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2/23 20:04

J.슈트라우스 Jr. ; 오페레타 '박쥐' - 카라얀/VPO(Decca) 고전음악-CD

[수입] J.슈트라우스 : 박쥐- 8점
J.슈트라우스 (Johann Strauss) 작곡,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Herbert von Karajan)/Decca


  카라얀의 오페레타 연주는 젊은 시절부터 정평이 나 있었습니다. 물론 오페라 연주도 마찬가지였습니다만. ^^ 사실 카라얀의 첫 부인 - 카라얀보다 열 살 위인 - 에밀 호르가레프는 카라얀이 상임으로 있던 아혠(Aachen)에 자주 출연하던 오페레타 전문 가수였다고 합니다.
  아마 이 Decca 음반에서 어느 트랙을 제일 자주 듣냐는 질문에는 많은 분이 '갈라 퍼포먼스!'라고 대답하실 줄 압니다. 사실 저도 좀 그런데요, 정규 캐스팅보다 오히려 갈라가 더 화려한 '아주 골때리는' 음반입니다. 이 갈라의 멤버는 제 페르난도 코레나 디스코그라피에서 이 음반 항목을 보시면 되니까 여기 적지는 않습니다만, 당시 Decca-RCA의 거물들이 줄줄이 나와서 정규 음반에서는 절대 들을 수 없는 희한한 레파토리를 선사합니다. 반면에 정규 캐스팅들은 당시 수준으로는 반드시 최상이라 하기가 어려운데, 특히 에리카 쾨트의 아델레가 너무 가늘고 약합니다. 카라얀 구반(EMI)의 리타 슈트라이히나, 클라이버 음반의 루치아 포프하고는 비교가 안 되니 문제가 좀 있죠. 같은 지휘 수준에서 가수진의 균형을 중요하게 보면 카라얀 구반 쪽의 빵빵한 캐스팅 쪽이 훨씬 낫습니다.
  위 스캔 이미지는 그냥 죽죽한 색으로 나옵니다만, 다 아시다시피 이거 금박입니다. 금딱지 칠해 놓은 것 때문에 이 음반은 '황금 박쥐'라고 불렸죠. 1960년 Decca 전성기의 기술진이 녹음했는데, 음질은 CD로 듣는 한은 '보통' 수준이죠. 오리지날스에서 얼마나 더 나아졌을라나 모르겠습니다.
  아래는 요즘 Decca 오리지날스 시리즈로 재발매된 녀석입니다. 475 831-9. 초반을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아마 안에 보이는 디자인이겠죠. (from HMV.co.jp)

  아래는 일본 재발매. 카라얀 탄생 100주년 기념이랩니다. UCCD 3940. (from HMV.co.jp)  이게 SXL 시리즈의 진짜 초반자켓이라고 합니다.

  Decca에서는 이 녹음 전에 1950년 클레멘스 크라우스, 1971년 뵘을 기용하여 빈 필과 같은 곡을 녹음했습니다만 - 아쉽게도 두 음반 모두 대사가 없다고 기억합니다 - 뭐니뭐니해도 가장 성공한 녹음은 이 카라얀 음반일 겁니다.

漁夫

Commented by 고운아침 at 2008/02/23 20:23
전 이 플레더마우스 서곡만 들으면 왜 자꾸 Cat Tom And Jerry mouse가 집안구석을 난장판을 만드는 장면만 자꾸 떠오르는지 모르겠습니다...ㅋㅋㅋㅋ
Commented by 어부 at 2008/02/24 00:10
하하 그 만화는 물론 저도 익숙한데 왜 그런 생각을 못 했는지 모르겠네요.
Commented by boccacio at 2008/12/06 21:38
에리카 쾨트가 요제프 카일베르트 지휘 "마탄의 사수" 전곡반(EMI)에서 아쉬웠다고 하셨는데, 링크된 글을 클릭하면 뜨는 음반 표지에는 앤헨 역이 에리카 쾨트가 아니라 리자 오토로 되어 있네요.
사실 저도 쾨트의 지나치게 가벼워 경박함이 느껴지는 목소리의 울림과 아름답지 못한 음색 때문에 그녀의 노래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비슷한 시대에 활동한 리타 슈트라이히, 후배인 안넬리제 로텐베르거에 비하면 도무지 매력이 없다고까지 느껴지는 성악가입니다.
Commented by 어부 at 2008/12/08 11:02
허걱, 이런 기본적인 실수를요...
쾨트의 사진을 구해 볼 기회는 없었습니다만 용모가 뛰어나서 실제 배역에서는 환영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래도 슈트라이히에 비하면 기본적으로 '노래의 질'이 떨어진다는 생각은 지울 수가 없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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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rumic71 2009/01/25 20:27 # 답글

    갈라를 제외하면 좀 지나치게 장중한 맛이 있지요. 개인적으로는 클라이버판을 더 좋아합니다.
  • 어부 2009/01/25 22:09 #

    클라이버 음반이 생기가 넘치고 산뜻한 맛은 확실히 더 있죠. 전 그래서 카라얀의 모노랄 음반 쪽을 좋아합니다.
  • Gurnemanz 2009/05/01 20:06 # 삭제 답글

    기억하기로 에리카 쾨트가 <마탄>의 엔혠으로 나온 녹음은 로베르트 헤거 지휘의 1966년 바이에른 국립 오페라 녹음(Electrola)입니다. (이 녹음에서 아가테 역은 비르깃 닐손 할멈.. 무섭)
  • 漁夫 2009/05/01 20:24 #

    그 때문에 잘못 기억한 것일수도요 ^^
    그 음반 사 보고 싶습니다. 사실 '마탄의 포수' 전곡반은 돌아다니는 넘을 모두 다 구해 보고 싶다는 욕망에 가끔 시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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