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6/22 19:49

베토벤; 첼로 소나타 전곡 - 마이나르디/체키(DG; Tower Vintage) 고전음악-CD

  마이나르디의 DGG LP들은 구하기 어렵기로 악명이 높으며 값도 매우 비싸서 지금까지는 듣기가 힘들었는데 일본 타워 덕에 좀 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전에 포스팅했던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Archiv)에 이어 이것이 두 번째입니다. 어쩌면 다음에는 소품집(DGG 19 054 LPEM)과 아르페지오네 소나타(DGG 16 043 LP)를 낼지도 모르죠. 아니면 드보르작, 슈만, 하이든 협주곡 순서일까요?
  스타일은 바흐 음반 때문에 족히 짐작이 가던 바, 이 음반도 약간 느린 편이기는 합니다만 예상보다는 훨씬 '덜' 느립니다. 하지만 부분적으로 첼로 소리가 좀 '얇게' 들리는 곳이 약간 익숙하지 않고 좀 제 취향이 아닙니다. 1955년 10월~57년 1월의 모노랄 녹음은 음 자체는 대단히 선명한데(참고로, 이 음반에도 스테레오 발매가 존재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하신 분도 계셨습니다만, DGG가 Archiv가 아닌 DGG label에서 스테레오를 시작한 시점은 아마 57년 5월부터 녹음한 페렌츠 프리차이의 '피델리오'일 겁니다. Archiv 레이블에서는 1956년 9월 발햐의 '푸가의 기법'이 최초의 스테레오 녹음인데, 유감스럽게도 DGG label에서는 좀 늦어서 그 사이의 많은 녹음들이 모노랄이죠) 소리가 이렇게 들린다는 것은 녹음의 잘못이라기보다 마이나르디의 해석으로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확실히 특이한 연주기는 하지만, 푸르니에의 스테레오 2종의 아성을 깨뜨릴 정도로 제게 설득력이 없어서 약간 유감이네요.
  피아노를 맡은 카를로 체키는 야니그로의 같은 레파토리 Westminster 구반(아마 1952~3년 녹음일 겁니다)에서도 피아노로 출연했습니다. 요즘의 유명한 아티스트 한 분께서 - 이름을 까먹었습니다만 - 음악가들에 대해 회고하면서 "체키는 음악을 떡 주무르듯 했다... "고 감탄했고, 그는 피아노 뿐 아니라 지휘도 했습니다. 그래도 지휘 음반은 상당히 드물고, 피아노 음반도 이 베토벤 첼로 소나타 2개와 데 비토와 협연한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5번을 빼고는 거의 본 적이 없습니다. 녹음에는 좀 운이 없었던 아티스트인 모양입니다.
  초반은 DGG 18 352~54 LPM. 유감스럽게도 250$ 이하로 거래되는 것은 단 한 번도 구경한 일이 없어서 손가락만 빨고 있었죠.

▲ 18 352. 소나타 1,2번

▲ 18 353. 소나타 3번과 변주곡


▲ 18 354. 소나타 4,5번


漁夫




Commented by 명랑만화 at 2007/06/22 03:18
LP계에서 마이나르디의 첼로 음반은 '그저 바라 볼 수만 있어도'의 수준인듯 합니다. 녹음도 따지고 보면 첼리스트로서 기본적으로 남길 수 있는 레퍼토리는 왠만큼 했는데도 불구하고 어찌 그리 비싼지. 거기에 음반 상태들도 유달리 좋지 않습니다. Eurodisc에 남겨 놓은 바흐 연주에 대한 궁금증이 풀린 이후로 그에 대한 이유없었던 흠모는 사라져 버렸네요. 차라리 피셔와 슈나이더한과 함께한 베토벤의 대공 라이브 연주가 열악한 음질에도 불구하고 아주 좋던데요.
Commented by 어부 at 2007/06/22 10:45
제가 LP 안 사던 시절에는 '왜 이리 녹음 안 남겼나'했는데 알고 보니 모노랄 시대 DGG의 주력 첼리스트였습니다 -.-
사실 기본적인 첼로 레파토리는 녹음 다 했더군요. 구하기가 어려워서 그렇다 뿐이지.... 지금 국내에서 구할 수 있으니 좀 객관적인 평가가 나올 것 같습니다.
전 피셔 트리오의 대공은 음질은 봐 줘도 템포가 좀 너무 늦지 않나 싶어서요. 오이스트라흐 트리오의 날렵하고 스마트한 연주에 길이 들어서 너무 느린 템포를 못 봐준다는 문제가. ^^
Commented by 첼로소리 at 2007/06/22 05:54
저도 방금 이 음반을 다시 들었습니다.
어부님 말씀대로 바흐 모노 보다는 조금 빨리진 느낌입니다.
그래서 녹음년도도 흘깃 보게 되네요.
바흐나 베에토벤이나 첼로곡의 대표선수라 다음 음반을 기대하긴 어려울지 모르겠지만
분위기상 어디서라도 더 나올 것 같습니다.
바흐 스테레오는 나무랄데 없는 리스트 같습니다. 제가 듣기에는요.
Commented by 어부 at 2007/06/22 10:47
사실 소품집은 네이버 어느 LP 수집가께서 개인적으로 복각을 하신다는 말이 들립니다.
바흐 모음곡 스테레오 녹음을 수입한다는 소리가 들리던데 Archiv 있는 마당에 굳이 꼭 사야 되나 싶네요. 이 사람 협주곡은 타르티니/비발디만 빼고 거의 다 들어 봤는데 협주곡도 스타일이 이렇더군요.
Commented by 첼로소리 at 2007/06/22 20:11
10여년만에 데논에서 스테레오반을 내놓은걸 보면 다분히 타워에 자극 받은듯한 느낌이 듭니다.
'스타일이 이렇더군요' 표현에 담긴 표현에서 약간 애석함이 느껴집니다.
샤프란이 연주하는 아르페지오네소나타 아울로스반 듣고 얼마나 실망했는지 모릅니다.
제가 기억하는 것과는 완전 다른 곡이라서요.^^
다행히 멜로디야반은 원래의 모습이어서 안도했습니다.
Commented by 어부 at 2007/06/23 00:33
저도 타워 빈티지의 성공에 자극받아서 Denon에서 다시 내놨다고 생각해요 ^^
'약간 애석함'은 정확합니다. 조금 더 활기가 있었으면 하는 감이 없지 않거든요.
"샤프란이 연주하는 아르페지오네소나타 아울로스반 듣고 얼마나 실망했는지 모릅니다.
제가 기억하는 것과는 완전 다른 곡이라서요.^^
다행히 멜로디야반은 원래의 모습이어서 안도했습니다." ◀ 죄송합니다. 말씀이 잘 이해가 안 가서... ㅠ.ㅠ
[ 이번 주 너무 바빴습니다. 다음 주에.... ]
Commented by 첼로소리 at 2007/07/09 19:53
어려운 말 아닌데요.^^
아울로스반은 개성이 너무 강해서 원래 곡 같지 않았습니다.
그후에 리마스터링 되어 나온 멜로디야반은 다른 연주였습니다.
Commented by 고전음악; 중고 at 2007/07/09 23:42
링크시켜 놓으신 샤프란 디스코그라피를 보면 아르페지오네 소나타의 Melodiya 녹음은 1979년 하나 뿐인데(Eterna 빼고요), 그러면 지금의 Aulos 음반과 Melodiya CD가 다른 연주가 되나요? [ 샤프란에 별 관심이 없어서 거의 모릅니다 ]
Commented by 아멜링 at 2007/07/02 22:55
체키가 음악을 떡주무르듯이 했다고 기억한 사람은 바로 크리스챤 짐머만 입니다.
제 블로그에 짐머만의 쇼팽 협주곡 내지 번역에 그 부분이 나오지요.

지금 생각해보니 그 체키가 이 체키군요.
Commented by 어부 at 2007/07/02 23:06
침머만이었군요. ^^
체키가 그 체키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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