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2/07 19:06

로린 마젤; 1957~62년 베를린 필하모닉 녹음(DG; Original Masters) 고전음악-CD

  로린 마젤은 두 번에 걸쳐 베를린 필하모닉의 상임 지휘자 물망에 상당히 유력하게 오르기도 했으며, 아직까지 77세라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지휘대의 유력한 별입니다. 하지만 그를 좋아하는 우리 나라 애호가는 그리 많이 보지 못했으며, LP 시절에도 그리 인기가 많지 않았다고 기억합니다. 한 지표가, 그의 Decca 시대 빈 필을 주로 지휘한 SXL 시리즈 LP는 audiophile임에도 가격이 그리 비싸지 않다는 점입니다. 아마존에서 이 음반에 누군가가 평을 달았는데, 이 음반이 아니라 마젤의 후기 연주들이 'eccentric in his phrasing, often too brash but alternating with dull slackness'라네요. 이런 말은 이곳 저곳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기만 하다면 유럽의 까다로운 오케스트라들이 - 사실상 상임(빈 오페라의 음악감독)을 맡기기도 했던 빈 필을 포함하여 - 그를 다투어 상임으로 맞았을 리가 없습니다. 한 예로, 리히테르는 마젤을 매우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이 박스는 그가 27~32세 시절의 모습이 어땠는가를 알려 주는 매우 흥미로운 기록입니다. 사실상 상업 녹음으로는 그의 거의 최초의 기록들일 텐데, 베토벤이나 슈베르트, 브람스, 멘델스존 등의 고전-낭만 레파토리 외에 프로코피에프 등의 러시아 음악까지 들어가서 그의 넓은 레파토리가 데뷔 초기부터 그랬음을 알려 줍니다. 제 생각에는, 이것만 들으면 마젤이 왜 위의 영어로 쓴 말을 들었는가 잘 이해하기가 힘들군요. 일반적으로 느린 악장이 좀 더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듭니다만 생기 넘치는 연주와 다이나믹함은 나무랄 데 없는 매력입니다. 음향도 좋은데 차이코프스키 4번이 아쉽게도 금관 음량이 좀 포화되는 느낌이 납니다. 공개되지 않았던 모차르트 41번이 특히 인상적으로, 악기군의 밸런스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저로서는 의 유명한 BPO 녹음(DG)보다 더 추천할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밸런스와 힘찬 연주, 구축성 측면에서 뵘보다 더 좋은 점은 보이는 반면 나쁜 점이 별로 없습니다.
  이 박스는 베를린 필과 한 녹음이 주축이라서 프랑크 교향곡 등 베를린 라디오 심포니 세션들은 제외했는데, LP로 나오지 않았던 모차르트 교향곡 1,28,41번(프랑스 내셔널 라디오)이 보너스며, 여백에는 브리튼의 '청소년을 위한 관현악 입문'이 보너스입니다. R.코르사코프의 '스페인 카프리치오'는 여기 뿐 아니라 라벨의 오페라 2곡이 들어간 오리지날스 세트에도 들어가 있습니다.

▽ 18 381-82 LPM(2 LP folder) ; 베를리오즈, 차이코프스키, 프로코피에프의 '로미오와 줄리엣' 음악 모음. 이 박스 중 유일한 모노랄입니다.



▽ 18 381 LPM(France)



▽ 138 008 SLPM, 초반 'Thin stereo' ; 베토벤 교향곡 5번, 헌당식 서곡.  Thin stereo version을 보기 힘들어서 original masters box 앞의 그림을 scan.
 


▽ 138 008 SLPM 재반 'Red Stereo'


▽ 138 022 SLPM ; 초반 'Thin stereo' (브람스; 교향곡 3번, 비극적 서곡)


▽ 138 022 SLPM ; 재반 'Red stereo'


▽ 138 033 SLPM ; 레스피기 '로마의 소나무', 무소르그스키 '민둥산의 하룻밤', R.코르사코프 '스페인 카프리치오'
 

▽ 138 642 SLPM ; 베토벤 교향곡 6번 '전원', 12개의 콘트라댄스


▽ 138 684 SLPM ; 멘델스존 교향곡 4,5번

▽ 138 685 SLPM ; 슈베르트 교향곡 5,6번



▽ 138 790 SLPM ; 슈베르트 교향곡 2,3번
  

▽ 138 128 SLPM ; 슈베르트 교향곡 4,8번

▽ 138 789 SLPM ;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4번
  
  아래는 미국 수출용 hardcover version입니다.



▽ 138 746 SLPM ; 브리튼 '청소년을 위한 관현악 입문', 프로코피에프 '피터와 늑대'
  이 세트에 들어간 것 중 LP 시대에는 끝내 발매 안 된 모차르트 교향곡과 브리튼만이 프랑스 내셔널 라디오 오케스트라의 연주입니다. 나레이션은 마젤 자신이 맡았는데, 목소리 좋습니다. 더군다나 리스닝 실력이 짧은 제 귀에도 대본이 필요 없을 정도로 발음이 똑바르군요. 물론 적응에는 좀 시간이 걸리지만... 수록 시간 관계상 '피터와 늑대'가 빠져 아쉽습니다. 마젤의 초창기 DG 다른 녹음 대부분이 CD로 재발매됐습니다만 '피터와 늑대'는 못 본 것 같습니다. 어디 엘로퀜스 시리즈로 소리소문 없이 나왔을지도... [ 나중에 찾아 보았는데 과연 원래 LP 커플링대로, Musikfest 등의 염가판으로 나온 일이 있었습니다. ]



漁夫

Commented by 마술피리 at 2007/12/10 09:10
LP로 음악을 들으면서 많은 음악가들에 대한 편견을 떨쳐 버릴 수 있었는데 마젤 선생-나이를 생각해서-그 중에 한명 입니다. 데카에서 녹음했던 시벨리우스 교향곡도 제게는 강약이 뚜렸한게 좋았고(녹음 탓도 있겠지만), DG의 프랑크 교향곡이나 위에 언급하신 코르사코프의 "스페인 카프리치오" 연주는 수연 중에 수연 입니다. 어쩌면 많이 남겨 놓은 음반탓에 일종의 신비감이 떨어져서 그런건가요? 열심히해도 문제입니다 그려...
Commented by 어부 at 2007/12/10 11:44
이 시기 음반들은 좋은데 왜 후기 평이 그저 그런지 정말 궁금해지는 사람 중 하납니다. 그래도 유력 포스트 물망에 계속 오르는 것을 보면 일정 수준 이상은 다 유지하는가 봐요.
Commented by 고운아침 at 2007/12/23 18:42
저도 도대체 로린 마젤....."명지휘자"인가요?...하고 묻고 싶습니다만...음반은 엄청 많지요. 말러도 있고 부르크너도 있고..."문제는 명반이라고 회자되는 음반"은 "거의 없는 양반같다는 생각이...^^;;;;;
Commented by 어부 at 2007/12/23 22:25
각 나라마다 '족보'는 다르니까요. 마젤 능력 있는 지휘자라고만 끝내 버리기에는 너무 잘 하는 사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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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rumic71 2009/01/25 20:22 # 답글

    모짜르트 41번 LP를 처음 살 때, 저 마젤판과 비교하다가 그래도 뵘인데... 하고 뵘을 골랐던 기억이 있네요.
  • 어부 2009/01/25 20:23 #

    혹시 Philips 녹음인 베를린 라디오 심포니 음반 얘기 아니십니까? 그거 좀 있다 포스팅 할 겁니다 ^^
  • 마리아 칼라스 2010/01/09 10:19 # 삭제 답글

    본문하고 상관없는 내용이지만...
    개인적으로 저때 마젤은 나름대로 잘했다고 생각하는데....
    요즘은 너무 지나치게 매너리즘을 보여줘서 급실망 입니다...ㅠ.ㅠ
  • 漁夫 2012/04/25 22:40 #

    그런 평 꽤 많이 듣고는 있지만 평균 이상의 실력을 유지하는 사람임엔 틀림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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