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9/22 20:51

인간의 '진화적 시간' Evolutionary theory

  3009년 인류의 모습??, 상상력을 키워 보아요!(꼬깔님)를 트랙백.

  진화에 대해서 아직도 오해가 무지하게 많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인간처럼 수명이 긴 생물에 대해서는 '진화적 시간'은 대략 수 만 년 정도 됩니다.  사실 현생 인류가 등장한 지도 길어야 15만 년을 넘지 않을 겁니다.  6만 년 정도를 주장하는 사람들도 꽤 있다고 압니다.  

그런데 3009년?



  한 세대를 평균 25년 잡아도 1000년은 40세대에 불과하지 말입니다.  5만 년이면 대략 2000세대 정도인데 40세대로는 무리라고 봅니다.  지금부터 2000년 전인 로마 시대의 이야기들이 현대에서 이해하기에 무리가 있습니까?  그것도 뭣하다면, 그것보다 더 전 얘기인 펠로폰네소스 전쟁 이야기가 현대 사고방식으로 이해하기 불가능한가요?  아니면 당시 사람들이 지금하고 비겨 얼굴이 아주 이상해 보이거나 한지?  대체 뭔 생각으로 3009년...

  물론 저도 http://fischer.egloos.com/4232385에서 특정 조건을 달고 인간의 행동이 어케 변할지 포스팅한 적이 있습니다만, 거기 '언제 그렇게 될 거다'란 말은 전혀 없습니다.  조건을 더 단다면 "전세계의 거의 모든 부모들이 친자확인 DNA 검사를 하는 상황에서 적어도 1만 년(얼마나 철저히 DNA 검사를 하는가에 따라 좀 차는 나겠지만요) 정도'로 써야 할 겁니다.  [물론 정확한 시간이냐고 물으시면 할말없음.  적어도 그 정도는 돼야 할 것 같다는 의미죠]

  대체 언제 진화론적 사고가 일반인들에게 좀 제대로 이해가 될지 앞날이 감감합니다. 

  漁夫

  ps. 뭐 하기사 심지어 양자역학으로 낚시질 뜨는 친구들이 있는 판에 이 정도는 약과일수도.

덧글

  • aeon 2009/09/22 20:55 # 답글

    전 6만년 정도로 생각하지만...
    핵전쟁/유전자조작을 마구 해대면 좀 변하겠죠. 아니 사실은 아주 많이(...)
  • 漁夫 2009/09/22 23:40 #

    핵전쟁 문제는 조금 미묘한데... 이건 (공수표 될 거 같아 걱정이지만) 시간 되면 한 번 간단히 적어 보기로 하겠습니다.
  • Frey 2009/09/22 21:09 # 답글

    요즘 사람들이 즐겨 보는 선덕여왕이란 사극이 언제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지 과연 알고 있는 걸까요?
  • 漁夫 2009/09/22 23:40 #

    큭 한 1500년 전.... ^^;;
  • RedPain 2009/09/22 21:28 # 답글

    일반인의 정의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제 생각에 "진화론적 사고가 일반인들에게 좀 제대로 이해"되는 날은 3009년 전에는 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ㅋㅋㅋ (응? 웃어야 하나... ;;)
  • 漁夫 2009/09/22 23:40 #

    아무래도 진화적 시간이 지나기 전에는 진화론적 사고가 제대로 이해 안 될 것 같습니다.
  • 2009/09/22 21:29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漁夫 2009/09/22 23:41 #

    굳이 영어로 보시는 것보다는 좀 오역 있더라도 한글로 찬찬히 보시는 편이 낫지 않을까요.
  • asianote 2009/09/22 23:43 #

    영어 공부를 겸하려고 해서요... (복수의 목적이 있기 때문에.)
  • 漁夫 2009/09/23 18:51 #

    여러 번 깨닫는 일이지만 이런 과학 교양서는 '영어 공부용'으로는 심하게 부적당하다는 것입니다 -.-
  • asianote 2009/09/23 21:02 #

    왜 부적당한지요? 제 목적은 영어 시험(읽기+문법)에 특화된 것이라 큰 문제가 없을 겁니다. 물론 듣기나 말하기라면 문제가 다르겠지만 제가 필요로 하고 원하는 영어 실력은 읽기만 잘하면 되는 것이라... 말하기 듣기는 당장 쓸 일이 없으니 전혀 신경쓸 필요 없어서요. 하지만 읽기는 이제 시험 9개월 정도 남았기 때문에 영어 읽기 능력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 漁夫 2009/09/24 20:35 #

    문장이야 그렇다 쳐도 사용한 단어들 때문입니다. 문장이나 단어나 다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것하고는 좀 거리가 있죠. 신문보다는 과학 교양서가 낫다고 봅니다만, 그렇다고 '언어 공부용'으로 과학 교양서는 좀....
  • 꼬깔 2009/09/22 21:41 # 답글

    참 재밌죠? :) 아무리 많이 봐줘도 달랑 천 년에 뭐가 그리 변하겠습니까? 그래... ㅠ.ㅠ 창조주의자가 지질학적 시간 개념이 없는 것과 같은 맥락인 듯싶습니다. ㅠ.ㅠ
  • 漁夫 2009/09/22 23:41 #

    40세대 안에 우주인처럼... 이건 아무래도 좀 뭣하죠.
  • 액시움 2009/09/22 21:42 # 답글

    뭐, 테련 배경 스토리처럼 수백 년 동안 우주여행을 하다보면 인류가 통째로 사이오닉 에너지에 눈을 뜰지도...
  • 漁夫 2009/09/22 23:41 #

    하하하... :-)
  • 초록불 2009/09/22 22:13 # 답글

    링크한 추유호님 포스팅 보니까 생각나는게 요새는 무당도 DNA 타령을 합니다.
  • 漁夫 2009/09/22 23:42 #

    신들리는 경향이 유전자에 의존! [물론 낚시죠]
  • ENCZEL 2009/09/22 22:52 # 답글

    시간을_달리는_진화론.txt < 막 이럽니다.
  • 漁夫 2009/09/22 23:42 #

    시간에_관계없는_뻘짓.txt <--- 제 감상입죠.
  • byontae 2009/09/22 22:56 # 답글

    박테리아 정도라면 모를까 나름 인간인데 겨우 1000년이라니 떡밥의 스케일이 너무 작았어요. :D
  • asianote 2009/09/22 23:22 #

    선택압이 크다면 진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 漁夫 2009/09/22 23:48 #

    byontae님 / 박테리아였다면 사실 10년만으로 충분한데 사람에게 천 년이라니 ... OxzTL

    asianote님 / 선택압이 크다면 가능하기는 합니다. 제가 일상에서 보는 것 중 상당히 선택압이 큰 것으로는 남자의 '오쟁이지기'(포스팅 본문 내 링크)'를 꼽는데 평균 세대당 약 10~15% 정도의 '압력'이죠. 하지만 40세대 정도에 변화가 생기려면 이 정도로는 어림도 없을 겁니다. 갑자기 인간이 어쩔 수 없는 포식자가 나타나서 키 150cm 이상의 사람을 80% 빈도로 잡아먹는다... 이런 정도가 되기 전에는 좀 힘들지 않을까요.
  • dhunter 2009/09/23 13:43 # 삭제

    남자가 어쩔 수 없는 취향이 등장해서 키 150cm 이하의 남자가 80% 이상 결혼 못한다... 쪽이 더 실현 가능한 선택압일지도...
  • 漁夫 2009/09/23 18:51 #

    dhunter님 / 키를 땜질 할 수 있는 넘이 '돈빨'... 사실 여자에게는 키보다는 '자원'이 더 중요하니까요 ^^;;
  • GQman 2009/09/22 22:59 # 답글

    그런데 진화에 대한 메커니즘이나 믿을 만한 모델이 제시되고 있는지 궁금하군요.
    누군가 말하길

    '아직 진화의 방식은 알 수 없다. 만약 진화의 방식 및 기전이 파악되었다면, 오늘날 아버지와 아들 or 할아버지와 손자 사이에서 벌어지는 진화의 조짐들도 파악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더이상 진화라는 것은 사진과 사진이 이어지면서 상상력이 결합되어 만들어지는 활동사진이 아니라 눈앞에서 벌어지는, 상상력이나 직관은 끼어들 틈이 없는 '동영상'으로서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다.'

    라더군요. 이 주장에 따르면 1000년, 아니 100년안에라도 진화를 발견하고 느낄 수 있다는 말인데...흠??
  • 漁夫 2009/09/22 23:51 #

    원 포스팅을 보니 ( http://kr.blog.yahoo.com/leesangjo/4633 ) 역시 근거는 찾아볼 수가 없군요.
  • GQman 2009/09/23 11:14 #

    아, 원포스팅은 읽지도 않고 적은 리플이랍니다^^;;
    단지 진화에 대해 학계에서 얼마나 밝혀졌는지? 그 윤곽은 어느정도로 분명한것인지 궁금해서...ㅋ
  • 漁夫 2009/09/23 18:50 #

    일반 진화 메커니즘은 이미 아실 것 같아서 생략하도록 하죠.

    사람에 대해서는 논의가 분분합니다. http://fischer.egloos.com/3084786 (진화의 미래)의 주된 논지도 인간의 진화가 느려지고 있지는 않다는 얘기였습니다(그리고 그 전 침팬지와 공통 조상에서 갈라져 나온 후 몇백만 년 동안 진화의 스피드광이었죠). OECD 국가의 환경이 지금처럼 된 것은 불과 60년 가량인데, 이것 갖고 인간의 진화적 시간이라 하기엔... ^^;;
  • 한우 2009/09/23 01:03 # 답글

    하하하 그림 속 사람들이 웃는 것처럼 웃어야죠..
    저도 그 꼬깔님 블로그에서 봤는데, 좀 어이없더군요.
  • 漁夫 2009/09/23 18:48 #

    좀 어이없죠 ^^;;
  • 개멍 2009/09/23 17:55 # 답글

    현재 인류의 진화가 가속되고 있다는 얘기도 있으니까요...

    http://news.bbc.co.uk/2/hi/science/nature/7132794.stm

    그렇다고 해도 최소 5천년 단위로 봐야겠지만요.
  • 漁夫 2009/09/23 18:48 #

    http://fischer.egloos.com/3084786 (진화의 미래)의 주된 논지도 인간의 진화가 느려지고 있지는 않다는 얘기였습니다.

    최소한 OECD 국가 인간들이 처한 상황은 현재 대략 60년 동안 인류의 역사상 있어 봤던 일이 없습니다. 간단히 말해서 현생 인류가 된 것이 10만년이라면 그 중 9만년은 수렵채집, 평균 5천년 가량은 농업, 단지 60년 정도를(그것도 '좀 사는 나라들만') 현재 OECD 국가 비슷하게 살아 온 셈이죠. 이거 보면 단지 2~3 세대인데 이 때문에 당장 인간이 바뀔 것처럼 호들갑 떠들면 上over라고나 할까요 ^^;;
  • 효우도 2009/09/23 19:51 # 삭제 답글

    진화란건, 예를 들면 한방에 기계를 여러대 틀어놓으면 마지막에 남는 것은 가장 효율적으로 오랫동안 작동하도록 만들어진 기계이지요.
    그런데 실제의 진화란건 여러가지 랜덤한 요소가 있기 마련이겠지요.(예를 들어 방안에 150cm 이하의 길이의 기계를 부수고 싶어하는 사람이 갑자기 들어온다던자. 방안에 소금물이 들어와서, 방수나 녹에 약한 기계가 더 일찍 망가지게 됀다던지.)

    한마디로 그냥 남는 놈이 남고, 남는놈들끼리 교배를 하다보면 남는놈들의 특징이 점점 강해지고. 어쩌다가 돌연변이가 생기면, 그게 남기 쉬우면 남게되고, 남기 어려운 특징이어도 운이 좋으면 남을 수도 있고, 안남으면 안남고.

    물론 현재의 과학으로 전혀 생각하지 못한 요소가 존재할 수도 있겠지요. 예를 들어 사실은 외계인, 우주의 방사능, 기타등등 미지의 힘이 존재해서 뭔가 의도적으로 진화의 방향을 의도한다던지. 근데 이런 sf는 그냥 논외.
  • 漁夫 2009/09/24 20:38 #

    대체로 동의합니다만, '가장 효율적으로 오랫동안'은 약간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 '가장 많은 비율을 점하고 있다'가 해당 시간 내에서 가장 정확하죠. '오랫동안 사는 것'이 진화의 주된 성공 요인은 아니거든요.
  • BigTrain 2009/09/24 22:47 # 답글

    30009년이 되도 새로운 종이 나올까 말까 싶은데요. 호모 사피엔스의 출현 시기를 대략 10만년 정도로 잡고 있으니...

    근데 인류에 한해서는 지역적 격리가 거의 사라져버린 상황이라, 인류가 다시 돌과 몽둥이로 싸우게 되는 날이 오지 않는 이상에야 이렇게 침체하다가 사라질 것 같기도 하네요.
  • 漁夫 2009/09/24 23:38 #

    만약에 OECD 국민과 '저개발' 국가가 상당히 격리된다면 앞으로 1~2만 년 정도면 어케 될지 모르겠습니다. 적어도 노화 속도가 상당히 달라지는 결과가 될 것 같긴 합니다. ^^;;
  • 아공 2009/10/19 11:50 # 삭제 답글

    http://news.bbc.co.uk/2/hi/6057734.stm
    런던 정경대면 듣보잡 대학은 아닌데, 이 대학은 카나자와 교수도 있죠.
  • 漁夫 2009/10/21 13:00 #

    지금 대략 기사를 훑어보았습니다. 정보 감사합니다.

    저 기사에서 예측하고 있는 내용들에 대해서, 사실 바로 수긍하기는 약간 어렵네요. 한 가지 예로 남녀의 성적 2형(dimorphism)을 만드는 가장 강력한 선택압은 짝짓기의 불평등인데, 최소한 어느 정도 개발된 국가들에서는 (예를 들어) 일부다처제 제도가 상당히 감소해 왔습니다. 이 점에서 보아 여성의 신체 크기가 저렇게 줄어들 것이란 예측에는 반론의 여지가 상당히 많습니다. 제가 바로 위의 리플에 적은 것처럼 '개발된' 국가와 '저개발'국가가 격리된다면 뭔가 상당히 달라질 것 같기는 합니다. 만약 환경이 상당히 다른, 다른 행성으로 인간이 이주하여 격리된다면 짧은 시간 내에 상당히 변화할 것이라고 예측을 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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