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7/27 20:31

바흐; 바이올린 소나타 전 6곡 - D.오이스트라흐, 피쉬너(DG) 고전음악-LP

  제가 알기로는 다비드 오이스트라흐는 바흐의 무반주 작품은 전곡 녹음을 남기지 않았습니다(일부는 존재하긴 합니다. La discographie établie par Paul GEFFEN을 보면 소나타 1번 g단조는 Melodiya에 녹음이 있는데 나머지는 없군요). 다비드처럼 레파토리를 전혀 까다롭게 고르지 않았던 사람이 바흐의 무반주 작품을 전혀 연주하지 않았을 것 같진 않으니, 잽싸게 녹음하지 않은 레코드 회사들이 아쉬울 뿐이죠. 사실 Melodiya 또는 Eterna, Supraphon 등 동구 회사들은 물론이고, 서방 메이저급 회사들만 해도 스테레오 초기까지 DGG나 미국 Columbia에서 다비드와 이 레파토리를 녹음할 기회가 충분히 있었기 때문입니다. RCA는 하이페츠와, 영국 Columbia는 마르치가, HMV는 메뉴힌, Mercury는 알렉산더 슈나이더가 모노랄 시대에 녹음을 했죠. 하지만 스테레오 시대라면 이들도 재녹음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었으니 아쉬운 일입니다.
  무반주 전곡은 없지만, 그가 쳄발리스트 한스 피쉬너와 녹음한 바흐의 소나타 전 6곡은 다행히도 남아 있습니다. 그 외에 전에 포스팅했듯이 바흐; 바이올린 협주곡 1,2번, 2대의 바이올린 협주곡 - 오이스트라흐 부자(DG)나 구하기는 어렵지만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4번 등도 남아 있죠. 협주곡 포스팅에서 "귀로 듣는 음색의 쾌감은 [그뤼미오에 비해] 조금 덜할지 몰라도, 노련하면서 빈틈 없이 구축하는 굵직한 선으로 만들어가는 바흐의 연주는 더 남성적이며 제게는 더 마음이 끌립니다."라고 말했는데, 균일하고 아름다우며 장력 있는 음색으로 여유와 자신감 있게 끌어가는 바이올린을 듣고 있으면 역시 거장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유명하던 수크/루지치코바의 구녹음(Supraphon/Erato)에 비해 결코 떨어지지 않습니다.
  어느 정도 공간을 느끼게 해 주는 녹음도 적당한 편입니다. 밑에서 말하겠지만 녹음 연도가 1960/63/66년으로 나눠져 있습니다만, 녹음 자체나 음질에 큰 편차는 보이지 않으므로 신경쓰지 않아도 됩니다. 굳이 사족을 단다면 바이올린 쪽으로 좀 밸런스가 기울어 있는 점이 아쉽군요. 아마 현대 바이올린과 쳄발로라서 그럴까요.

  DG 2726 002(속의 낱장 번호는 2539 055/056), 2 LP folder.

  아래는 original인 Eterna의 발매. http://www.sonus.co.kr/에서 가져왔습니다. 이 자켓도 초반이 아닐 가능성이 높은데, 녹음 연도에 비해 sonus에서 본 black label은 상당히 후기에 나왔기 때문입니다. 8 25 798~99. DGG처럼 따로 나온 낱장도 있는 모양인데, 한 번도 자켓을 구경한 적이 없습니다. 아마 낱장 쪽이 초반일 겁니다.

  위는 Eterna 8 20 213 낱장.  인터넷에서 찾았습니다.  URL이 기억이 안 나는군요 -.-

  DGG의 138~139 시대 세 개의 낱장 발매도 있는데, 확실히 Eterna의 라이선스 맞습니다. 위 Eterna 발매에서 녹음 장소와 프로듀서/엔지니어를 확인하니 구 동독 지역이군요. Paul Geffen의 유명한 오이스트라흐 디스코그라피에는 그냥 1963년 10월 녹음으로 돼 있는데, 5,6번은 동독 국영 방송국에서 1960년에, 1~4번은 1963/66년에 녹음했다고 나와 있습니다. 이러면 왜 DGG에서 한 번에 다 내지 않고 낱장 세 번으로 갈라 냈는지 이해가 갑니다. 값이 아주 비싼 편이라고야 할 수는 없지만 낱장 세 장을 다 모으기는 결코 쉽지 않습니다.

▼ 138 677 SLPM. 1960년경 녹음.



  같은 음반의 영어 표기 'right square dot' issue.



▼ 138 989 SLPM. 'Red stereo'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2,3번, 아마 1963년 10월 녹음



▼ 139 312 SLPM. 1,4번, 아마도 1966년 녹음. 자켓은 역시
http://www.sonus.co.kr/에서.



▼ 413 515-1(2 set). 413 515-2로 CD 발매가 있었는지는 알 수 없고, 아마 안 나온 것 같습니다. 같은 자켓으로 성음 RG 907 라이선스 발매. 라이선스도 인기가 높아서 구하기 쉽지 않고 비쌉니다.


漁夫



Commented by 엘피하임 at 2008/07/29 11:55
위의 설명대로 D.오이스트라흐의 바흐 무반주 소나타 1번은 Melodia에서 출반되었습니다. 연주성향은 그다지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만, 예의 오이스트라흐의 성실함이 표출된 녹음입니다.
바흐의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Eterna 녹음은 그 판본에 따라, 음질차이가 무척 많이 납니다. 위의 자켓은 세번째 재반입니다.(근자에 일부에서 Eterna 재반들을 어설픈 지식으로 초반이라 지칭하는데, 매우 안타깝습니다.)
초반을 구하기란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렵고, 재반(위 설명중 낱장)도 그리 녹녹치 않습니다.
http://blog.empas.com/lsj417/4093221 에서도 밝힌바 있지만, 이처럼 따스한 연주를 만나기는 결코 쉽지 않고, 피쉬너의 쳄발로 역시 다른 녹음들처럼 나대지 않고 맡은바 중용을 지키는, 일견 약한듯 하지만 그 평범함을 넘어서는 범상함이 두드러지는 명연입니다.
Commented by 어부 at 2008/07/30 16:47
Eterna LP에 특별히 많이 관심을 가진 적이 없어서 재반 얼굴도 구경을 못 해 봤네요. 사실 저 2장 세트인 세번째 음반도 그리 흔하게 보이지는 않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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