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루노 발터의 모차르트 해석은 지금 돌이켜 보면 라이선스 LP 시대에는 뵘의 연주(BPO; DG)와 함께 거의 절대적이었다고 해야 할까요. 그러나 저러나, 발터의 베토벤 및 브람스가 아직도 팬이 많은데 비해 모차르트는 빛을 많이 잃은 느낌이 있는 와중에서도 40번만은 여전히 한 전형적인 해석으로서 남을 값어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슬픔과 우아함, 부드러움이 절묘하게 혼합된 연주는 발터 자신의 말을 패러디하자면 '곡을 처음 듣는 감동을 준다'는 어구에 딱입니다. 푸르트뱅글러의 '질주하는 슬픔'과 마찬가지로 개성과 설득력 둘을 다 갖고 있기 때문이죠.
반면 41번은 스케일이 큰 아르농쿠르(Teldec 구반), 정교한 구축과 엄격함이 두드러지는 셀(Columbia)에 비해 추천 순위가 밀린다는 느낌. 오케스트라의 앙상블 문제와, 뵘/BPO(DG) 연주와 마찬가지인 금관악기군의 불균형 문제는 레코딩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약점입니다. 서곡과 장송 음악 중에서는 장송 음악이 훨씬 더 감동적이지만, 서곡의 유연한 연주도 역시 매력적입니다.
1958~60년 Hollywood Legion Hall 녹음. 트랙백한 모차르트; 교향곡 35,36,38번, 서곡집 - 발터/콜럼비아 심포니(Sony)음반에서 언급했듯이 이 연주를 지금 구할 수는 있을랑가 모르겠네요.
후기 교향곡과 서곡집의 초반은 아래와 같습니다.
▼ MS 6255; 35, 41번. 이것은 다른 것보다 조금 일찍 발매되었기 때문에 6-eye pressing이 있습니다.



▼ 서곡집,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 ; MS 6356


漁夫
Commented by altewerk at 2007/04/21 08:28


저도 40번을 발터의 연주로 처음 들었는데 지금도 여전히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