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린 마젤; 1957~62년 BPO 녹음(DG; Original Masters)음반을 저는 높이 평가하는 편입니다. 그 중 모차르트 교향곡 '주피터'가 특히 인상적인 편이었는데, 솔직이 그 때문에 저렴하게 이 라이선스 다시 산 셈이죠 ^^
사실 주피터 연주 자체는 위 음반에 포함된 프랑스 내셔널 라디오 오케스트라 지휘 음반하고 구도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정서적으로는 다소 건조하다고 생각될지 몰라도, 전체의 악기군 별 균형 감각이나 - 금관악기를 문자 그대로 연주하면 셀(Sony)처럼 지나치게 빵빵거린다는 느낌을 주기 쉽고, 일부러 약주시켰다면 뵘의 연주(BPO; DG)나 발터/콜럼비아 so.(Sony) 처럼 금관이나 팀파니가 묻혀 버리는 수가 태반입니다 - 페렌츠 프리차이에 의해 다듬어진 오케스트라를 자신의 것으로 정확하게 앙상블을 잡아 끌고 나가는 솜씨는 전혀 나무랄 데가 없습니다. 사실 주피터 교향곡의 연주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악기군 별 음량 배분 및 피날레의 까다로운 구축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점에서 마젤과 녹음 엔지니어는 거의 흠잡을 데 없는 솜씨를 보여 줍니다.
반면에 40번에서는 발터의 좀 더 나긋나긋한 스테레오 녹음이나 푸르트뱅글러(EMI 48/49년 스튜디오, Tahra 49년 실황)의 확실하게 개성 있는 연주 편이 더 낫습니다. 41번에서 정서적으로 좀 건조하다고 생각하던 점이 여기서 확실하게 드러납니다. 이런 식으로 연주한다면, 이 세션 부근에 같이 녹음했던 교향곡 38/39번도 같이 사기는 약간 망설여지네요. ^^
Philips 802 756 LY(성음 SP RP 020). 1966년 8월 베를린 녹음. 아마 예수 그리스도 교회에서 했을까요.
漁夫
Commented by 첼로소리 at 2008/09/23 05:12


이 음반 저도 참 많이 들었습니다. 형님께서 사 둔 LP가 있었거든요.
전 페렌차이로 올인할려고 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모차르트교향곡에 대한 끌림이 느슨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