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람스 - 바이올린 소나타 1~3번 ; 슈나이더한/제만(DG)에서 대충 소개했듯이, 슈나이더한은 당시 유럽을 근거지로 활동한 바이올리니스트 중 손꼽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모노랄 시기 DGG의 핵심 솔리스트였는데, 크리스티앙 페라스와 헨리크 셰링 등이 등장하기 전 DGG에 바이올린의 메인 레파토리를 상당 부분 그가 녹음했죠.
이 음반이 뜨기 전, 그에게는 소품 녹음이 있는지조차 제가 알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아직 이 음반이 DGG의 모노랄 시대인 LP(E)M 시리얼로 나왔는지도 확인 불가... Albert Hirsh와 잘츠부르크에서 녹음한 1957년의 소품이 17곡, 1952년 뮌헨에서 Hans Priegnitz와 녹음한 소품이 2곡입니다. 내지를 읽어 보니 50년대 말에 45회전의 EP 4장으로 처음 나왔다고 하는데 제가 몰랐을 만 하군요. 일본에서는 10"로 크라이슬러, 레거, 브람스, 쇼팽의 8곡이 나왔다고 합니다만 제가 16/17 *** 시리얼로 보지 못한 것을 보면 본사에서는 나오지 않은 듯합니다. 프로듀서나 엔지니어 등의 정보가 전혀 없어서 DGG의 스탭이 녹음했는지 아닌지도 알 수 없습니다.
레파토리를 보면 그가 단지 19세기까지 고전/낭만 작품만을 연주하지 않았음을 잘 알 수 있습니다. 첫 곡인 바르토크 '6개의 루마니아 민속 춤곡', 러시아 작품들, 팔랴의 스페인 춤곡, 마르티누, 데플라느 등의 작품과 잘 알려지지 않은 독일 작곡가 프랑스와 슈베르트, 나슈, 그리고 엘가 등까지, 아뭏든 좀 비싸게 주고 샀지만 재미있는 음반입니다. 좀 아쉬운 점이라면 음질인데, 1957년 녹음이면 사실 조금 뒤의 DGG 스테레오 녹음들과 음질 자체는 거의 비슷해야 할 텐데도 웬일인지 음이 그리 선명하지 않습니다. 거의 40년대 말 녹음 정도 음질로 들리는군요. 오히려 52년의 데플라느 '인트라다'와 나슈의 - D.P.Nash로 전혀 정보가 없는 독일 작곡가입니다 - 메뉴엣이 음질이 더 나은 편입니다. 이런 이유로 슈나이더한의 아름다운 음색이 좀 죽은 감이 없지 않아 아쉬운데, 밀스타인의 여러 소품집보다는 그래도 훨씬 감각적으로 들립니다. 제가 좋아하는 크라이슬러의 소품 등을 슈나이더한이 남기지 않았는데, 이 음반에서는 그래도 3곡을 들을 수 있어 다행입니다.
일본 폴리그램 POCG-90184.
45회전 7" EP는 보기가 어려운데 세 장은 찾았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아래 EP는 30337과 30437 두 개로 발매되었군요. 완전히 내용은 똑같은 모양인데 말입니다.


프랑스 자켓. 이것이 좀 오랜 프리그니츠의 다른 녹음.

45회전 7" EP는 보기가 어려운데 세 장은 찾았습니다.



2018년에 찾은 나머지 두 개입니다.



漁夫
Commented by 첼로소리 at 2007/11/27 22:05


들을 때 마다 어떤 음반이 또 좋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여타 음반들이 일정수준 이상의 연주를 하리라는 믿음은 유효하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