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3/31 00:18

Lookism Evolutionary theory

  에로틱도 자산인 세상(오돌또기님)을 트랙백.
  외모 뛰어나면, 평균 외모보다 10~15% 더 벌어 같은 기사도 참고자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Symmetry & Health
 
  'good look'은 '건강의 지표'로 해석하는 것이 가장 정확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기억은 안 납니다만 결혼할 때 건강 검사 비스무레한 것이 필요하던가요?  짝을 찾을 때 짝의 건강에 신경쓰지 않겠다는 사람이 있다면.... 없다고까지야 못 하겠지만 절대 다수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정도는 누구나 동의할 것입니다.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다고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99%겠지만 비근한 예로, 얼굴에 눈에 보이는 흉터가 있는 사람과(한 예로 천연두 흔적) 그렇지 않은 사람을 비교하여 흉터를 제외하고 용모가 비슷하다고 할 때, 어느 편을 더 매력적이라 생각할 확률이 높겠습니까?

  우선 그 지표 중 하나는 대칭성입니다.

  연구자들은 인간 얼굴의 컴퓨터 합성물을 만들었다(Larglois & Roggman, 1990)... 결과는 놀랄만한 것이었다.  합성된 얼굴이 개개의 얼굴의 어떤 것보다도 더 신체적으로 매력 있는 것으로 한결같이 평가되었다.  16개 얼굴의 합성물이 4개 또는 8개로 합성된 얼굴보다 더 매력적으로 평가됐다.  그리고 32개 얼굴의 합성물은 모든 것 중에서 가장 매력적이었다.  합성된 얼굴은 얼굴의 불규칙성을 없애주거나 더 균형 잡힌 얼굴을 만들어 주기 때문에, 평균적이거나 균형 잡힌(대칭의) 얼굴이라는 규준에서 얼마간 벗어나는 개별적 얼굴보다 더 매력적일 것이다...
  ... 한 연구는 얼굴 그리고 신체적인 불균형과 매력의 판단 사이의 관계를 조사했고(Gangestad, Thornhill, & Yeo, 1994) "많은 환경적인 손상으로 인해 발달과정 중 불균형이 만들어진다"고 결론지었다.  여기에는 나쁜 건강에 대한 단서일 수 있는 상해와 다른 신체적 손상뿐만 아니라 인간 신체에 서식하는 기생충의 번식까지도 포함된다.

- D.Buss, 'Evolutionary Psychology'(마음의 기원), 김교헌 외 역, 나노미디어, p.214~15 

  두 번째는 '남성다움'과 '여성다움'입니다.  이유는 약간 다르지만 논리 자체는 대동소이하니까, 여성의 경우는 제하고 남자들의 경우만 보기로 하지요.
 
  빅터 존스턴(Victor Johnston)과 그의 동료들은 중요한 발견을 했다: 대체적으로 여성들은 그들의 월경 주기의 시점과 상관없이 평균보다 더 남성다워 보이는 얼굴을 선호했다.  왜 여성들은 그런 외모를 가진 남성에게 매력을 느끼는 것일까?  존스턴은 남성스러운 외모가 건강한 특성의 단서라고 주장했다.  높은 수준의 테스토스테론 생산은 사람의 면역계를 약화시킨다.  존스턴의 주장에 따르면 매우 건강한 남성만이 높은 수준의 테스토스테론을 생산할 수 있는 '여력'을 지니고 있다.  덜 건강한 남성들은 이미 약해져 있는 면역계를 더 약화시키지 않기 위해 테스토스테론의 생산을 억압해야만 한다...  여성들이 뽑은 ('가장 건강하다'고 판단한) 얼굴은 '가장 매력적'이라고 평가된 얼굴과 차이가 없었다.

- Ibid., p.184~85

  테스토스테론이 면역계를 억제한다는 얘기는 노화 얘기의 11편에서도 나왔습니다. :)
  이 이론은 어딘가 묘한 냄새를 풍기는데, 친애하는 多翁은 이것을 '광고 속의 진실' 이론이라고 부른 일이 있습니다.  영양이 육식 동물에서 도망치다가 갑자기 공중으로 풀쩍 뛰어오르는 기묘한 행동(스토팅)을 이 이론으로 설명하고 있었지요.  별반 이득이 안 되고 오히려 자신을 위험하게 만드는데도 왜 이런 행동이 진화할 수 있을까요?

  경제학 논리에서는 이런 말이 들립니다.

  조지 애컬로프가 예로 들었던 중고차 시장 이야기로 돌아가보자... 판매자는 복숭아(질이 좋은 차)에 좋은 가격을 받길 원하고, 구매자는 (레몬이 아니라) 복숭아를 사고 싶어한다.  내부정보다 상호 이익이 되는 거래 기회를 망쳐놓고 있다면, 양측의 정보 격차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마이클 스펜스는 복숭아를 가진 판매자가 단순히 "우리 자동차는 모두 복숭아에요"라고 말하는 것은 너무 간단하고 불충분한 언급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레몬 판매자 역시 "우리 자동차는 모두 복숭아예요"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구매자는 누가 진실을 말하고 있는지 알 수 없으므로 이러한 주장 자체는 아무런 정보도 전달하지 않는다.  스펜스는 품질의 진정한 신호는 레몬 판매자가 할 수 없거나, 적어도 감당할 수 없는 것임을 발견했다.
  한 예로 값비싼 자동차 쇼룸을 구비해놓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는 장기간 그 지역에서 영업을 계속할 계획인 경우에만 감당할 수 있는 투자다.  복숭아 판매자는 만족한 고객들이 다음에도 자신을 찾을 것이라 생각하며, 고객들이 믿을 만하고 쓸모 있는 자동차를 샀다는 사실을 다른 사람들에게 입소문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수년에 걸친 판매는 쇼룸에 대한 투자를 보상해줄 것이다.  반면 레몬 판매자는 그렇게 운영할 수 없다.  대신 과장한 레몬을 몇 대 팔고는 자신에 대해 부정직한 평판이 들려오지 않을 다른 지역으로 옮겨갈 것이다. 

- Tim Harford, 'Undercover Economy'(경제학 콘서트), 김명철 역, 웅진지식하우스, p.172~73

  외모는 자신의 건강 상태(결국에는 성적 생산성으로 연결)를 다른 사람에게 알리는, '정보의 비대칭'을 해소하는 상당히 믿을 만한 신호라는 얘깁니다.  레몬과 복숭아 얘기에서는 소비자가 장기적으로 판단을 했지만, 생물의 경우에는 자연선택이 판결을 내리지요.

  漁夫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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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페이비언™ 2010/03/31 00:54 # 답글

    루키즘이 정보 비대칭 해소와 연결되는군요. 신선한 관점인데 한번에 쏙 이해되네요 ㅋ
  • 漁夫 2010/03/31 21:57 #

    재미있으셨습니까? :)
  • asianote 2010/03/31 01:00 # 답글

    신호발송이로군요
  • 漁夫 2010/03/31 21:57 #

    신호를 수신자가 제대로 믿게 만들려면 인간 세상에서나 동물 세상에서나 '돈'이 필요하지요.
  • 오돌또기 2010/03/31 11:16 # 삭제 답글

    위키피디아에서는 복숭아대신 체리(좋은 중고차)라고 하더군요. 에켈러프의 정보비대칭시장모델은 중고차 뿐 아니라 남녀결혼시장에도 잘 적용될 수 있겠군요. 왜 소개팅에는 낑깡만 나오는가.
  • 漁夫 2010/03/31 21:58 #

    원 논문에는 복숭아로 소개했는지 궁금합니다. '경제학 콘서트'에서는 복숭아로 나오길래 원문에서도 그런 줄 알았거든요.

    소개팅에 낑깡만 나온다면 .... 아마 '이미 걸러져서' 그런 거 아닐까요 :=)
  • 질럿 2010/03/31 17:02 # 답글

    대칭성이랑 얼굴 합성 이야기는 전에도 들었는데 재미나네요. 그런데 에쁜 1000명 얼굴을 합성한 합성미녀가 우리가 초미인이라고 생각하는 여자 연예인보다 예쁠가요.. 전에 어떤 사이트에서 합성을 통해 얻은 평균적인 한국여성 얼굴을 본적이 있었는데 예쁘장하다는 느낌은 들었지만 초미녀라는 생각은 안들어서 말입니다.

    참.. 그리고 말씀하신데로 독촉 들어갑니다. 제가 제 블로그에 했던 질문..

    중세 유럽인들의 평균신장은 어떠했는가. 19세기의 남성 평균 신장은 징집병 신체 검사 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산업혁명 이전의 5세기~16세기 사이의 유럽인의 체격은 동양인과 비교해서 훨씬 컸는지 궁금하다. 물론 동양인도 지역(북방계, 남방계)에 따라서 큰 편차를 보일테지만.

    답 포스팅 하신다고 하셨기에.. 한번..

  • 漁夫 2010/03/31 22:00 #

    문제는 '개성'입니다. 평균치를 내면 예뻐질지는 몰라도 정치인들 같은 개성 있는 기억에 오래 남는 얼굴이 될 수는 없지요. 이 점은 Matt Ridley가 '붉은 여왕'에서 이미 지적한 일이 있습니다.

    신장 비교 얘기는 제가 자료를 모아야 하는데 요즘 생활이 말이 아니래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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