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4/06 23:09

collagen; 먹는다고 부쩍부쩍? Views by Engineer

  렛츠리뷰에 올라온 항목[http://valley.egloos.com/review/item.php?id=10448 (아미노콜라겐)]을 보고 생각나서 적습니다.


으흐흠
 
  콜라겐이 어떤 넘인지는 위키신의 항목을 보시길; http://en.wikipedia.org/wiki/Collagen
  그 정도로 중요합니다.  더 보충해 주려고 애쓰는 것이야 충분히 이해할 수 있죠.

  그런데 이전에 올렸던 화장품 관계 포스팅을 보면 말이죠, 이런 글이;

  1) 단백질은 일반적으로 피부를 통해 흡수되지 않는다. 
  2) 심지어는 분자가 아주 작고 기름에도 잘 녹는(물에 잘 녹는 화학 물질보다 기름에 잘 녹는 화학
     물질이 더 잘 투과합니다) EtOH(술의 주성분) 같은 넘도 피부를 통해서는 잘 안 들어간다.
     피부를 통해 약을 투여하는 문제(patch형 약; transdermal problem)가 얼마나 어려운지는
     조금이라도 생각해 본 사람은 다 안다.  피부는 여러 화학 물질, 그리고 침입하려는 세균, 심지
     어는 물까지도(!) 대단히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화학 물질 중 피부를 투과할 수 있고 인체에 해가 적은 것은 DMSO(dimethyl sulfoxide)등
     극히 일부다.

  일단 피부에 바르는 방식을 쓴다고 해도, 단백질인 콜라겐이 직접 피부를 좋게 해 줄 가망성은 zero로 수렴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점이라면, 일단 먹을 경우 단백질이 그대로 흡수될 가망성 역시 zero로 수렴한다는 점입니다.  고등학교 생물 시간에 다 배웠듯이, 단백질은 위 및 소장을 거치면서 다양한 소화 효소의 작용으로 인해 구성 성분인 아미노산으로 완전히 분해되어 흡수된 뒤 세포 내에서 DNA의 지령에 따라 단백질로 재합성됩니다(이 때문에 prion 단백질이 어떻게 광우병을 유발할 수 있는지 논란이 무척 많았지 않습니까).
  자, 그러면, 저 아미노콜라겐을 먹는다고 해서 체내에서 생성되는 콜라겐 양이 부쩍부쩍 증가?

  이거 제가 생각하기엔 아무래도 '신성한 동물'을 먹으면 그 정기를 받아 힘이 무럭무럭 날 것이라는 (e.g. 海狗腎) 얘기하고 약간 비슷한데요! ㅎㅎㅎ

  漁夫

.


닫아 주셔요 ^^



덧글

  • muse 2009/04/06 23:16 # 답글

    O RLY 올빼미는 정말 오랜만에 봅니다 ㅋㅋㅋ
  • 漁夫 2009/04/07 10:55 #

    밑의 '이해 못할 리플' 글에서 추가한 것을 안 보고 넘어가셨다니 섭섭... (ㅎㅎㅎ)
  • organizer 2009/04/06 23:25 # 답글

    "海狗腎" 유사 스토리는 적어도 동양에서는 수천년을 내려 온 유서깊은 "신앙"입니다. (근데, 아마 서양에서도 그런 비슷한 '삽질'이 있을껄요... ㅎ)
  • 漁夫 2009/04/07 10:56 #

    아 서양에서도 물론 많아서 들끓고 있습니다만 떡밥을 한 번에 다 써먹으면 재미가 없잖아요 ㅋㅋㅋ
  • Suzy Q 2009/04/07 00:06 # 답글

    늘어가는 눈가의 주름을 보면서 콜라겐이 많아보이는 고기류를 먹어댄 저는 역시 낚였던 거군요 -_-;; (사실은 고기가 먹고싶어서 콜라겐을 가져다 붙였겠지만;;;)
  • 漁夫 2009/04/07 10:57 #

    amino acid의 다량 공급으로 필히 콜라겐 합성에 도움이 되었으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 결과적으로 OK...
  • byontae 2009/04/07 00:17 # 답글

    적절한 짤방!
    몸에 좋다고 저런걸 먹고 바르는걸 보면 참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모락모락 듭니다.
  • 漁夫 2009/04/07 10:58 #

    가격 대 성능비가 개판이었을 텐데 뭐 그것만 빼면, 국가 경기 진작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그 점은 높이 사 줄 만 합니다. 중요한 것은 '내 돈이 아니라 남의 돈으로 경기진작'이 바람직한데, '내 돈으로 경기진작'에 일부러 가담할 필요는 없다능... ㅎㅎㅎ
  • Esperos 2009/04/07 00:34 # 답글

    농담이 아니라 실제로 주술적 관념에 근거해서 팔아먹는 게 많습니다. 그야말로 인류 역사 수천 년, 아니, 어쩌면 종교적 관념이 싹든 몇만 년 전부터 이어왔을 관념이니 오죽 강력하겠습니까? 다만 시대가 바뀌니 그걸 풀이하는 논리가 과학적 용어의 탈을 뒤집어썼을 뿐이지요. UFO 체험 이야기와 구조가 같은 이야기가 '신선계에 다녀왔다' 같은 식으로 중국 고전이나 우리나라 전설에도 있잖습니까.
  • 漁夫 2009/04/07 10:59 #

    제 화장품 포스팅에서 써먹은 떡밥인데 '장수촌의 음식을 분석한다'.... 으흐흐.

    21세기 OECD 국가에서도 저런다면 안습입죠. ㅋㅋㅋ
  • lysh 2009/04/07 01:01 # 답글

    ㅎㅎ 누구신지 몰라도 닭 드실때마다 날개 돋는 분들이 있나봐요ㅎㅎ
  • 漁夫 2009/04/07 11:00 #

    오오 한국에도 '닭본위제'에 가담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상황인가요 ㅎㅎ
  • 2009/04/07 06:15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漁夫 2009/04/07 11:01 #

    이런 거 비공개로 하실 이유가... 하하.

    화장품 떡밥이 이렇게 팔리는 이유를 짐작도 못하겠어요. 정말 그럴 거라고 믿고 있는지......
  • 김우측 2009/04/07 10:17 # 답글

    흐흐 적절하군요. 저도 그런거 할 시간에 차라리 돼지목살 한점 더 먹으라고 합니다.
  • 漁夫 2009/04/07 11:01 #

    값싸고 저렴한 우유나 계란이 얼마나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인데 말입니다. 생선은 많이 비싸져서... -.-
  • 아트걸 2009/04/07 12:47 # 답글

    최근 이오공감에서 불거진....'마른 사람이 무조건 노력해서 마른 거냐...'는 떡밥과 약간 유사한 관점으로....
    피부 좋은 사람이 무조건 화장품 발라서 좋은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호호...
    (...참고로 전 임신과 출산으로 화장품과 담 쌓고 산 지난 3년 동안에 피부 좋다는 소리는 제일 많이 듣고 있어요...;;)
  • 漁夫 2009/04/07 19:59 #

    밑에서도 강조했듯이 passivation layer('층 깔아주는') 말고는 어디까지 도움이 되는지 장담을 못 하는 상황이래서 말이지.
  • 위장효과 2009/04/07 16:49 # 답글

    화장품회사의 리포좀 떡밥...참 유구하죠.

    이건 피부로 흡수되어 작용하고, 동시에 매우 안전하다! 라고 하도 광고때려대니까 80년대 후반인가 당시 EC집행위원회에서 "그럼 니네 화장품들 몽땅다 의약품으로 등록 다시해!" "이건 자연스럽게 피부에 흡수되고...약리작용은 미미하니까..." "아 글쎄, 니들 실험 결과로는 흡수된다며? 그럼 의약품이야!" 이랬던 적이 있었습지요.
  • 漁夫 2009/04/07 19:59 #

    결국엔 '구라 치고 있다'는 얘긴데 이래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참.......
  • 태엽감는새 2009/04/08 09:41 # 답글

    뭐 요샌 화장품 회사들도 대놓고 콜라겐이 쏙쏙~ 이런 소리는 잘 안 해요.
    그래도 콜라겐이나 비슷한 컨셉의 하이알룬산은 피부에 흡수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제법 괜찮은 보습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단백질인 콜라겐이 직접 피부를 좋게 해 줄 가망성은 zero로 수렴"이라고 딱 잘라서 말씀하시는 건 좀 :)
    충분한 보습은 분명히 피부 관리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고 잔주름 정도는 스무스하게 보이도록 해주기도 하죠.
  • 漁夫 2009/04/08 21:55 #

    링크한 화장품 포스팅에서는 화장품이 passivation layer 역할은 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그 역할이라면 일반 로션(특별히 콜라겐 등이 들어있지 않은)으로도 충분히 할 수 있죠. 굳이 바르는 콜라겐을 비싸게 주고 사야 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저 렛츠리뷰의 콜라겐은 먹는 용도였죠. 이건 사실 더 심하게 에러에 가깝다는.... ^^;;
  • 알렙 2009/04/08 13:45 # 답글

    옛날에는 이런 거 보면 좀 화나고 그랬었는데 요즘은 그냥 무덤덤합니다. 워낙 인간이라는 게 평균적으로 그다지 현명한 것이 못 되고 자기가 부족하면 남한테 당하고 살고 그런게 세상의 이치려니 합니다...;; (왠지 마지막 문장을 쓰고 있자니 분장실 강선생님이 생각났습니다 ㅎㅎ)

  • 漁夫 2009/04/08 21:56 #

    '사기'는 죄수의 딜레마 시대부터 나오던 고전적인 고민이고 사람에게만 국한된 문제는 아니죠... ^^
  • 무식이 2009/04/08 15:22 # 삭제 답글

    오랫만에 방문입니다.

    예전에 어느 지인과 장어를 먹으러 갔었는데(그분 역시 행시에 합격한 나름 엘리트라는..) 저에게 "장어는 물위에서도 꿈틀대는 것을 보면 봄에 좋은 어류이고, 특히 꼬리 부분은 스테미너에 좋으니 챙겨 먹으라"라는 일러주더군요.
    피부호흡과 아미노산 분해의 이야기를 하며 "그거 주술적 사고방식 아닌가요"라고 반론했다가 사회생활 못하는 놈이라고 욕먹었다는..
  • 漁夫 2009/04/08 21:56 #

    꼬리 부분이 스태미너에 좋다는 것은 혹시 장어 꼬리가 열심히 움직여대기 때문입니까? 애니미즘 따로 없군요... -.-
  • stonevirus 2009/04/09 11:42 # 답글

    박무직이 그린 과학으로 보는 영화였나 암튼 그책에서도 화장품 특히 콜라겐 같은 단백질을 피부로 흡수 시킨다는 녀석들을 이렇게 그렸더군요.

    고기 한덩어리를 피부에 붙이고선 단백질이 흡수된다고 좋아라 하고 있다고...

    차라리 도가니탕을 한그릇 드시지요 라고 ^ㅅ^;;;;
  • 漁夫 2009/04/09 23:53 #

    ^^ 확실히 아미노산 공급은 도가니탕 쪽이 나을 겁니다. ㅎㅎㅎ...
  • 위장효과 2009/04/16 09:10 # 답글

    꼬리부분이 스태미너에 좋다 만큼이나 허황된 게 사실...물개 거시기 아니겄습니까. 숫놈 하나가 암놈 수백 수천을 거느리고 맨날 그짓한다 해서 그거 먹으면 정력에 좋을 것이라 생각하는 거 자체가...
  • 漁夫 2009/04/16 10:04 #

    크크크 그런 관점이라면 인간에 가까운 고릴라 거시기 쪽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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