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9/15 23:05

슈만 - 피아노 음악; 호로비츠(Sony) 고전음악-CD

[수입] 호로비츠가 연주하는 슈만- 10점
슈만 (Robert Schumann) 작곡, 호로비츠 (Vladimir Horowitz) /SONY CLASSICAL


  호로비츠의 낭만주의 작곡가들은 웬만하면 타의 추종을 거의 거부하는 수준을 들려주는데, 슈만도 마찬가지입니다. 절대적 강자로 군림하는 1962년의 '어린이 정경'을 비롯하여 1965년 카네기 홀 복귀 연주회에서 들을 수 있는 환상곡 C장조 등은 이 피아니스트의 성격이 얼마나 낭만주의 레파토리와 잘 들어맞는가를 확연히 보여 주고 있습니다. 그가 얼마나 악보를 잘 재현했느냐보다, 그 아름다운 (거의 아무도 흉내낼 수 없는) 음색, 기가 막힌 음악의 분위기 포착 능력에 압도됩니다. '토카타'의 기교 수준은 심심풀이로 피아노 치는 사람으로서 정말 부럽군요. -.-
  저는 호로비츠가 전성기의 기량을 자랑하던 미국 레이블 녹음들을 들을 때마다 이런 생각이 납니다. '피아니스트들이 위대한 스승들에게 배우고, 개인적-수공업적으로 음악을 숙고하던 시기의 음악은 저랬나 보군'. 지금처럼 음반으로 나와 있는 음악이 많고 어디서나 음반을 쉽게 구할 수 있는 시대도 결코 나쁘지는 않습니다만 - 그렇지 않았다면 아마 저도 지금처럼 음악을 많이 들어 보기란 불가능했겠죠 - 얻은 것만큼 잃은 것도 있다는 말에 동의합니다. 이렇게 객관적 판단이 불가능한 분야에서는 'zero sum' 논리가 통할까요? 흠....

漁夫




Commented by 악당너구리 at 2006/09/16 07:29
오랜만에 CD자켓이 올라왔네요. ^ㅡ^
호로비츠의 음반이 거의 없어서......
앞으로 슈만의 피아노 음악을 구매할 일이 생기면 어부님의 말씀을 기억토록 하겠습니다.
Commented by 어부 at 2006/09/16 23:29
호로비츠가 가끔 '작곡가를 뒷전에 둔다'는 비판을 받는 것도 충분히 이해가 가는 일입니다. 그래도 너무 아름답습니다.
사실 저도 CD가 훨씬 많지만 찍어 놓은 건 LP가 많아서요.
Commented by 정석범 at 2006/09/16 07:48
음, 저한테는 이 씨디 최고의 압권은 크라이슬러리아나였는데...
이 음반은 슈만 피아노 연주 음반 중 최고 걸작이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드네요.
Commented by 어부 at 2006/09/16 23:29
제가 그 곡 자체를 별로 안 좋아하다 보니까요 ^^
Commented by hepburn23 at 2007/08/06 04:40
오호 영화 '호로비츠를 위하여' 그분이군요,,,
영화로 첨 들어봤는데,,
유명한 분이셨군요,,
Commented by 어부 at 2007/08/08 22:17
유명한 분 정도가 아니라 20세기의 피아니스트 중 세 손가락 안에 안 들면 섭섭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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