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파엘 푸야나는 란도프스카의 제자였고, 동문인 랠프 커크패트릭과는 다른 쪽으로 역시 명인이었습니다. 커크패트릭이 좀 더 엄격하게 시대 양식을 재현하는 방향으로 움직였다면, 푸야나는 좀 더 자유롭고 화려한 음향을 추구했다는 평가를 많이 받습니다. 하지만 레코딩에서 복 받은 쪽은 커크패트릭 아닌가 하는데, 그가 Archiv에서 방대한 바흐 전집 등을 완성한 데 비하면, 푸야나는 머큐리에서 주로 리사이틀 모음 등으로 약간 체계 없이 발매되다가, 뒤에 머큐리 artist들이 Philips로 편입된 뒤에야 좀 체계적으로 녹음을 할 수 있었다고 기억합니다. 1994년까지는 Dorian 레이블에 녹음을 했다고 되어 있는데(팔랴의 작품), 그 후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 음악에 대해서는 워낙 잘 모르는지라, 충분히 재미있다는 말 말고는 영.
LP의 master 모 님의 호의로 저렴하게 구매한 녀석 중 하나. 오디오파일로 유명한 머큐리 레이블의 첫 pressing 중 하나로 press number는 RFR 1. 그야말로 'UM1(Maroon 1st)'의 첫 프레싱. 머큐리 레이블도 올리고 싶지만 초기 pressing들은 비쌀 뿐 아니라 너무 다양하고 순서도 복잡해서 '실탄'의 문제 때문에 곤란합니다.


allmusic.com에서 뒤져 보니 이것도 CD로 나온 일이 있군요. Philips 462 959-2.
1962년 미국 녹음. 프로듀서는 이 시리즈의 왕초 격인 Wilma Cozart Fine 여사. 엔지니어는 C. Robert Fine으로 Cozart 여사의 남편이자 Mercury의 주임 엔지니어. 유명한 3-track tape & one-point mike system을 개발한 장본인입니다.

漁夫
Commented by 김정민 at 2006/08/07 13:39


저는 LP로 가지고 계신 음원을 아래 CD로 가지고 있는데 모던 하아프시코드의 안좋은 점만 부각 시켜서 CD장에 처 박아놓은 상태입니다...
다행이 솔러의 작품집은 허접한 상태이지만 LP로 구해서 듣고 있는데 광대역이고 CD보다는 덜 자극적이어서 자주 듣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