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1/22 18:10

구노; 성 세실리아 장엄 미사 - 마르케비치/체코 필하모닉(DG) 고전음악-LP

  구노의 종교음악에 대해서, 우리 나라에서 음악 서적의 필독서로 세 손가락 안에 들어갈 D.J.Grout의 'The history of western music'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그러나, 경건하고 온화한 감정과 종교심을 독특하게 혼합한 그의 양식은 처음에는 대단히 신선하고 개성이 있었지만 후에 다른 작곡가들이 너무 많이 모방한 때문에 그것이 줄 수 있는 효과를 잃어버리고 말았다." (기억에 의존한 무단 전재이므로 세부의 정확성까지는 보장 못 함)
  다 아시다시피 어부는 아직까지는 절대로 종교음악을 자주 듣는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만, 근래 좀 저렴한 LP에 의존하여 들어 볼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베를리오즈의 레퀴엠(뮌시 지휘 음반에 대해서는 베를리오즈; 레퀴엠 - 뮌시/보스턴 심포니, 시모노(RCA)보셔요), 리스트의 레퀴엠과 헝가리 미사(헝가리 미사는 사 놓고 아직도 제대로 듣지를... -.-), 모차르트의 대관식 미사와 참새 미사, 바흐의 마니피카트 등이 그것인데, 곡목에서 금방 아실 수 있듯이 다 인기가 높은 작품이 아닙니다. 마태 수난곡을 빼고 유명한 곡들에 크게 정을 못 붙이다 보니, 이런 인기가 다소 덜한 작품부터 들어도 별 상관이 없는 듯. 교향곡이나 실내악처럼 유명한 곡에 금방 친숙해진 경우는 좀 비인기 작품을 잘 못 듣겠던데, 종교음악은 그렇지 않나 봅니다.
  이 음반은 심심찮게 볼 수 있는 마르케비치의 프랑스 음악 중 하나인데, 그는 러시아 혈통이면서도 프랑스 음악을 꽤 많이 레파토리로 삼고 있었습니다. 그의 장기 중 하나였던 베를리오즈 '환상 교향곡'을 위시해서, 알고 보니 DGG에 프랑스 레파토리들을 제법 남겨 놓았더군요.  지금은 베를리오즈 '이탈리아의 해럴드'도 갖고 있습니다.
  저야 이 레파토리에 대해서는 그리 크게 할 말이 없고, 지금은 별 큰 부담 없이 편안하게 들을 수 있었다고밖에는... 이름가르트 제프리트의 꾸밈 없는 목소리를 좋아하는지라 오래 전부터 사 보고 싶었던 음반이긴 합니다. ^^ 게르하르트 슈톨체는 '변태 목소리'만 내는 사람이 아니었죠. 솔티 지휘 반지나 요훔 지휘 카르미나 부라나처럼 이상야릇한 목소리가 또 나오려나 했는데 그렇지 않군요. ^.^ 
  1965년 6월 프라하 '예술가의 집' 녹음이고, LP는 DGG 139 111 SLPM. 139 시대라 'Red stereo'는 없습니다. Supraphon과 공동 녹음이라 체코 필이 등장할 수 있었고, 요즘도 Supraphon CD를 볼 수 있을 겁니다.

 ◀ DG 429 409-2(Dokumente series)

  근래에 오리지날스 시리즈로도 나왔습니다.  477 7114.  덜렁 이것만 들어 있다니 좀...





▲ POCG 3409(2 set) ; 일본 더블 발매. 베를리오즈 레퀴엠 뮌시 지휘 신반(1967년.  최근에 오리지날스로 발매)과 커플링. 더블도 2900엥이나 하는군요. (http://www.hmv.co.jp/Product/Detail.asp?sku=294685)

  하이든도 성 세실리아 미사가 있어서 왜 하필 성 세실리아인가 했더니 그녀가 음악의 수호성인이군요. 종교음악에 대한 제 무지는 여전합니다.

漁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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