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빈슈타인과 셰링은 이 녹음을 하기 전까지 많이 협연했습니다. 제가 구태여 말할 필요도 없겠지만, 멕시코에서 교수 생활을 하며 지내던 셰링을 다시 서방 레코드 세계로 끌어낸 장본인이 루빈슈타인인 이상 당연하죠. 하지만 푸르니에는 여기 'New member'입니다. 제가 추측하기로는, DG의 베토벤 트리오 녹음에서 푸르니에와 같이 연주한 셰링이 다시 루빈슈타인과 녹음 제안이 들어오자 DG와 녹음 계약이 끝났던 푸르니에를 끌어들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니면 셋이 같이 연주했다가 '죽이 잘 맞자' RCA 쪽에[서] 녹음 제안을 했을 수도 있고요.
어쨌건, 대단히 호화스러운 멤버에다 연주 내용도 그에 못지 않습니다. 오이스트라흐 트리오의 연주[오이스트라흐 부자 앨범; 베토벤, 브람스, 슈베르트, 그 외 소품(EMI)]와 함께, 슈베르트 1번 연주에서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녹음입니다. 음질을 생각하면 더 좋은 점수를 줄 수도 있겠습니다. 만년의 루빈슈타인답게 느긋한 템포에, 세 사람의 아름다운 음색과 "이 곡은 이렇게 요리해야 해!"라고 말하는 듯한 여유와 품위. 끝내줍니다.
루빈슈타인은 슈베르트 1번을 소위 '100만 달러 트리오(첼로가 포이어만이던 시절에)'로 녹음한 적도 있었는데, 아직 못 들어 보았습니다. 그 음반은 바이올린이 하이페츠라는 게 좀 거시기.... ^^
제가 올린 것은 RCA ARL2-0731(2 set; 브람스와 슈만처럼 box로 나왔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의 서울음반 라이선스인 SL SRCR 118(2 set)의 자켓. 음반 상태가 매우 좋은 편입니다.
이들은 슈만 1번과 브람스 1~3번도 녹음했습니다. 자세한 녹음 자료 및 CD 발매들은 제 푸르니에 디스코그라피를 보시길.
◀ 색이 좀 구리지만 초반 box.(clapia.com)
이들은 슈만 1번과 브람스 1~3번도 녹음했습니다. 자세한 녹음 자료 및 CD 발매들은 제 푸르니에 디스코그라피를 보시길.

漁夫
덧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