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4/27 17:06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5번, 영웅 변주곡 - 커즌/크나퍼츠부시/빈 필하모닉(Decca) 고전음악-CD

  커즌낱장 Legend 시리즈 하나. 모노랄 시대의 베토벤 협주곡 4번과(이거 LP로도 보기 꽤 힘들었습니다) SXL 시리즈 초기의 5번. 커즌과 크나 모두 많지 않은 스튜디오 녹음 중 하나.
  개인 의견으로는, 5번은 유명한 박하우스/슈미트-이세르슈테트 협연(Decca)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부분적으로는 스튜디오에서 매우 신경질적이었다는 커즌의 성질이 한 몫 했다고 보는데, 4번은 리허설을 충분히 한 후에 연주회처럼 한 번의 take로 그대로 끝냈다고 내지에 나와 있습니다. 이렇게 여유 없는 작업을 하다 보니, 편집을 많이 허용한 다른 아티스트들보다는 레코드에서는 좀... 커즌을 좋아하는 편이라 갖고는 있습니다만 다른 분들께는 코바체비치(Philips)나 박하우스 편을 권하는 쪽이 안전.
  커즌의 베토벤 4,5번 녹음은 뒤에 쿠벨릭과 협연한 실황(Audite)으로 음질 괜찮은 스테레오 버젼도 있습니다.
  5번은 에로이카 변주곡과 붙어서 아래처럼 classic sound 시리즈로 전에 나왔습니다. 에로이카 변주곡도 1970년대 녹음으로는 음향이 별로였던 - 오히려 1960년대 소피엔잘 녹음들이 훨씬 낫습니다 - Decca의 문제점을 고스란히 보여 줍니다. 뭐 이 때는 대충 CD로 듣는 한에는 DG의 음질이 메이저 중에선 가장 낫고, 다음이 미국 Columbia 아닌가 싶습니다. Philips는 이 시기 녹음들이 아주 좋다고는 할 수 없으며, EMI도 마찬가지.

  아래는 레전드 내지 뒤에 사진이 나와 있는 초반입니다. 이 SXL 2002는 2000번대에서 제일 앞쪽에 속하는데도, 인기가 좀 없어서 그런지 아주 비싸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최소 몇 만원 이상은 합니다만, SXL 초기 수 십 만원 대의 다른 음반들보다는 훨씬 싸죠.
  자켓 사진은 아마 로마 시대의 제정 초기 황제들이 쓰던 보존용 '시민관' 아닌가 싶습니다. 원래는 목숨을 걸고 아군을 구한 병사에게, 구조받은 병사가 나무가지를 따서 관을 만들어 주던 관습이었죠. (참고로, 제정 초기 소위 '원수정' 시대의 로마 황제에게는 우리가 상상하는 왕관이 없습니다. 공화정 시대의 '시민관'이 황제가 쓰는 관으로 바뀌었죠. 우리가 상상하는 왕관이 등장한 시점은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 이후 '절대군주 제정' 시대입니다).


漁夫



Commented by 목캔디 at 2006/04/28 23:17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그나저나 이 왕관 그림은 처음 보는 자켓이네요. 무엇보다 어부님이 코바체비치를 권하시다니 의외군요 ^^
Commented by 어부 at 2006/04/29 21:41
예 그 코바체비치의 2for1 2개는 구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베피협 전집 중 하나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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