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ting; 여자의 전략 (1)에서 제시한 상황은 이랬습니다.
저 및 다른 분께서 단 리플에서 어느 정도 힌트는 다 나왔습니다만, 솔직이 제가 드린 정보만으로는 답을 내기가 불가능한 문제였습니다. (도망중)
주변 상황
∵ mating game의 '규칙'이 정의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다 아실 얘기긴 합니다만 일단 규칙부터 복습해 보기로 하죠. 저한테도 공부가 되니까요. 어디서 보신 개념 같다고 생각하시면 바로 맞을 테니 출처는 과감히 생략하기로 하죠 ^^
어느 작은 마을에 결혼 적령기의 남자와 여자가 각 16명씩 있다고 합시다(인간의 성비는 결혼할 때쯤 되면 대체로 1:1이란 것을 반영했습니다). '마을'은 헷갈릴 수 있으니 '결혼 수퍼마켓'이라고 부르기로 하죠.

이렇게 보면, mating pattern 문제는 '각 남자와 여자를 잇는 방식이 어떻게 되는가'만 고려하면 됩니다. 너무 간단한가요?
물론 이 모델은 현실 세계의 '짝짓기 시장'을 이루는 많은 요소 중에 거의 대부분을 생략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 모델이 쓸데 없다고 지금 벌써 생각할 필요는 없는데, 여기서도 각 경우를 분석해서 실제 현상이 '개개의 잇는 방식'의 어떤 측면에서 오는가를 알아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와 이 모델의 차이에서 오는 문제는 나중에 고려하면 됩니다.
각 제도(pattern)을 나타내는 용어도 아직 통일되지 않았습니다만 좀 많이 쓰는 것을 골라 보았습니다.
1. 일부일처제(monogamy)

인간 사회에서 가장 폭넓게 볼 수 있는 형태니만큼 설명을 길게 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물론 같은 번호끼리 이어 놓은 것은 그림 제작상의 편의입니다. 1:1로만 짝이 맞으면 됩니다) 위에서 보듯이, 짝을 못 찾는 경우는 전혀 나오지 않습니다.
굳이 설명을 덧붙이자면 이 형태는 포유류에서는 상당히 드물고 새들의 경우에 오히려 보편적입니다. 이것도 다 이유가 있는데 그것은 tbC로 떠넘기겠습니다.
2. 일부다처제(polygyny, or harem/seraglio)

남자 하나가 경우에 따라 여러 여자와 관계를 갖지만, 특정 여자의 입장에서는 한 남자하고만 관계하는 형태입니다.
이 '규칙'에서는 불가피하게 짝을 짓지 못하는 남자가 나오게 되죠. 위 그림에서는 2,3,5,7,9,10,12,15번 남자에게 짝이 없습니다.
비록 현대 산업 사회에서 이것이 일반적인 형태는 아닙니다만 사람의 번식 특성을 볼 때 이 제도가 결코 불가능하지는 않습니다. 트랙백한 포스팅에서 적었던 사람의 번식적 특성을 다시 고찰해 봅시다.
즉, '특히 인기 좋은 남자' 몇이 집단 내 여성의 상당수를 점유하는 형태가 진화론적으로도 안정적일 수 있는 경우가 '여성이 번식상 가능한 특정 시간'은 극히 짧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인간의 경우 여러 모로 분석해 보아도 이 형태가 일부일처제만큼 안정적이지는 못한데, 이 모델링에서 예측할 수 있는 '짝 못 지은 남자들'외에 이 모델링에 빠져 있는 요소도 이유로 작용합니다. tbC~
3. 다부일처제(polyandry)

일부다처제와 완전히 반대되는 경우입니다. 여기서는 2,3,5,11,13~15번 여자에게 짝이 없게 되죠.
인간 등의 포유류에서는 극히 드뭅니다만(인간에서도 관찰 사례가 없지는 않습니다) 새에서는 경우에 따라 관찰되기도 합니다. 포유류와 조류의 번식 방식상 어렵긴 합니다만, 특정 환경에서 이런 사례가 어떻게 진화적으로 안정될 수 있는지는 역시 tbC~
4. 다부다처제(polyamory; group marriage/multimale)

이것을 아래에 언급할 '완전 난잡형'과 구분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만, '일정 집단 안에서는 선택이 多대 多지만 외집단과는 다르다'는 의미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이 경우 남자와 여자 양편에서 '소그룹'에 들어가지 못하는 '따'가 나올 수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인간 사회에서 자발적으로 상당 시간 - 즉 수 세대 이상 - 지속된 사회에서는 한 번도 관찰된 적이 없다고 합니다. 이 얘기는 이 포스팅에서도 좀 했으니 크게 자세히 설명할 필요가 있을까 모르겠습니다.
5. 완전 난잡형(promiscuity)

경우의 수가 많아서 아예 칠해 버렸습니다. 좀 해 보다가 불편해서 도저휘 안 되더군요. ^^
다부다처제나 마찬가지로 인간 사회에서는 관찰된 일이 없습니다만 인간의 가까운 친척 중 하나에서는 잘 보입니다. 고찰할 만한 사례인 만큼 역시 tbC~~~
漁夫
.
닫아 주셔요 ^^
옛날 옛적 어느 마을에서는 한 남자가 거의 모든 재산을 다 갖고 있었으며 다른 수백 명의 남자는 거의 굶어 죽지 않을 정도만을 갖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저 및 다른 분께서 단 리플에서 어느 정도 힌트는 다 나왔습니다만, 솔직이 제가 드린 정보만으로는 답을 내기가 불가능한 문제였습니다. (도망중)
주변 상황
∵ mating game의 '규칙'이 정의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다 아실 얘기긴 합니다만 일단 규칙부터 복습해 보기로 하죠. 저한테도 공부가 되니까요. 어디서 보신 개념 같다고 생각하시면 바로 맞을 테니 출처는 과감히 생략하기로 하죠 ^^
어느 작은 마을에 결혼 적령기의 남자와 여자가 각 16명씩 있다고 합시다(인간의 성비는 결혼할 때쯤 되면 대체로 1:1이란 것을 반영했습니다). '마을'은 헷갈릴 수 있으니 '결혼 수퍼마켓'이라고 부르기로 하죠.

이렇게 보면, mating pattern 문제는 '각 남자와 여자를 잇는 방식이 어떻게 되는가'만 고려하면 됩니다. 너무 간단한가요?
물론 이 모델은 현실 세계의 '짝짓기 시장'을 이루는 많은 요소 중에 거의 대부분을 생략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 모델이 쓸데 없다고 지금 벌써 생각할 필요는 없는데, 여기서도 각 경우를 분석해서 실제 현상이 '개개의 잇는 방식'의 어떤 측면에서 오는가를 알아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와 이 모델의 차이에서 오는 문제는 나중에 고려하면 됩니다.
각 제도(pattern)을 나타내는 용어도 아직 통일되지 않았습니다만 좀 많이 쓰는 것을 골라 보았습니다.
1. 일부일처제(monogamy)

인간 사회에서 가장 폭넓게 볼 수 있는 형태니만큼 설명을 길게 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물론 같은 번호끼리 이어 놓은 것은 그림 제작상의 편의입니다. 1:1로만 짝이 맞으면 됩니다) 위에서 보듯이, 짝을 못 찾는 경우는 전혀 나오지 않습니다.
굳이 설명을 덧붙이자면 이 형태는 포유류에서는 상당히 드물고 새들의 경우에 오히려 보편적입니다. 이것도 다 이유가 있는데 그것은 tbC로 떠넘기겠습니다.
2. 일부다처제(polygyny, or harem/seraglio)

남자 하나가 경우에 따라 여러 여자와 관계를 갖지만, 특정 여자의 입장에서는 한 남자하고만 관계하는 형태입니다.
이 '규칙'에서는 불가피하게 짝을 짓지 못하는 남자가 나오게 되죠. 위 그림에서는 2,3,5,7,9,10,12,15번 남자에게 짝이 없습니다.
비록 현대 산업 사회에서 이것이 일반적인 형태는 아닙니다만 사람의 번식 특성을 볼 때 이 제도가 결코 불가능하지는 않습니다. 트랙백한 포스팅에서 적었던 사람의 번식적 특성을 다시 고찰해 봅시다.
남자에게는 준비 시간까지 포함해도 5분이면 될 수 있지만 (뭐 개인차 있으니, 미국인 평균 '4분'이란 수치를 인용하는 편이 객관적. 준비 시간은 1분 줍시다. 그 정도면 되지 않습니까?) 여성은 애가 걸어다닐 때까지만 해도 2년 가량, 혼자 생활을 꾸리게 하려면 수렵채집 사회에서도 적어도 15년 가량 돌봐야 하죠. 5분과 15년, 대강 10만 배 쯤 투자해야 하는 시간이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그 동안 들여야 하는 음식 등까지 합치면 필요한 총 자원의 격차는 어마어마.
즉, '특히 인기 좋은 남자' 몇이 집단 내 여성의 상당수를 점유하는 형태가 진화론적으로도 안정적일 수 있는 경우가 '여성이 번식상 가능한 특정 시간'은 극히 짧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인간의 경우 여러 모로 분석해 보아도 이 형태가 일부일처제만큼 안정적이지는 못한데, 이 모델링에서 예측할 수 있는 '짝 못 지은 남자들'외에 이 모델링에 빠져 있는 요소도 이유로 작용합니다. tbC~
3. 다부일처제(polyandry)

일부다처제와 완전히 반대되는 경우입니다. 여기서는 2,3,5,11,13~15번 여자에게 짝이 없게 되죠.
인간 등의 포유류에서는 극히 드뭅니다만(인간에서도 관찰 사례가 없지는 않습니다) 새에서는 경우에 따라 관찰되기도 합니다. 포유류와 조류의 번식 방식상 어렵긴 합니다만, 특정 환경에서 이런 사례가 어떻게 진화적으로 안정될 수 있는지는 역시 tbC~
4. 다부다처제(polyamory; group marriage/multimale)

이것을 아래에 언급할 '완전 난잡형'과 구분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만, '일정 집단 안에서는 선택이 多대 多지만 외집단과는 다르다'는 의미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이 경우 남자와 여자 양편에서 '소그룹'에 들어가지 못하는 '따'가 나올 수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인간 사회에서 자발적으로 상당 시간 - 즉 수 세대 이상 - 지속된 사회에서는 한 번도 관찰된 적이 없다고 합니다. 이 얘기는 이 포스팅에서도 좀 했으니 크게 자세히 설명할 필요가 있을까 모르겠습니다.
5. 완전 난잡형(promiscuity)

경우의 수가 많아서 아예 칠해 버렸습니다. 좀 해 보다가 불편해서 도저휘 안 되더군요. ^^
다부다처제나 마찬가지로 인간 사회에서는 관찰된 일이 없습니다만 인간의 가까운 친척 중 하나에서는 잘 보입니다. 고찰할 만한 사례인 만큼 역시 tbC~~~
漁夫
.
닫아 주셔요 ^^
덧글
사실 000 얘기도 재미있는데 그 포스팅 19금으로 만들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그 친척분이 궁금해요.. 나중에 고찰한 글 기다리겠습니다~~
기대되는 tbC가 정말 많네요. ^^;
전 사회학과 학산데, 갈수록 전공과는 별 상관없는 것만 재미가 있어지니 큰일입니다. ^^;
사회과학 쪽 분들도 '인간의 심리 및 번식에 관련된 것이 사회 제도'인 이상 진화론 쪽 얘기를 좀 귀담아들어야 할 겁니다.
아직까지는 사람의 심리를 설명하는 이론으로서 현재의 진화심리학과 (그에 기반한) 인지 과학처럼 대단한 성공을 거둔 것은 없습니다. 사회 과학 쪽에서도 이 편을 탐구해 보면 어떠실지요.
네, 바로 네팔과 티베트의 고산지대 사는 유목민에서 이러한 다부일처제가 상당히 오래 유지되고 있답니다.
네팔 산간지방의 다부일처제는 형제들이 한 아내를 공유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이런 방식이라면 남자가 몇명이 되든 부계유전자 자체는 변화가 없으므로 상당히 효율적인 전략이라 할수 있겠지요.
아직 저도 상황을 잘 모르고 있는데, 뒤편의 설명에 대해서는 근간 제가 간단하게 포스팅 하겠습니다. 제가 염두에 두고 있던 대상도 티베트의 부족입니다.
http://parkoz.com/gf_chny
It was a strange system. Who gets benefit from it? Especially if 과부 has no child. If 과부 has child, then it can be beneficial to care dead men's child. 소박맞은 여자 case is even more strange. 소박맞은 여자 has no child to care since men takes child.
On the other hand, loss is clear. Society lost children from 과부나 소박맞은 여자. It is surprising that this non-competitive for reproduction system survived for a long time.
좀 멀지만 힌트가 될 만한 것이라면, 정통 후계자를 귀족이 보는 것을 막기 위해 온갖 다양한 제도들을 만들어냈던 중세 교회의 사례 정도가 될까요?
https://mirror.enha.kr/wiki/%EB%82%9C%ED%98%BC
엔하미러의 '난혼'란에서는 원시시대에는 명확한 일부일처제는 존재하지 않았고, 고도의 자유분방한 성관계가 이뤄졌다고 나옵니다.
헌데 진화적 관점에서 난혼이라는 제도는 자연선택을 피하기가 굉장히 힘들지 않았을까요? (물론 아예 없었다고 장담하긴 힘들지만..)
우선적으로 인간 아이는 성인역할을 하기까지 부모로 부터 상당기간 보호와 투자를 받아야 하고, 여성에게도 자원에 대한 지속적인
공급을 받아야 될 적응문제가 발생합니다. 게다가 인간여성은 배란기를 감추기 때문에 남성에겐 부성불확실성이라는 커다란 적응문제에
부딪히기에 결혼(?)은 남녀 모두에게 적절한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뭐 물론 명목상일 뿐이고 은연중에 일부다처제 였을지라도..쿨럭)
정자전쟁(?)부분에서도 고릴라 같이 거의 완전한 일부일처제인 종보다는 인간의 고환이 상대적으로 더 크지만,
13명 이상의 난잡형인 침팬치류보다는 많이 작은걸로 알고 있습니다.
여러 인과관계를 따져봐도 문명이전의 원시부족 사회에서 고도의 자유분방한 난혼이 주류였다라는 주장은 납득하기가 힘드네요..ㅜ_ㅜ
따라서 (남자들이 자주 죽었기 때문에) 파트너는 지금보단 자주 바뀌었을지 몰라도, 아버지를 전혀 모를 정도로 '난혼'은 아니었다고 보는 편이 맞습니다. 그렇다고 '일부일처제'보다는 오히려 '다소간 일부다처'가 더 맞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