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9/11 21:21

DNA 검사; 남성이 어떤 방향으로... Evolutionary theory

  부성 불확실성; 어머니의 대화에 주는 영향에서

Commented by Alias at 2009/08/19 13:32
배우자에게 사기를 치기 위해 수백만년간 개발되어온 진화의 전략을 단번에 무력화시키는 마법의 은총알....

우리 모두 DNA검사를 찬양해야 합니다....(응?)
Commented by 漁夫 at 2009/08/19 18:32
요게 좀 묘한 결과를 가져오는데, 그에 대해서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한 번 다뤄 보겠습니다 ^^;;


전혀 뜻밖의 결과는
 
  포유류의 수컷이 조류에 비해 자식에게 덜 투자한다는 것은 포유류의 생식 방법에 따른 불가피한 결과입니다.

 * 포유류; 암컷의 자궁에서 15일~10개월까지 양육.  그 후는 암컷이 분비하는 젖으로 상당 기간 성장.
 * 조류; 암컷의 수란관에서 길게는 10여일까지 있다가 산란 후는 대개 포란과 양육(성체와 같은 음식)을 거침

  포유류와 조류를 비교하면, 전자에서 수컷이 해 줄 수 있는 부분이 훨씬 적습니다.  자궁 속에 일반적으로 더 오래 있기도 하거니와, 출생 후에도 상당 기간 젖을 먹기 때문에 수컷이 새끼에게 먹이를 갖다 줄 수도 없죠.  기껏 도운다고 해야 젖을 내는 암컷에게 먹이를 대 주는 정도?  반면 조류는 포란은 물론이고 새끼에게 먹이를 갖다 줄 수도 있습니다.  조류와 포유류의 수컷이 똑같이 '부성 불확실성(paternity uncertainty)'의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류는 보통 한 쌍으로 양육을 맡는 반면 포유류는 보통 그렇지 않은 이유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한 마디로 포유류의 수컷에게 자녀 돌보기가 이로울 가능성이 조류보다 훨씬 낮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람은 여기에서 주목할 만한 예외입니다(궁극인에 대해서는 tbC).  사람은 일반적으로 일부일처제로 지내고, 자식에게 어머니보다 아버지가 훨씬 덜 신경을 쓰긴 합니다만 아버지가 있는 경우와 없는 경우 자식의 행동 양식도 크게 바뀐다는 연구 결과로 보아, 인간에게 '아버지의 양육'은 진화적으로 영향을 줄만치 대단히 오래 지속되어 왔음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번식 양식에서는 인간은 평균적으로 포유류보다 오히려 조류에 더 가깝죠.
  그렇다 해도, 혼외정사가 사람의 번식 및 신체 구조에 미친 영향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자세히는 줄이지만(tbC), 그 근본 이유 중 하나가 사람도 포유류처럼 부성 불확실성 문제를 피할 수는 없고 남성은 이를 염두에 둔 행동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아이가 태아일 때부터 부성 불확실성을 단번에 해결한다면?  

  만약 거의 모든 사람들이 산전 DNA 검사를 한다면, 제 생각에는 진화적으로 이런 결과가 오지 않을까 합니다;

  1. (당연히) 아버지가 양육에 투자하는 비중이 증가한다.
    * 몇 조사 결과 평균적으로 아버지는 자식을 돌보는 시간이 어머니의 5~15% 수준입니다.  당근 증가.
    * 아버지의 가슴이 커진다 ; 이거 농담만은 아닙니다.  젖 먹이는 아버지의 모습을 볼지도. ^^;;

   기술적으로 말해서 '남자의 전략이 K-strategy로 바뀐다'라 할 수 있습니다.

  2. 혼외정사 빈도가 감소; 남녀 어느 편이건 들킬 경우 댓가가 꽤나 비싸기 때문이죠.  
     변화 전처럼 기혼녀에게 '자기 씨를 뿌리는' 전략은 별 쓸모가 없어지게 마련입니다.

  3. 결혼에 남녀 양편이 좀 더 신중해진다; 양편 모두 상대 잘못 만나면 탈출구로 쓸 전략이 제한을 받는
      셈입니다.  특히 혼외정사를 남편 교체의 목적으로도 사용한다는 설은 상당히 지지를 받는데, 아무래
      도 (피임 수단이 있더라도) 좀 어려워지겠죠?

  '산전 친부 확인' 만으로도 남녀 간의 최적 전략은 상당히 변화할 수 있습니다.  남녀 간의 게임에는 미묘한 점이 많죠.

  漁夫
.


닫아 주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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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reske 2009/09/11 21:40 # 답글

    확실히 디엔에이 검사에 의해 기혼자와의 외도관계가 어려워지긴 할듯 합니다-좋은 일이죠. 특히 남성 입장에선 다른 남자의 아이를 키우게될 위험이 없어지니까 자녀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것 같습니다.

    흠 그리고 요즘 이기적 유전자를 읽으면서 나온 내용입니다만, 외삼촌(을 비롯한 외가쪽 친척)이 친삼촌(을 비롯한 친가쪽친척)보다 조카에게 더 많은 관심을 쏟는데, 그 이유는 외가쪽 혈통은 속이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하던데요(임산부의 아이는 100%의 확률로 임산부의 유전자를 반씩 물려받을 테니까).. 아무래도 디엔에이 검사가 장기간에 걸쳐 이뤄진다면 그런식의 비대칭성도 해소가 될듯 합니다. 친가쪽 혈통도 속이기 어려울 테니까요;

    다만 대부분의 현대인들에게는 외도의 목적이 "(남성이 자신의) 유전자를 전파하거나" 혹은 "(여성이 배우자 이외의 남성에게)유전자를 받는것"이 아닌 만큼, 피임을 사용(이전보다 훨씬 철저히)하여 들키지 않도록 외도를 할것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기혼자와 미혼자(특히 기혼남성과 미혼여성간)의 외도에는 그러한 장치가 큰 배리어가 될 것 같지도 않고요..
  • 라임에이드 2009/09/11 22:24 # 삭제

    저도 비슷한걸 전에 보기는 했는데, 갑자기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외삼촌하고 어머니가 혈통이 같을거라고는 누가 보장하나요(...)
  • 漁夫 2009/09/11 22:44 #

    reske님 / 외가 쪽과 친가 쪽이 아래 세대에 투자하는 것이 차이가 나는 이유는 말씀대로 부성 불확실성으로 이해를 할 수 있으며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미묘한 점은, 이 둘이 섞여 있는 경우(예를 들어 친할머니와 외할아버지를 비교할 경우) 어느 편이 더 투자할 것인가 하는 것이죠. 약간 미묘한 (아직 완전히 의견이 일치되지 않아 보이는) 설명이 필요하더군요.

    진화가 행동에 어떤 경향을 만들 때, '의식적인 목적'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어떤 행동 경향이 자손을 많이 남기게 되면 그것이 후대에 더 높은 가능성을 갖고 이어질 뿐이죠. 제가 단순하게 생각하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피임 문제를 다루지 않았는데(포스팅에 넣었어야 하는데 빠뜨려 먹었군요. 제 실수입니다), 피임 문제를 고려한다고 해도 외도에서 피임 사용이 얼마나 큰 영향력이 있을지는 - 적어도 산전 DNA 검사만큼 영향력이 있는지는 - 잘 모르겠습니다. 단순한 추측이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렇지 않을 것으로 betting.

    좀 급하게 글을 쓰다 보니 '미혼 여자와 관계를 갖는 남성(기혼자/미혼자)'의 문제를 다루지 않은 점은 있습니다 ^^;; 이 점은 이미 올린 포스팅이니 여기서 추가하지 않고 나중에 다시 다뤄 보겠습니다.

    라임에이드님 / 그래서 외할머니가 외할아버지보다 '더 투자'하는 현상이 나타나죠.
  • 태엽감는새 2009/09/11 21:58 # 답글

    1-1. 어부님의 예측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일단 "현재 남성이 자식 양육에 상대적으로 덜 기여하는 것은 부성 불확실성 때문이다"라는 가정이 성립해야할텐데, 실제로 사회에서 DNA 검사의 여부와 상관없이 실제 남성이 자기 자식이 아니라는 의혹을 가진 채로 양육에 임하는 확률이 얼마나 될까요? 대부분은 이미 그 부분에 대해서는 패스한 상태에서 게임이 시작되지 않습니까? 문화적, 제도적 프레임이라는 게 그래서 필요했던 걸테고요. 또한 이미 자기 자식이 아니라는 걸 인지한 상태에서 양육을 시작한 아버지의 양육 태도에는 차이가 있다는 점도 입증이 되어야할텐데요? 쉽게 생각 나는 건 북유럽의 예군요. 그쪽에는 워낙 미혼모인 상태로 아이를 가진 여성들이 많으니 시작부터 양아버지의 입장으로 양육을 시작하는 남성의 수가 많을테지만, 실제로는 그쪽 분들의 양육 자세은 (상대적으로) 양성평등한 것으로 유명하지 않습니까? 물론 세부적인 차이야 통계 자료들을 봐야 확실해질테지만요.

    1-2. 우선 DNA 검사가 남성의 행동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영역까지 가려면 그게 유전자 확산에 영향을 미쳐야할텐데, 과연 이런 행동 변화가 자식 수에 영향을 미칠 것인가가 의심됩니다. 특히 서구 선진 사회의 경우 환경에 성공적으로 적응한 개체일수록 아이를 적게 낳는 경향이 있죠. 어차피 일단 태어난 아이의 생존률에 큰 차이가 없다는 가정 하에서 보면 가장 큰 요인은 자식의 숫자가 될텐데 아이가 자기 자식임을 확실할 수 있다는 사실이 자식 숫자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칠지 궁금합니다. 피임이나 낙태라는 요인을 고려하면 이 결정에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건 여성 쪽일테니까요.

    2. 피임이라는 요인이 있죠. :) 이미 우리 유전자 안에 불륜의 경향성이 뿌리 박혀 있다면, 불륜의 성공도는 유전자의 유지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어쨌든 자기 부인과 사이에서 자식은 남길테니까요. 적어도 본전은 하는 거죠. 또한 여성들이 남성의 도움 없이 자식을 양육할 수 있는 수준에 들어선다면 혼외 정사는 여전히 유효한 수단일 수 있겠죠. 능력있는 미혼녀를 건드리면 되니까요.

    3. 여성의 입장에서는 제약이 있을 수 있겠네요. 그 점은 납득이 갑니다.
  • 漁夫 2009/09/11 23:11 #

    1-1 ] "실제로 사회에서 DNA 검사의 여부와 상관없이 실제 남성이 자기 자식이 아니라는 의혹을 가진 채로 양육에 임하는 확률이 얼마나 될까요?" <=== 이 부분에 대해서는 reske님의 리플에 단 "진화가 행동에 어떤 경향을 만들 때, '의식적인 목적'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어떤 행동 경향이 자손을 많이 남기게 되면 그것이 후대에 더 높은 가능성을 갖고 이어질 뿐이죠."라는 말을 똑같이 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http://fischer.egloos.com/4224213 이 좋은 사례일 것입니다.

    "또한 이미 자기 자식이 아니라는 걸 인지한 상태에서 양육을 시작한 아버지의 양육 태도에는 차이가 있다는 점도 입증이 되어야할텐데요?" <=== 이것에 대해선 M.Wilson과 M.Daly의 연구를 인용할 수 있습니다. '입증 돼야 할 텐데요'가 아니라, '이미 입증된' 사실이라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1-2 & 2 ] '일단 태어난 아이의 생존률에 큰 차이가 없다는 가정'은 좀 문제가 있습니다. 하지만 일단 이 점을 젖혀 두기로 하고, DNA 검사의 보편화는 부성 불확실성을 zero로 낮출 수가 있습니다.
    위 리플에서 말한 것처럼, 피임이 크게 증가하지 않는다고 일단 생각했으면서 본문에서 빠뜨린 것은 제 실수입니다 -.- 하지만 부성 불확실성을 감소시키는 것만큼 피임이 크게 '남녀의 게임'에 변화를 줄지에 대해서 개인적으로는 약간 회의적입니다.
    "이미 우리 유전자 안에 불륜의 경향성이 뿌리 박혀 있다면, 불륜의 성공도는 유전자의 유지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어쨌든 자기 부인과 사이에서 자식은 남길테니까요. 적어도 본전은 하는 거죠. " <=== 이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데, 다른 사람의 자식을 키우게 될 위험은 여자는 사실상 없는 반면 남자는 100%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단 인간에 대한 연구 뿐 아니라 새의 행동에 대한 연구에서도 '오쟁이 질 위험성'의 중요성은 간접적으로 뒷받침되고 있습니다.
  • 漁夫 2009/09/11 23:39 #

    "또한 여성들이 남성의 도움 없이 자식을 양육할 수 있는 수준에 들어선다면 혼외 정사는 여전히 유효한 수단일 수 있겠죠. 능력있는 미혼녀를 건드리면 되니까요."

    사정이 있어서 포스팅을 좀 잘 다듬지 못했는데, reske님 리플에 답플 단 것처럼 "좀 급하게 글을 쓰다 보니 '미혼 여자와 관계를 갖는 남성(기혼자/미혼자)'의 문제를 다루지 않은 점은 있습니다 ^^;; 이 점은 이미 올린 포스팅이니 여기서 추가하지 않고 나중에 다시 다뤄 보겠습니다."
    여기서 다루지 않은, 게임의 중요한 다른 변수는 '지위'입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여기서 설명하기에는 너무 기니만큼 다른 포스팅에서 다루도록 하죠.

    :-)
  • 태엽감는새 2009/09/12 00:11 #

    하지만 저의 가장 결정적인 질문인, "그렇다면 부성 불확실성의 제거가 현대 사회에서 (100% DNA 검사를 전제로 하는 사고 실험이니 이 정도는 같은 선상에 놔도 되겠죠) 가족 단위 재생산의 숫자에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답변이 빠져 있군요. 진화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건 그것 아닌가요? 과연 자기 자식임을 확신하는 아버지의 양육 행동 변화가 부인이 낳을 아이의 수에 영향을 미칠까요? 요즘 같은 세상이라면 사실 더 큰 영향을 주는 건 나이 많은 부부의 인공 수정으로 인한 케이스가 아닐까 싶습니다. 심지어 이 분들은 많이도 낳아요! 뉴욕 같은 도시에서는 다들 둘 아니면 셋 씩은 끌고 댕깁니다. 확률적으로 자기 자식이 아닐 가능성이 더 높으며, 심지어는 많은 수로 낳아대는 이 분들이 존재하시는데, 과연 아버지의 부성 불확실의 제거 (which has been already controlled by culture itself so far)가 어부님의 예상대로 중대차한 변화를 가져올지 의문입니다.

    Wilson과 Daly의 연구를 인용하셨지만, 반론도 많지 않나요?
    문외한입니다만, pubmed만 몇 번 클릭 봐도 http://www.pubmedcentral.nih.gov/articlerender.fcgi?tool=pubmed&pubmedid=10853739http://wedding.thejons.net/homework/optional_readings.pdf 같은 게 잡히네요. ("Studies examining gay fathers are fewer in number but do not show that gay men are any less fit or able as parents than heterosexual men".) 뭐 게이 남성이라도 자기 정자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만.
  • 漁夫 2009/09/12 00:13 #

    "그렇다면 부성 불확실성의 제거가 현대 사회에서 (100% DNA 검사를 전제로 하는 사고 실험이니 이 정도는 같은 선상에 놔도 되겠죠) 가족 단위 재생산의 숫자에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답변이 빠져 있군요. 진화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건 그것 아닌가요? ... 과연 자기 자식임을 확신하는 아버지의 양육 행동 변화가 부인이 낳을 아이의 수에 영향을 미칠까요?

    ================

    요점은 '가족 단위 재생산 수'가 아닙니다. 여기서 제가 남성의 행동이 변할 것이라 말할 수 있는 것은, 부성 불확실성이 줄어들면 '자식이 아버지와 유전자를 공유할 확률'이 높아지는 결과를 야기하기 때문이죠. 이 경우 투자 행동을 늘리는 유전자에게 충분히 이득이 증가하겠죠. '가족 단위 재생산 수'가 많아도 자기 자식일 가능성이 낮다면 - 'r 전략', 말씀하신 '게토 거주자 전략'이 그 예일 텐데 - 실제 유전자 전달률은 낮을 수 있죠. [ 대부분의 포유류 수컷들은 이 r 전략에 따라 행동합니다 ]
    한 예로, 해마 수컷은 번식 방법상 알에서 깨어난 새끼들이 자기 자식이라는 것을 100% 확신할 수 있습니다. 결과로 해마는 '임신'을 수컷이 하고, 암컷이 수컷에게 구애합니다. 인간의 경우 포유류기 때문에 부성을 100% 확신을 하더라도 기본 투자 비용이 여성이 훨씬 크기 때문에 해마처럼 될 것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만, 현재처럼 5~30% 가량 불신해야 하는 상황보다는 0% 불신 쪽이 투자 이익이 당연히 더 큽니다. 이것이 세대를 거듭해서 누적된다면 그 차이는 엄청날 수 있습니다.
  • 태엽감는새 2009/09/12 00:22 #

    제가 전공자가 아니기 때문에 문제를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은 이해합니다. 우선 친절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제가 결정적으로 딴지를 거는 건 아무리 아버지의 투자 비용이 늘어난다 한들 그게 결정적으로 자식 수의 증가로 연결되지 않으면 어떻게 진화적/거시적인 변화로 연결될 수 있는가하는 점입니다. 그런 점에서 어부님의 "요점은 '가족 단위 재생산 수'가 아닙니다. "라는 문장에 의구심을 품게 되는 거죠. 현대 사회의 특성상 아무리 아버지가 잘 해봐야 사회적으로 잘 적응된 가족의 재생산 수는 다른 요소들이 의해서 제한을 받을텐데, 아버지의 양육 태도라는 변화가 진화적 행동 변화를 이끌어낼 정도로 강력할까 - 이미 기존 사회 문화가 이 점을 상당 부분 커버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더 - 라는 게 저의 반복된 질문입니다.
  • 漁夫 2009/09/12 00:32 #

    어차피 전공자가 아닌 상황은 저도 똑같습니다. ^^;;

    "아버지의 양육 태도라는 변화가 진화적 행동 변화를 이끌어낼 정도로 강력할까 - 이미 기존 사회 문화가 이 점을 상당 부분 커버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더 - 라는 게 저의 반복된 질문입니다."

    이 점에서, 제 원 포스팅에서 한 주장은 "DNA 검사로 '내가 태어난 아이의 진짜 아버지일까'란 근본적 질문에 대해 답을 알 수 있다면, 진화적으로 볼 때 남성들의 양육 행동이 아이에게 더 투자하는 방향으로 바뀔 것이다" 정도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양육 태도가 행동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 아니고, 변화된 유전자 전달 확률이란 환경 때문에 그 환경에 맞는 행동을 보이는 유전자의 빈도가 늘어나는 것이지요.

  • 태엽감는새 2009/09/12 00:37 #

    반면에 제 요점은 이미 수많은 요소에 의해 사회문화적으로 제약 받고 있는 인간의 재생산 숫자가 변화된 남성의 양육 태도에 큰 영향을 받아 거시적이고 장기적인 "진화론"적 변화로 연결될 수 있을까 - 에 대해 의문이 생긴다는 거지요. 단순히 아버지가 내 자식이라서 더 이뻐한다는 것 이외에도 아이 한 명을 기르기 위해 고려해야할 요소는 많이 있으니까요.

    사실 이 문제는 제가 오랫동안 생각해온 것이었기에 줄줄이 귀찮게 해드리고 말았습니다. 이른바 사회적으로 더 적응된 개체가 오히려 재생산을 덜 하는 패턴을 보이기 시작한 현대 인간 세계에서 과연 그 적응적인 행동이나 다른 유전적 특질이 진화적으로 전달되는 게 가능할까...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 漁夫 2009/09/12 01:19 #

    사실 어떤 때는 해당 유전자의 운반 매개체인 생명체 개체(여기서는 '사람') 단위로 생각해야 할지 유전자 위주로 생각하는 것이 좋은지, 제가 결정하기 어려운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전공자가 아니기 때문이겠죠. 저도 틀릴 수 있습니다 -.-

    첫 번째 요소는 유전자적 측면입니다. 자식에게 많이 투자하도록 행동하게 만드는 유전자를 I 라고 해 봅시다. I 의 입장에서는, DNA 검사처럼 '오쟁이질 확률'을 줄이는 환경 변화는 아주 좋은 기회입니다. 이 변화된 환경 아래에서는 I 유전자가 손해를 볼 가능성이 낮아지므로, 인류의 집단 안에서 변화 전보다 평균적으로 존재 확률이 올라갈 것입니다. 이것이 제가 주장하는 요점이죠. (이 점은 인류의 개체수가 늘어나건 줄어들건 별 상관이 없습니다)

    두 번째 요소는 가족 측면입니다. 진화심리학적 해석에서 흥미로운 것이라면, 사람들이 자식에 대해 하는 행동을 해석할 때 자식 자체보다는 '그 자식이 앞으로 얼마나 번식에 유리하도록 만들까'라 생각한다고 보는 관점이 현실에 더 잘 부합한다는 점입니다. Matt Ridley의 'Red queen'에서는 이 관점의 설명을 볼 수 있습니다. 단 너무 길어지는 듯하니 게으른 어부는 그냥 나중으로 밀어 놓겠습니다.........
  • 태엽감는새 2009/09/12 01:33 #

    제가 어부님의 이야기를 이해 못 하는 게 아니고요 -_-

    단지 제 이야기는 현대 사회라는 특성상 1) 어린 개체가 사회에 부적응적이라고 해서 재생산할 연령에 도달하지 못 하고 도태될 확률이 아주 낮으며, 2) 설령 더 적응적인 개체라고 한들 자기 유전자를 더 많이 재생산을 한다는 경향이 보이지 않으니,
    기타 적응적인 행동이 "진화"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인다는 것입니다. 경제수준, 지능, 교육 수준 모두 자녀 숫자와는 부적인 상관을 보이는 게 일반적 경향이죠.

    이건 꼭 오쟁이 케이스만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각종 적응적 행동에 다 적용되는 게 아닐까 하는 예측이고요.
  • 漁夫 2009/09/12 13:05 #

    음... 태엽감는새님이 제 이야기를 잘못 이해했다고 말한 게 아니라, 단지 '저도 틀릴 수 있다'는 얘기였습니다. -.- 오해 있게 적은 듯해서 죄송하네요.

    1) 어린 개체가 사회에 부적응적이라고 해서 재생산할 연령에 도달하지 못 하고 도태될 확률이 아주 낮으며

    옛날에는 건강이 좀 좋지 않다든가 하면 그냥 즉각적으로 도태된 것은 사실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건강이나 질병, 사회 관계 등의(e.g. 자폐증) 원인으로 인해 번식 연령까지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는 많이 줄었으니 선택 압력이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는 데는 이의가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없어졌다'는 아닙니다. http://fischer.egloos.com/3084786 posting에서 보듯이 오히려 인간의 진화 자체는 우리가 모르던 방향으로 더 빨라지고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제 생각으로도, 선택 압력이 작아졌다고 해도 1.01을 천 번 곱하면 20000이 넘는 데서 알 수 있듯이 '아주 낮으며'라고 단정지을 수 있는 문제는 아닙니다. 진화적 시간에서 천 세대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죠(사람 입장에서 보아도 대략 3만 년 정도에 불과하죠).
    그리고 재생산 연령에 도달했더라도 그 다음 성공적으로 reproduction을 할 수 있을지는 별개 문제입니다. '살아남는다'가 물론 필요 조건이지만, '다른 성에 선택을 받아서 다음 세대로 유전자를 전한다'는 두 번째 관문에서도 성공할지는 다른 문제죠. 여기에서 성적 선택을 고려해야 하는데 이건 리플 하나에서 다루기에는 너무 긴 문제입니다 ^^;;

    2) 설령 더 적응적인 개체라고 한들 자기 유전자를 더 많이 재생산을 한다는 경향이 보이지 않으니, 기타 적응적인 행동이 "진화"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인다는 것입니다. 경제수준, 지능, 교육 수준 모두 자녀 숫자와는 부적인 상관을 보이는 게 일반적 경향이죠.

    이건 자식들이 갖는 자원과 지위에 관계된 문제인데, 나중에 다룬다고 했으니 그 때 간략하게 적어 보겠습니다.
  • asianote 2009/09/11 22:14 # 답글

    뭐 양자 들이는 것도 어느 정도 자연스러워진 현실에서 그렇게 큰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배신을 한 문제가 걸린뿐!
  • 漁夫 2009/09/11 23:35 #

    뭐 차라리 모르는 상태로 살면 별 변화는 나타나지 않겠지만, DNA 산전(산후건 산전이건) 확인은 남녀의 게임 규칙에 심대하게 변화를 가져올 만큼 중대한 요인입니다.
  • 태엽감는새 2009/09/11 22:14 # 답글

    생각해보니 게토 흑인 남성의 전략도 가능하겠군요. 부성 불확실성 자체에 대해서 아예 신경을 끄고 최대한으로 씨를 널리 퍼트리는 쪽으로 집중하는 겁니다. 어부님의 전략은 여성과 남성의 1:1 공동체를 전제하고 있지만, 게토에서는 남편/아내의 어머니를 중심으로 하는 가족 공동체를 강화시키므르써 "어쨌든" 양육은 가능케 하는 식으로 사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저희 옆집에 사는 흑인 삼십대 부부의 경우 각자가 가진 아이의 수를 합치면 10명이라고 합니다. 이 중 8명은 시어머니/장모/아이의 엄마들이 나눠서 키우고 자기들은 (각자 아버지와 어머니가 다른) 2명만을 키웁니다. 지금은 둘 사이의 아이를 임신 중이고요. 부성 불확실성을 고려해도 이 경우 남성의 유전자 확산 확률은 일부일처제에 비해서는 높을 수 있겠죠.
  • 漁夫 2009/09/11 23:15 #

    다른 게임 규칙 아래에서는 최선의 전략도 다른 것은 당연합니다. 제가 티베트의 일처다부제에 대해서 포스팅한 적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확실한 것은, 인간은 대부분의 시간을 '거의 일처일부제'에서 살아왔다는 것이죠. 이는 수렵 채집 사회에 대한 연구 뿐 아니라 인간의 해부학적 고찰에서도 거의 진실로 보입니다.
  • 태엽감는새 2009/09/11 23:39 #

    그 분들도 일부일처제해요. 단지 여기저기 Baby Mama들이 있을 뿐. :)
    단지 자기가 아버지라는 건 안다는 게 아버지로서의 책임이나 행동을 강화하지 않는다는 예로써 든 거죠.
  • 漁夫 2009/09/11 23:55 #

    "단지 자기가 아버지라는 건 안다는 게 아버지로서의 책임이나 행동을 강화하지 않는다는 예로써 든 거죠."

    '안다'가 중요하지 않다는 데 동의하지 않으신다면, '아닌 것을 안다'가 '아버지로서의 책임이나 행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데는 동의하실 수 있겠습니까?
    http://linkinghub.elsevier.com/retrieve/pii/S1090513899000239

    이 논문을 pdf로 볼 수 있게 해 놓은 데도 있는데 웬일인지 제 PC에서는 열자마자 IE가 닫혀 버리는군요.
  • 태엽감는새 2009/09/12 00:09 #

    "아버지로서의 책임이나 행동에 부정적인 영향"이 진화론적인 영향을 미치려면 링크하신 자료에서 지표로 사용한 the probability that a child attends college, the probability that a child who attends college receives money for it, current financial expenditures on children, and the amount of time per week that men spend with children ages 5 to 12 years 같은 요소들이, 그 아버지가 가지는 자녀의 숫자에 영향을 주거나 혹은 아버지가 제공하지 못한 요소들이 자녀의 재생산을 방해한다는 근거가 있어야겠죠. 자기 자식이 아니라 대학 좀 안 보낸다고 그 아이의 재생산 확률이 낮아질까요? 현대 사회에서 많은 경우 교육 수준과 자녀의 숫자 사이에는 역상관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어부님의 거시적인 예측에 대해서는 오히려 정반대의 예측을 할 수도 있죠. 게토는 그 예의 하나고요.
  • 漁夫 2009/09/12 00:23 #

    최소한 "또한 이미 자기 자식이 아니라는 걸 인지한 상태에서 양육을 시작한 아버지의 양육 태도에는 차이가 있다는 점도 입증이 되어야할텐데요?" 이 질문에 대해서는 제가 링크한 내용이 상관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좀 간접적인 내용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아버지가 제공하지 못한 요소들이 자녀의 재생산을 방해한다는 근거가 있어야겠죠. 자기 자식이 아니라 대학 좀 안 보낸다고 그 아이의 재생산 확률이 낮아질까요?" 라는 질문에서, '아버지가 제공하지 않은 자원'은 자녀의(특히 남자의) 향후 번식 가능성에 상당히 중요할 수 있습니다. 남자의 지위는 교육과도 상관 관계가 있다는 점에는 동의하실 수 있겠습니까?

    여성이 남성을 장기적 짝짓기 상대로 고려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 중 하나가 '지속적인 자원 제공 능력'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말입니다.
  • 태엽감는새 2009/09/12 00:31 #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 남자의 사회적 지위는 자녀 숫자와 정적인 상관을 가지지 않죠.
    더구나 일단 낳기만 하면 일정 생계는 보장되는 복지 국가라면 더욱 더 그렇고요.
    "여성이 남성을 장기적 짝짓기 상대로 고려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 중 하나가 '지속적인 자원 제공 능력'"은 주어진 사회 문화 안에서 적정수의 자녀에 대해 적용되는 것이지, 모든 여성이 "벌어만 주시면 낳을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낳아 보겠어요"라는 전략을 사용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또한 이런 것도 잡히네요. 역시 인류는 질적 저하의 길로....:)
    http://en.wikipedia.org/wiki/Fertility_and_intelligence
  • 漁夫 2009/09/12 01:04 #

    자원과 지위가 어떻게 성적 성공과 연결되는지는 이 포스팅에서는 너무 기니 기회 되면 나중에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 NHK에 2009/09/11 22:34 # 답글

    부계의 확실성 증가는 아버지의 수유능력과 정비례하는건가요 . . .

    한 남성으로선 아주 긍정적인 이야기네요!
  • 漁夫 2009/09/11 23:17 #

    '정비례'가 아니고, 부친이 아이에게 투자를 전반적으로 증가시킬 가능성이 높고, 그 경우 수유 기능이 다시 살아난다고 말해도 그게 아주 가능성 없는 얘기는 아니라는 말입니다 ^^;;

    긍정적이라고 볼 사람이 많을지는 저도 장담을 할 수가 없네요 :-)
  • 페이퍼 2009/09/11 23:06 # 답글

    근데 현재 한국에선 산전DNA검사가 불법인 걸로 알고있습니다. 특히 프랑스나 독일 등의 유럽쪽은 아예 아내 몰래 남자가 산후DNA검사 하는 것까지도 못하도록 법으로 막아놨다고 하더군요. 덕분에 이들 주변에 DNA검사 가능한 나라들이 DNA검사로 호황을 누린다는 소문도... 프랑스, 독일에서 우편으로 부치면 일주일 정도면 결과가 나온다는 것 같더군요... DNA감식 금지법은 여자들이 "이 아이는 당신의 아이예요"라고 설득을 시키려고 하지만 정작 확실하게 '확인'은 시켜주지 않으려는 수만년 진화에서 비롯된 여성들의 어떤 욕망(?)이 작용한 법률들인 것 같습니다. 물론 표면적인 명분은 아내와 아이의 인권을 보장한다는 거지만... 남편이 DNA확인 좀 한다는 게 도대체 무슨 인권이라는건지...

    그리고 여담입니다만, 예전에 DNA감식 기술이 활성화되기 이전엔 어부님도 잘 아시겠지만 상당수 남편들이 오쟁이를 지고 있다고 밝혀졌는데 의외로 최근의 연구에선 그 비율이 굉장히 낮아졌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 역시 마법의 은탄환으로 인해 여성들이 조심했기에 나타난 결과인지 궁금하네요... 혹시 독일, 프랑스 등지의 유럽쪽에서 DNA감식을 허용했을때와 불법으로 금지했을때를 나눠서 친자일치율을 조사한 연구가 있는지 궁금하네요.. 아무래도 제 생각엔 DNA감식을 불법으로 금지하면서 아버지와 아들의 친자일치율이 좀 떨어지지 않을까 예상이 됩니다만...
  • 漁夫 2009/09/11 23:22 #

    법에 따라 DNA 검사율이 어떻게 됐는가까지는 제가 그다지 주목한 문제가 아니라서요... ^^;;

    사실 아내와 아이의 인권을 보장한다는 얘기는 아주 무리한 소리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친자 관계가 밝혀지는 경우 오쟁이 진 남자가 매우 폭력적이 될 수가 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는 [거의 말로만 공격성을 구사하는 경향이 있는] 여자가 남자보다는 법률적으로 좀 유리한 입장입니다. 저도 남자지만 그런 면에서는 남자가 좀 손해를 보더라도 크게 할 말이 없긴 합니다.

    전 일반적인 결과만 보았지, 최근의 결과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2000년대에 이런 연구는 잘 안 하니까 - 이미 사람들이 팔 만큼 팠다고들 보는 주제라서 그런지도요 - 최근의 경향까지는 제가 모릅니다만(전 학계에 있지 않기 때문에 논문을 찾아보기 힘들어서요), 말씀처럼 주요한 원인이 그것일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 페이퍼 2009/09/11 23:32 #

    음... 오히려 뭔가 미심쩍을 경우의 폭력률도 만만치 않지 않을까요? 차라리 확실히 알게해준 다음 자기자식 아니면 서로 깨끗하게 헤어지게 하는 쪽으로(물론 여자쪽에서 위자료는 지불하고서) 유도를 하는게 어떨까 합니다. 법적으로 확실하게 그런 경우의 손해배상체제를 만들면 남자도 폭력에 의존하는 건 많이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어쨌거나 이건 그냥 진화심리학과는 상관없는 제 개인적인 바람 정도입니다...^^
  • 漁夫 2009/09/11 23:35 #

    불행히도 '발가락이 닮았다'고 말하는 남자보다 그 반대의 경우가 훨씬 빈도가 높죠. 그거야 '환향녀'가 '화냥년'이 돼 버린 것만 봐도 수긍이 갑니다. [ 이 빌어먹을 2중 기준 말입니다! ]

    현대처럼 폭력 의존 사태를 크게 줄인 상황에서도 성적인 문제가 남성들의 살인을 유도하는 가장 중요한 방아쇠 중의 하나라는 사실은 변하지가 않더군요. David Buss의 '이웃집 살인마(The murderer next door)'가 탐구한 가장 중요한 살인 이유 중 하나도 물론 性입니다.
  • Alias 2009/09/11 23:53 # 답글

    약간은 장난기 섞인 리플에 답포스팅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제가 너무 시니컬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DNA검사가 계약서 쓰듯이 당연시되는 문화라면 의외로 별로 나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은행대출 떼먹을 확률보다 자식이 내 자식이 아닐 확률이 더 높다는게 엄연한 현실이라면 말입니다... -_-;

    여기 트랙백 걸어서 한 가지 의문을 담은 포스팅을 해도 좋을지요?
  • 漁夫 2009/09/11 23:59 #

    네 물론이죠. 제가 얼치기로서 어디까지 답을 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가능한 한에서요....
  • -_- 2009/09/12 08:33 # 삭제 답글

    성과 생식은 배타적인거에요. 아름답고 자유롭기는 개뿔.
  • 漁夫 2009/09/12 13:07 #

    기원은 다르지만 현실적으로 좀 큰 생물들에서는 같이 돌아가고 있으니 '배타적'은 아닙니다.
  • 몽몽이 2009/09/12 10:54 # 답글

    진화로 나타나려면 각각의 전략을 취하는 유전자(밈도 쳐 준다고 해도) 간에 결국 번식력의 차이로 나타나야 할 겁니다. 외도를 해도 자식만 낳지 않으면 되는데, 외도를 해서 정자를 소비한다고 해도 가정에서의 번식력에 차이를 줄 거라고 생각되진 않네요. 가정에 신경을 덜 써서 자녀의 사회적 지위에 영향을 줄 지는 모르겠지만 사회적 지위엔 무쟈게 여러 요인이 있으므로 그 정도의 차이가 진화적으로 나타나기 전에 세계대전이 일어날지도 모르지요.
  • 漁夫 2009/09/12 13:08 #

    "결국 번식력의 차이로 나타나야 할 겁니다." <=== 이것은 옳지 않습니다. 번식력 차도 원인이 되지만 '특정 형질을 유도하는 유전자가 덜 죽는' 경우도 마찬가지로 진화의 효과는 나타나죠.
  • brahms74 2009/09/12 12:47 # 답글

    영록님 안녕하세요 장현입니다!
    제가 어제밤 꿈에 영록님을 뵈었습니다! (농담아님!)
    꿈속에서 영록님은 락커 김경호씨와 함께 자전거를 타고 계셨는데요,
    요즘 유행하는 멋있는 자전거-그러나 이름을 모르는,, 좌우간 비싼거-였습니다.
    그런데 김경호씨가 영록님을 ‘어존대형’이라고 부르더군요.
    아마 피셔맨 尊者 이런 뜻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새벽녘 비오는 5-6시경 꿈속에서 두 분은 머리에 보호모자를 쓰시고 몸에 착 달라붙는 운동복에 파란색 선글라스에.. 대충 이런 느낌으로 고갯마루를 넘어 서쪽으로 자전거 여행을 가는 중이셨습니다.
    저는 꿈속에서 ‘어허.. 이 분이 자전거도 타셨나?’ 이랬지요.
    어존대형 본 보야지!
  • 漁夫 2009/09/12 13:06 #

    하하 ^^;; 재미있는 fantasy네요.
    근데 방명록 있으니 거기에 옮겨 주시면 안될까요... 일반 포스팅에 적으시면 나중에 찾기 어려워서요 ^^;;
  • 몽몽이 2009/09/12 13:21 # 답글

    옳지 않다는 단정을 하시기 전에 좀 더 숙고해주시지요.
    일반적인 의미로는 덜 죽으면 번식력이 더 좋은거죠.
    무슨 의미로 하신 말씀인지는 압니다만 그 수준으로 이야기하려면 외도를 유발하는 유전자가 식별되고 개체가 아니라 유전자 차원의 경합이 논의돼야 할 내용입니다. 그런건 거의 DNA 검사 기법을 활용하는 유전자가 있냐는 내용이나 별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되는군요.
    그리고 저는 생물학 전공자입니다. 쩝
  • 漁夫 2009/09/12 13:52 #

    우선 윗 리플에서 '번식력의 차이'라 말씀하신 것을 '특정 유전자가 생식력이 더 높아서 유리하다'라고 읽었음을 밝혀 놓습니다. 그런데 이 리플에서는 '덜 죽으면 번식력이 좋다'고 쓰셨는데, 여기서는 처음에 제가 생각했던 의미하고 차이가 있군요. 어느 편 의미로 말씀하셨습니까?

    생물학 전공자라고 하시니, 유전자 수준에서 진화는 '대립 유전자의 빈도 변화'로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을 이미 아실 것입니다. 다음 세대에서 유전자 빈도를 바꾸는 방법에는 자손 수로 압도하는 방법 외에 생존률의 변화라는 방법도 있죠. 의미를 아시겠다고 말씀하시니 설명은 줄이겠습니다만, "개체가 아니라 유전자 차원의 경합이 논의돼야 할 내용입니다. "와 다음 세대의 행동이 변한다는 제 문장 사이에 무슨 모순이 있는지 지적해 주셨으면 좋겠군요. 위 태엽감는새 님의 리플에 '특정 행동을 야기하는 유전자의 빈도 증가'로 행동 변화를 설명해 놓았는데, 진화가 다 이런 식으로 일어나는 것 아닌가요?

    "거의 DNA 검사 기법을 활용하는 유전자가 있냐는 내용이나 별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되는군요."
    제 포스팅 및 리플이 어떻게 이렇게 읽히는지 참 궁금합니다. 앞으로도 이런 식으로 읽으시겠다면 몽몽이님과 저는 리플 토론을 해야 할 별다른 이유를 찾지 못하겠습니다.
  • 몽몽이 2009/09/12 14:10 # 답글

    애당초 DNA 검사법이 생겼다고 진화 요인으로 진지하게 토론을 하시려는 것이라곤 생각을 안했습니다.
    전 세계 대전 이야기도 했듯이 별 의미나 개연성을 찾을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말이죠.
    진지한 생각이시라면 논문을 써 보시기 권합니다.
    노벨상은 못 돼도 이그노벨상 감은 충분해 보입니다.
  • 漁夫 2009/09/12 14:17 #

    남성이 가족 관계에서 보여 주는 많은 일관된 경향들을 '부성 불확실성'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건 나온 지 벌써 35년이 넘었고 기본적으로 확립된 정설이라고 보아도 될 정도로 직접 및 간접 증거가 쌓여 있습니다. DNA 검사는 이 '부성 불확실성'의 기본 전제에 심대하게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이게 진지한 토론 및 검토 대상이 될 수 없다면 진화심리학을(그리고 동물행동 진화적 연구들을) 전혀 이해 못 한다는 소리를 들어도 싸죠. ^^

    만약 지금까지도 "별 의미나 개연성을 찾을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말이죠." 이렇게 진지하게 생각하신다면, 진화심리학 학회에서 한 번 진지하게 주장을 해 보시면 어떻겠습니까? 몽몽이님 주장이 설득력 있다면, 학회 스타가 될 것이라는 말을 진심으로 드릴 수 있습니다. 이그노벨상 따위가 아니라 진짜 학회 스타가 된다니까요.
  • 몽몽이 2009/09/12 15:33 # 답글

    진화 심리학은 심리학회 가서 논하시고... 생물학으로 논하고 싶지 않네요. 논할 수도 없겠지만;;;
    전혀 이해 못 한다는 소리를 듣는다니... 전혀 이해하고 싶지 않은데 무척 다행이군요 ^^
    그러니까 꼭 논문 쓰세요... 학회의 스타가 되십시오.
    전 이그노벨상에 100원 겁니다 ^^
  • 漁夫 2009/09/12 15:41 #

    아 제가 쓰는 것은 학회에서 다들 아는 거래서 스타 안 됩니다. 그러니 그 편에서 쓰시죠. 전 시간 아까와서 안 합니다.
  • dhunter 2009/09/12 22:37 # 삭제 답글

    안타깝지만 현대의 블로그가 방문객에 대해 철저한 검증(?) 을 거칠수는 없으니 만큼, Disclamer는 아직은 중요한 요소 같습니다...

    ... 그런데 tbC의 언급 빈도가 대단히 높아지는걸 보면 제1의 취미야말로 공수표이신듯...;
  • 漁夫 2009/09/12 23:07 #

    아는 대로 얘기해서 제가 설득됐으면 GG고 안 그러면 가능한 데까지 하고 마는 거죠. 제가 방문객을 끝까지 설득해야 하는 의무는 없으니까요.

    공수표가 취미란 거야 전에 얘기했으니 뭐...ㅋㅋㅋ
  • dhunter 2009/09/13 01:20 # 삭제

    그때는 "제2의 취미" 가 공수표라는 공수표를 날리셨습니다 ㅎㅎ
  • 漁夫 2009/09/13 11:43 #

    아 '제 1의 취미'는 아녀요!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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