 로리가 자라면서 로리가 아니게 되서지만; 세월아 성장이 사람을 어떻게 변하게 하니; OTL
  • 漁夫 2010/06/25 22:09 #

    너무 어릴 때 바로 옆에서 오래 지내면 '애인'이 아니라 '형제' 카테고리로 사람을 분류한다는 점이 문제지요 ^^;;
  • 니힐 2010/06/25 10:24 # 답글

    개인적으로 키부츠의 예는 조금 오류가 있다고 봅니다.......
    결혼=섹스 는 맞지만
    안결혼=안섹스 는 아닌지라......
  • 漁夫 2010/06/25 22:09 #

    키부츠 연구의 원문을 보지는 못했습니다만, 저것은 '결혼 뿐 아니라 섹스도 없었다'로 해석하는 것이 맞지 않습니까?
  • 안테페스 2010/06/25 11:21 # 답글

    즉, 맨날 지겹도록 본 인간하고 평생을 같이하기란 좀 손해(?)라는 것... 절대진리... -_-
  • 漁夫 2010/06/25 23:09 #

    '맨날 지겹도록 본 인간하고 평생을 같이하기란 좀 손해(?)'라면, 많은 부부들이 일생을 같이 하는 것이 설명이 잘 안 되지요. 특정 시점에만 그렇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
  • 효우도 2010/06/25 14:32 # 답글

    참. 이런식의 임프린팅이 있다니. 놀랍네요.
  • 漁夫 2010/06/25 23:09 #

    거위가 알에서 나오고 일정 시점에 어미를 지각하는 유형의 imprinting을 사람도 한다는 얘깁니다.
  • 로가디아 2010/06/25 15:16 # 삭제 답글

    남녀칠세부동석이라는것은 참으로 과학적인 삶의 방식이엇습니다..
  • 漁夫 2010/06/25 23:10 #

    하하하 ^^;;
  • spic 2010/08/17 23:24 # 답글

    좀 많이 지난 글에 트랙백해버렸습니다. orz 양해 부탁드립니다 (__)
  • 漁夫 2010/08/18 12:36 #

    괜찮습니다. 저도 1차 자료를 볼 수 없기 때문에 그 문제에서 더 확정적인 말을 못 해서 안타깝습니다.

    우선 그 강사의 '열성' 언급은 촛점을 완전히 벗어나 있군요. 근친상간 문제로 나타나는 열성 유전자는 실제 표현형도 더 나쁘게 나타나는 경우니까요.
    키부츠에 대해 J. Diamond 등이 언급한 1차 자료를 국내에서 볼 수가 없다고 알고 있는데, 그 점에서는 spic님께서 직접 보시는 편이 더 빠를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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