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2/08 23:49

오늘의 잡담(10.2.9) 私談


  1. 어느 유명 블로거가 조금 심해 보일 정도로 공격을 받았군요.  이게 그리 좋다고는 할 수 없다고 생각하긴
     합니다만, 자타가 공인하는 유명 블로거인 만큼 여러 사람에게 노출되어 있으니 일면 이해는 갑니다.

      여기도 상당히 많은 분들이 와 보시는 곳인만큼 신경은 쓰고 있습니다만, 테마가 원래 low-risk다 보니 그
     런 식으로 지뢰를 밟을 가능성은 낮은 편입니다.  이것도 일종의 보신전략. :-)

     ps. 그나저나
http://heloo.egloos.com/3577947 포스팅을 보고는 어쩔 수 없이 웃음이 좀 나오더군요.

  2. 서울[권]과 비서울[권] 문제는 빈부 격차 만큼이나(본질이야 같지요) 해답이 없는 문제겠지요.

     *
세종시; 김종인의 논평 (sonnet님) ; 이 리플을 한 번 주목해 보시길.
     *
1포트/2포트 논쟁(sonnet님) ; 여기서 인천공항 얘기가 리플에 등장하는데, 이에 대해서는 
        periskop의
일본의 실책을 틈타 순항하는 인천공항포스팅을 참고하시길.
     *
막장 아래 마그마 (Ya펭귄님)
     *
흐음(아빠A님)
     
  漁夫는 '지방 이주민의 자식으로 서울에서만 자라난' 세대입니다.  아직까지 서울을 한 번에 3주 이상 연속으로 떠나 있던 일은 딱 한 번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부모 세대의 '지방 애향심'은 있냐?  부모님의 고향에 대해 다른 곳에 비해 좀 더 많이 가 보았고 약간 더 애착은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두 곳의 이해 관계가 정말로 대립할 때 어느 편?  답은 물어보나 마나.
  이 점에서, 지방 출신 분들이 분산 정책을 주장하실 때는 좀 신중한 stance를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漁夫가 특별히 이성적이라고 생각하지도 않고 그렇게 주장한다면 위선적이겠지만, 반면에 그리 극단적인 입장도 아닙니다.  따라서 어느 정도 수용 가능한 지방 우대 정책은 찬성할 의향이 있습니다만, 정말 심각하게 이해 관계가 대립하는 경우라면 아마 제가 태어나고 자란 쪽의 손을 들어줄 수밖에 없겠지요.
  Tim Harford의 '경제학 콘서트 2'에서 도시와 경제성장에 대한 내용을 보았다고 기억합니다(잘못이면 바로잡아 주십시오).  漁夫는 서울이 한국의 경제에 (특히 경제 성장에) 기여하는 정도는 생각보다 클 수 있으며, 서울 주변에 인구가 몰리는 현상으로 인한 부작용이 아주 심각하다고는 보지 않는 입장입니다.  뭐, 골수 서울 '(사이비) 토박이'라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만.

  개인적인 생각이고 이 주장이 100% 옳다고 볼 수도 물론 없기 때문에 너무 진지하게 까시면 좀 슬퍼집니다. -.-

  3. 차량용 블랙박스를 달아야 하는 이유(아케르나르님)를 보면 가끔이나마 차를 운전하는 입장에서 ㅎㄷㄷ.

  4. 건강 그리고 한약과 스테로이드(latro님) 포스팅은 '(한)약방의 감초'가 될 만큼 자주 등장하는 감초에
    대해 적으신 글입니다.  이해하기 매우 쉽고 충실해서 이번 주의 유익한 포스팅으로 꼽고 싶습니다.

  漁夫

핑백

  • 漁夫의 'Questo e quella'; Juvenile delinquency : as a Seoulien 2013-08-25 14:40:41 #

    ... 십만이라 웬만한 시하고 맞먹는 수준이니 다른 구에 뭐가 있는지 어케 다 알겠음? 漁夫 ps. 개인적으로 이전에 http://fischer.egloos.com/4335636 여기서 생각을 좀 적은 적이 있다. 어느 리플에서 좀 눈을 번쩍 뜨긴 했다만..... ... more

덧글

  • asianote 2010/02/09 00:09 # 답글

    2. 서울 집중화 현상은 민주주의 발전에 위험할 수 있다는 게 제 의견인지라 어부 님의 견해에 동의하기 힘듭니다. 한 지역이 지나치게 중요하게 되면(단순한 경제적 문제만이 아니 정치, 사회적으로) 민주주의에서 나타날 수 있는 다수의 횡포가 잘 나타나기 때문에 민주주의의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게 제 의견입니다. 이러한 문제점은 독과점과 비슷한 문제라고 할 수 있기도 합니다. 정치적 독과점은 사회 전체 후생의 감소를 나타낼 수 있기 때문이지요. 아직까지는 50% 정도의 인구 집중을 나타내고 있지만 점점 더 현 상태 이상으로 집중화가 이루어지면 더욱 위험할 수 있다는 게 제 의견입니다. 우리나라만큼 수도권 집중이 이루어진 곳은 없으니까요.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아무리 좋게 이야기해도 이 이상의 집중은 곤란하다고 생각합니다.
  • 漁夫 2010/02/09 00:19 # 삭제

    asianote님 주장은 제 말과는 좀 핀트가 맞지 않는다는 느낌입니다만, 주장하시는 바가 옳으려면 '도시화 정도'와 '민주주의 정도'에 minus 상관관계가 존재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아이슬란드 같은 나라는 대부분의 인구가 수도 레이캬비크 주변에 산다고 합니다.
    물론 아이슬란드는 소국이라 우리 나라하고는 다르고 저도 그 정도로 인구 집중이 좋다고까지 생각은 안 합니다만 '수도 집중이 민주주의 발전에 위험'이라면 좀 이상하게 들립니다.

  • asianote 2010/02/09 00:29 #

    제가 성급하게 수도권 집중과 민주주의 관계에 대해 논한 듯 합니다. 사실 수도 집중화와 그에 따른 민주주의 위험성의 관계는 사례가 없기 때문에 말하기 곤란하지요. 다른 나라들(소위 선진국들은)은 우리만큼 수도권 집중화가 안 되어 있고, 개발도상국들의 경우는 그런 변수가 의미있을리 없으니까요. 하지만 독과점의 위험성으로도 특정 집중이 위험하다는 것은 설명할 수 있기 때문에 이 경우에도 해당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구 집중도 독과점과 비슷한 현상이 나타난다고 생각하니까요. 적어도 우리나라 수도권만큼 인구 집중이 나타난 사례는 거의 없으니 제가 더 이상 논할 도리는 없습니다. 성급한 일반화라고 해도 할 말은 없습니다.
  • asianote 2010/02/09 00:35 #

    결과적으로 성급한 일반화를 한 셈이 되었으니 수도권 집중화와 민주주의의 관계에 대한 부분에 관한 의견은 무시하셔도 좋습니다. 직관적으로 이해하는 것은 과학을 공부하는(뭐 예전에 한 것이지만) 사람이 취할 태도가 아닌데 너무 성급했다고 인정합니다.
  • 漁夫 2010/02/09 10:38 #

    밑에서 tloen님이 단 리플처럼 한국의 크기가 그리 크지 않다는 점도 영향을 주었으리라 봅니다. 제가 예로 든 아이슬란드는 레이캬비크 주변 인구까지 합해 70% 정도 되더군요. 아이슬란드도 소국인 만큼 크기가 영향이 없으리라 보기는 어렵겠지요.
  • Ya펭귄 2010/02/09 00:16 # 답글

    뭐 개인적으로는 지방균형발전을 하고 싶다면 중앙부처의 특정지역 이전 같은 방식보다는 차라리 중앙부처의 권한을 지방정부로 이전시켜서 지방에서 누군가 뭘 하려고 할 경우 중앙정부와의 소통 필요성을 감소시키는 방향으로 가는 게 적절하다고 봅니다...

    뭐 부처따먹기나 표따먹기를 하는 입장에서는 그런건 별 관심이 없는 듯 하지만서도....
  • Ha-1 2010/02/09 08:27 #

    권한을 이전시킨다 해도 '돈'이 갈 리가 없으므로.. oTL
  • Ya펭귄 2010/02/09 09:54 #

    당연히 징세 주체도 조정되어야겠지요...

    지역간 재정 편차가 해소는 안되더라도 완화는 되겠지요.... (물론 요즈음 지자체처럼 닥치고 질러보는 식이 되면 그것도 끝장이겠지만...)
  • 漁夫 2010/02/09 11:51 #

    Ya펭귄님 / Tim Harford가 '많은 산업이 섞여 있는 도시가 더 빨리 발전한다'고 말했다고 기억합니다. 이런 관점에서는 현재 주로 사용하는 '특정 산업 특화 전략'이 별반 도움이 안 된다는 얘기겠지요. 이 진술이 사실이라면 지방을 발전시키기는 더더욱 어려울 텐데, 정치 논리까지 개입한다면 참 힘들지요.

    Ha-1님 / 정말 '돈이 갈지'는 참 뭐라 말하기가 어렵네요 OTL
  • 길 잃은 어린양 2010/02/09 00:20 # 삭제 답글

    저도 수도권으로 이주한 지방출신 부모에게서 태어나 수도권에서만 자란 2세대인데 묘하게도 별로 많이 가보지 않은 호적상의 고향에 애착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투리는 쓰지 못하지만 고향 사투리를 들으면 왠지 마음이 편해지기도 하고요. 그래서 그런지 지방vs수도권이라는 구도가 형성되면 일단 감정적으로 지방 쪽의 손을 들게 됩니다.^^;;;;;
  • 漁夫 2010/02/09 11:53 #

    민주주의 국가인 만큼, 현재처럼 initiative를 수도권이 쥐고 있는 상황에서는 지방 주민들이 이 문제에서 서울을 설득하는 방법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하겠지요.
  • tloen 2010/02/09 00:36 # 답글

    일단 우리나라의 전체적인 경제적 규모나 지리적 크기를 볼 때 서울 이외의 중심권역이 발생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는 듯 합니다. 당장 일본만해도, 지리적 크기가 경제적 규모가 동경권역이 전국을 커버하는 것은 쉽지 않죠. 미국 역시 마찬가지고. 프랑스나 영국, 독일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유럽의 경우 지리적 크기가 작은 국가, 예컨데 네덜란드의 경우 암스텔담과 다른 도시를 비교하기는 어렵죠.

    집중공격을 받은 블로거의 경우는 그리 동정하기는 좀. 솔직히 사태의 전모가 다 들어난 마당에 개인적 친분을 통한 트위터의 변명에 올인한거라. 사실 그런 자세로 다른 포스팅을 해왔다면, 결국은 오늘내일의 일이지, 비슷하게 당했을겁니다.
  • 漁夫 2010/02/09 15:09 #

    일본은 크기 말고도 섬으로 나뉘어 있다는 점도 영향이 없으리라곤 보기 힘들겠지요. 한국은 현재의 조건에서는 서울 하나가 전국을 다 cover할 수도 있을 텐데, 통일이 된다고 이런 문제가 크게 달라지리라 볼 수 없다는 점이 비관적.

    그 분 포스팅들에서 약간 진영 논리적인 점을 느낀 적이 있었습니다. 좀 그렇다 싶어서 잘 가지 않았는데 이번에 크게 당하셨더군요.
  • dhunter 2010/02/09 00:46 # 삭제 답글

    지방민으로서 서울사람들이 이 문제에 대해 가지는 감정이나 지식, 입장을 알 수 없어서 이런식으로 단편적으로 말씀해주시는것이 매우 도움이 됩니다. 굽신굽신.
  • 漁夫 2010/02/09 15:24 #

    특별한 것은 없고, 서울의 환경에 너무 익숙해져서 사람이 붐비는 것을 (좋지는 않지만) 당연하다고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지하철의 경우 제주도에서 오신 분들은 일부러 타고 순환선이나 기타 새 노선들을 '관광' 돌기도 하신다는데 저한테야 너무 오래 전부터 봐 오던 풍경이래서....
  • ㅇㅇ 2010/02/09 00:46 # 삭제 답글

    분산까지는 안바라는데 서울진입이라도 좀 쉽게 해주면 좋겠는데요. 자녀다키우고 직장그만둔 사람들은 서울에서 좀 빼내야하는 거 아닙니까. 지금 서울에 집있는 6-70대는 세금을 때리던 뭘하던 서울에서 못살게 해야 지방에서 젊은 사람들이 좀 들어가죠. 그 사람들이 서울에 꼭 살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까? 실버산업특화한 지방도시로 몰아넣고 지방에다가 서울집가지고 번 돈 좀 쓰라고 하면 좋겠습니다.
  • Ya펭귄 2010/02/09 01:07 #

    6~70대가 얻어맏을 세금을 과연 2~30대가 감당할 수 있을까요.... 어차피 토지소유 관련으로 매겨지는 세금인데 어르신들에게만 부동산 관련 세금을 높게 부과하고 젊은이들에게는 경감시킬만한 방안이 있는지가 좀 의문이기는 합니다...

    그리고 어르신들 중에서 실제로 은퇴 후 알아서 지방으로 가시는 분들도 제 주변에는 있습니다... 사실 자식교육을 다 시켜놓고 은퇴한 다음에는 서울에 머물면서 얻을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상의 잇점 들이 크게 필요 없어지는 측면이 있거든요...
  • ㅇㅇ 2010/02/09 01:14 # 삭제

    그냥 세게 때려놓으면 그 세금 내면서 서울에 버틸 수 있는 사람만 남을건데요. 지방에서 받는 2-30대도 서울와서 높은세금 다내고 돈 더벌능력 있는 사람만 골라받아야 서울프리미엄이 유지가 되죠.

    전 지방삽니다. 이런소리하는 이유는 저렇게 해서 좀 떨어져나오면 여기도 좀 얻어먹을게 생길거 같아서 주장하는겁니다. 좋은 서울에는 능력되는 사람끼리 모여살고 남은건 지방에 좀 내려달라는 소리입니다.
  • rumic71 2010/02/09 02:20 #

    ㅇㅇ님>뭔가 '총몽'의 세계관을 보는 것 같습니다...
  • sonnet 2010/02/09 07:20 #

    제 주위를 본다면 이건 실제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저희 백부님은 은퇴 후 서울->성남->마산 트리를 타셨고, 제 부모님도 지금 진지하게 이 문제를 저울질 중입니다.

    은퇴 후 노령층의 경우 사회적 자산의 가치는 많이 떨어지지만 대신 의료가 중요한 관심사가 됩니다. 나이가 많으면 대개 아픈 곳도 많기 마련이니까요. 그런데 1-2년 안에 움직일지를 고민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실버산업 특화 도시는 지금으로선 없습니다. 그리고 나이가 나이인 만큼 그 도시의 발전에 대한 장기적인 전망을 믿고 가서 버틸 수도 없습니다. 당장 없는 것은 살아생전에 없는 것이죠. 결국 이 연령대의 경우 큰 병치레 없이 자연사할 거라는 자신이 없는 상태에서 어려운 선택을 요구받는 상황입니다.

    저희 백모님 같은 경우 암 판정을 받은 다음엔 수도권의 누이(80대 독거노인임) 집과 마산을 오가는 생활을 수 년간 하다가 가셨습니다. 제 이모님 같은 경우도 대학 다닐 때만 빼고 평생 부산에서 사신 분인데, 이모부가 위암 말기 판정을 받은 뒤로는 부산 집을 세주고 서울에 거처를 얻어 아예 전진기지를 차리고 본격적인 투병생활 준비를 할 채비를 갖추시더군요. 지켜보건대, 한국 어른들 중에는 하나 밖에 없는 목숨인데 죽을 때 죽더라도 최고의 의사에게 치료받다 죽어야 여한이 없다란 생각을 갖고 계신 분이 많습니다. 당사자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한 이걸 막을 도리는 없어보입니다.
  • Ha-1 2010/02/09 08:28 #

    제가 관련 포스팅을 한 적이 있었는데 (어딨더라) 서울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절대적'으로 좋습니다.

    서울의 쓸데없는 녹지들부터 좀 밀어내야겠죠 그렇다면
  • ㅇㅇ 2010/02/09 09:06 # 삭제

    실버산업특화라고 한건 그런도시를 만들자는거지 있다고 한 건 아닙니다. 그리고 서울의 의료시설을 보고 아픈 노인분들이 오는 걸 막자는거도 아니고요. 서울의 의료시설도 서울의 장점 중 하나니 그걸 빼오자는게 아니고 안아플동안에 쓰는 돈이라도 지방에 남는게 좋지않겠냐는겁니다.

    시설을 만들고 고령자들을 보내자는게 아니고 당연히 안갈려는 사람들을 능력순으로 쫒아내놓고 보자는겁니다. 그러면 관련산업중 약간은 따라가겠죠.
  • 위장효과 2010/02/09 10:34 #

    "당연히 안갈려는 사람들을 능력순으로 쫒아내놓고 보자는겁니다"
    =>여기서 "능력순"이라는 기준은 과연 무엇이며, 아무것도 없는 곳에 "당신 늙어서 아무짝에도 쓸모없으니 내려가라." 그러면 누가 가겠습니까? 먼저 유인책을 만들어놔야 내려가든 하겠지요.
  • Ha-1 2010/02/09 10:42 #

    그러면 더더욱 가만히 놔두면 되겠군요. 지금도 능력없어 돈 못버는 사람들은 밀려나고 있습니다.
  • 漁夫 2010/02/09 15:34 #

    ㅇㅇ님 / 서울이 편하고 인기가 있는 대신에 주거비의 압박은 세대를 가리지 않습니다. 평생 집이 한 채 있다가 퇴직 후 저금이 별로 없어서 재산세 과표가 오를 경우 집 팔고 나가야 하는 노인이나, 옛날부터 살았지만 재개발 입주 비용이 모자라 떠나야 하는 재개발 구역의 사람이나 딱한 사정에서는 근본적으로 전혀 차이가 없습니다.

    지방 어디에 사시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말씀하신 논리대로라면 ㅇㅇ님의 부모님도 더 후미진 지역으로 강제로 옮겨야 될지도 모릅니다. 게다가 의료 시설 빈약한 곳에 거주하다가 뇌출혈이나 심근 경색으로 쓰러질 경우 처치 시간 1분이 모자라서 여생을 불구로 보내야 할지도 모르지요.

    ㅇㅇ님이 여기 다신 리플만으로 본다면, 아무리 의도를 좋게 보더라도 남에게 공개적으로 말할 수 있는 의견이라고는 생각할 수가 없습니다. 서울 사람들에게 말했을 때 '지방을 도와줘야 겠다'는 생각이 안드로메다로 날아가도록 만들 목적이시라면 모를까요.

    Ya펭귄님 / 꽤 많은 분이 노후 자금이 부족하여 주거비가 낮은 지역으로 옮기기는 하지요.

    sonnet님 / 저도 말씀과 사실 큰 차이가 없는 경우라서요. 현재 상황으로 보면 일반 월급쟁이 수준에서 확실한 수입원이 없는 한 서울에 평생 머무른다는 것은 사치로 보입니다.

    Ha-1님 / 말씀마따나 이건 누구에게나 해당되지요. 젊은이 뿐 아니라 노인에게도 서울의 주거비는 더더욱 벅차니 말입니다.
  • Allenait 2010/02/09 01:22 # 답글

    1. ...진짜 웃음이 나오긴 하더군요
  • 漁夫 2010/02/09 15:48 #

    보면서 혼자 킥킥.... :-)
  • 위장효과 2010/02/09 08:20 # 답글

    저도 집안 내력은 어부님하고 비슷한데 지금 근 5년째 지방도시에서 생활중이라서 지금은 지방편을 들게 되었습니다.

    서울에서만 살다보니 "서울안 개구리"-농담삼아 서울 사람이 부산사람에게 "부산에도 산이 있냐?" "여름이면 맨날 해운대 가니 좋겠다." 이런 말들 많이 하죠. 그런데 정작 부산 토박이인 제 와이프는 취직하러 상경하기 전까지 부산 살때 해운대는 정말 손꼽을 정도로 다녔고, 모교는 서울의 웬만한 대학 캠퍼스하고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산중턱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돌산에 위치한 제 모교정도는 명함도 못내밀 수준이더군요-수준이 되기 마련인데 정작 지방에서 살아보니 그 잇점과 단점이 단번에 들어오게 되더군요. 특히나 단점쪽으로요. 주요 생활 인프라에서는 기본적인 편의는 갖추어져있지만 좀 더 높은 수준의 편의 시설은 확실하게 떨어집니다. 의료 인프라든, 각종 문화 인프라든 모두 서울에 집중되어 있죠. 그러니 계속해서 젊은 인구의 유출이 벌어지게 됩니다. 그나마 제가 사는 곳은 인구수준은 유지하지만요.

    그리고 위에서 실버산업특화된...이라고 표현하셨는데, 실버산업은 분명 인력집약적입니다. 그런데 지방의 주요 서비스 인력, 그중에서도 실버산업하고 특히나 관련이 많은 의료인력들의 서울 유출은 심각합니다. 의사들이야 고연봉으로 어떻게 붙들수 있을지 몰라도 간호사, 물리치료사, 치기공사, 치위생사, 기타 의료관련인력들의 경우에는 그런 메리트도 적지요. 다 같이 고연봉으로 붙든다 해도 1-2년입니다. 당장 학교다닐 연령의 자녀만 있으면 어떻게든 서울로 올라가려고 하는데요. 바다건너 해외로만 안 갈 뿐이지 국내산 기러기-펭귄아빠라 하던가요-아빠들이 옆에 수두룩합니다. 그러면 지방의 실버산업이 인건비라든가 기타 부대비용 절약해서 비용대 효과로 경쟁하는 것이 어려워집니다. 무턱대고 지방에 유치한다고 될 일이 아니라는 거죠.
    Sonnet님께서 예시하신 대로 지방에서 살겠다고 내려가신 분들이 노년의 건강문제-대개 중병하고 연결됩니다-때문에 다시 상경하는 일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인구유입까지 지속될 정도로 서울-경인지역-이 가진 흡인력이란 것은 무시못할 상황이고 그걸 해결할 방안은 그다지 신통한 게 없습니다.


  • ㅇㅇ 2010/02/09 09:16 # 삭제

    젊은 인구를 서울에 내주는건 어쩔수없다치고 고령자라도 받는게 좋지 않겠습니까. 지방의 활력이 어쩌고 해도 사람이 모여있으면 그거만해도 장점입니다.

    시설유치가 먼저먼 노인들이 어디로 갈 줄 알고 장소를 정합니까. 일단 먼저 내보내놓고 노인들이 모이는데로 의료시설도 약간은 따라가겠죠. 어차피 큰병걸리면 서울올려고 할거라지만 작은병도 안걸리는건 아니지않습니까.
  • 위장효과 2010/02/09 10:42 #

    장소를 정하는 기준도 여러가지입니다. 유사시 서울에 올라올 수 있는 접근성이 좋으냐-거리로 따지면 대략 경기 이남 충청권정도군요. 이미 충남의 천안 인근이나 충북의 음성, 진천정도는 수도권에 반쯤 편입이 진행중입니다. 대신 인구분산이라는 면에서는 별로군요- 혹은 환경이 좋으냐, 주변의 제반 시설은 잘 되어 있는가 등등이 있겠군요. 무턱대고 밀어낸다고 될 일은 아닙니다. 유인책도 있어야 내려오지 그렇잖아도 움직임이 불편한 노인층에게 아무것도 없는 곳에 먼저 내보내놓고 그 다음에 시설을 짓는다고요?
    꼭 실버타운이 아니라도 좋습니다. 지방도시들이 서울하고 비교해서 확실한 우위에 있는 것은 거주지 마련에 들어가는 비용입니다. 그점에서는 하나의 유인요건이 있습니다. 그런데 집만 있으면 되는 건가요? 주변에 필요한 최소한의 편의시설-의료기관, 적절한 수준의 쇼핑 시설, 운동등 여가 시설등등-이 있어야 환경을 보고 내려오는 겁니다. 60-70대 연령층이라고 집에만 쳐박혀 있을 수는 없습니다.
  • 漁夫 2010/02/09 15:50 #

    ㅇㅇ님 / 위에 단 리플을 보십시오.

    위장효과님 / ㅇㅇ님의 '약간은 따라간다'에서 좀 황당했습니다. ^^;;
  • 2010/02/09 19:07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漁夫 2010/02/09 19:58 #

    생각을 적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선 저 말고 다른 몇 분도, 적어 주신 리플에 대해 그리 호의적인 눈으로 보지 않았습니다. 저 외에도 rumic71님('총몽'이란 만화를 보십시오), 핑백을 걸어 주신 Ya펭귄님, 위장효과님도 그런 뉘앙스를 보였지요. 그러면 다른 분들이 왜 그런 반응을 보였는가를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요?

    물론 말씀하신 것처럼 - 그리고 Ha-1님, sonnet님, 저 등이 말한 것처럼 - 서울은 어차피 주거비를 버틸 만한 사람들만 살고 있지요. 즉 돈이 감당이 안 되는 사람들은 지방으로 '자발적으로' 떠났다가 꼭 그래야 할 이유가 있을 때만 돌아옵니다. 그리고 서울의 집값을 굳이 억제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전 사실 여기에는 크게 반대 안 합니다)을 제시할 수도 있습니다. 집값을 인위적으로 억누르지 않으면 생각하신 것처럼 감당 안 되는 노인들은 더 많이 나가기는 하겠지요. 하지만, 위장효과님 말씀처럼, "시설을 만들고 고령자들을 보내자는게 아니고 당연히 안갈려는 사람들을 능력순으로 쫒아내놓고 보자는겁니다."가 일반인들의 귀에 어떻게 들리겠습니까? 따옴표 안의 말이 지금 리플에 적어 주신 것과 뉘앙스가 똑같다고 생각할 사람은 없습니다. 이 점을 이해하지 못하신다면 밖에서 한 번 똑같이 말씀해 보십시오. 십중팔구는 뭔 소리 하냐는 반응이 되돌아올 겁니다.

    그리고 하나만 덧붙이자면, 지금도 서울에서 살 권리는 전 국민에게 공평하게 주어져 있습니다. 원하시면 올라올 수 있습니다. 단 '그 편의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겠다'는 의사는 확고히 하셔야 합니다.
    제가 사는 지역은 걸어서 15분 거리 안에 한국 최대급의 위락 시설, 뮤지컬 및 극장 공연시설, 서울 최대급의 서점, 자가용 없이도 근교 거의 어디로든지 가는 버스들, 전철역(3개 노선이 만나는 곳) 5분 거리 등의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국제적 공연 팀이 오는 공연장을 빼고는 걸어서 10분 안에 모든 거 다 해결됩니다. 이런 곳에 사니 당연히 이 주변에 살려고 경쟁이 치열합니다. 모두 다 '공평한 경쟁'의 결과입니다. 물론 제가 치러야 하는 주거비도 장난이 아니긴 합니다만.

    지금도 권리 경쟁 자체는 공평합니다. 적어도 '권리가 없다'는 말씀은 해당 사항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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