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5/01 01:06

페다고지 님의 리플에 대한 답 Evolutionary theory

  유아 살해(infanticide) [2]에서 페다고지 님의 리플;

  제가 지적한 것은 진화심리학에서 제시하고 있는 일련의 설명과 예측들이 틀린 진술이라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진술이 심리적 본성의 결과로 규정될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는 엄연히 존재하는 패턴을 문제삼지 않습니다. 다만 그런 규칙성을 유전적 심리적 요인으로써 설명할 수 있는지를 문제삼는 것입니다. 만약 이러한 해명이 필요치 않다고 주장한다면 진화심리학의 정체성은 훼손될수 밖에 없습니다. 예시로 제시하신 여러가지 통계적 사례들은 기존의 사회학이나 통계학에서 제시하고 있는 연구방식과 하등 다를바가 없으니까요... 제가 심각한 오해를 하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진화심리학의 진의는 인간의 행동이나 특정 사회현상을 체계적으로 규명하여 이것의 원인을 인간본성 혹은 경향으로 환원하는데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진화심리학이라는 분과학문이 존재할 이유는 없습니다. a라는 사실에 대해서 b라는 사실이 유의미한 관계를 가진다는 식의 진술은, 수리통계학적 방법을 차용하는 모든 사회과학 분과에서 응용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관계를 진화적 생물학적 요인으로 정당화하려면 유사성뿐만 아니라 차이에 대한 설명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씀드린 겁니다. 예를 들어 인간사회에서는 모계제와 부계제 모두가 관찰됩니다. 하지만 지배적인 형태는 부계제입니다. 아마 진화심리학자들은 부계제가 본성에 충실한 것이라고 설명할 것입니다. 그 요인으로 남성의 신체적 우위나 폭력에 대한 본능, 말씀하신 것 중 여성을 폭력으로 빼앗는 성향 따위를 들겠지요.. 그러나 이러한 요인들로서는 모계제가 나타나는 이유를 설명할 수 없습니다. 더군다나 모계제의 분포는 그저 통계학적인 변이로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닙니다. 문화유물론 이론들은 이에 대하여 각각의 지배형식이 나타나는 과정을 생태학적 생산 단위, 재생산 압력, 이에 따른 가정경제내의 위계변화와 정치경제적 정당성의 문제로 관련시켜 일관되게 설명합니다.

  이에 대하여, 조건의 압력에 따라 나타나는 것이 본능이라고 한다면 현상에 대한 설명의 원천은 그 본능이 아니라 조건에 주어져야 합니다. 더군다나 본능은 조건에 관계없이 드러나는 것을 말합니다. 조건에 관계없이 드러난다는 것은 확률론적으로 100% 발현된다는 말과는 다릅니다. 현실세계에서 어떤 조건에도 구애받지 않는 인간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유전적 본성은 인간행동과 사회현상의 유사성과 차이를 동시에 설명할 수는 없다는 겁니다. 아주 제한된 수준에서 개체의 개인적 행동을 설명할 뿐이지요... 제시하신 공간능력의 여성우위와 같은 사례도 특정 조건만 일치한다면 진화심리학에서도 얼마든지 예측가능합니다. 그러나 진화심리학자들은 그 반대의 사례를 예측해내지는 못할 겁니다. 아니 하지 않을 겁니다. 애초에 그 예측의 근거는 인간의 보편적 본성에 있으니까요... 만약에 반대의 예측도 통계적 결과를 정리한 다음 본능에 근거해서 설명한다면 본능은 아무런 의미도 없을 겁니다. 가능한 모든 행위유형을 포괄하는 성향은 유표적으로 지정되는 본능이라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이런식의 주장은 이미 윌슨이 행위척도라는 개념으로 설명한 것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연구의 방점을 사회생물학식의 '환경스위치'가 아니라 사회문화적 다양성을 결정하는 하부구조적, 구조적 조건으로 옮기기만 한다면 간단히 해결될 문제입니다. 실제로 사회생물학자 리차드 알렉산더가 엘리트계급의 여아 살해를 종족보존과 개체번식의 적응도라는 관점에서 서술하고 예측하였지만 이것 역시 특정 생태환경에서 나타나는 남성우위 사회의 남아선호와 소수권력계급의 자원독점을 위한 정치적 투쟁과정으로 이해하면, 즉 하부구조적, 구조적 조건으로 이해하면 자연스럽게 해명이 되며 그 반대의 경우에 대해서도 같은 전략의 적용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사회생물학자들은 그 반대의 경향에 대해서 설명하려면 처음에 제기한 것과 양립할 수 없는 본능을 주장하거나 다른 부차적인 유전적 요인을 계속 추가해야 할 것입니다.

  만약 실제로 진화심리학이 한발 물러서 조건에 따라 본성은 다르게 발현된다고 주장한다면, 전술한대로 그건 이미 구조적 제약을 강조하는 기존의 사회과학 이론과 합치하게 됩니다.... 결국 인간의 행동 대부분이 조건에 따라 나타난다고 말씀하셨을때 이미 진화심리학의 맹점을 인정하신 셈입니다. 제가 대처할 수 없는 방법이 없다고 말씀드린 것도 이런 맥락에서입니다. 과학이 그 현상의 원인을 일련의 조건(어떤 조건을 우선시하느냐는 학자마다 다를 것입니다)으로 규정하고 이것들을 체계적으로 정식화할 수 있다면 인간은 이 사태를 제어하기 위해 '조건'의 변형을 능동적으로 시도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 결정적 조건이 본성이라면(진화심리학이 '본성'이라는 단어를 엄밀한 조작적 정의도 없이 두루뭉실하게 쓴다면 그건 학문 스스로를 위험에 빠뜨리는 일입니다.) 우리가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결국 제가 강조하는 것은 상당히 부차적인 요인으로 서술하고 계신 '조건', 그 가운데서도 생태학적 경제적 조건입니다. 예로 드신 말하기의 경우도 사람이 공동생활을 한다는 외부적 조건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최초에 서로의 의사를 전달하기 위해서 여러가지 방법이 동원되었을 것이고, 음성기관을 이용한 소리기호의 사용이 유리하다는것을 인류는 발견하였을 것입니다. 이른바 혁신 행위를 학습하게 됩니다. 이는 음성기호 사용과 관련한 유전적 소양과 신경회로의 복잡성에 발전을 가져오고 이것이 집단내, 세대간에 지배적인 방편으로 자리잡으면 자연선택을 통해 언어사용에 유리한 유전적 기질이 살아남을 것입니다. 저 역시 이런 식의 유전적 진화과정을 무시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엄밀히 말하면 말하는 것조차도 인간의 본성이라 할만한 것은 아닙니다. (남성이 여성을 폭력으로 획득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직립이후 인간의 성대기관이 음성기호의 사용에 유리해지고 집단생활의 의사소통에 이 음성기호가 지구의 물리환경에서 우위를 갖출수 밖에 없다는 사실이 중요할 뿐 말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습니다. 만약 그렇게 주장한다면 진화심리학은 애초 신다윈주의의 진화적 종합에서 퇴보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기존의 진화론을 통해 앞서 제시한 생체적 진화과정을 설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단, 언어사용을 통해 세대간이 아니라 집단내 혹은 집단간 학습이나 형질모방을 할 수 있게되면 자손번식을 통한 자연선택보다 사회문화적 선택이 더욱 중요한 문제가 됩니다. 즉 최소한의 본능적 표현이 인간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제외하고 나면 유전적 혹은 생물학적 동인으로 사회현상을 설명하는 것은 매우 어려워집니다. 다른 하등동물과 다르게 인간은 언어활동을 통하여 매우 복잡한 사회문화적 체계를 형성해왔기 때문입니다. 어떤 현상이 한 개체가 다른 개체를 조직적으로 억압하는 것이거나 개인적 노력으로 극복될수 없는 구조적 속성을 가지고 있다면 더욱 그러합니다.

  되풀이하지만 제가 진화심리학의 이론적 관점을 비판하는 까닭은 그것이 비도덕적이거나 정치적 당위성을 훼손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제가 문제삼는 것은 진화심리학 이론의 과학적 타당성입니다. 저는 제시하신 사례들중 어느 것도 받아들일 수 없다거나 인간 사회를 관찰할 때 어떤 규칙성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지 않습니다. 특히나 후자에 관해서는 반대의 주장을 옹호합니다. 다만 과학적 방법론의 차원에서 그 동인이 진화된 심리학적 혹은 유전적 기제라고 보는 것이 정당하느냐는 것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을 뿐입니다....

  리플로 끝내려고 했는데 독립 포스팅으로 할 만큼 양이 많아져서 하나 그냥 만듭니다.  앞에 달았던 리플은 삭제하고 이 포스팅으로 대체.  bold체나 색으로 강조한 부분에 대해서 답을 달 만하다고 생각.


내용
 
  부분씩 떼어 설명하는 것은 좀 그렇습니다만 편의상 그렇게 진행하도록 하지요. 

  저는 엄연히 존재하는 패턴을 문제삼지 않습니다. 다만 그런 규칙성을 유전적 심리적 요인으로써 설명할 수 있는지를 문제삼는 것입니다.

  우선 성(sex)부터.. 인류를 관찰할 때 가장 눈에 확 띄는 차이가 남녀니까 말입니다.
  가장 간단하고 원칙적 case만으로 말해, X와 Y의 염색체 차이로 갈리는 남녀의 신체적 차이는 이런 것이 있습니다.

  * 여성만이 아이를 낳고 젖을 분비한다.
  * 평균적으로 여성보다 남성의 키가 8% 정도, 체중은 대략 10~15% 더 나간다.
  * 평균적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근력이 적어도 50%는 세다. (정확 수치 아는 분은 리플바람.  지금 찾기 귀찮음)
 
  평균적으로 그렇다는 얘기는 예외가 꽤 많다는 얘기죠.  하지만 다 알다시피 평균적으로 얼마 차이가 난다는 말이 무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진화심리학 FAQ(6) - 성차에 대한 태도에서 언급했듯이 만약에 임의로 한국 성인 남성과 여성 한 명씩을 고르고 그 중 어느 편이 키가 작을 것이냐고 질문한다면, 여러분은 확실히 '여성'이라고 답해야 옳을 가능성이 큽니다.  통계적으로 어떤 얘기를 할 때는 보통 '개별 사례 예측은 어렵지만 큰 집단의 개별 사례들을 모아 놓으면 어느 한 편으로 경향(bias)이 생기는' 경우지요.  제일 극적인 경우가 개별 사례 예측은 원칙적으로 불가능하지만 집단 결과는 확실하게 예측이 되는 양자역학일 것입니다.
  '평균적으로'란 말의 의미를 이렇게 명확히 했으니 이제는 다음 단계로 넘어가겠습니다.  아래 기술도 물론 '평균적으로' 그렇습니다.

  * 부모가 이혼한 경우 아이를 맡는 쪽은 대부분 여자 쪽이다.
  * 서구 사회에서도 남성보다 여성이 자식과 함께하는 시간이 대략 10배 정도로 나타났다.
  * 여성은 일과 육아 중 선택을 해야 하면 육아 쪽을 고를 가능성이 남자보다 높다.

  사회 문화 조사는 일관되게 여성이 남성에 비해 아이에 투자를 많이 한다고 나옵니다.  10개월 동안 임신하여 영양을 공급하고 '젖'이라는 큰 투자를 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아이가 독립할 때까지 이어집니다.  여기까지는 대략 동의하실 것입니다.  

이런 흔해빠진 얘기를 왜 하느냐고요? 

  간단합니다.  처음에 든 예 셋은 명확히 확인 계량화가 가능하여 누구나 인정할 수밖에 없는 '신체 치수'인데, 후자 셋은 '인간 행동'이라는 얘깁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인간 암컷'이 왜 아이에 많이 투자하게 됐냐 하는 long story는 생략하겠습니다(tbC~).  어쨌건 남성이 젖을 먹일 수는 없으니(왜 남성이 젖꼭지가 있는데도 젖을 못 먹이냐 하는 long story도 생략하겠3 역시 tbC), 여성이 젖을 먹여야 하겠죠.  일단 여성은 젖을 먹여 아이를 먹여 살리는 포유류의 공통적 'hardware'는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hardware가 쓸모가 있으려면 애가 배고파 보일 때 젖을 먹이는 행동을 하는 'software'도 있어야 합니다.  이 모든 것이, hardware뿐 아니라 행동이라는 software까지, Y유전자 대신 X유전자를 갖고 있기 때문에 발현 가능합니다.

모든 인간 초창기에, 인간을 먹여 살리는
X유전자 만세

  "다만 그런 규칙성을 유전적 심리적 요인으로써 설명할 수 있는지를 문제삼는 것입니다."  Quod erat demonstrandum.

  하나 첨언할 것이라면, 현대 진화생물학자들은 '행동'을 '신체 기관'과 사실상 똑같이 다루고 있다는 점입니다.  진화론자들 입장에서는 유전자의 복제 목적에 기여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데서 행동과 신체 기관이 전혀 다르지 않으니까요.

  예시로 제시하신 여러가지 통계적 사례들은 기존의 사회학이나 통계학에서 제시하고 있는 연구방식과 하등 다를바가 없으니까요.

  말씀하신 대로, 진화심리학적 연구 방식 자체는 기존 사회학이나 통계학에서 제시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진화론의 연구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하더라도 기본적으로는 사회 현상의 연구(제가 포스팅한 'Sex and the city' [ 1, 2 ] 가 그 한 예입니다. '진화경제학'이라고나 할까요)인 만큼 통계학적 tool은 공유합니다.  기존의 사회학 연구들을 진화심리학이 일부러 부정하려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진화심리학의 진의는 인간의 행동이나 특정 사회현상을 체계적으로 규명하여 이것의 원인을 인간본성 혹은 경향으로 환원하는데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진화심리학의 대가 David Buss의 'Evolutionary psychology' 번역판 80~81 page에서 인용하겠습니다.

  인간 또한 자신을 독특한 종의로 정의해 주는 특성들, 즉 본성을 가지고 있으며 모든 심리학적인 이론들이 본성의 존재를 암시한다... 스키너의 급진적 행동주의 이론과 같이 가장 심한 환경주의 이론들도, 인간의 본성에 일반적인 학습 메커니즘이 있다는 가정을 포함하고 있다.  모든 심리학 이론들은 근본적인 핵심 전제로 인간의 본성을 요구한다...
  진화생물학이라는 광범위한 분야는 유기체 전체를 진화적 관점으로 분석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반면, 진화심리학은 보다 특정한 심리적 영역에 집중한다.  다시 말해, 진화된 메커니즘의 집합과 그 메커니즘을 활성화시키는 맥락 그리고 그 메커니즘에 의해 만들어지는 행동을 통해 인간의 마음을 분석하는 일에 초점을 맞춘다.

  심리학 이론 중에 본성을 요구하지 않는 것이 없다는 데 동의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Buss 자신이 스키너의 이론을 들면서 '학습을 할려면 학습 내용을 습득한다는 본성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그 학습조차도 대상에 따라 '불균등'합니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대개 어느 동물에서 '쉽게 배울 수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학습 속도 차이는 엄청납니다.  엄밀하지 않은 면이 있지만 학습의 가능 범위 포스팅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물론 이것도 본성이고, 해당 종이 해결해야 하는 생존 문제를 잘 다루는 쪽으로 학습 능력이 진화한다는 것이 진화생물학자들의 관점이지요.
  '환원'이라는 말이 부정적 뉘앙스로 널리 쓰이고 있으므로 아마 그 편으로 말씀하신 듯한데, '환원'이라는 말에 대한 제 생각은 http://fischer.egloos.com/4300222 포스팅을 보시면 될 것입니다.  진화생물학자들은 대부분 R. Dawkins가 말한 설명에 공감할 겁니다.

  이러한 관계를 진화적 생물학적 요인으로 정당화하려면 유사성뿐만 아니라 차이에 대한 설명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씀드린 겁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제 진화심리학; FAQ(3) 포스팅이 적당하겠군요.  차이에 대한 설명이 불가하다는 말씀은 따라서 not acceptible.  앞 포스팅이 예시가 협소하다고 생각하신다면, 원리적으로 '비둘기'와 '매'가 어떤 방식으로 공존이 가능한가를 간단히 논한 진화적으로 안정된 전략; ESS 포스팅이 더 이해하기 쉽겠지요.

  예를 들어 인간사회에서는 모계제와 부계제 모두가 관찰됩니다. 하지만 지배적인 형태는 부계제입니다. 아마 진화심리학자들은 부계제가 본성에 충실한 것이라고 설명할 것입니다. 그 요인으로 남성의 신체적 우위나 폭력에 대한 본능, 말씀하신 것 중 여성을 폭력으로 빼앗는 성향 따위를 들겠지요.. 그러나 이러한 요인들로서는 모계제가 나타나는 이유를 설명할 수 없습니다.

  결혼 제도를 언급하셨으니, 이에 대해서 '일부일처제(이것도 설명이 필요하긴 합니다만)' 외에 다른 결혼 제도를 언급한 제 포스팅 http://fischer.egloos.com/4061689 를 보시면 제가 보는 시각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주장하는 것은 '현재 인간의 신체적/행동적(심리적) 특성으로 보아, 인간이 형성된 석기 시대에는 대부분의 인간이 일부일처제의 환경에서 살았다. 그 외의 환경은 드물었다'이지, '티벳 같은 특이한 환경에서라도 일부일처제 외의 다른 결혼 제도는 나타날 수 없다'가 아닙니다.
  여기에 제가 덧붙일 것이라면, '다양한 환경에 사람들이 살 때 어느 제도가 제일 많이 관찰되겠냐'고 질문한다면 '일부일처제'라 답할 것이며, 이것이 진화심리학적 사고가 예측하는 바입니다. 진화심리학자들이 '항상 모든 환경에서 일부일처제만 나타난다'고만 주장할 리가 없고 그것은 저 같은 아마추어 얼치기래도 다 이해하고 있습니다.  

  cf. 남인도의 나야르 족처럼 부부가 별거하고 누이의 아이들을 돌보는 경우도 진화심리학적 사고로는 간단하게 설명할 수 있지요.
 
  조건의 압력에 따라 나타나는 것이 본능이라고 한다면 현상에 대한 설명의 원천은 그 본능이 아니라 조건에 주어져야 합니다. 

  '특정 상황'에서 '일정한 방식'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면 본능으로 볼 수 있습니다.  호랑이가 위협해 올 경우 다른 호랑이라면 싸울 가능성이 높지만 토끼라면 100% 도망갈 것입니다.  사람도 아마 도망가겠지요. '조건'이 똑같아도 종에 따라 대응하는 결과는 다 다릅니다.
  종 차이가 좀 뭣하다면, 사람 내부에서 판단을 해 볼까요?  WHR ; 실제 연구에 사용한 그림에서 남성들이 반응한 방식을 보면 '남자의 본성'이란 말이 무색하지 않습니다.  수렵채집 사회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재현된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정 조건에 대해 특정 행동이 사전에 배선되어 있다'는 것은, '본성'이라는 설명이 가장 간단명료합니다.

  더군다나 본능은 조건에 관계없이 드러나는 것을 말합니다. 조건에 관계없이 드러난다는 것은 확률론적으로 100% 발현된다는 말과는 다릅니다. 현실세계에서 어떤 조건에도 구애받지 않는 인간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유전적 본성은 인간행동과 사회현상의 유사성과 차이를 동시에 설명할 수는 없다는 겁니다. 아주 제한된 수준에서 개체의 개인적 행동을 설명할 뿐이지요...

  '본능이 조건에 관계없이 드러나는 것'이라면, 눈으로 볼 수 있고 변하지 않는 신체 치수 차이 같은 것만 말씀하시나요?  100% 발현이 아니라니 그건 아닌 것 같고... 
  '본능이 조건에 관계없이 드러난다'고 말씀하시는 것이 진화심리학자들이 말하는 것과 다르다는 설명은 이미 드렸습니다[위 D.Buss의 진화심리학 정의를 참고하십시오]. '본능'이라고 해도 그 경향성의 정도는 다 차이가 있고, 숨 안 쉬면 몇 분 후에 죽지만 물 안 먹어도 2~3일은 버틸 수 있으며 성행위 안 해도 살아가는 데는 문제가 없는 것처럼[물론 이 경우 '유전자 보존'에는 실패] '시간에 따른 발현 강도/빈도'에도 격차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 셋을 모두 '본능'이라고 부릅니다.  이것이 '확률론적으로 100% 발현된다는 말과는 다르다'는 의미셨나요?
  대부분의 '인간 본능'은 남자나 여자가 동일합니다.  성염색체에 있는 일부를 뺀 대부분의 유전자는 호환이 가능한 만큼 그리 이상하지 않지요. 하지만 남성과 여성의 생물학적 차이는 분명히 존재하며, 그만큼의 차이는 '최적의 번식 전략'에서 차이를 유발합니다. 이것이 진화심리학적 예측이며 상당수는 검증을 반복하여 통과하고 있습니다.

  '조건에 구애 안 받는 인간은 없다'와 '유사성과 차이를 동시에 설명 못 한다'가 어떻게 연결되나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어찌됐건 '유사성과 차이를 동시에 설명 못 한다'를 진화적으로 안정된 전략; ESS 포스팅의 예를 들어 옳지 않다고 말씀드렸으므로 이건 pass.

  제시하신 공간능력의 여성우위[1]와 같은 사례도 특정 조건만 일치한다면 진화심리학에서도 얼마든지 예측가능합니다. 그러나 진화심리학자들은 그 반대의 사례를 예측해내지는 못할 겁니다. 아니 하지 않을 겁니다. 애초에 그 예측의 근거는 인간의 보편적 본성에 있으니까요...

[1] 여성이 특정한 공간적 능력에서는 남성을 능가한다는 것을 예측한 Eals & Silverman의 논문(http://psycnet.apa.org/psycinfo/1992-98504-014 )

  지금까지 성별 공간적 능력을 test한 중에 심적 회전(mental rotation)이나 지도/방위를 이용한 위치 추적 문제를 다루는 경우에, sample이 충분히 크고 다른 조건들을 충분히 유사하게 만든 경우 여성이 성적이 더 좋았다는 얘기는 들어 본 적이 없습니다. 다른 예로 충분히 큰 여성 집단이 (다른 조건을 통제한 경우) 평균적으로 자신보다 키가 더 작은 남성을 더 선호한다는 얘기도 들어 본 적이 없기는 마찬가집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반증 사례'가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 궁금합니다. 

  사족을 달자면, 사실 관계를 떠나서 이 부분의 뉘앙스는 참 묘하군요.  반대 사례가 많은데 못 하거나 하지 않는다는 말씀이신가요?  진화심리학이 '과학'의 위치에 올랐다는 데는 대부분 동의하는 줄 아는데 [ 사회과학 쪽에서는 동의하지 않는 수도 많다고 듣긴 했습니다만 ] 진화론을 잘 아는 사람들의 사실 판단이나 비판 기준을 너무 허술하게 보고 계십니다.  진화심리학에서도 중요하게 취급되는 상당수의 실험들은 반복 검증을 통과한 것들입니다.  그리고 반대 사례가 예측 가능한데 '하지 않는' 게으름을 피지도 않습니다.  Buss의 말처럼 맥락에 따라 설명 방식이 달라질 수가 있고, 이것은 광범위한 사례들을 분석하여 무엇이 옳은지 부지런히 가려내고 있습니다.  그 가장 좋은 예가 여러 종에서 종간 비교로 성체의 새끼 양육 행동이 나타나는 이유를 몇 가지 가설 중 어느 것이 맞는가를 판정한 연구들일 것입니다.

  이것은 연구의 방점을 사회생물학식의 '환경스위치'가 아니라 사회문화적 다양성을 결정하는 하부구조적, 구조적 조건으로 옮기기만 한다면 간단히 해결될 문제입니다. 실제로 사회생물학자 리차드 알렉산더가 엘리트계급의 여아 살해를 종족보존과 개체번식의 적응도라는 관점에서 서술하고 예측하였지만 이것 역시 특정 생태환경에서 나타나는 남성우위 사회의 남아선호와 소수권력계급의 자원독점을 위한 정치적 투쟁과정으로 이해하면, 즉 하부구조적, 구조적 조건으로 이해하면 자연스럽게 해명이 되며 그 반대의 경우에 대해서도 같은 전략의 적용이 가능합니다.

  무엇을 말씀하시는지는 짐작하겠습니다.  그런데, 제가 질문을 던져 보겠습니다.  도대체 '남성우위 사회'가 왜 나타나는 것입니까?  그리고 '돈을 남성이 갖고 있다'는 의미인지, '가부장제' 같은 제도를 말씀하시는 것인지요
  그 이유가 단지 'as given' 인가요?  그리고 '자원독점을 위한 정치적 투쟁과정'이라고 말씀하셨는데, 남성은 '왜 자원을 독점'하려 하는가요?  이 질문들에서, 페다고지님께서 배워 오신 학문(사회과학으로 추정됩니다)에서는 어떻게 설명을 하는지요?

  cf. 진화심리학 쪽에서는 특히 mating 제도(결혼 system) 측면을 '여성들이 선택했다'고 보는 설명이 꽤 유력합니다.  페다고지님의 대답이 무엇이건 간에 아마 상당히 동떨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결국 인간의 행동 대부분이 조건에 따라 나타난다고 말씀하셨을때 이미 진화심리학의 맹점을 인정하신 셈입니다. 제가 대처할 수 없는 방법이 없다고 말씀드린 것도 이런 맥락에서입니다. 과학이 그 현상의 원인을 일련의 조건(어떤 조건을 우선시하느냐는 학자마다 다를 것입니다)으로 규정하고 이것들을 체계적으로 정식화할 수 있다면 인간은 이 사태를 제어하기 위해 '조건'의 변형을 능동적으로 시도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 결정적 조건이 본성이라면(진화심리학이 '본성'이라는 단어를 엄밀한 조작적 정의도 없이 두루뭉실하게 쓴다면 그건 학문 스스로를 위험에 빠뜨리는 일입니다.) 우리가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David Buss의 진화심리학 정의로 되돌아가면, 

   1) 진화된 메커니즘의 집합 ; 제가 위에서 '사전 배선'이라고 말한 것이 이것입니다.  보통 진화심리학자들은 '사전 배선'을 '모듈(module)'이라고 말합니다. "진화심리학 ; FAQ(5) - 심리의 모듈성(modularity)"을 참고하시길.
   2) 그 메커니즘을 활성화시키는 맥락 ; '특정 조건'에 대해 '사전 배선'이 작동하여 '특정 패턴'으로 응답한다고 말했을 때, '특정 조건'이 바로 '맥락(context)'입니다.  '행동의 방아쇠를 당긴다(triggering)'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3) 그 메커니즘에 의해 만들어지는 행동을 통해 인간의 마음을 분석

  '사전 배선'을 밝히는 것이 '진화심리학의 맹점'이란 얘기는 처음 듣습니다.  이게 진화심리학의 강점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맥락'도 물론 중요합니다.  '사전 배선'이 있더라도 '적정 맥락'이 없으면 행동의 방아쇠를 당길 수가 없습니다.  제가 예로 든 대부분의 '조건'들이 다 여기에 해당합니다. 

  우리는 당장 인간의 '사전 배선'을 어떻게 할 수는 없지만, '적정 맥락'은 통제할 수 있습니다.  총이 있더라도 방아쇠만 당기지 않으면 사람이 다치지는 않습니다.  '사전 배선'이 바람직하지 못해 보인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방아쇠를 당기는 조건(=맥락)'을 피하는 것입니다.  설명이 충분합니까?

  결국 제가 강조하는 것은 상당히 부차적인 요인으로 서술하고 계신 '조건', 그 가운데서도 생태학적 경제적 조건입니다. 예로 드신 말하기의 경우도 사람이 공동생활을 한다는 외부적 조건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맥락이 중요하지만, '사전 배선'이 없으면 '특정 행동의 방향'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사람이 공동생활을 하더라도 애초에 '언어 회로'라는 '사전 배선'이 없으면 말을 안 할 수 있습니다.  이 포스팅에서 등장한 벌거숭이 두더쥐 쥐(Heterocephalus glaber)는 사회 생활을 하지만 말을 하지 못합니다.  본능(더 정확하게는 유전자)은 구속이 아니라, 컴퓨터에 까는 프로그램처럼 생물 개체에 능력을 부여합니다[2].

 [2] Matt Ridley, 'Nature via nurture'

  따라서 엄밀히 말하면 말하는 것조차도 인간의 본성이라 할만한 것은 아닙니다. (남성이 여성을 폭력으로 획득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직립이후 인간의 성대기관이 음성기호의 사용에 유리해지고 집단생활의 의사소통에 이 음성기호가 지구의 물리환경에서 우위를 갖출수 밖에 없다는 사실이 중요할 뿐 말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습니다. 

  솔직히 대단히 과감한 주장이십니다.  Steven Pinker가 'Language instinct(언어 본능)'에서 책 하나로 설명한 이상 제가 어떻게 설명하든지 간에 그것을 능가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흥미 가시면 한 번 참조해 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문제삼는 것은 진화심리학 이론의 과학적 타당성입니다. 저는 제시하신 사례들중 어느 것도 받아들일 수 없다거나 인간 사회를 관찰할 때 어떤 규칙성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지 않습니다. 특히나 후자에 관해서는 반대의 주장을 옹호합니다. 다만 과학적 방법론의 차원에서 그 동인이 진화된 심리학적 혹은 유전적 기제라고 보는 것이 정당하느냐는 것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을 뿐입니다....

  정말 '과학적 타당성'이 궁금하시다면 실험 결과는 산더미처럼 많습니다.  이 포스팅 내에 인용한 것 중 D.Buss의 'mating 경향'에 대한 문헌[ David M. Buss & David P. Schmitt, "Sexual strategies theory; An evolutionary perspective on human mating", Psychological Review, Vol.100, p.204~232, 1993 ]만 해도 전세계 수십 개 국가에서 10000명 넘는 사람들을 조사했고, 그 외에 신생아가 주목하는 대상에 대한 Simon Baron-Cohen의 연구, 살인 현상에 대한 Martin Daly와 Margo Wilson의 연구, WHR(waist-hip-ratio)에 대한 Devendra Singh의 연구 등 꽤 유명한 연구만 나열해도 제가 다 기억하기가 어렵군요.

  "그 동인이 진화된 심리학적 혹은 유전적 기제라고 보는 것이 정당하느냐"에 대해서라면 제 대답은 "Definitely yes"지요.  아무리 반론이 많다고 해도 '사전 배선'은 진화에 따른 유전적 기제라고 보는 것이 가장 간결 명료한 설명일 뿐더러, 특정 유전자가 고장나면 '사전 배선'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도 숱하게 많거든요.

  漁夫

  cf. 페다고지 님께는 Steven Pinker의 '3부작', 즉 'Language instinct', 'How the mind works', 'The blank slate'를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현재 가장 적당한 것은 'The blank slate(빈 서판)' 이라고 생각합니다.

  cf. 2. 진화심리학이 'politically how?'에도 'no problem'입니다. 오히려 성별 인종별 상관 없이 일개 개인에게 공정한 대우를 해 줘야 한다면 진화심리학적 연구 결과가 유용합니다. 가령 제가 몇 포스팅에서 주장했듯이 '여성은 일을 포기하고 육아 쪽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는 올바른 과학적 명제입니다. 그러면 '육아를 편하게 해 주면 여성은 오래 일할 것이므로 육아 시설을 확충하자'가 제 입장이며, 일부 여성 취업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애 가지면 금방 관둘 테니 여성 뽑으면 안된다'고 말할 것입니다. 
  그런데 '사후 대책'까지 진화심리학이 책임져야 하지는 않습니다.  그건 진화심리학이 발견한 내용을 '어떤 쪽으로 써먹느냐'를 결정하는 사람들의 문제지요.  '사실'과 '발견자'는 '가치 판단'과는 무관합니다.

  cf. 3. '유전자가 우리의 마음과 몸을 창조[3]'했지만 '유전자가 우리의 마음과 몸을 지배[4]'하지는 못합니다.  다시 말하지만, '방아쇠를 당기는' 상황을 지배한다면[때에 따라 꽤 큰 대가가 필요하지만 말입니다] 총알이 나가냐 아니냐는 충분히 우리가 지배할 수 있습니다.  방아쇠를 당기는 상황을 지배하기 위해 얼마나 대가를 치를 것인가를 우리가 결정해야 한다는 점이 문제라면 문제겠지요.
  하나 확실한 것이라면, '사전 배선'과 '특정 맥락'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방아쇠를 당기는 것을 막을 수가 없습니다.  '사전 배선'대로 무조건 총알이 나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면, '사전 배선'과 '특정 맥락'에 대한 연구를 무시해도 상관 없겠지요.

  [3] 'The selfish gene', Richard Dawkins
  [4] 'Not in our genes', Richard Lewontin, Steven Rose, Leon Kam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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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페이비언™ 2010/05/01 01:32 # 답글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사회과학과 진화생물학의 전통적인 논쟁거리 중 가장 첨예한 지점이 명료하게 드러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인문사회과학자들이 '본성'이나 '본능'이란 어휘에 과도하게 집착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context를 바꿔주면 얼마든지 다른 방향의 적응을 이끌어낼 수 있는 거니까요. context를 구성하기 위한 다양한 행위와 그에 따르는 비용이 있기 때문에 사회과학에서 다루는 제문제들도 발생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 漁夫 2010/05/02 14:28 #

    페다고지님께서 저렇게 솔직히 자기 주장을 밝혀 주셔서 오히려 예의를 갖춰 응대하기가 쉬웠습니다. 전의 한의학 관계 포스팅에서는 한 분께서 속뜻을 숨기고 딴지만 걸어 오는 바람에 상당히 짜증이 났었지요.

    밥 먹는다는 생명 유지 본능의 발현도 '배가 고파야'하는데 말입니다. 하물며 사회적 행동들이야 더할 나위가 없겠지요. context control로 행동을 바꿀 수 있다는 것도 기존 심리학 분야에서 이미 알려져 있었다고 하는데, 이런 주장에 왜 문제만 제기하고 드는지 솔직히 좀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 Allenait 2010/05/01 04:14 # 답글

    모든 인간 초창기에, 인간을 먹여 살리는 X유전자 만세 (2)

  • 漁夫 2010/05/02 14:33 #

    칼라 모니터를 제대로 볼 수 있게 해 주는 X유전자와 7번 염색체 만세! [ http://fischer.egloos.com/3957964 ]
  • netics 2010/05/01 22:14 # 삭제 답글

    대단하십니다.
  • 漁夫 2010/05/02 14:33 #

    :-) 감사합니다.
  • 댕진이 2010/05/02 12:24 # 답글

    조건에 따라서 본능이 발현 되는것은 본능이 가지고 있는 당연한 특성이라고 생각 되네요. 변화하는 조건(환경)에 적절하게 대응한 유전자 많이 생존했을테니까요.
  • 漁夫 2010/05/02 14:35 #

    예. 특정 환경에서 특정 행동을 하도록 배선해 놓아야 제대로 대응할 테니 말이지요. 이것이 소위 '대량 모듈 가설(massive module hypothesis)'인데, 인지심리나 진화심리 쪽에서는 정설에 가깝습니다.
  • 알렙 2010/05/04 14:11 # 답글

    문제는 항상 사회가 과학의 발전을 따라오지 못한다는 데 있죠. 진화 심리학의 경우도 마찬가지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진화 심리학의 발견들을 정치적으로 공정하게 사회에 적용할 수 있을 만큼 성숙한 사회가 인간 세계에 아직 흔하지 않잖아요. 오히려 나치의 유사 과학적 인종학처럼 악용될 위험이 더 큰 게 아직 사실이니까요. 사회학자들의 우려도 아마 그런 데서 비롯되지 않았나 싶군요.
  • 漁夫 2010/05/04 17:31 #

    (일부) 사회학자들의 우려란 것이, 진화심리학을 잘 아는 사람들의 얘기를 경청하고 소화한 후 표하는 의견이라면 그나마 괜찮습니다. Steven Pinker나 기타 사람들 얘기는 '제대로 이해할 생각도 안 하고 공격부터 한다'니 딱한 노릇이지요.
  • 알렙 2010/05/05 13:31 #

    근데 원래 인간이라는 종자가 그렇죠.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이는 법이니...(역시 카이사르는 천재라는)

    진화 심리학자들이라면 이걸 더 잘 이해할 거라고 생각했는데요. 편협성과 편견도 진화의 산물이니까요. :-)
  • 漁夫 2010/05/05 18:07 #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이더라도, 질문할 때는 신중을 기해야 할 텐데요. 어쨌건 '비논리적'이니까요 ^^;;

    편협성도 진화의 산물이기는 하지요. 하하.
  • 효우도 2010/05/05 15:37 # 답글

    좀 근본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이성또한 본능이죠. 본래 타고난 능력이니까.
  • 漁夫 2010/05/05 18:07 #

    네 인간의 이성은 본능입니다 :-)
  • GradDivCur 2012/06/14 11:52 # 삭제 답글

    현대 진화생물학자들은 '행동'을 '신체 기관'과 사실상 똑같이 다루고 있다
    ->
    A feature on computer can be implemented with S/W or H/W depending on many conditions. They HW and SW can do the same job in many cases.
  • 漁夫 2012/06/14 11:57 #

    In fact, computer analysis is easy way to understand the beginners. Many evolutionists use it in many cases.
  • GradDivCur 2012/06/14 12:03 # 삭제

    Genetic algorithm is a good tool for optimization. It can be applied to most problems. But the efficiency is not so good. Problem-specific approaches show dominating efficiency for many problems.
  • 漁夫 2012/06/14 12:15 #

    Natural selection can be very efficient in certain environment. I agree you that it works very well for optimization.

    But in practical situation trial-and-error logic can be the most efficient way to find the better soltion; for more general discussion I recommend 'Adapt'(by Tim Harford, economist).
  • GradDivCur 2012/06/14 14:38 # 삭제

    Genetic algorithm is just a blind trial-and-error approach. Many problem specific approach use info from the system; It guess the best next st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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