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2/10 20:54

현장의 의학[공학]이 과학인가 Views by Engineer

  심근경색이 없다니를 셀프 트랙백.  몇 분께서 漁夫의 의견에 '의학의 과학性'에 관해 이의를 제기해 주신 데 대한 개인적 의견이므로 정답이라고는 보장할 수 없음을 감안하시기 바란다.


(현장) 공학과 의학; 과연 과학인가
 
  1. 설명의 수준

  우선 제 3의 침팬지(The third chimpanzee)에서 제리드 다이아몬드(Jared Diamond)가 설명한 내용을 빌어오겠다.

  ... 우선 '스컹크에게서는 왜 악취가 날까?'라는 질문을 생각해 보자.
  화학자나 분자생물학자는 "그것은 스컹크가 특정한 분자 구조를 가진 어떤 화학 물질을 분비하기 때문이다.  양자역학의 원리로 인해 그러한 구조는 악취를 풍긴다.  따라서 화학 물질은 냄새의 생물학적 기능이 어떻건간에 악취를 풍긴다"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러나 진화론자는 다르게 답할 것이다.  "그것은 스컹크가 악취로 몸을 보호하지 않으면 포식자에게 쉽게 잡아먹히게 되기 때문이다.  스컹크는 자연 도태에 의해 악취를 풍기는 화학 물질을 분비하도록 진화했다... 이러한 화학 물질의 분자 구조는 우연한 것으로, 다른 어떤 악취를 풍기는 화학 물질이라도 스컹크에게 같은 역할을 할 것이다."
  화학자는 직접적 설명을 했다.  말하자면 설명하려는 현상을 직접적으로 일으키고 있는 기구의 설명을 한 것이다.  그러나 진화론자는 궁극적 설명을 했다.  그러한 메커니즘을 야기한 기능이나 일련의 사건에 대해 설명한 것이다. 

 - '제 3의 침팬지', 김정흠 역, 문학사상사 刊, p.187

  漁夫의 주요 관심사인 진화론적 관점에서 궁극인(ultimate cause)과 근접인(proximate cause)의 구별은 대단히 중요하다.  하지만 이에 대한 설명은 뒤로 미루고[t~~ t~~], 여기서 이 이야기를 먼저 소개한 이유는 단지 '어느 부분까지 설명하고 싶은가'의 관점만 바꿔도 설명 방식은 판이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어서다.

  2. 대상 및 목적

  사설 또 하나.  포스팅 읽으시는 분들이 익숙하지도 않고 재미 없을 얘기 하게 돼서 죄송하다.

  漁夫는 현재 어느 장비 회사의 응용 분야(applications) 엔지니어로 재직하고 있으며, 주요 업무 중 하나는 漁夫의 회사가 다루는 장비를 구입하여 사용하는 고객의 질문에 - 어떤 기능이 있는지 궁금하다거나 분석 결과를 해석해 달라는 것부터 대단히 전문적인 질문까지 폭이 매우 넓다 - 해답을 주는 것이다. 
  실제 漁夫가 전화로 문의를 받은 한 가지 사례를 공개하겠다.
 
 고객의 질문 ] 귀사의 DSC로 저희 sample을 측정했더니 이런 chart가 나왔습니다.  조건은 10℃/min 승온입니다.  여기서 보이는 것이 TgTm이라고 생각하는데, 확실한지 어떻게 알아볼 수 있을까요?

 漁夫의 답 ] 구매 기록을 보니, 갖고 계신 DSC에 cooler가 달려 있군요.  그렇다면, 온도가 올라간 후 10℃/min 도는 5℃/min 정도로 냉각하며 측정을 해 보십시오.  만약 Tg, Tm이 옳다면, 냉각할 때 여기서 보신 것이 역방향으로(위로 모양이 뒤집혀) 나타나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Tg, Tm이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漁夫가 전화에 대고 이렇게 답을 했다고 생각해 보자.
 
  Tg는 polymer 내 chain을 이루고 있는 원자들이 운동하는 양상이 바뀌기 때문에 나타납니다.  개별 원자들이 진동 운동만 하다가 수십 개 원자 수준으로 병진 운동으로 바뀌기 때문에 발생하지요.  이 기본 수준에서 Tg를 확인하려면 아마 온도 조절이 되는 AFM이면 가능할 것 같군요.  이 장비는 서울 ***에 있다고 들었는데, 외부 sample을 의뢰 받아 줄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경우에 따라 몇 주 이상 걸릴 수 있고 비용이 sample당 수십 만원 대가 될지도 모르지요]. 

고객의 생각은 아마 이러겠지;

  어느 편이 '더 과학적'인가?  '기본적인 원리에 충실한' 과학자의 모습이라면 나중 방식으로 설명해야 하지 않을까?  그런데 '더 과학적'인 방법으로 설명하면 고객에게 '너 뭔 개소리 하고 있냐'는 소리 듣지 않으면 다행이다(그것만은 漁夫가 장담할 수 있다.  고객을 15년째 상대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 이유는 바로 '설명해야 하는 수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고객은 현재 자신이 사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가장 빨리, 가능하면 가장 저렴하게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를 원하지, 근본적인 문제부터 시간과 돈을 더 들여 재확인하기를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漁夫가 실제 택한 방식은 현장에서 바로 최소의 시간과 비용으로 고객의 가설을 점검할 방법을 제안한 데 반해, '과학적 방식'은 그 점을 - 시간과 비용을 -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실제 현장에서 어느 편 조언을 더 환영할지는 보나마나다.

  사설 길게 늘어놓았다.  그러면 의사 양반들께서는 어케 일을 하나 좀 지켜보자.  멀리서 찾아보기 귀찮으니 漁夫의 즐겨찾기에 등록해 놓은 天狼星 님의 포스팅 중 이 분께서 실제 현장에서 직면한 문제 하나를 관찰할 수 있다.

 * http://cheilpkh.egloos.com/1325635 (3rd quiz)

  이 분께서 어떻게 실제로 문제를 해결했는지는 다음 포스팅에서 보실 수 있다.

 * http://cheilpkh.egloos.com/1326603 (the answer)

  방식이 비슷하다는 생각 들지 않으신가?

  속단인지 모르겠지만 漁夫가 하고 있는 일과 天狼星 님이 늘상 하시는 일에서는 상당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1] 비전문가들을 상대한다; 고객 중 해당 분야 전문가도 있지만 대체로 대부분은 비전문가다.

2] 일의 목적이라면, 문제 해결에 걸리는 시간과 비용을 최소로 줄이면서 가장 타당한 추론을 해야 한다. 바로 '탐정 게임'이다.
   비용과 시간을 써 가면서 기본적인 사항을 확인하는 것이 '과학의 기본 정신'이다.  불행히도 漁夫와 天狼星 님이 하는 일에서는 그 정도 여유가 없다.  이미 알려진 과학적 사실에 근거하되, 경험에 의거하여 가장 정답에 가까운 idea를 가장 빨리 제시하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질질 끌면 漁夫의 경우에는 고객이 금전적 손해를 보고, 天狼星 님의 경우에는 사람이 죽을 수 있다.  

  위에서 2번을 주목하자.  이게 하루 아침에 될 일이 아니다.  세상의 수많은 공돌이들이 겪은 골치아픈 학업 과정에 대해 구구절절이 설명하고 싶지도 않고, 의사가 초년병 시절에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는 polycle님께서 눈물나게 묘사해 주고 계시지 않는가.  현장 공학자(엔지니어)들과 의사들이 '과학적으로 말하지도 않고, 그렇게 일하는 것 같지도 않다'고 그것이 바로 '엔지니어들과 의사들이 비과학적이다'란 증거가 될 수 없는 이유다.  오히려 학업 과정을 통해서 기존에 과학적으로 정립된 사실들을 머리 속에 넣고 출발해야만 하는 사람들이 '엔지니어'와 의사들이다.
  이런 '표준화'된 엔지니어와 의사의 교육 과정이 그들에게 최소한의 필요한 지식을 심어주는 데 성공하여 평균적인 '품질'을 올리는 데 기여했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그렇다고 그들 사이에 질의 차이가 없다는 얘기는 아니다.  위에서 漁夫가 엔지니어와 의사의 일에 대해 "이미 알려진 과학적 사실에 근거하되, 경험에 의거하여 가장 정답에 가까운 idea를 가장 빨리 제시하는 것이 우선"이라 말했다.  이것은 사실 art와 가깝다.  경험은 사람마다 정도가 다 다를 수밖에 없으며, 노력과 재능에 따라서 개개인이 도달할 수 있는 수준은 당연히 다르다.  이는 불가피하게 엔지니어와 의사들 사이에는 능력에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는 말이다.  그렇다고 이 사실이 '그들의 추론 전제 자체가 잘못되었다'란 말을 증명하지는 못한다.  
  
  ===========

  우리는 잘못된 사실을 근거로 일하는 사람을 '바보'나 '돌팔이'라고 부른다.  반면 일할 때의 기본 가정(지식)은 건전하지만 같은 일을 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사람에게는 '초짜'나 '서툴러'라고 말해 준다.  이 둘이 같은가?

  마찬가지로, 엔지니어와 의사의 추론 중 기존에 알려진 과학 사항에 어긋나는 것이 있는가?  만약 그렇다면 漁夫는 그를 돌팔이(또는 비과학적)라고 부르겠다.

  漁夫

  ps. 물론 '정상적이고 양심적인' 엔지니어나 의사에 대한 얘기다.  돈을 벌려고 비정상적인 route를 일부러 권한다면 논의 대상에서 제외.
  ps. 2. 이 포스팅에서는 초메가 떡밥인 한의학 얘기는 아직 건드리지 않았다.  글이 길어질 테니 후속 포스팅에서 다루겠다.
.


닫아 주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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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asianote 2009/12/10 21:42 # 답글

    그러게요. 중학교 수준의 생물을 배우는 학생에게 효소에 의한 작용으로 광합성이 된다는 사실 정도면 충분하지 켈빈 회로에 대해 가르칠 이유가 없지요. 구성주의적 교육 관점에서도 인지할 수 없는 부분을 인지시키는 것이 뻘짓이라는 것을 배웠는데 정말 좋은 교훈이로군요. 잘 배웠습니다.
  • 漁夫 2009/12/11 12:31 #

    감사합니다 ^^;;
  • 시노조스 2009/12/10 21:44 # 답글

    art라기보단 번역가 김상훈씨가 소설 쿼런틴 해설에서 언급한 쿤스트(kunst)가 떠오르는군요.
    "결국은 이 장르가 문예 창작을 포괄하는 아트(art)보다는 직업 예술 개념에 선행하는, 장인적 숙련이나 기술(技術)의 뉘앙스를 가진 독일어의 쿤스트(Kunst)에 더 가깝기 때문이다."

    글 잘 봤습니다.

    http://happysf.net/zeroboard/zboard.php?id=column&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52
  • 漁夫 2009/12/11 12:33 #

    뭐건 간에 개개인의 숙련도가 중요하지만, black jack과 일반 외과의사가 같지는 않겠죠. art(말씀대로라면 kunst)의 요소가 없을 수가 없는 것이 '빠른 시간 안에 해결해야 한다'기 때문이라는.... :-)
  • EE 2009/12/10 21:56 # 삭제 답글

    사람들이 많이 착각하는 게, 소위 명의라는게 대학병원급으로 보자면 on the edge한 최신 의학기술을 연구/습득한 교수들을 뜻할 경우엔 대체적으로 맞는 말이지만, 로컬 의원급에서 명의라고 불리는 건 그저 서비스 정신이 좋은 것뿐이라는 걸 모르는거죠. 하우스를 봤는데도 의사들이 언제나 규격화된 프로세스로 환자를 치료한다는 걸 모르는걸까요. "명의"의 존재만큼 한방무당이 학문적 가치가 없다는 걸 증명하는 것도 없습니다.


    아, 그리고 "(외과적 부분을 제외하고) 한의사와 의사의 차이가 그리 크게 보이지 않는군요."-> 이건 뭐 qt인증이고. ㅋㅋ
  • 漁夫 2009/12/11 21:07 #

    EE님 / '규격화'가 적절히 된 덕분에 개개인 skill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거의 일정 수준 이상의 질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지요.
    그리고 전 '명의'가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skill의 단련 과정은 요즘에도 중요한 만큼, 특정 수술을 기가 막히게 잘 하는 사람은 요즘의 병원에서도 얼마든지 나올 수 있지 않습니까? :-)

    한의사와 의사의 근본적 차이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좀 적어 보고자 합니다.

    redman님 / 제가 포스팅 안에 적었습니다만 '제한된 시간 안에 제한된 정보와 제한된 비용으로 가장 정답에 가까운 추론을 해내는 것'은 어느 정도 수련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불가능합니다. 자세한 설명은 포스팅에서 했으므로 줄이도록 하지요.
    기독교 신자 과학자들 말씀은 EE님께 물어보셨는지 제게 물어보셨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답을 한다면 '신앙이 과학적 연구에 간섭하지 않는 한 관계하지 않는다'입니다. 물론 간섭하는 경우도 있는데 당연히 결과가 좋지 못하겠지요.
  • 2009/12/10 22:13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漁夫 2009/12/11 21:08 #

    테크닉이라는 말씀이 더 어울릴지도 모르겠군요. ^^;;

    말씀처럼 애초에 목적이 다른 것이고요. 하지만 '과학에 기반하는' 정신은 현장 공학이나 의학이나 마찬가지입니다.
  • dhunter 2009/12/10 22:14 # 삭제 답글

    양자역학의 원리로 인해 그러한 구조는 악취를 풍긴다.
    => 전자공돌이로서 궁금한건데 생물체가 인지하는 악취와 화학적 구조간에 양자역학적 원리가 개입되나요?
  • blesshy 2009/12/10 22:37 #

    비유인데 자세한건 넘어가주세요 ㅎㅎ
  • dhunter 2009/12/11 00:07 # 삭제

    이런걸 보고 바다 건너에서는 '네타에 마지레스' 라고 하고 굳이 번역하자면 '농담에 정색한다' 고 할까요...
  • shaind 2009/12/11 00:52 #

    따지고보면 분자결합 자체가 이미 양자역학적 원리에 의한 것인데요 뭐. 어떤 분자가 수용체를 자극할 때 발생하는 분자간 인력들도 완전히 설명하려면 양자역학적 지식이 필요한 경우가 많죠. 반 데르 바알스 힘이라던가 수소결합 같은 거..
  • 漁夫 2009/12/11 21:11 #

    dhunter님 / 저도 진화론적 설명이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읽으면서도 왜 양자역학이라고 썼는지 의아했거든요.

    blesshy님 / 저 부분이 완전히 '장난 섞인' 비유는 아닌 것 같은데 그냥 넘어가기가... ㅎㅎ

    shaind님 / 그렇긴 합니다만, 같은 포유류에서도 '인간에게 악취'인 냄새를 맡아야 '신경이 안정'되는 생쥐 같은 넘의 경우를 보면 '양자역학의 원리'라고 말하긴 좀.... :-)
  • Allenait 2009/12/10 22:18 # 답글

    "경험에 의거하여 가장 정답에 가까운 idea를 가장 빨리 제시하는 것이 우선"

    ...정말 여기까지 도달하는게 많이 힘든것 같더군요.
  • 漁夫 2009/12/11 21:13 #

    거기다가 비용의 제한까지 붙으면... ㅎㄷㄷ
  • 에로거북이 2009/12/10 23:01 # 답글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간단하게나마 제 견해를 트랙백으로 달아 보았습니다만, 혹시 불편한 표현이 있더래도 가볍게 읽어 주셧으면 합니다.
  • 漁夫 2009/12/11 21:14 #

    제 의견은 밑의 qt님 의견과 상당히 비슷합니다.
  • acasicblue 2009/12/10 23:14 # 답글

    물리학을 한다해도 '감'이란것을 무시할 수야 없죠, 어떤 새로운 사실을 봄에 있어서도 석사 꼬꼬마와 교수님과는 차원이 다른 견해를 보이고, 후자가 일반적으로 훨씬 사실에 근접한 결과를 도출해 내니 말이죠^^
  • 漁夫 2009/12/11 21:45 #

    물리학에서도 (장인의) '직관'은 의외로 대단히 중요한데, 한 문제에 오래 몰두한 뒤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생각이 중요하다는 것이야 너무 잘 알려져서 제가 뭐라 할 구석이 없겠네요. :)
  • qt 2009/12/10 23:40 # 삭제 답글

    과학/비과학을 논할 때는 skill의 정합성이나 정확도 같은 요소보다는 그 밑에 깔린 내용을 봐야 한다는 내용이군요. 어떤 분야의 skill이 효용을 가진다 해도 그 skill을 설계한 이론이 맞다는 증거는 되지 못하니까요.

    트랙백을 보면 환자를 관찰하여 설계한 이학적 술기들이 3천년간 내려오면서 정제된 것이므로 한방이 과학화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는데, 이런 류의 skill이야 얼마든지 과학적으로 정리할 수 있겠지요. 그저 의학의 이학적 검사 방법 중 하나로 말이죠. 동의보감에 적혀있는 내용 중 저런 skill에 해당하는 부분이야 당연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정리된 것이겠지만, 문제는 skill을 통해 발견한 소견을 해석하는 이론이 문제 아니겠습니까. 음양을 바탕으로 하는 독자적인 해석법을 통해서만이 한방 이학적 술기의 가치를 살릴 수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네요. 본문에서 가장 중요한 포커스는 이 점인 것 같은데......트랙백의 글은 이 점을 놓치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 에로거북이 2009/12/11 14:26 #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것 처럼, 이 부분은 사실 어제 글에서 부족한 부분 맞습니다.
    연관성이 충분할 진 모르겠지만,
    말씀하신 주제에 대해서 새로 한 편 글을 준비했습니다.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http://ktmd0c.egloos.com/1591976
  • 漁夫 2009/12/11 22:24 #

    qt님 / 감사합니다. 말씀의 내용이 제 의견을 더 간단하고 정확하게 압축 요약해 주셨군요.

    에로거북이님 / 다른 리플에서 '지금의 의학이 100% 정확한 것은 아니다'라고 제가 말한 일이 있습니다. 말씀하신 것 같은 '의학의 실수'는 단지 의학 뿐 아니라 과학의 최첨단 분야에서는 흔히 일어납니다. Frontier에서는 아무도 가 보지 않은 길이기 때문에 실수가 없을 수 없지요.
    이 점에 대해 한의학에 대해 제가 궁금해하는 점이 하나 있는데 다음 포스팅에서 말하기로 하지요.
  • EE 2009/12/11 03:41 # 삭제 답글

    http://blog.naver.com/lunarmix
    또 설치기 시작했네요.
  • 漁夫 2009/12/11 22:25 #

    조인스정 얘기를 했는데, '조인스정이 한약인지' 궁금합니다. 전 '양약'이라고 생각하지 말입니다!
  • latro 2009/12/11 10:06 # 답글

    브라보!
  • 漁夫 2009/12/11 22:25 #

    ^^;;
  • 백칠십견 2009/12/11 10:06 # 답글

    뭐, 애초에 과학과 기술은 다른거니까요.
  • 漁夫 2009/12/11 22:28 #

    '기술'이 현실과 탄탄한 정합성을 획득하려면 과학의 뒷받침이 있어야 하겠지요. :-)
  • BigTrain 2009/12/11 13:29 # 답글

    오래 전에 쓴 글이 있어서 트랙백드렸습니다. 한 번 글을 써보고 싶은데... 책을 좀 더 뒤져봐야 될 듯... ^^
  • BigTrain 2009/12/11 14:14 #

    원래 과학과 기술이 따로이 발전하다가 퓨전된지가 이제야 1세기를 좀 넘었는데, 한의학이라는 기술이 과학과 융합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는 게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생명을 다루는 기술이니 과학화되어야 한다고 보고.)

  • 漁夫 2009/12/12 18:13 #

    저도 한의학이란 기술(그것을 기술이라고 부른다면 말이지요)이 과학과 융합하여 신뢰도를 올릴 수 있는지 자체가 회의적입니다.
  • 한우 2009/12/12 03:01 # 답글

    백번 옳은 소리입니다.

    그나저나 이 글을 보고 생각해보니, 이 글에 대한 예로 쓸 수 있는게 상당히 많군요
  • 漁夫 2009/12/12 18:15 #

    감사합니다.

    현장에서 일할 때는 아무래도 시간의 제약이 많다 보니 과학처럼 엄밀한 정교함과 증거 기준을 적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만, 판단의 근거는 항상 과학적 사실에 두어야 하겠지요.
  • 지나가던의대생 2009/12/14 18:44 # 삭제 답글

    잘 읽었습니다.
  • 漁夫 2009/12/15 06:56 #

    감사합니다 :)
  • Carrot 2009/12/14 23:25 # 답글

    죄송합니다만 대체 이 글에 어떤 주지가 있는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목적'에 따라 설명수준이 달라진다는 건 화법, 작문을 제대로 배운 고등학생조차 아는 겁니다. 대체 이걸 강조해서 어쩌시자는 겁니까? 도무지 반론이 되질 않잖아요. 그 근거과 과학적이든 아니든, 이미 알려진 근거와 그간 겪은 경험에 기반해서 가장 정답에 가까운 생각을 전달하는 건 굳이 공학자, 의학자가 아니더라도 일상적으로 비전문가에게 설명을 해야 하는 전문적 직업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하는 일이잖아요. 안 그렇습니까?
    기껏해야 漁夫 님께서 지적하신 것은 '일부를 보고 전체의 성질을 추론하지 말라'는 고전적 오류에 다름 아닙니다. 대체 그 오류가 나온 배경에 관한 고찰이나 이로부터 얻어낼 수 있는 '문제'를 명료화하는 작업은 이 글에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대체 읽으라는 겁니까, 말라는 겁니까? 여기저기 강조해놓으시고 꽤 자세하게 써놓은 것처럼 보이지만 정작 글에 아무 내용도 없어서 좀 화가 나서 그렇습니다. -_-
  • 漁夫 2009/12/15 07:01 #

    한줄요약을 원하신다면 '공학/의학과 과학의 첫 번째 우선순위가 다르기 때문에 설명하는 방법도 다르다'고, 이런 어찌 보면 당연한 글을 쓴 것은 글 처음에 밝혀 놓았듯이 "'의학의 과학性'에 관해 이의를 제기해 주신 데 대한 개인적 의견(반론)"의 목적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Carrot님의 리플은 무엇을 말씀하시려는 거죠? 일단 글 처음에 script를 펴지 않아도 읽을 수 있도록 한 부분에 목적을 밝혀 놓았는데 그건 고려하셨습니까? 이 포스팅 안에 '의사들이 어떻게 작업하는지'와 '현장 의사/엔지니어의 작업 방식과 목적'같은 것도 다 들어 있는데 내용이 없다고 말씀하시면 도대체 뭘 읽으셨습니까?
  • Carrot 2009/12/15 08:29 #

    이보세요 -_- 댓글은 좀 제대로 읽어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애당초 제가 이야기하려는 건 목적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라구요. 목적에 대한 세밀한 논증이 글에 있냐 없냐는 겁니다. 그 논증이 이 글에는 전혀 없어요. 전통적 오류 하나 지적하는 게 다고 '의학의 과학성' 자체에 대해서는 논리적으로 주장조차 안 하고 계십니다. 제가 이미 반박했잖습니까.

    「목적'에 따라 설명수준이 달라진다는 건 화법, 작문을 제대로 배운 고등학생조차 아는 겁니다.」
    「그 근거과 과학적이든 아니든, 이미 알려진 근거와 그간 겪은 경험에 기반해서 가장 정답에 가까운 생각을 전달하는 건 굳이 공학자, 의학자가 아니더라도 일상적으로 비전문가에게 설명을 해야 하는 전문적 직업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하는 일이잖아요. 안 그렇습니까?」

    '과학'이라고 불릴 수 있는 특수한 학문 체계 내지는 '과학'이 적용되는 전문 직업 체계에서 실질적으로 이뤄지는 '차별화된' 일을 언급하셔야지 대체 저런 일들을 언급하셔서 어떡하셔야 한다는 겁니까? 내용 없다고 말씀드리는 건 전통적인 논리적 오류를 하나 지적한 것 빼고는 전혀 내용이 없어서 그렇습니다. 목적에 전혀 부합되지 않잖아요, 내용이. '의사들이 어떻게 작업하는지'와 '현장 의사/엔지니어의 작업 방식과 목적'에서 '의학의 과학성'이라는 껀덕지를 이끌어낼 수 있어야지요. 그게 전혀 없단 소립니다. 그래서

    「대체 그 오류가 나온 배경에 관한 고찰이나 이로부터 얻어낼 수 있는 '문제'를 명료화하는 작업은 이 글에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라고 제가 말씀드리면서 좀 더 자세한 논의를 요구하는 것 아닙니까. 문제를 좀 더 명료화해주세요. 후에 쓰신 글에서도 도저히 '의학의 과학성'에 대해서는 찾아볼 수도 없습니다.
  • 漁夫 2009/12/15 08:44 #

    '과학'이라고 불릴 수 있는 특수한 학문 체계 내지는 '과학'이 적용되는 전문 직업 체계에서 실질적으로 이뤄지는 '차별화된' 일을 언급하셔야지 대체 저런 일들을 언급하셔서 어떡하셔야 한다는 겁니까? <== 불행히도 Carrot님만 빼고는, 리플 다신 분들은 제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거의 다 제대로 이해한 것 같습니다.

    전문 직업 체계에서 실질적으로 이뤄지는 차별화된 일은 제가 언급해 놓은 사례로 충분한 것 같은데요. polymer 기기분석이나 내시경 사용해서 고래회충 잡아내는 것이 전문적이 아니라면 도대체 뭐가 전문적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 실피드 2009/12/17 22:30 # 답글

    감사합니다 ㅠㅠ 제 글이 왜 그렇게 재미없고 제 대답을 사람들이 왜 어려워하는지 이제 잘 알 것 같습니다.
    알아도 잘 고쳐지지 않는 고질병입니다만 ^^;
  • 漁夫 2009/12/18 08:27 #

    전 별 어려움 느끼지 못했는데요... 사람들이 실피드님 글을 어려워하나요? @.@
  • hasad el 2009/12/21 14:40 # 답글

    잘 읽고 갑니다, 그런데 포스팅 읽으시는 분께서 포스팅 폭이 좌우로 너무 넓어 읽기에 심히 불편하십니다. 보기좋게 문단마다 엔터치는 것만큼이라도 포스팅된 문서의 폭도 신경좀 써주세요. 가독률이 너무 떨어집니다.
  • 漁夫 2009/12/22 12:45 #

    저는 대부분의 포스팅을 집에서 편집하는데 아직도 1024 * 768의 구닥다리 브라운관 모니터를 쓰고 있어서 포스팅 폭이 일반 LCD 모니터보다 훨씬 좁습니다. 그 때문에 제가 아직 이 옛 스킨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문단마다 엔터를 다 넣지 않고 있는 것은 일반 책에서 하는 것을 그대로 따른 것입니다. 일반 책은 뭔가 내용이 크게 바뀌거나 인용구가 나올 때만 한 줄을 공백으로 처리하는데, 그 점에서는 저도 똑같습니다.

    어케 보면 'reader-friendly'보다는 제 편의적인 setting인데, 이 점은 조금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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