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1/21 20:50

나탄 밀스타인; 앙코르 - 포머즈, 부소티, 피르쿠스니(Capitol) 고전음악-CD

  나탄 밀스타인은 지성과 기술, 음색을 모두 갖춘 거장이었습니다만, 그가 명실상부한 전성기인 1952~60년 미국 Capitol 레이블로 남긴 많은 녹음들의 대다수는 지금 구하기 힘듭니다(그 뒤에 영국 Columbia/HMV 레이블로 남긴 녹음들도 마찬가지긴 하죠). 그 덕에 그의 만년에 녹음한 몇 안 되는 DG 녹음들이 - 특히 바흐 무반주 소나타와 모음곡 - 더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녹음양을 생각해 보면 Capitol-EMI 녹음들이 압도적인데 말입니다.
  위 CD는 90년대 중반 EMI에서 기획하여 발매했던 'Capitol - Full Dimensional Sound' 시리즈에 끼어 나왔습니다. 밀스타인의 팬들에게는 매우 좋은 기획이었는데 당시 저는 그에게 별 관심이 없는지라 pass를 때렸습니다만 얼마 전에 모으려니 가격이 3~4배는 뛰어서(폐반인지라) 눈물이 나는군요 -.- 그리고도 두어 장은 보이지 않아서 결국 GG했다는 슬픈 전설이.

  밀스타인은 제 홈페이지에서도 쓴 것처럼 지성파로 이름이 높았고, 이 소품집에서도 그렇습니다. 심지어는 일반적으로 지성파의 대표 격으로 거명되는 헨리크 셰링(이 사람의 녹음은 밀스타인보다는 훨씬 구하기 쉽죠)에 비해서도 더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좀 지나친지 모르겠습니다만, 셰링의 Mercury 발매 소품집(Philips의 Mercury 시리즈 CD로 구했습니다)의 '서주와 알레그로'와 비교한다면 아무래도 그렇게 들립니다. 시마노프스키의 '아레튜사의 샘' 등은 보통 자유롭게 환상적으로 연주하는데, 그는 '어느 수준까지만' 그렇게 하고 있지 자크 티보처럼 자유분방하다는 느낌은 전혀 없습니다. 이런 사람이 폴디니의 '춤추는 인형'을 연주했다는 게 놀라울 지경.
Philips Duo에 그뤼미오의 소품집도 나와 있는데, 일반적인 취향으로는 그 편이 더 어울릴 성 싶기도 합니다. 한국 사람들 취향에는 어느 정도 더 달콤한 연주 편이 권장할 만하다고.. ^^
  이 CD의 재미있는 점은 1960년의 드뷔시 소나타 녹음입니다. 이 CD가 나오기 전에는 전혀 공개된 적이 없었죠. 사실 무리해 가면서 이 CD를 구한 이유가 이 드뷔시 때문이기도 했습니다만, 역시나.... 너무 딱 부러져요. -.-

  아래는 초반 자켓과 레이블. 미국제면 제가 만져 보기조차 힘들겠지만(국제적으로 매우 인기가 높아서 국내에서 최소한 40만원 이상일 보기 힘든 넘 중 하나입니다) 이것은 다행히도 오스트레일리아제라서.

  위 레이블은 스테레오 시대의 처음인 '9시 stereo' 지만, 미제에서도 이 음반이 9시 stereo 레이블이 존재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마 그럴 것으로 생각은 합니다만.

  위 레코드는 SPBR 8502. 2장 box인데, 차이코프스키 협주곡과 베토벤 소나타 5번 '봄'(피르쿠스니 피아노), 포머즈가 반주한 5개의 소품(Debussy, Faure, Pizetti, Sarasate, Szymanowski)이 들어 있습니다. 이 소품들이 위 CD에 끼어 들어왔죠.

▲ P 8259, 역시 가격이 만만치 않은 리사이틀집. 부소티의 반주인데, 슈만의 인터메초와 브람스의 알레그로(둘 다 F.A.E. 소나타에 들어 있습니다), 수크의 부를레스카는 이 CD에, 그리고 페르골레지와 파가니니아나는 '이탈리아 소나타집'에 들어갔습니다만 블로흐의 니군은 제가 아는 한 본사 발매의 어느 CD로도 재발매되지 않았습니다. 물론 장대한 Toshia-EMI의 'The art of Milstein'에는 들어 있지만...


▲ P 8259의 'green second' pressing. 보기 힘듭니다.

漁夫




Commented by 명랑만화 at 2007/01/24 07:04
밀스타인도 대단하지만 반주를 맏았던 피스쿠스니는 참 복도 많은 피아니스트 입니다.
독주음반이 그렇게 많지 않지만 -DG에 남겨 놓은 '전람회의 그림'. 강력한 타건은 아니지만 무지 부드러운 연주입니다. 녹음도 좋구요 - 반주자로 나섰을때는 대가 아니면 모시질(?) 않으셨더군요.
밀스타인, 모리니, 슈타커 그리고 푸르니에와 함께 DG에 남겨 놓은 브람스 첼로 소나타 등등...
물론 훌륭한 연주 솜씨 덕분이겠지요.
Commented by 어부 at 2007/01/24 21:40
슈타커를 반주한 게 있었나요? 피아티고르스키는 봤는데요.
이 사람이 독주곡도 Capitol과 DG등에 흩어져 있는데 capitol의 사실상 주력 피아니스트였더군요. 전람회의 그림은 DGG 카탈로그를 만들면서 알았는데, 기회가 되면 한 번 구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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