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9/07 22:58

카잘스; 1961년 백악관 연주회(CBS) 고전음악-LP

  파블로 카잘스는 1947년 프라드로 은퇴한 이후 일반 연주회장에서는 연주하지 않았다고 알고 있습니다. 프라드의 바흐 페스티벌이나 푸에르토리코 산 후안 음악제, 친구 루돌프 제르킨이 열던 말버러 음악제 등 몇 음악제 외에는 UN 연주나 이 백악관 연주 같은 특별한 기회에서만 그의 연주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1961년 JFK는 카잘스를 백악관으로 초청했습니다. 그는 케네디 대통령에게 프랑코 정권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직접 만나보고 전할 기회라고 생각하여 수락했고, 카잘스의 오랜 친구들인 호르쇼프스키와 알렉산더 슈나이더가 같이 연주했습니다. 카잘스는 케네디를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았으며, 그가 암살되었을 때 상당히 충격을 받았다고 술회하고 있습니다.
  이 음반은 음질이 약간 불량합니다만(1961년인데도 모노랄입니다), 역사적인 가치 때문에 LP로 발매되고 일본에서는 CD로도 냈습니다(역시 일본...). 라이선스로 몇 곡이 더 붙어서 같은 자켓으로 나왔다고 기억하는데 지금 자켓을 제대로 못 찾겠군요. 이것은 지구레코드 KJCL 0008. 원반 LP로는 카잘스 자신의 인터뷰가 보너스로 나왔다는데, 직접 본 적은 없습니다. 수록곡은 멘델스존 3중주 1번, 쿠프랭 '연주회용 모음곡', 슈만 '아다지오와 알레그로', 앙코르로 그가 늘 연주하던 카탈로니아 민요의 편곡 '새의 노래'입니다. 지금의 눈으로 보면 약간 거칠기까지 하지만, 생생하고 항상 생동감과 활기가 있는 음악을 들려 주던 카잘스의 실황의 모습을 읽을 수 있습니다.
  카잘스의 경우 가장 놀라운 점이라면 미국 Columbia에 남은 최만년의 연주들도 - 물론 80세를 훨씬 넘은 시절까지도 - 기술적인 큰 하자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건반악기 주자보다 현악기 주자가 빨리 노쇠한다는 일반론이 대체로 잘 맞는다고 생각하는데, 카잘스는 여기서 두드러진 예외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음반에서도 그렇게 들립니다.

  자켓 사진 이야기. 여기선 약간 희미합니다만, 청중들 제일 앞 열 중간 쯤 희게 보이는 옷을 입고 박수치는 여자분(아마 카잘스의 부인 마르티타 아닐까요)의 바로 오른쪽이 케네디고, 오른쪽으로 한 사람 건너서 다리를 꼬고 있는 여자분은 재클린입니다.

  전반적으로 나중의 소니 라이센스 CD가 질이 훨씬 좋네요. 사진도 더 많습니다.



漁夫




Commented by hw921119 at 2008/12/18 22:11
우리 동네에 라이센스반이 굴러다니길레, 제가 입수해서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몇곡 더 붙지도 않고 그냥 저 lp 구성되로 있군요.. 근데, 라이센스반 치고 cd 겉부분이나(lp 연상 나게 하는 표지), 내지가 약간 충실한 편입니다.. 사진이 여러개 있군요. (멘델스존 연주하려고 카잘스하고 호르쇼프스키, 슈나이더가 같이 나오는 장면, 케네디가 사람들에게 소개하는 장면, 케네디와 카잘스가 대화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겉표지 뒷장에는 백악관 사진이.. 라이센스 답지 않게.) 라이센스 CCK 7751입니다... 신기한건 여기에 원래 LP발매때 쓴 발매 번호가 표지 뒤에 조그만게 소개되어 있습니다.. 하여튼 16000원 주고 횡재한 기분이라는..
Commented by 어부 at 2008/12/18 22:19
아는 사람 집에서 라이선스 표지는 본 적이 있는데 내지까진 못 봤습니다. 사진이 충실하다면 아마 일본 발매를 그대로 갖고 와서겠죠. 제가 전에 올린 셀 최후의 실황연주도 일본에서 찍은 사진을 집어넣은 내지가 충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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