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환경에 해가 됩니다(Ha-1님)을 트랙백.
고양이만이 아니라
사실 대부분의 '애완 동물'이 다 그렇지요.
하지만, '인간은 애완 동물을 키우려는 보편적인 욕망을 갖고 있다'고 多翁이 말할 정도니 이러한 '자원 낭비'는 인간이 살아 있는 한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
漁夫
.
닫아 주셔요 ^^
ps. 어쩌다 보니 어제 동시에 이렇게 저까지 네 명이 인증샷을... 근데 저하고 비교가 불가. ㅠ.ㅠ
고양이만이 아니라
사실 대부분의 '애완 동물'이 다 그렇지요.
생물학자들이 우리 일반인들처럼 눈이 멀어 있지 않았다면 틀림없이 전혀 망설이지 않고 개를 사회적 기생 동물로 분류해 버렸을 것이다. 이러한 기생 동물 중에는 다른 종의 새 둥지에 염치없이 자기 알을 낳는 뻐꾸기도 있다. 불쌍한 둥지 주인 새 부부는 자기 새끼들은 젖혀 두고 뻐꾸기 새끼의 커다란 입에 먹이를 넣어 주느라 정신이 없다. 그리고 부모 새가 등을 돌릴 때마다 뻐꾸기 새끼는 다른 새끼들을 밀어 둥지에서 떨어뜨리는 짓을 서슴지 않는다.
개를 이런 기생 동물에 포함시킨다면 거센 비난이 일 테지만 나는 이것이 가장 적합한 분류라고 생각한다. 개야말로 자신이 원하는 바를 남김없이 얻어 내는 존재가 아닌가. 우리는 그저 바보같이 애매하게 웃으면서 상황에 끌려가고 말이다. 감상적인 측면을 완전히 배제하할 수만 있다면 개가 인류에게 얼마나 커다란 생물학적 순(純) 부담을 안기는지 분명히 드러난다. 개는 인간에게서 먹을 것을 빼앗고 노동과 자본이라는 형태의 경제적 자원을 엄청나게 소모시키며 병을 퍼뜨리기도 한다. 물론 뻐꾸기와 비교한다면 좀 낫다고 볼 수는 있다. 적어도 인간의 아이와 경쟁하고 그 자리를 대신 차지하려고 들지는 않으니 말이다. 물론 조만간 그렇게 될 가능성도 있기는 하다. 한번 생각해 보라. 매년 미국에서 개한테 심하게 물려서 병원 치료를 받는 사람은 100만 명에 이른다. 그런데 그 대부분은 어린이들이다. 매년 12명이 개 때문에 목숨을 잃는데 이 또한 대부분 어린이들이다. 개에게 물린 것을 보상하느라 보험 회사들은 매년 2억 5000만 달러를 쓴다. 이러한 비용을 전체 사회에 대해 환산하면 10억 달러도 넘을 것이다.
하지만 이 10억 달러라는 돈도 인간이 가장 좋은 친구를 위해 감수하는 경제적 비용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대부분의 개들은 사람보다 몸무게가 적게 나간다... 하지만 몸무게 1킬로그램당 필요한 음식의 양은 개가 사람보다 두 배나 더 많다[1]. 결국 미국에 사는 개 5500만 마리가 먹어 치우는 양이 대도시 로스앤젤레스 전체 인구가 소비하는 양과 비슷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 비용은 연간 50억 달러에 이른다. 여기에 1년 동안 수의사에게 데려다 치료하는 비용 70억 달러를 더해야 한다. 개들의 건강과 미용을 관리하는 산업 분야는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는 한편으로는 하이테크 기술 발전과 새로운 치료법 및 미용법의 개발에 힘입은 것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개 주인들의 무한한 책임감 탓이다. '뉴욕 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자신이 키우는 개가 30분당 75달러 하는 침술 치료를 받게끔 하기 위해 주인들이 줄을 서서 기다린다고 한다. 그리니치 빌리지에 사는 어느 젊은 부부는 열 두 살짜리 스쯔 개가 디스크 수술 이후 특수 치료를 받게 하는 데 3,500달러를 썼다고 한다. 개에 대한 행동 치료도 최근 호황을 누리는 분야이다. 암 수술이나 화학 치료, CT 촬영, 안과 검진 등도 일반화되고 있다.
매년 미국의 거리와 공원, 마당에 쌓이는 200만 톤의 개똥을 치우는 데 사람들이 들이는 시간의 경제적 가치를 계산해 본 사람은 아직 없다. 분명 상당한 액수일 것이다. 200만 톤이란 언뜻 상상하기 어려운 양이다. 매년 미국에서 생산되는 알루미늄이 300만 톤이고 면화가 400만 톤이라고 하면 비교가 될까? 또한 미국에 사는 개들이 1년 동안 싸 대는 오줌 150억 리터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고 미국의 포도주 생산량을 다 합친 것보다도 많다.
- '개에 대하여(The truth about dogs)', 스티븐 부디안스키, 이상원 역, 사이언스북스 간, 17~19p
[1] 여기 오시는 분들이라면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지 바로 눈치 채시겠지요 :-)
개를 이런 기생 동물에 포함시킨다면 거센 비난이 일 테지만 나는 이것이 가장 적합한 분류라고 생각한다. 개야말로 자신이 원하는 바를 남김없이 얻어 내는 존재가 아닌가. 우리는 그저 바보같이 애매하게 웃으면서 상황에 끌려가고 말이다. 감상적인 측면을 완전히 배제하할 수만 있다면 개가 인류에게 얼마나 커다란 생물학적 순(純) 부담을 안기는지 분명히 드러난다. 개는 인간에게서 먹을 것을 빼앗고 노동과 자본이라는 형태의 경제적 자원을 엄청나게 소모시키며 병을 퍼뜨리기도 한다. 물론 뻐꾸기와 비교한다면 좀 낫다고 볼 수는 있다. 적어도 인간의 아이와 경쟁하고 그 자리를 대신 차지하려고 들지는 않으니 말이다. 물론 조만간 그렇게 될 가능성도 있기는 하다. 한번 생각해 보라. 매년 미국에서 개한테 심하게 물려서 병원 치료를 받는 사람은 100만 명에 이른다. 그런데 그 대부분은 어린이들이다. 매년 12명이 개 때문에 목숨을 잃는데 이 또한 대부분 어린이들이다. 개에게 물린 것을 보상하느라 보험 회사들은 매년 2억 5000만 달러를 쓴다. 이러한 비용을 전체 사회에 대해 환산하면 10억 달러도 넘을 것이다.
하지만 이 10억 달러라는 돈도 인간이 가장 좋은 친구를 위해 감수하는 경제적 비용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대부분의 개들은 사람보다 몸무게가 적게 나간다... 하지만 몸무게 1킬로그램당 필요한 음식의 양은 개가 사람보다 두 배나 더 많다[1]. 결국 미국에 사는 개 5500만 마리가 먹어 치우는 양이 대도시 로스앤젤레스 전체 인구가 소비하는 양과 비슷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 비용은 연간 50억 달러에 이른다. 여기에 1년 동안 수의사에게 데려다 치료하는 비용 70억 달러를 더해야 한다. 개들의 건강과 미용을 관리하는 산업 분야는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는 한편으로는 하이테크 기술 발전과 새로운 치료법 및 미용법의 개발에 힘입은 것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개 주인들의 무한한 책임감 탓이다. '뉴욕 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자신이 키우는 개가 30분당 75달러 하는 침술 치료를 받게끔 하기 위해 주인들이 줄을 서서 기다린다고 한다. 그리니치 빌리지에 사는 어느 젊은 부부는 열 두 살짜리 스쯔 개가 디스크 수술 이후 특수 치료를 받게 하는 데 3,500달러를 썼다고 한다. 개에 대한 행동 치료도 최근 호황을 누리는 분야이다. 암 수술이나 화학 치료, CT 촬영, 안과 검진 등도 일반화되고 있다.
매년 미국의 거리와 공원, 마당에 쌓이는 200만 톤의 개똥을 치우는 데 사람들이 들이는 시간의 경제적 가치를 계산해 본 사람은 아직 없다. 분명 상당한 액수일 것이다. 200만 톤이란 언뜻 상상하기 어려운 양이다. 매년 미국에서 생산되는 알루미늄이 300만 톤이고 면화가 400만 톤이라고 하면 비교가 될까? 또한 미국에 사는 개들이 1년 동안 싸 대는 오줌 150억 리터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고 미국의 포도주 생산량을 다 합친 것보다도 많다.
- '개에 대하여(The truth about dogs)', 스티븐 부디안스키, 이상원 역, 사이언스북스 간, 17~19p
[1] 여기 오시는 분들이라면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지 바로 눈치 채시겠지요 :-)
하지만, '인간은 애완 동물을 키우려는 보편적인 욕망을 갖고 있다'고 多翁이 말할 정도니 이러한 '자원 낭비'는 인간이 살아 있는 한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
漁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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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아 주셔요 ^^
ps. 어쩌다 보니 어제 동시에 이렇게 저까지 네 명이 인증샷을... 근데 저하고 비교가 불가. ㅠ.ㅠ

덧글
"고양이는 귀여움 하나로 평생을 놀고먹는 전지구적 잉여다"
2) 면화가 400 만 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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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군요. 사람 의사들은 사람에 대한 침술 치료를 극력 비선호한다고 알고 있는데 개 의사(수의사)들은 침술 치료를 그냥 저냥 해 주나 봅니다. 개 주인들도 그런 치료를 매우 자연스럽게 받아 들이고 있는 모양이고....
물론 의료 보험 따위는 있을 리가 없을 테니 떼돈을 벌 것 같습니다만.... (나머지 치료야 패스.)
그리ㅗ 아직도 미쿡에서 면화를 무려 400 만톤이나 생산해 낸다니............. 미쿡은 여전히 18 세기 풍의 고리 타분한 농업 국가군요. <-- 한쿡은 이미 생력화가 진척된 지라 면화 따위는 사실상 구경하기가 불가능한 나라인데.
이유가 농업 보조금이건 뭐건 간에, 아직 미국 농업이 경쟁력이 있단 얘기지요.
궁금해서 찾아보니까 책 제목은 '개에 대하여'라고 나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