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6/27 20:12

슈만; 환상곡, 브람스; 소나타 3번 - E.피셔(EMI) 고전음악-LP

  밑 리히테르 포스팅에서 슈만 환상곡이 나온 김에 하나 더...
  피셔의 슈만 환상곡과 브람스 소나타 3번은 CD로는 구하기가 거의 불가능한 물건이라 LP도 사는 어지간한 피아노 애호가가 아니라면 갖고 있을 법하지 않습니다. 저야 피셔 팬이니까 일부러 구했습니다만.

  누차 칭찬하지만, 피셔의 음색은 정말로 신비스럽습니다. 당시 애비 로드 스튜디오의 피아노가 상태가 좋았다는 말은 전혀 못 들었습니다만, 그 때 녹음한 피아니스트들에 따라 소리가 전부 제각각이니 - 78회전 복각의 표면 잡음 속에서나 테이프 시대 초기의 좋지 못한 상태에서도 분명히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 당시의 거장들은 대체 어떻게 피아노를 쳤나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브람스는 상당히 빠른 템포를 취했는데, 템포의 유동성과 곡상에 따라 달라지는 절묘한 음색이 합쳐져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리히테르 포스팅과는 반대로, 환상곡에서도 음색이 인상적이기는 하지만 브람스만큼 설득력이 있어 보이지는 않네요.
  1949년 5월 30,31일 애비 로드 3번 스튜디오 녹음. 이 세션 때 바흐의 환상곡 c단조 BWV.906도 같이 녹음했습니다. 이 LP는 References 시리즈의 2905751. References 시리즈 중 드물어서 좀 값이 나가는 편입니다. 이것 말고는 독일 Electrola의 3장 세트가 그래도 좀 자주 볼 수 있는 편.
  초반은 HMV(영국)에서는 BLP 1017(브람스, 10")만 나왔고, 슈만까지 붙어 나온 12인치는 Victor LHMV 1065와 Pathe FALP 267이 제일 처음 같습니다. 두 곡이 모두 30분 정도 걸리니까 당시 한 면에 25분 정도가 관례였던 상황상 10인치 발매가 자연스러운데, 슈만은 10인치로 따로 발매되지는 않았나 봅니다.
  아래는 초반인 BLP 1017 사진.


  EMI에서 CD가 인터내셔널 발매된 적은 제가 아는 한은 없습니다. Toshiba-Shinseido 시리즈(신세이도는 新星堂 '서점'으로 - 말이 '서점'이지 큰 출판사입니다 - 음악 관계 지원을 많이 하는 모양입니다. Toshiba와 함께 코르토나 피셔 등의 음반 복각을 많이 지원하더군요)로 거의 피셔 시리즈의 전집으로 나왔다가 지금 모조리 폐반. 이 시리즈에는 희귀품이 많았는데,
피셔 디스코그라피를 체계적으로 만든 Mr. Roger Smithson과 메일을 주고 받으면서 안 사실에 따르면 음질은 '거의 개떡'이라고 합니다.

漁夫





Commented by 첼로소리 at 2008/06/27 22:21
무슨 떡이라구요? ㅎㅎ

오랫만입니다. 잘 계시죠?
Commented by 어부 at 2008/06/28 12:02
여기에는 답 간만에 다시네요. 잘 지내십니까? ^^
Commented by 슈르르까 at 2008/07/28 09:49
어부님께서 언급하신 피셔의 브람스 3번 설명들을 쭈욱 읽고 있노라니 정말 들어보고 싶네요 T_T...
Commented by 어부 at 2008/07/28 14:28
아직 CD를 쉽게 구할 수 없는 관계로............ 안타깝습니다.
아직 C*****에 계시나요?
Commented by 슈르르까 at 2008/07/29 04:23
그러게 말입니다 CD로 좀 만들면 좋을텐데요 -_-
그나저나 네, 전 아직 C*****에 있습니다. ㅋ
아마 내년까진 있을거 같네요.
Commented by 어부 at 2008/07/30 16:47
저야 좀 잡음 있는 LP는 직접 CD로 만들어서 듣습니다만... ㅎㅎ
Commented by 슈르르까 at 2008/08/01 10:31
헉! 좋으시겠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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