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1/18 23:48

노화의 진화 이론(6) ; 잡다한 것들 ㄴ노화(老化)의 진화 이론

  노화의 진화 이론(5) ; 거장들의 공헌 - 직관적인 이해를 이해하셨다면, 노화가 근본적으로 어떤 이유 때문에 일어나는지, 그리고 노화에 대해 떠도는 속설 등 무엇이 맞고 틀린지 어느 정도 감이 오실 겁니다.

  지금쯤 이 블로그의 특성인 '딴지'가 나오지 않으면 섭섭하지요.

  1.
남녀의 뇌 차이; 여자가 오래 사는 이유(네이버캐스트)

  저자 프로필을 보면, 의학 분야에 진화론이 이다지도 영향력이 없는가 참 안타까운 느낌을 금할 수 없죠.  진화학자 테오도르 도브잔스키의 말처럼 "생물학의 모든 것은 진화를 고려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인데도 말이지요.
   
  오래 살려면, 남자들도 여자들처럼 뇌의 스트레스를 풀어줄 필요가 있다  

  적어도 여자만큼 오래 살기 위해서는 남자들도 여자와 같은 뛰어난 적응력을 가져야 하며, 감정적 해소를 할 필요가 있다. 울적하여 울고 싶을 때는 참지 말고 울며, 이야기할 때는 너무 논리적인 데만 신경 쓰지 말고, 상대방 감정과 분위기를 파악하면서 이야기해야 한다. 어떤 생활 환경에서도 적극적이고도 낙관적인 태도로 열심히 일하고 단순하게 적응하는 것이 남자에겐 필요하다.

  이것이 타당한 말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아 놔~~~~~~~~

  2.
고대 미라에도 동맥경화 흔적(연합뉴스)
    
  연구진은 "우리는 현대의 환자들과 이들 미라에서 나타난 혈관석회화 증상이 똑같은 데 놀랐다. 죽상동맥경화증(atherosclerosis)은 아마도 사람에게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학자들은 "우리는 동맥경화가 패스트푸드와 흡연, 운동 부족 등 현대적 위해요인 때문이라고 생각해 왔다"면서 이 연구는 동맥경화에 다른 요인이 작용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진들은 자신의 영역에서 전문가실 것입니다만, 이 말에서는 두 가지 큰 무지를 알 수 있습니다; 기존 미라 연구 결과, 그리고 노화의 원인.

  3. 지난 포스팅에서 제가 제시한 질문은 이랬습니다. 

  1) 특정 명약이나 몇 가지 수단만으로 노화를 억제할 수 있다.
  2) 생명체에 대한 미시적 연구로 - 가령 인간 세포의 텔로미어 연구 등으로 - 노화를 막는 약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3) 지구상에 어느 곳에 '장수 마을'이 존재한다. 


  제 포스팅을 잘 이해하셨다면 물론 '모두 뻥이거나 대단히 어렵다'고 답을 하셨을 것입니다.  장수촌에 대해서는 이 포스팅에서 짤막하게 언급을 했던 적도 있습니다만, 길게 잡아야 기껏 10만 년인 인간의 역사에서 수명이 그렇게 차이 나는 변화가 생기기를 기대한다면 좀 무리죠.

  ========

  이런 얘기들을 듣다 보면, 창조론 같은 쉬래기마저 판칠 수 있는 세상에서 노화에 대한 진화적 설명이 얼마나 제대로 먹히기 어려운가 짐작할 수 있습니다. 

노화의 진화 이론이 정립된지
자그마치 반세기가 넘었는데도 말이지요....



  漁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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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Allenait 2009/11/19 00:01 # 답글

    그냥 기자들이 어디선가 그럴듯해 보이는거 낚아온것 같군요
  • 漁夫 2009/11/19 12:33 #

    그랬으면 차라리 나은데, 연구진들이 저렇게 말했다니 이건 정말 무지의 수준에 놀랄 수밖에 없지요.
  • RedBang 2009/11/19 00:03 # 답글

    어떤 생활 환경에서도 적극적이고도 낙관적인 태도로 열심히 일하고 단순하게 적응하는 것이 남자에겐 필요하다.

    I think this is a good idea.
  • 漁夫 2009/11/19 12:33 #

    I agree.

    버뜨... '좋은 아이디어' 하고 '사실'이 항상 같이 가는 게 아니라서...
  • RedBang 2009/11/19 13:36 #

    그것 또한 진실입니다.
  • aeon 2009/11/19 00:13 # 답글

    노화는 막지 못해도 최소한 수명 연장은 보장해 줄 수 있지 않을까요? 로마 시대와 비교하면 지금의 평균 수명은 후덜덜합니다; 단순히 영양만 제대로 공급되면 집단(인간;)의 평균 수명을 극적을 높여주는 것 같으니까요.

    노화를 억제하려면 아예 신체를 갈아타버리는 기술이 개발되지 않는다면.. 덜덜덜.
  • 漁夫 2009/11/19 12:34 #

    20세기 후반에 평균 수명이 급격히 증가한 것은 어린 세대의 조기 사망을 줄였기 때문입니다. 공중 위생, 백신, 항생제가 결정적이지요. 이 중 어느 것도 '노화 자체'와는 단기적으로 별로 상관이 없거든요.
  • Charlie 2009/11/19 00:16 # 답글

    22구 가운데 16구를 연구해서 9구에서...
  • 漁夫 2009/11/19 12:36 #

    미라 수백 구씩 조사한 연구도 가끔 있습니다. 시공사의 디스커버리 시리즈에서 '미라' 편을 보면 이집트 두치 공동묘지에서 찾아낸 미라 수백 구를 일일이 조사했다는 얘기도 실려 있지요. 가장 유명한 연구가 람세스 2세의 미라를 조사한 결과인데, 이런 사전 연구를 전혀 모른 것처럼 발언했다는 것은 제 견지에서 참 이해가 가지 않는군요.
  • 백칠십견 2009/11/19 03:03 # 답글

    서교수는 매우 넓게보자면 제 학문적 할아버지인 사람(납득하긴 싫지만)이기도 하고, 학부시절 두어번 강의를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꼭 할아버지 할머니들 앞에서 하는 강연회(AD하는 사람이거든요)레벨의 소리를 왜 학생들 앞에서 하나.. 하는 느낌입니다. 진화에 대한 몰이해는 물론 온갖 논리적 비약이 좀 그렇죠. 뭐 비타민C 팔러 다니는 사람보단 양반입니다만.

    근데 새삼스레 다시 생각해보니, 성별 차이에 대해서는 어부님 포스팅으로는 좀 예측이 어렵네요. 생식가능 기간은 여자가 훨씬 먼저 끝나는데 평균수명은 여자가 더 긴 게 진화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 漁夫 2009/11/19 12:40 #

    서 교수님이 원래 좀 그랬습니까? 상당히 거시기하네요.....

    사실 제가 5편에서 포스팅한 이론만으로는 '그저 이론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하더라도 그리 이상하지 않습니다. 이 노화의 진화 이론이 힘을 발휘하는 것은 여러 다양한 사례 검증에서인데, 그 중 남자가 왜 더 수명이 짧은가 하는 의문도 그 중 하나죠. Williams가 1957년 논문에서 몇 가지 예측을 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팅에서 올리고자 합니다.
  • 들꽃향기 2009/11/19 05:17 # 답글

    수학교수라는 사람이 창조론을 설파하는 저희 학교는 이제 놀랍지도 않습니다. 어흑.
  • 漁夫 2009/11/19 12:40 #

    생물학 교수가 아닌 점이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요..........
  • 장미 2009/11/19 12:13 # 답글

    노화의 지연이 인구분포에 영향을 어찌 줄까요? 오늘 뉴스에 보니, 세계인구 통계에 68억중 40%육박하는 25억이 인도와 중국에 치중한다던데. 노화방지에 공을 들이는 편이 인구가 적은 편으로 가정을 한다면, 결국 세계적인 인구분포는 공을 들이지 않는 편으로 대세가 잡히지 않을까 하는 상상이... 저글링의 승리에 한표. 짧고 굵게.
  • 漁夫 2009/11/19 12:42 #

    중국과 인도도 점점 OECD 국가로 가는 길을 밟고 있는데, 이렇게 된다면 점점 노화가 느려지는 길을 가는 것입니다. 뭐, 적어도 1만 년 정도 되어야 쉽게 알아차릴 수 있는 차이가 생길 테니 아직까지는 뭐라기가... :-)
  • reske 2009/11/20 12:50 # 답글

    노화 시리즈 잘 읽었습니다 ^^;
  • 漁夫 2009/11/20 13:28 #

    아직 다 안 끝났습니다. 3~4개 정도는 더 할 예정입니다.
  • 한우 2009/11/21 04:28 # 답글

    1번은 아 그저 안습이고
    2번은 글쎄 인터뷰 내용을 자르다가 그렇게 된거 아닐까요.
    3번의 장수마을은 글쎄, 상당히 매우 낮은 확률로 우리가 더 생명이 연장되게하는 유전자가 돌연변이로 생기기 전까지는 매우 어렵겠죠. 사실 요즘 의학 기술이 발달해서 장수하는 사람이 많아지니, 미래에는 그렇게 아주 어려운 일은 아닐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아는 친구가 다니는 고등학교 과학부장 선생님은 수업시간에 창조론를 옹호한다는군요. 쩝
  • 漁夫 2009/11/21 13:15 #

    1번은 어이가 없고, 2번은 아무리 내용을 잘랐더래도 저런 말이 어떤 맥락에서 나왔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습니다.

    3번 장수마을이 어처구니가 없던 것이... 제가 자세한 조사 결과를 소개할 수가 없어서 그렇긴 합니다만, 소위 장수 마을 중 하나에는 "그들은 조금 먹고 열심히 일하긴 하지만 주말에는 술을 규칙적으로 먹고 고주망태가 된다"는 황당한 내용도 구경할 수 있죠. 으하하하! 주말마다 고주망태가 되는 장수마을.... ㅋㅋㅋ

    그 과학부장 선생님... 교사도 정기 평가 해야 한다니까요 정말...
  • 백범 2009/11/29 21:40 # 답글

    와우... 이거 정말 중요한 자료군요. 나도 오래살고 싶은 한사람의 인간입니다. 퍼가겠습니다. ㅋ
  • 漁夫 2009/11/29 21:42 #

    전 방명록에 밝힌 대로 '퍼가기'를 전혀 달가와하지 않습니다. 굳이 긁어가시겠다면야 제가 막을 수야 없겠지만 공개하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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