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5/08 11:54

유방암과 체형; 기타 뉴스 Evolutionary theory

  [카타카의 핫핫핫 건강 뉴스] 마른 여자아이, 폐경 이후 유방암의 위험 커(cataka님)을 트랙백.

  이 글은 http://www.koreahealthlog.com/1867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몇 가지 생각
 
  cataka님의 블로그는 최근의 건강 정보들을 쉽게 볼 수 있는 재미있는 곳입니다. 
  漁夫의 흥미를 끄는 몇 기사들에 대해 간단히 comment하려고 합니다.

 1. 7세경 마른 아이들 유방암 위험 증가

  16일 스웨덴 캐롤린스카연구소 연구팀이 '유방암연구저널'에 밝힌 연구결과에 의하면 7세경 더 말랐던 여자아이들이 향후 암이 발병할 위험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총 2818명의 유방암 환자와 3111명의 건강한 여성을 대상으로 어릴적 신체 사이즈와 유방암 발병간 연관성을 연구한 이번 연구결과 7세경 더 컸던 아이들이 폐경 후 유방암이 발병할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7세경 신체 사이즈는 종양의 양상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특히 에스트로겐 수용체 상태에 큰 영향을 미쳐 7세경 체격이 큰 아이들이 예후가 좋지 않은 에스트로겐 수용체 음성 종양이 발병할 위험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궁 속 환경이 어떤 영향을 주는가에 대해서는 비만에 대한 포스팅에서 언급한 적이 있는데, 태어나고 나서 성장 상태가 성인이 되서 특정 질병에 대한 감수성이 변하는 사례는 그 포스팅 안에서 설명을 다시 가져오겠습니다.

 1934년에서 1944년 사이에 헬싱키 대학병원에서 태어난 4,600명의 남성 중 태어날 때와 한 살 때에 말랐거나 가벼웠던 사람들은 관상동맥 혈전에 의한 사망률이 훨씬 더 높았다.  바커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 사람들이 아기였을 때 마르지 않았더라면 후에 관상동맥 혈전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절반으로 줄었을 것이고, 국민 보건상 막대한 이득을 가져왔을 것이다."...
  이 연구로부터 발전한 '검소한 표현형' 가설에서 바커는 신체가 기아에 적응하는 방법을 말한다.  영양실조를 경험한 아기의 몸은 태아기에 그 경험을 각인시켜, 태어날 때 일생 동안 식량 부족 상태에서 살 것이라 '예상'한다.  몸 전체의 신진대사는 작은 체구, 칼로리 축적, 과다한 운동의 회피에 맞춰진다.  그러다 풍족한 시기를 맞이하면 굶주림의 보상으로 빨리 살이 찌는데 그것이 심장에 무리를 주게 된다...

- 'Nature via nurture(본성과 양육)', Matt Ridley, 김한영 역, 김영사 刊, p.220~221

  질문; 어릴 때 말라서 '식량 부족' 상태로 몸이 각인이 됐는데, 풍족한 식생활을 하는 것이 유방암에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漁夫는 이것이 진화생물학적으로 올바른 질문인지, 올바르다고 해도 답이 나올 수 있는 문제인지는 아직 모릅니다.  유념할 것은, 현대 OECD 국가의 환경이 석기 시대에 비해 아주 많은 것이 달라졌는데 여성의 출산 패턴과 그로 인한 호르몬의 변화도 그 중 하나라는 것입니다.  현재 (OECD 국가에서) 여성이 일생 동안 유방암을 겪을 가능성은 결코 낮지 않은데, 이것도 현대 생활의 축복 때문에 겪는 부산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2. 담배 피우면 동맥 2배 빨리 늙는다. 

  담배를 피우면 동맥의 노화가 2배나 빨리 진행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도쿄(東京) 의과대학 내과전문의 도미야마 히로후미(Hirofumi Tomiyama) 박사는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진행되는 동맥경화의 속도를 흡연이 2배로 증가시킨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한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26일 보도했다.  
  도미야마 박사는 성인 2천여명을 대상으로 매년 한 번씩 5-6년에 걸쳐 동맥경화의 진행을 평가하는 데 사용되는 상완-발목맥파속도(baPWV)를 측정한 결과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피우지 않는 사람에 비해 큰 동맥과 중간 크기의 동맥이 평균 2배 빠른 속도로 경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최근 TV에서 치은염과 심혈관 질환의 연관성을 알리는 공익광고인지 프로그램인지를 본 적이 있습니다.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생각하는데, 만성 감염 질환이 인간의 노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오랜 기간 의학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었기 때문입니다.  흡연과 간접 흡연이 폐렴균을 통해 어떤 식으로 심혈관 질환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는 진화의학의 창시자 중 하나인 Paul Ewald가 설명하고 있습니다. [ 이 인용 앞에는 폐렴균 및 치은염균과 심혈관 질환의 연관성이 나오는데 너무 길어서 뺐습니다 ]

  폐렴균은 특히 흡연자의 폐에서 크게 증식한다.  흡연은 호흡기의 정상적인 방어력을 저해하고 때로는 파괴시키기도 한다.  예를 들어, 흡연은 병원체가 포함된 점액을 위쪽으로 밀어올려 폐 바깥으로 내보내는 작용을 하는 머리카락 같은 섬모를 마비시티다.  따라서 병원체는 흡연자의 폐에서 높은 밀도로 증가한다.  흡연과 죽상경화증은 서로 연관되어 있으며, 특히 간접흡연은 죽상경화증의 위험성을 증가시킨다.  간접흡연에 노출된 사람은 흡연자가 흡입한 담배연기의 일부분을 다시 흡입한다.  흡연자에게서 증가한 위험성의 약 1/3이 간접흡연자의 위험성에 더해진다.  위험성은 담배연기를 흡입한 양이 아니라, 기침을 통해 폐렴균에 전염된 흡연자의 폐 속에서 밖으로 나오는 폐렴균을 흡입한 양에 비례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여러분이 심장질환에 걸리는 것은 간접흡연 때문이라기보다는 흡연자의 콜록거리는 입에서 뱉어져 나오는 엄청난 수의 병원체 때문일 것이다.

 - 'Plauge time(전염병 시대)', Paul Ewald, 이충 역, 소소 刊, p.178~79

  예측에 아직도 한계가 있는 만성 질환들의 원인을 위궤양처럼 더 명확하게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3. Chocolate and Depressive Symptoms in a Cross-sectional Analysis

Natalie Rose, MD; Sabrina Koperski, BS; Beatrice A. Golomb, MD, PhD

Arch Intern Med. 2010;170(8):699-703. (link)


  성인 1,018명을 대상으로  초콜릿 섭취와 우울한 기분 정도를 분석한 연구를 보면 남녀를 불문하고 우울한 기분이 강할수록 초콜릿 섭취가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초콜렛에 페닐에틸아민(phenylethylamine)이 들어가 있다는 것은 영문 위키피디어에 실려 있을 정도로 아주 흔한 얘기입니다.  페닐에틸아민은 포유류의 뇌에서 신경 전달 물질 역할을 하기 때문에 초콜릿이 기분에 영향을 준다는 말은 근거 없는 낭설이 아닙니다.  이런 점은 MAOA 이야기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대사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초콜릿의 페닐에틸아민이 기분에 미치는 시간은 일시적이겠지만, 아마 커피나 담배 피는 것하고(둘 다 알칼로이드가 들어 있습니다) 비슷하지 않을까요. 저는 이런 용도로 초콜릿을 먹지는 않고 카페인을 애용합니다만....

7. 스테로이드로 몸짱 욕심내다가 심장을 망칠 수 있다 

  근육을 키우기 위해 장기간 동화스테로이드(anabolic steroids)를 사용하면 심장을 약하게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최근 ‘몸짱’을 만들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연구여서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메사추세츠종합병원 아론 바기시 박사가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연구진은 ‘순환·심부전’ 최신호 게재한 연구논문에서 상기와 같이 주장하며 특히 보디빌더들이나 운동 선수들처럼 장기간 사용하는 사람들은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제 노화의 진화 이론 11편을 보신 분이라면 약간 시시한 얘기일지도요...

X+Y=const

 
여기서 Y를 늘리려고 무진장 애쓰면 X의 감소를 가져옵니다.  OK?
  스테로이드가 면역계를 억제한다는 보고는 많습니다.  '번식'과 '유지보수'가 trade-off이란 사실은 생물 세계의 진리지요.

  ps. anabolic steroid 뿐 아니라 스테로이드에 대한 일반적인 얘기는, 제가 전에 한 번 링크한 적 있는 latro님의 스테로이드 설명 시리즈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1, 2, 3 ]

  漁夫

.

닫아 주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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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dhunter 2010/05/08 12:56 # 삭제 답글

    아래쪽 이야기를 줄이면
    : 장수를 원하면 여자를 멀리하고 자위행위도 안하는게 좋습니다
  • 漁夫 2010/05/10 18:08 #

    말씀하신 점은 약간 명확하지 않은 사항이 있는데, 좀 더 real하고 확실한 방법도 있습니다 tbC
  • Allenait 2010/05/08 13:58 # 답글

    아래쪽 이야기를 줄이면
    : 장수를 원하면 여자를 멀리하고 자위행위도 안하는게 좋습니다 (2)
  • 漁夫 2010/05/10 18:08 #

    말씀하신 점은 약간 명확하지 않은 사항이 있는데, 좀 더 real하고 확실한 방법도 있습니다 tbC (2)
  • 위장효과 2010/05/11 09:14 # 답글

    tbC만 쓰지 마시고 포슷힝을 하시라능!!!!(퍽퍽!!!)

    진료실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중 하나가 "저는 담배도 안 피우고 술도 안 마시고 채식만 했는데 왜 암에 걸린 거지요?" 그거야 뭐...담배안하고 술 안마시고 하는 게 발생률을 떨어뜨리긴 해도 아주 없애는 건 아니죠.

    일단 집에 가서 고기부터 먹여야...(저 말고요^^)하는데 요즘 또 구제역에 바다에서는 비브리오인지 뭔지 독소가 올라갔다고 난리고 해서 먹을 게 없습니다. 날씨는 이모양이니 과일이나 채소도 아주...불 만(???)하고 말이죠.
  • 漁夫 2010/05/11 12:06 #

    당장 포스팅하기가 좀 그래서요 ㅎㅎ

    네.. 암발생 확률은 담배/술 안 한다고 없어지는 게 아니지요. 어느 정도는 '재수'인데 말입니다.

    올해 구제역이다 날씨다 해서 뭐 먹기가 참..... -.-
  • cataka 2010/05/14 14:40 # 삭제 답글

    어부님께서 코맨트를 남겨주시다니... 영광입니다.
    매주 제 능력을 벗어나는 작지 않은 양을 소화하다 보니 요약이나 방향성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혹시 그런것이 눈에 들어오면 가차없이 코맨트 날려주세요! ^^
  • 漁夫 2010/05/14 19:42 #

    영광이라니요! comment 감사합니다.

    저는 전문인이 아니다 보니 정보 소스가 제한되어 있는데, 관심가는 것을 정리해 올려 주시는 cataka님 같은 분께 오히려 제가 감사를 드려야지요. 제 comment는 제가 관심을 보일 만한 능력이 되는 것에 한정이 될 수밖에 없어서요... ;)
  • cataka 2010/05/14 14:44 # 삭제 답글

    트랙백을 남긴다는 것이 실수로 두개를 남겨버렸습니다. -.-;;
  • 漁夫 2010/05/14 19:43 #

    덕분에 하나 더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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