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0/23 12:58

외모와 mating ; 기준이 뭐냐고... Evolutionary theory

  길을 가다가 본 간판을 셀프 트랙백.

  저금통 님의 리플;

Commented by 저금통 at 2009/10/19 09:13
교훈적인 결론은 이해를 하겠지만, 이 이야기 많이 이상합니다. 졸로프 족을 한 번 보고 싶군요.
Commented by 漁夫 at 2009/10/21 12:24
http://en.wikipedia.org/wiki/Jolof_Empire <-- 이게 맞는 것 같습니다. 단 위키의 이 항목에서 제가 훑어본 한에서는 제가 포스팅한 얘기는 나오지 않는 듯합니다.

저 source가 의심스럽다고 해도, 저는 충분히 개연성 있는 얘기라고 봅니다. 그건 나중에 다른 책의 결과를 인용하여 포스팅하도록 하죠.
Commented by 저금통 at 2009/10/22 07:57
이야기의 소스나 졸로프족의 존재나 이야기 속 사실관계를 의심하지는 않습니다. '나치식 우생학'은 쓸데없는 짓이라는 결론을 내고 싶었던 것까지 이해했습니다. 그런데 결론의 근거가, '남자들의 아름다움에 대한 기대치도 빠르게 올라가서'라는 게 아주 이상합니다. 같은 사실을 가지고, '졸로프족은 지속적인 추녀 축출을 통해 아름답기로 유명한 부족이 되었다'라고 해도 되는 것 같아서요. 졸로프 족을 한 번 보고 싶은 이유 역시 이 사람들 얼마나 아름다운지 궁금해서입니다. (저 이 위키피디아 페이지 다 읽어야 해요? ㅠ.ㅠ)
Commented by 漁夫 at 2009/10/22 12:50
하하 다 읽으실 필요는 없습니다. 저도 그냥 훑기만 했어요 ^^;;

실제적으로, 비의도적 실험에서 인간의 mating에서 '외모'가 절대적인가 상대적인가 하는 의문을 조사한 연구가 있습니다. 바로 다음 포스팅에서 올려 놓겠습니다. 이건 공수표 아녀요 -.-



대체 뭐가 미인인가요
 
  이 포스팅을 보시는 분들께서는 'A가 미인이다'라면 무엇을 기대하십니까?  그리고 그 판단을 어떻게 하십니까?

  결론부터 말하면 '기대'는 만국인 공통의 기준이 상당히 있지만(진화심리학적 결과죠), '판단'은 지극히 상대적이라는 것입니다.

  제 앞 포스팅에서 졸로프 족이 한 '추녀 팔아넘기기'의 결과를 그림으로 보시죠.  x축은 '미인 지수'(이것이 높을수록 '미인'에 가깝다고 칩니다), Y축은 상대적인 비중입니다.  세계 어느 집단에서나 남성들이 말하는 기준으로 볼 때, 상대 분포는 대략 아래 정도 될 겁니다.

  졸로프 족이 한 일은, '위 그래프에서 미인 지수가 m1-δ 이하인(즉 '추녀'에 해당하는) 여자들을 자기 부족 밖으로 추방'한 것입니다.  
  유전학적으로 이런 인위 선택이 의미가 있으려면, '바꾸려는 성질'이 유전자와 관련이 있어야 합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미'는 유전과 관계가 있습니다(이 포스팅에서는 tackle 사양하겠3).  졸로프 족이 한 일을 반복하면, 결국 아래처럼 여성 집단의 미인 지수가 이동할 겁니다.

  집단의 '미인 지수' 평균이 m1에서 m2로 더 높아졌을 것이며, 그에 따라 '추녀'와 '미녀'의 기준선도 위쪽으로 올라갔을 것입니다. (얼마나 바뀌는지도 사실 적절한 가정을 하면 계산 가능합니다만 여기서 그런 엄밀함은 일단 접어 둡시다.  δ값도 원래 우생학 전후가 다를 가능성이 많지만 패쑤)  
  여기서, 졸로프 족이 아닌 외부인이 관찰을 했을 때는 '졸로프 족에 왜 그렇게 미인이 많아졌냐'라 반응하겠죠.  하지만 졸로프 족의 남성들은 어떨까요?  과연 '우생학'이전의 기준대로 '미인 지수 m1+δ 이상의 여자들이 미녀다'라 말할까요?  그게 그렇지 않아서 문제 아니겠습니까.
  이것이 실증적으로 나타난 사례를 두 가지 제시할 수 있습니다.

 브루스 엘리스(Bruce Ellis)는 우리가 어떻게 '분별적 결혼' 양식을 갖게 되는지 그 방법을 보여주었다.  그는 30명의 학생들에게 각각 번호가 매겨진 카드를 이마에 붙이게 하였다.  각각의 학생들은 다른 사람의 이마에 붙여진 번호는 볼 수 있지만 자신의 이마에 붙여진 번호는 알 수 없었다.  그는 학생들에게 그들이 찾을 수 있는 가장 큰 번호를 가진 학생과 짝을 지으라고 하였다.  즉시 이마에 30번을 붙인 여학생 주위로 학생들이 몰려들었다.  그래서 그 여학생은 자신의 기대 수준을 상승시키고 아무하고나 짝짓는 것을 거부하였으며, 마침내 20번대에서 높은 숫자를 붙인 사람을 선택하였다.  그러는 동안 1번을 붙인 학생은 30번을 붙인 사람에게 자신의 가치를 설득해보다가 그의 눈높이를 낮추었고, 점차적으로 수준을 낮추어나가는 동안 서서히 자신의 낮은 위치를 발견했으며, 마침내 그를 받아들이는 첫번째 사람(아마도 2번을 붙였을)과 짝을 짓게 되었다.

- 'The Red Queen', Matt Ridley, 김윤택 역, 김영사 간. p.466~67

  여기서 연상되는 건 바로

전두환 고스톱

자기 패가 상대방에게 보이도록
마빡에 대 놓고 치는 고스톱이 있었는데...



  어디까지나 '실험 아니냐'란 분께는 이런 결과도 있습니다.  바로 인터넷 데이트인 Speeddate 결과입니다.

  ... 남성들은 여성들의 데이트 신청을 80퍼센트 가량 거절하고, 여성들은 그런 남성보다 더 까다롭게 따진다.  이 모든 사실을 종합해 보면 우리가 까다롭게 굴 수 있을 때는 더 까다롭게 구는 반면, 까다롭게 굴 수 없을 때는 덜 까다롭게 군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데이트 시장에서도 우리는 구할 수 있는 것이 만족스럽지 못할지라도 그냥 받아들인다.  프란체스코니는 흡연자나 비흡연자에 대한 데이트 신청은 98퍼센트가 시장 여건에 좌우되며(이 사실을 더 고상하게 표현할 방법이 없다), 2퍼센트만이 불변의 욕구에 의해 결정된다고 말했다.  키가 크든 작든, 뚱뚱하든 말랐든, 전문직 종사자든 사무직 종사자든, 교육을 받았든 받지 못했든 데이트 신청의 10분의 9 이상은 그날 스피드데이트에 어던 사람들이 참가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다.  나이 차이가 심할 때에만 사람들은 다음 기회를 기다리는 것 같다.  하지만 그 경우에도 개인의 취향은 시장의 기회보다 중요하지 않다...

- 'The logic of life', Tim Harford, 이진원 역, p. 114~15

  결론은

자기가 어떤가보다 자기 옆에 누가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

  '미팅에 폭탄을 동반하라'는 얘기는 괜히 나온 말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두줄 요약 ]
  1. 어느 인간 집단에서 '지속적인 추녀 축출을 통해서, 절대적 기준의 미녀 비율 상승'은 가능하다.
  2. 그래 봐야 집단 내부의 남성이 보는 '미녀의 기준'은 바로 올라가기 때문에, '(내부 시각의) 미녀나 추녀의 비율'이 바뀌진 않는다.

漁夫
.


닫아 주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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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Anonymous 2009/10/23 13:14 # 답글

    오오 역시 대조효과 오오...
    저랑 다니면 다들 키는 커 보이겠군요. -_-;
  • 漁夫 2009/10/24 11:05 #

    level이 어케 되건간에 '미녀와 추녀', '키큰남과 작은남'은 존재하니까 한 집단 내에서 '개선'해 보려고 애써봐야 아무 의미가 없죠.
  • asianote 2009/10/23 13:18 # 답글

    현대의 우리들은 과거 사람들보다 훨씬 부자지만 아무도 부자라 생각 안하는 것과 같은 논리. ㅋㅋㅋ
  • 漁夫 2009/10/24 11:05 #

    바로 그겁니다 (씨익)
  • NLPDE 2013/06/14 08:51 # 삭제

    분명히 건강,복지,생활수준은 비교도 안 되게 올랐습니다.
    만약 못생긴 사람이 아니고 유전병이나 질병에 약한 개체를 빼내서, 부족 전체가 건강해졌으면 지금과는 반응이 다를 겁니다.
  • 위장효과 2009/10/23 13:42 # 답글

    저랑 다니면 다들 평균체형...OTL
  • 漁夫 2009/10/24 11:05 #

    언제 서울에 오시나요?
  • Ha-1 2009/10/23 14:55 # 답글

    승리의 시장 (...)


    번호의 범위를 몰랐으면 더 재미있었을 텐데 말이죠..(min_max value 를 알 수 없음) 더불어 번호가 복잡하면 (13억 7천부터 62억 9763만까지 콤마없이 분포) 더더욱 재미있었을텐데...
  • 漁夫 2009/10/24 11:06 #

    한국의 경우 숫자는 대략 수십만 정도로 충분하지 않을까요. 재벌 가문은 일단 제껴 놓기로 하고.....
  • NePHiliM 2009/10/23 16:18 # 답글

    오옹 역시 대조효과 -_-
    전 키작은 나라로가야겠어요
  • 漁夫 2009/10/24 11:07 #

    키작은 나라로 가실 경우 자식도 키가 작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안습.........
  • dhunter 2009/10/23 18:57 # 삭제 답글

    80년대 이후 출생이라서 전두환 고스톱이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군요...; 누가 설명좀 부탁드립니다.
  • 漁夫 2009/10/24 11:07 #

    마빡에 붙여놓고 치는 고스톱이 전두환 고스톱이 아니더군요. 이름이 뭔지 궁금한데...
  • Alias 2009/10/24 21:04 #

    마빡에 붙여놓는건 심형래 고스톱일 겁니다. 이건 사실 실제로 성행한 고스톱이라고 보긴 좀 어렵죠.

    전두환 고스톱의 경우에는 실제로 꽤 유행을 했다고 들었습니다. 규칙은, 설사(그러니까 뻑이 난 경우)를 갖고 올 때, 피 외에 자기 마음대로 광, 띠, 열끗 아무거나 골라서 한장씩 빼앗을 수 있다는 거죠.

    뭐랄까... 전두환고스톱은 마치 축구에서 오프사이드 허용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 漁夫 2009/10/25 10:46 #

    Alias님 / 그게 심형래 고스톱이었군요.

    그 방식을 연구에 적용한 서양 대인배들이 있었다는 것이 좀 ... ㅋㅋㅋ
  • ㅇㅇ 2009/10/26 13:57 # 삭제 답글

    이거 왠지 "효연의 상대성이론"짤방이 생각나는군요 ^^;
  • 漁夫 2009/10/26 19:51 #

    @.@ URL이 어케 됩니까?
  • 저금통 2009/10/26 22:59 # 삭제 답글

    그래프와 다른 연구까지 올려 설명해 주신 어부님의 애프터서비스에 탄복할 뿐입니다!
  • 漁夫 2009/10/26 23:03 #

    You're welcome... ^^;;
  • NLPDE 2013/06/14 08:46 # 삭제 답글

    δ값도 원래 우생학 전후가 다를 가능성이 많지만 패쑤
    ->
    아마 줄었겠지요. 유전자풀이 줄었을테니까요.
  • NLPDE 2013/06/14 08:53 # 삭제

    소설 등에 보면 공주 등이 아주 예쁘다고 나오는 일이 많습니다. 꽤 그럴듯합니다. 왕이라면 대대로 예쁜 여자를 득템했을테니까요.
  • 漁夫 2013/06/14 09:07 #

    네, 아마 줄어들 것입니다.

    왕이 아마 예쁜 여자들을 취했을 거라는 데는 대체로 동의하는데, 더 큰 연관성을 보이는 것은 '양'이긴 하지요.
  • NLPDE 2013/06/14 09:48 # 삭제

    다시 생각하니, δ가 줄어든다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대체로 δ보다 중요한 게 δ/m입니다. 유전자풀이 줄면 직접 영향이 δ/m이 될지, δ가 될지 모르겠습니다. δ/m이 줄어도 δ는 커질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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