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별 성비 현황에 붙여 : 여자가 서울에 있는 것은 남자 때문이 아니다(한아님)를 트랙백.
물론 그럴 수도 있습니다.
사실 위 표에서 서울의 20~24세 성비를 결정적으로 떨어뜨리는 '숫자 차이' 자체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남자 432,481, 여자 441,102명이니(앞 포스팅에서 원본 파일도 있으니 참고해 보시길) 차이는 8,621명 정도인가요?
하지만 전국 평균과 비교할 경우 9천 정도가 전부가 아닙니다. 제가 minus 부호를 단 것은 전국 평균과 보이는 편차이니만큼 109.72라는 성비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여자는 394,168명 정도가 돼야 하고, 서울의 15~19세 사이와 수치를 맞추기로 하면 399,705명이 되지요. 어느 편이건 성비를 기준으로 한 예상에 비해 여자의 초과 수는 대략 4만 남짓. 따라서 이 차의 원인이 '여대 때문'이란 가설은 얼마든지 검증해 볼 수 있습니다.
한글 위키백과에서 서울의 대학 중 여대를 찾아보면
1. 덕성여대; 학부 6767, 대학원 374
2. 동덕여대; 학부 6924, 대학원 614
3. 서울여대;
4. 성신여대; 학부 11425
5. 숙명여대; 학부 10168, 대학원 4099
6. 이화여대; 학부 14293, 대학원 6338
이에 따르고, 서울여대 학생 수를 타 여대와 비슷하다고 보면 총 여대생들 수는 한 6만 좀 넘으려나요? 충분히 4만을 넘습니다. 따라서 이 가설은 충분히 타당성이 있습니다.
가설 검증을 위해선 우선 대학생의 성비를 조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1.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051021010301321110021 [2005]
* 대학 전체로는 55:45(4년제), 2005년 대학생이 577,500
* 전문대는 여자가 더 많음(48:52)
음? 대학 전체로는 남자가 (대략 10%) 더 많은데요?
서울은 어떤지 통계청의 다음 자료에서 보도록 하지요. 통계청 사이트에서 '대학교 서울'로 검색.
공공행정 > 한국도시통계 > 한국도시연감(~2007) > 교육 및 문화&keyword=대학교 서울','_black','1010','710');">대학교
2002~2005년 동안 서울 소재 대학에서는 평균적으로 남학생 수가 6만 정도는 더 많았는데요... 2005년 성비 1.355 이군요.
1 ] 대학생 중 서울 출신이 인구비로 1/4, 대략 1/3 정도 차지한다고 가정해 보죠.
2 ] 지방 학생들이 주민등록을 다 서울로 옮긴다고 보면 대략 30~34만 정도가 대학 땜에 서울로 유입.
3 ] 그래도 대략 3~5만 정도 남자가 더 많을 것 같습니다.
(여자)대학 때문에 여성 초과라는 가설에 부합한다고 보기가 좀 뭣합니다만.
漁夫
ps. 한아님의 트랙백 글은 진화심리학 및 제 생각을 좀 오독한 점이 있는데, 이에 대해선 지금 제가 시간이 없으니 나중에 덧붙이기로 하지요.
물론 그럴 수도 있습니다.
연령대 | 0~4 | 5~9 | 10~14 | 15~19 | 20~24 | 25~29 | 30~34 | 35~39 | 성비(20~39세) |
전국 | 108.06 | 109.21 | 112.22 | 110.33 | 109.72 | 102.47 | 101.16 | 100.91 | 103.36 |
서울 | -1.53 | -1.28 | -0.79 | -2.13 | -11.67 | -4.18 | 4.38 | 1.26 | -2.38 |
사실 위 표에서 서울의 20~24세 성비를 결정적으로 떨어뜨리는 '숫자 차이' 자체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남자 432,481, 여자 441,102명이니(앞 포스팅에서 원본 파일도 있으니 참고해 보시길) 차이는 8,621명 정도인가요?
하지만 전국 평균과 비교할 경우 9천 정도가 전부가 아닙니다. 제가 minus 부호를 단 것은 전국 평균과 보이는 편차이니만큼 109.72라는 성비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여자는 394,168명 정도가 돼야 하고, 서울의 15~19세 사이와 수치를 맞추기로 하면 399,705명이 되지요. 어느 편이건 성비를 기준으로 한 예상에 비해 여자의 초과 수는 대략 4만 남짓. 따라서 이 차의 원인이 '여대 때문'이란 가설은 얼마든지 검증해 볼 수 있습니다.
한글 위키백과에서 서울의 대학 중 여대를 찾아보면
1. 덕성여대; 학부 6767, 대학원 374
2. 동덕여대; 학부 6924, 대학원 614
3. 서울여대;
4. 성신여대; 학부 11425
5. 숙명여대; 학부 10168, 대학원 4099
6. 이화여대; 학부 14293, 대학원 6338
이에 따르고, 서울여대 학생 수를 타 여대와 비슷하다고 보면 총 여대생들 수는 한 6만 좀 넘으려나요? 충분히 4만을 넘습니다. 따라서 이 가설은 충분히 타당성이 있습니다.
가설 검증을 위해선 우선 대학생의 성비를 조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1.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051021010301321110021 [2005]
* 대학 전체로는 55:45(4년제), 2005년 대학생이 577,500
* 전문대는 여자가 더 많음(48:52)
음? 대학 전체로는 남자가 (대략 10%) 더 많은데요?
서울은 어떤지 통계청의 다음 자료에서 보도록 하지요. 통계청 사이트에서 '대학교 서울'로 검색.
공공행정 > 한국도시통계 > 한국도시연감(~2007) > 교육 및 문화&keyword=대학교 서울','_black','1010','710');">대학교
- [작성기관 : * 작성기관 : 행정안전부 * 수록기간 : 2002 ~ 2007]
- 서울 부산 안양시 남양주시 오산시 양주읍 회천읍 여주읍 삼척시 김화읍 철원읍 간성읍 옥천읍 조치원읍 전주시 진안읍 무주읍 관산읍 장흥읍 해남읍 경주시 김천시 영천시 영덕읍 화양읍 남지읍 고성읍 남원읍 단과대학수 입학지원자수 입학자수 인천 안산시 의왕시 화성시 연천읍 양평읍 제천시 진천읍 부여읍 군산시 정읍시 구례읍 벌교읍 대덕읍 노화읍 고령읍 북삼읍...
- * 출처 : 국가통계포털 국내통계 * 위치 : 행정 > 공공행정 > 한국도시통계 > 한국도시연감(~2007) > 교육 및 문화
지역별 | 대학교 | 2002 | 2003 | 2004 | 2005 | 2006 | 2007 |
서울 | 학교수 | 42 | 42 | 42 | 41 | 41 | 41 |
단과대학수 | 264 | 0 | 0 | 0 | 291 | 310 | |
학과(학부)수 | 2,139 | 2,100 | 2,053 | 2,052 | 2,051 | 2,158 | |
남학생수 | 258,005 | 257,922 | 261,306 | 260,776 | 251,922 | 253,501 | |
여학생수 | 183,485 | 189,638 | 194,313 | 192,489 | 194,677 | 197,980 | |
교원수(남) | 10,282 | 10,525 | 11,010 | 10,959 | 10,700 | 11,292 | |
교원수(여) | 2,172 | 2,312 | 2,377 | 2,363 | 2,487 | 2,699 | |
사무직원수(남) | 5,717 | 5,544 | 5,750 | 5,701 | 5,582 | 5,429 | |
사무직원수(여) | 2,405 | 2,441 | 2,678 | 2,658 | 2,846 | 2,890 | |
졸업자수 | 67,448 | 70,247 | 71,930 | 71,372 | 69,903 | 69,468 | |
진학자수 | 10,256 | 11,547 | 34,663 | 10,735 | 10,359 | 9,616 | |
취업자수 | 35,499 | 36,008 | 11,151 | 34,663 | 40,523 | 40,960 | |
입대자수 | 533 | 740 | 794 | 794 | 835 | 632 | |
입학지원자수 | 610,232 | 558,621 | 604,782 | 603,545 | 679,670 | 737,984 | |
입학자수 | 76,766 | 77,256 | 79,137 | 78,613 | 75,650 | 76,120 | |
교지면적 | 12,477 | 11,594 | 11,333 | 11,260 | 10,886 | 12,922 | |
건물면적 | 6,435 | 6,893 | 7,206 | 7,156 | 7,185 | 7,873 |
2002~2005년 동안 서울 소재 대학에서는 평균적으로 남학생 수가 6만 정도는 더 많았는데요... 2005년 성비 1.355 이군요.
1 ] 대학생 중 서울 출신이 인구비로 1/4, 대략 1/3 정도 차지한다고 가정해 보죠.
2 ] 지방 학생들이 주민등록을 다 서울로 옮긴다고 보면 대략 30~34만 정도가 대학 땜에 서울로 유입.
3 ] 그래도 대략 3~5만 정도 남자가 더 많을 것 같습니다.
(여자)대학 때문에 여성 초과라는 가설에 부합한다고 보기가 좀 뭣합니다만.
漁夫
ps. 한아님의 트랙백 글은 진화심리학 및 제 생각을 좀 오독한 점이 있는데, 이에 대해선 지금 제가 시간이 없으니 나중에 덧붙이기로 하지요.
덧글
......조금 생각해보니, '공대의 개수 + 공대의 남녀비'를 생각하면 여대의 인구유입 정도는 충분히 상쇄하고도 남을 것 같군요.(안습)
그런데 이런저런 팩터 다따지면 너무 머리 복잡해지니 그냥 단순하게 다른 나라 대도시들과 비교하기하면 편할듯합니다
'여학우가 가장 많은 단과대가 공대'인 안습인 학교도 있지요.
뭐, 이 기세면 우리학교 하나로 여대 두 학교는 커버할 기세...
...실제로 대충 계산해 보면, 여학생 수 적은 학교 하나 반 정도는 커버할 듯합니다. 끙;;
음.... 서울 시대 공대 수 및 남녀비 통계를 구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군요 :-)
GQman님 / 자료를 찾았는데 제가 그냥 대충 읽어서 해결될 넘이 아닙니다. 천천히 올려 보도록 하지요.
Matthias님 / 그런 데가 있습니까? 비밀 리플로 알려 주십시오. 단과대 남녀 학생 수도 조사 가능하면 금상첨화.
또한 이것은 현재 한국에서 이중적인 두 가지의 모습으로도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하나는 동남아 여성이 한국으로 유입되는 것, 또 하나는 한국여성이 미국과 유럽 등의 서양으로 유입되는 것의 두 가지 이중적인 상황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흔히 한국여성을 비롯 동양여성들이 전반적으로 백인 외국인 남성에게 약하다는 속설이 있는데 이것은 여성의 도시선호에 비춰볼때 아마도 굉장히 맞는 것이라고 추측되기도 합니다. 과거 6,70년대엔 바람둥이들이 도시의 대학생을 사칭했다면 요즘엔 외국물 한번도 못먹은 토종 '김봉남'이가 '제임스 김'이라는 이름의 재미교포, 혹은 유학생 등을 사칭하는 것도 결국 상당히 의미심장한 것 같습니다.(더군다나 요즘 여자 연예인들의 결혼상대들의 면면을 보면 모두 재미교포, 유학생, 국제적 사업 하는 사람들 등등이더군요)
그리고 여기서 한국남성들의 민족주의적 심리가 이 도시의 여초 현상과도 어떤 관련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이를테면 한국남성 입장에선 선망의 대상인 서구의 도시사회로의 유입이 거의 불가능하거나 가능하더라고 굉장히 힘들겠지만 여성은 얼마든지 가능하겠죠. 이것을 한국여성들은 한국남성들의 열등감이라고 비하하는 경우가 흔한데 제가 보기엔 오히려 남성들이 이러한 도시사회로의 유입에 대한 '불공평'을 직감적으로 매우 민감하게 느끼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어부님 포스팅 보고 진화심리학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다가
여성주의 운동에 관심이 많은 - 이미 총여학생회의 대모가 된 - 여자후배에게
"오빠 예전엔 안그랬는데, 왜 마초가 되셨어요" 라는 구박(?)을 들은 적이 있었는데,
말을 받아들이는 매커니즘이 그 후배랑 트랙백 거신 원 포스팅의 생물학도분이랑 비슷하신듯;
근데, 저분이 간과하신게, 적어도 서울에는 육사;;도 있고,
공대가 학교를 먹여살리는 괴악한 학교나,
'남자가 많다는 소문이 나서 여학생이 더 가지 않게 되고, 그러다 보니 남학생 비율이 더 높아지는'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꼴이 된 학교들도 꽤나 있음을 고려해 보면;;
모집단을 '대학생'에 한정하더라도, '여대 때문이다'는 성립하지 않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대도시에는 3차산업 - 서비스산업-이 타도시에 비해 많이 발달되어 있는데
서비스업에는 여성들만 차별해서 고용하는 것이 일상화 되어있다는 점 - 노동법 위반이지만 - 을 고려하고,
반면 2차산업 - 특히, 우리나라 같은 2차산업의 노동력 고용이 중공업 위주로 이루어져 있는 곳 - 의 경우에는
남성들은 많이 고용하고, 그러한 2차산업단지는 서울에서 밀려나있다는 점을 고려해 보면
결국 여성들은 대도시에서 일자리를 구하기가 쉽고, 남성들은 대도시에서 일자리를 구하기 힘들기 때문에
여성들은 대도시로 몰리고, 남성들은 대도시에서 빠져나가는 경향성을 보이는 것으로 설명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님의 말대로라면 중공업 위주로 이루어져 있는 서울에서 밀려나 있는 곳, 즉 경기도도 남성의 비율이 더 높아야 하는데 실제로는 경기도도 여성의 비율이 더 높다는 걸 보면 그렇게까지 큰 영향은 없다고 봅니다.
또한 몇개월전 대한민국이 아랍수준의 성불평등 사회라며 진보계열에서 문제 삼았던 GGI보고서에서도 진보들은 대한민국은 몽골, 필리핀 등등의 후진국보다도 남녀 고용 불평등이 더 심하다라는 말이 있었는데 이것도 도시화가 아직 본격적으로 진행되지 못한 후진국의 특성을 완전히 무시한 것이었다고 봅니다. 어쩌면 오히려 대도시는 더 남자가 직장을 구하는 것이 시골보다는 쉬울지도 모릅니다.
결국 GGI 보고서를 보거나 한국의 도시와 지방을 보거나 오히려 성고용 평등은 시골이 더 낫다고 보여집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시골에서 농사 짓든 목축하든 여자라고 못하거나 안하는 일 없지 않습니까? 이를테면 옛날 우리 할머니들도 농사일, 밭일 다 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돌아가신 저의 할머니를 보면 할머니 혼자서 농사일 다 하시더군요....
결국 좀 더 <결국 여성들은 대도시에서 일자리를 구하기가 쉽고, 남성들은 대도시에서 일자리를 구하기 힘들기 때문에
여성들은 대도시로 몰리고, 남성들은 대도시에서 빠져나가는 경향성을 보이는 것으로 설명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라는 님의 말을 들여다보면 일부 님이 말이 맞는 면도 있긴 합니다. 여자는 더 상위계층의 남성을 붙잡을 수 있는 일에 종사하는 직장으로의 진입이 쉬울 수 있지만 남성은 여성을 붙잡을 수 있는 선호되는 직장으로의 진입이 힘들다는 차이가 있는 것 같네요... 물론 오히려 '진정한' 남녀고용의 평등은 시골이 더 낫다고 보여집니다만....
그리고 수도권이 중공업 위주라기에는, 3차산업 또한 많이 발전되어있지요.
공업도시 출신인 제가 보기에 수도권은 이미 3차산업 위주인 것으로 보입니다만;;
아, 그리고 제 실수인데요, 저는 화이트칼라 역시 3차산업으로 생각했었습니다;; (퍽)
경기도 수도권이 이미 3차 산업 위주라면 도대체 님이 말하시는 그 '밀려난 중공업 위주의 도시'는 어디를 지칭하시는 겁니까?
아무래도 "여자가 남자의 돈 보고 도시로 이동한다"라는 요지 자체에서 요즘 여성의 자존심이 팍! 상했나 봅니다^^. 이게 무슨 여자는 남자 돈만 보고 의지하려는 미약한 존재다! 식의 꼴마초 선언문도 아니고 어디까지나 남자와 여자가 각각 개체 존속을 위해서 취하는 전략 자체가 다르고, 그로 인해서 행동양식이 달라진다! 이런 정도의 의미인데 이걸 제대로 오역하고 있네요.
그런 관점에서 따지면, 여기에는 '남자 죽일놈'으로 읽을 수 있는 포스트들이 가득한데 말이지요.
지금 제 관심은 그 때문에 인터넷 뒤지다가 좋은 자료 창고 하나 찾아내서 그거 읽느라 쏠려 있습니다. ^^;; 근데 영어라서, 영어에 그리 익숙지 않은 저로선 시간이 좀 걸리겠군요.
그냥 다 남자 탓이고 남성 위주로 짜여져 있는 사회 탓이라고 하면 뭐 인생 살기엔 편할테니까요...(그냥 한숨만...)
그저 과학을 있는 그대로 봐 주면 안 되나 싶습니다 :-)
또한 현재 한류가 동양권에서 거세게 불고 있는데, 아마 이것도 아직 도시화가 덜 진행된 동양의 아시아 여성들의 도시선호 덕분일 확률이 매우 높다고 생각합니다. 한류의 상당수가 그 나라 여성들에 의해서 주도되고 있다라는 것은 매우 의미심장하다고 봅니다.
이런 여러 측면에서의 자료도 한번 살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는 한류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어서요... -.-
더불어 장기유학생이냐 단기 어학연수생이냐 등등도 연령에 따라 분류를 해보면 어쩌면 뜻밖의 것이 나올지도 모를텐데... 아무튼 좀 아쉽네요... 그럼 계속해서 어부님의 포스팅 기대해보겠습니당~
1. "이것이 원인이다!" 혹은 "적어도 이거는 아니다!" 라는 결론을 내려놓고 입맛에 당기는 요소들을 끝어다오는 방법.
2. 현상의 원인이 될만한 것들을 발견, 분석한 후, 현상과 인과관계에 있어 가장 중한 요소를 택하는 방법.
1로 밀어붙이는 사람들은 대체로 자기 입맛에 당기는것이면 아주 미약한 인과관계만을 가지고 있는 요소들도 끌어다 쓸수 있는 반면,
2를 추구하는 사람들은 여러모로 고생을 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여러모로 수고가 많으십니다. 물론 보는 입장에서는 흥미로운 글들을
많이 볼수 있어 즐겁습니다만;;
물론 제가 '주장'을 한 만큼, 반론도 각오해야지요. :) 따라서 좀 더 엄격한 틀에서 그 문제를 분석해 보려 합니다. 아마추어인 만큼 아무래도 좀 시간이 걸리겠지요.
1. '어느 정도의 경향성'이 일반적이고 절대적인 것인 것이 아닌 걸 아는 게 왜 어려운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2. 1의 말은 뒤집으면 개체간엔 선호도도 그에 따른 전략도 다를 수 있지만 대체적으로 그렇다는 건데... 그걸 또 뒤집으면 '각각의 사례는 당연히 다를 수 있다'는 건데, 왜 자꾸 개인적인 이야기를 들어서 반박 논리로 삼으려는 건지.
3. 저야 문과계열이어서 '생물학 공포증'이 본능적으로 있습니다 -.- 좋은 포스팅 덕분에 잘 극복해가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저의 입장에서도 뭔가 진화심리학적 이유가 분명히 있을거라 의심하지만 여자가 남자의 돈 때문에 대도시로 몰린다는 표현 자체가 고집되어야 할 필요까진 없을 거 같네요.
아무튼 그런 의미에서 당장 진화심리학의 기본 그림 스케치 없이 진화심리학을 설명하는 것이라면 차라리 접근성 좋은 쉬운 표현으로 하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성비는 상대적 수치이고, 다시 말해 대도시의 남성 인구가 적다고도 할 수 있으니 굳이 얘기하자면 남성의 열등감이라고도 할 수 있겠고요. 어쩌면 마초라는 말까지는 안 나왔을지도..
근데 이쯤 되면 뭐 조삼모사 수준이군요. 그래도 설득률은 높아졌을까요?
그리고 말씀처럼 진화심리학의 기본 스킴을 빼면 이 분석은 의미가 없기 때문에, Lena Edlund의 논문 전개 방식에 따라가 보려고 합니다.
아마 시골에 있는 여자는 (남자들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으니) 남자를 쉽게 고를 수 있을 겁니다. 또한 도시에서 좋은 남자를 (경쟁을 통해) 잡을 능력이 안 되는 여자도 많습니다.
이런 여자들에게는 시골에서 골라 잡은 남자가 도시에서 (경쟁에 밀려) 겨우 잡은 쭉정이 남자보다 나을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경쟁력 떨어지는) 여자들이 도시로 떠나는 것은 왜일까요?
그리고 여성들은 영역을 지키겠다는 관념이 남성들보다 약합니다. 사람은 대체로 여성 족외혼이기 때문에,여성들은 자신이 살아 온 (지역) 사회에 남성들보다 덜 헌신적이지요. 따라서 성인이 되면서(즉 결혼 적령기에) 고향을 떠나는 저항감도 남성보다 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서울(정확히 말하면 대도시)에 결혼 적령기의 여성이 넘쳐나는 상황은 여성들에게 불리합니다. 하지만 '가능성'을 보고 경쟁 전선에 뛰어드는 일은 여성만이 보여 주지는 않습니다. 연예계에 투신하는 그 수많은 젊은이들이나, 또는 운동 쪽에 투신하는 사람들을 봐도 명백하지요.
->
물론 그렇지요. 하지만 경쟁력 떨어지는 여자가 첩을 둘만한 남자 눈에 들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JFK 바람 상대들은 한결같이 경쟁력 뛰어난 여자들이었지요. 클린턴이야 뭐 르윈스키같은 여자도 건드렸습니다만. 혹시 별볼일 없는 여자가 이재용 10번째 첩이 된다고 해도, 그런 사람은 일부입니다. 잘난 남자 첩이라도 될 수 있는 여자 비율은 (경쟁력이 높던 아니던) 높지 않을 겁니다. 여자가 첩신세라도 감수할만한 남자 비율이 낮으니까요.
고향을 떠나는 저항감도 남성보다 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
거의 몽땅 떠나버리는 현상을 설명하기엔 무리인 듯 합니다.
연예계에 투신하는 그 수많은 젊은이들이나, 또는 운동 쪽에 투신하는 사람들을 봐도 명백하지요.
->
그런 사람들은 재능이 있는 (스스로 있다고 생각하는) 일부지요. 농촌 처녀는 거의 다 떠납니다. 자신의 경쟁력은 별로 따지는 것 같지 않습니다.
좀 과대평가 하셨다는 느낌이 드는데, http://fischer.egloos.com/4317905 포스팅에서 2005년의 실제 데이터를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지방의 20~24세 구간에서 남성 초과 비율이 전남 같은 경우는 37%까지 됩니다만 실제 이동하는 여성의 숫자는 '거의 몽땅' 정도까지 올라가지는 않습니다. 실제 전남에서 남성 63,000에 여성 43,000 정도였으니 대한민국 그 연령대 평균 성비 1.10을 기준으로 계산할 때 대략 14,000명 정도의 여성이 비는 셈이지요. 대략 1/5 정도가 이주한 셈이지 거의 몽땅이라고 보기는 좀 어렵지 않습니까? 그리고 25~34세까지 보면 그 격차는 훨씬 줄어듭니다.
그런 사람들은 재능이 있는 (스스로 있다고 생각하는) 일부지요. 농촌 처녀는 거의 다 떠납니다. 자신의 경쟁력은 별로 따지는 것 같지 않습니다. ==> 간단히 말해서 '자신이 보는 경쟁력'과 '남이 보는 경쟁력'은 같지 않습니다. 그리고 시골에 남아서 전망 없을 게 뻔한 생활을 하느니 가능성이 낮더라도 모험을 하는 편이 더 합리적일 수가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