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1/10 19:45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 마이나르디(Archiv) 고전음악-CD

  아래 타우어 포스팅에 이은 타워 컬렉션 두 번째. (실은 제가 갖고 있는 녀석은 이 둘 뿐입니다만)
  이 마이나르디의 바흐 모음곡은 오래 전부터 '입수 난이도 극악, 가격 초 극악'으로 악명이 높던 연주입니다. 하기야 마이나르디의 어느 연주가 그렇지 않겠습니까만... 협주곡들(드보르작, 하이든 2번과 슈만, 하이든 2번의 재녹음과 바겐자일, 타르티니, 보케리니 외)은 그나마 '좀 저렴(일반인 기준으로 보면 절대 저렴이 아니지만 독주곡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수준이나, 독주곡들은 [제가 살 떨려서 감히 도전하기 힘든] 엄청난 가격을 자랑하고 있고, 12 inch 3장과 10inch 1장(5번)으로 발매되었던 이 바흐 모음곡 전체를 다 구하려면 최소 2천 USD 정도는 족히.... OzTL. 세계 최초 발매인 이 타워 컬렉션 덕택에 채 3만원이 안 하는 가격으로 사게 된 게 어딥니까. 일본 로컬이여 영원하라... ('일본'이 아니라 '한국'이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역시 극악 수준으로 비싼 - 그래도 이 Archiv 녹음보다는 싼 - Eurodisc 녹음 역시 일제 Denon 발매로 나온 일이 있다고 합니다. 구경도 못 했지만..
  마이나르디의 연주 스타일은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는(요즘은 반드시 그렇지도 않아 보입니다만) 피셔-슈나이더한-마이나르디 3중주단에서보다 당연히 협주곡이나 독주곡에서 쉽게 알 수 있고, 전 하이든 2번/바겐자일 및 보케리니를 들어서 대충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바흐 모음곡 구녹음은 진짜 이런 경향이 좀 극단적이라 할 만 하군요. 일단 연주 시간 때문에 전곡이 CD 2장에 다 들어가지 않습니다. 진짜 놀랜 건 5,6번이 들어간 3번 CD였는데 연주 시간이 무려 74분을 초과. 6번이 12인치 한 장에, 5번을 10인치로 만들어 놓은 것이 '장난'이 아니었다는 얘기죠. 그리고 느린 템포에 실어서 섬세하게 세부를 살리는 스타일입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이 - 예를 들면 카잘스 등 - 활달하고 경쾌하며 빠르게 연주하는 곡도 꽤 이런 식으로 들려주는데, 상당히 낯설군요. 스타커Mercury 연주를 좋아하시는 어느 분께서는 돈 받고도 듣지 않겠다고 하시리라 예상되는 스타일.
  녹음은 1954,55년 하노버의 베토벤 홀에서. 바로 이 자리에서, 같은 기술진이 1960년 푸르니에의 Archiv 녹음을 다시 작업했으며, 다 아시다시피 아직까지 명연으로 정평이 나 있죠.

  3/4번의 LP 자켓.
  아래는 http://www.lpgallery.co.kr에서 바닷가에 올려 놨던 5번의 10 inch 자켓.


漁夫



Commented by 명랑만화 at 2007/01/18 12:57
제 경우는 마이나르디의 총 4장으로 구성된 Eurodisc초반을 본의 아니게 이틀정도 소장(?)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더랬습니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그만큼 연주도 대단히 묵직~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바흐의 의도 처럼 '무곡'이라는 개념으로 접근했을때는 토틀리에나 쉬프의 접근이 설득력이 있을수도 있겠지요. 그렇지만 그의 첼로 울림은 정말 범접하기 어려운 뭔가가 있었습니다. 당시 MD recorder가 고장나서 복사를 해두지 못했던게 두고 두고 아쉽네요. 이 모노 녹음의 연주는 역시도 느린 템포를 일관하셨군요. 첼로계의 '첼리비다케'가 아닐런지...
Commented by 어부 at 2007/01/19 18:39
네. 그런데 아주 좋게만 들리지는 않아서 약간 유감이더라고요. Eurodisc 음반은 그래도 2장에 다 들어간다고는 하는데, 이 Archiv 구반은 그걸 초과...... ^^
Commented by 첼로소리 at 2007/01/22 06:46
'아주 좋게만 들리지는 않아서.."
저도 두장만 구했는데요(^^) 마이나르디의 연주를 듣고 맘에 딱들지는 않았는데요,
'노래하는 악기'라는 분위기에 색다른 즐거움을 느꼈습니다.
Commented by 어부 at 2007/01/22 12:31
CD 두장이시겠죠? ^^ (LP로 두 세트는 2*OzTL인 가격이라)
이번에 저 놈 구한 사람이 대단히 많더군요. 한국으로 적어도 100세트는 건너오지 않았을까 합니다. 그래도 아직은 푸르니에나 토르틀리에로 손이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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