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2/23 19:09

핸델; Love in Bath - 비첨/로열 필하모닉(EMI) 고전음악-LP

  요즘 연주가가 어느 작곡가의 여러 작품에서 편집한 '모음곡'을 연주한다고 하면 아마 엄청난 항의가 들어올 겁니다. 글쎄요, 저는 (이런 항의가) 반드시 좋다고 생각하기는 어렵겠는데요... ^^ 왜냐하면, 핸델이나 심지어는 말러 시대까지에도 이런 관습이 남아 있었고, 가장 유명한 작곡가들도 이런 관습을 전면적으로 부정한 사람은 별로 없었다고 합니다.
  이 음반은 비첨 자신이 1945년 'The Great Elopement'라는 제목의 발레를 위해서 시나리오를 쓰고 곡을 선정한 것을 그대로 수록했습니다. 줄거리는 18세기의 Bath(목욕탕이 아닙니다. 뒤에 메뉴힌이 이끈 Bath Festival을 보더라도 지명임을 알 수 있죠)에서 두 남녀가 사랑에 빠져 런던으로 떠난다는 내용인데, 등장 인물들이 상당히 영국에서는 잘 알려진 사람들로 설정했다고 합니다. 가령 여주인공 Elizabeth Linley는 Thomas Gainsborough가 그림으로 그렸을 정도로(자켓의 그림이 바로 이거!) 유명했다는... 그리고 사용한 곡의 대부분은 그의 오페라 중에서 뽑았죠. 저처럼 핸델의 오페라를 줄줄 들을 정도로 취향이 '진화'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이런 음반 아니면 어디서 이 곡들을 들어 보겠습니까.
  페르 귄트에서 솔베이그의 노래를 부른 일제 홀베그는 여기서도 린리가 부르는 노래를 맡았습니다. 솔베이그보다는 린리 쪽이 더 매력적으로 들렸다는. ^^
  1956년 11월과 12월, Abbey Road 1번 스튜디오에서 프로듀서 Victor Olof(John Culshaw가 Capitol로 갔다가 Decca로 돌아온 데 항의하여 EMI로 옮겨 버린, Decca의 수석 프로듀서)와 엔지니어 Francis Dillnut, Robert Gooch, Christopher Parker가 녹음.
  아래 label은 미국 Angel의 blue label 시대의 두 번째인 'UB2'입니다. 이것 전에는 가장자리의 검은 색 줄이 없었습니다.

  이런 음반이 요즘 재발매되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는데, 여기 껴 있군요. EMI 86516(Gemini). 역시 비첨의 '솔로몬'과 붙어 있습니다.


漁夫

덧글

  • 신바람 2009/01/24 00:24 # 답글

    전 Bath 가보기도 했는데, 온천으로 유명합니다 (....) 온천수도 마셔봤죠 (웩)
  • 어부 2009/01/24 01:41 #

    큭 그 온천수 마시지 말라고 byontae님이 포스팅 한 적 있다고 기억하는데.... 드물지만 골때리는 기생충 감염이 생길 수 있어서.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내부 포스팅 검색(by Google)

Loading

이 이글루를 링크한 사람 (화이트)

834

통계 위젯 (화이트)

6127
839
1201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