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가 좀 찜찜에서 어차피 언어 얘기가 나온 김에 한 마디.
Steven Pinker의 언어 본능(Basic Language Instinct)은 인간의 언어가 어떤가에 대해 상당히 재미있는 (동시에 제법 읽기 어려운) 책 중 하나입니다. 이 넘이 제게 술술 안 읽히는 이유는 첫째 (당연히) 영어에 대한 얘기며, 어부가 친숙하지 않은 언어학에 대한 얘기기 때문에 문장 하나하나를 새기고 들어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대단히 맥빠지는
Steven Pinker가 '외국 말투'에서 무엇을 들어 놓았는지 참..
漁夫
.
닫아 주셔요 ^^
Steven Pinker의 언어 본능(
개인적으로 대단히 맥빠지는
Steven Pinker가 '외국 말투'에서 무엇을 들어 놓았는지 참..
물론 한 언어의 단어들을 다른 언어의 음성패턴으로 발음할 때, 우리는 그것을 외국 말투라 부른다. 다음은 규칙이 완전히 무시되어 버린 밥 벨비소의 동화에서 인용한 글이다.
[ GIACCHE ENNE BINNESTAUCCHE ]
Uans appona taim uase disse boi, Neimmese Giacche. Naise boi. Live uite ise mamma. Mainde da cao.
Uane dei, di spaghetti ise olle ronne aute. Dei goine feinte fromme no fudde. Mamma soi orais, "Oreie Giacche, teicche da cao enne traide erra offe bocchese spaghetti enne somme uaine."
Bai enne bai commese omme Giacche. I garra no fudde, i garra no uaine. Meichese misteicche, enne traidese da cao forre bonce binnese.
Giacchasse!
- '언어 본능', 김한영,문미선, 신효식 역, 동녘사이언스 간, p.260~61
[ GIACCHE ENNE BINNESTAUCCHE ]
Uans appona taim uase disse boi, Neimmese Giacche. Naise boi. Live uite ise mamma. Mainde da cao.
Uane dei, di spaghetti ise olle ronne aute. Dei goine feinte fromme no fudde. Mamma soi orais, "Oreie Giacche, teicche da cao enne traide erra offe bocchese spaghetti enne somme uaine."
Bai enne bai commese omme Giacche. I garra no fudde, i garra no uaine. Meichese misteicche, enne traidese da cao forre bonce binnese.
Giacchasse!
- '언어 본능', 김한영,문미선, 신효식 역, 동녘사이언스 간, p.260~61
어부가 외국 사람들하고 얘기할 때
이렇게 들릴 거라고 생각하면
이렇게 들릴 거라고 생각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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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아 주셔요 ^^
덧글
문제는 자기도 "외국인" 인 사람. 그러니까 중국인과 한국인이 영어로 대화하는 그런 경우가 골아프죠...-_-;
그런데 외국 사람이 한국어 할 때를 돌이켜보면 Alias님 말씀에 동감이 가긴 하네요. 그나마 다행이랄까요..흑흑...
새삼....유럽여행 갔을 때 빠리에서 비행기 연착되어서 항공사한테 숙소 보상받는데...프랑스인 스튜어디스 아줌마가 설명해 준 호텔 위치를 남편하고 저랑 다르게 알아들어서 한시간 반 헤맸던 일이 생각나네요...-_-
내 1차 boss가 중국인이라능... OxzTL (2)
언어학은.. 뭐 모의고사에 주렁주렁 나오는 제제라서.. 확실히 어렵죠.. 뭐라고 하는건지원...
Once upon a time, was this boy, Name is Jack. Nice Boy. Live with his mommy. Mind the cao?
One day, the spaghetti is all run out. They going faint from no food. Mommy soi? orais? "All right Jack, take the cao? and traid erra? of buckets? spagetti and some wine."
By and by comes ? Jack. I gotta no food, I gotta no wine. Makes mistake, and traid the cao? for bonce? beans
Jackass!
...인가요? 중간에 몇몇개 단어들은 정말 알아들을 수가 없네요. ㅎㅎ
그리고 윗 蕭蕭 님 번역에 보충 :
cao -> cow,
By and by comes ? -> By and by comes home
나머지는 나도 해석 불능...
저도 cow하고 by and by... 등등은 해석했는데 soi? orais? 등은 대체 뭔지 모르겠더라고요.
오히려 비영어권출신들이 모여서 자기네들끼리는 엉터리 영어로 뜻통하면서 술먹고 농담따먹기하고 심지어 작전회의까지 하면서 잘 지내다가 영국인만 들어오면 다들 벙어리가 되었더랍니다^^;;;
(서부 사하라 평화유지군 다녀온 동료의 증언입지요 넵.^^)
좀 오래 전에 나온 책 중에는 J. Diamond의 '제 3의 침팬지'에 간단히 설명이 나오고, 구체적인 용례는 이 포스팅의 '언어 본능'의 다른 부분에서 보실 수 있죠.
일본/중국/남미 애덜하고는 엉터리 영어를 잘 만 이야기하다 꼭 캐나다 애덜만 들어오면
다들 꿀 먹은 벙어리가 되었던... 물론 이야기 해도 서로 뜻도 잘 안 통하고 ^^;;
어부님// 제 3의 침팬지에서 나온 설명에서는 같은 집단이었는대, 서로 다른 문화적 언어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엉터리 영어가 통하는 것도 같은 그 이론으로 설명이 되는 건가요? (전에 그 부분은 졸면서 읽어서.. 집에 가서 다시 읽어봐야 겠습니다. ^^;;)
피진은 '당시 상황에서 말이 안 통하는 집단 내에서 아주 기초적인 의사 소통을 위해 사용하는, 개인별로 구문이 일정하지 않고 복잡한 의사 소통에는 무리가 많은 언어적 무정부 상태'를 일컫는 말입니다. 따라서 하와이의 농장처럼 '아시아 이곳저곳에서 모아 온 사람들'과 같이 모국어가 다 다른 사람들이 모인 경우에 피진이 등장합니다. 제 얘기는 '엉터리 영어를 사용하는 집단 내에서 아이들이 그 엉터리 영어만 듣고 자라난다면 아마 (하와이 경우와 같이) 그것을 크레올로 개조할 것이다' 정도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