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4/03 14:51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 전곡 - 셰링(DG) 고전음악-LP

  헨리크 셰링의 전성기인 1967년에 스위스 Vevey에서 녹음한 이 음반은, 현대 악기로 연주한 이 곡의 녹음 중 항상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아 왔습니다. 제가 들어도 남성적인 적극적이고 강인한 곡의 파악, 그리고 긴장감이 풀리지 않는 연주는 그가 연주하고 지휘도 맡은 바흐 협주곡 구반(Philips; 원반은 Mercury)만큼이나 좋습니다. 아마 밀스타인이 후에 DG로 와서 녹음을 다시 하지 않았다면 DG에서 녹음한 가장 좋은 전곡반으로 추종을 불허했을 것입니다.
  Mercury 소속이다가 Philips 본사에서 많은 녹음을 한 셰링이 어째서 갑자기 DGG에 녹음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 그뤼미오가 이미 녹음을 한 덕에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 - 그뤼미오(Philips)) 이 레파토리를 녹음할 바이올리니스트가 당시에 마땅치 않던 DG의 요청으로 - 슈나이더한이 있긴 했으나 DGG에서 그에게 맡기고 싶지는 않았거나 그가 거부했거나 둘 중 하나겠죠 - Philips에서 셰링의 출연을 허락해 주지 않았나 싶습니다(당시 Philips와 DG는 서로 라이선스를 하지는 않았지만 같은 폴리그램 계열로 아티스트에 관련해서는 협력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선지 이 녹음은 필립스의 기술진이 맡았지요.  셰링은 뒤에도 베르크 협주곡 및 베토벤 피아노 트리오 전곡을 DG에서 녹음했습니다.

  위 사진은 물론 성음 LP. Box는 위와 같은 자켓인데, 초반은 'made in germany' tulip 레이블이며 요즘은 제가 살 수 있는 가격이 아닙니다(실은 대부분의 무반주 전곡반 LP들은 다 비쌉니다만 이 음반은 매우 인기가 높아서 요즘은 아무리 싸더라도 500$ 이하로는 안 될 겁니다.  Tulip label이 아니면 값이 한 1/3 정도로 낙하).

  CD는 전에 프랑스 더블로 나왔다가, 정식으로 DG 본사에서 2for1으로 다시 발매했습니다. 리매스터링도 본사 것이 제대로 됐으니 당연히 저렴하고 보기 쉬운 이것은 하나 갖춰 놓을 만 합니다.

  LP로는 낱장도 있는데 세 장 다 나왔는가는 모르겠습니다.  두 장은 구경을 했는데 세 장째는 한 번도 보지 못했군요.

  셰링에게는 1956년에 녹음한 모노랄 구반도 있는데, Sony Classical MPK 시리즈 더블로 CD로 나왔다가 지금은 폐반일 겁니다. LP로는 Odyssey나 EMI에서 발매된 것을 봤는데 가격이 좀 됩니다.

  이 넘의 진짜 초반은 아래 Odeon 발매들로 맨 위에 있는 넘이 3장 box인데 DGG tulip보다 가격이 3~4배 정도 합니다. ㅎㄷㄷ


  원반이 Odeon일 텐데 어떻게 Sony에서 CD로 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漁夫




Commented by 명탐정 at 2006/04/04 19:16
굉장히 잘하는데 제 개인적으로는 와닿는 것이 별로 없는 연주가 소개하신 DG 음반이었습니다 ㅠㅠ
SONY음반은 얼마전에 SONY classics 시리즈로 재발매 되었습니다. (오리지널스 컨셉을 따라한...)
옆면에 J.C.BACH 라고 표기한 치명적인(?) 실수가 있기도 합니다. ㅋㅋ
65년인데 모노 녹음이라는...좀 이해가 안되는 음반이기도 합니다.
Commented by 어부 at 2006/04/04 22:34
별로 재미 없어하신다니 아쉽네요. 그러면 탐정님의 현대 악기 선택은 그뤼미오? 밀스타인? 수크? 시게티? ^^ (J.C.Bach라니 진짜 큰 실수군요)
Commented by 목캔디 at 2006/04/04 23:53
어부님이 가장 좋아하는 무반주 바소 파르티타가 셰링의 음반인가요? 저는 이 포스팅을 보기 전까지 셰링의 바흐가 근육질이라는 생각은 못했는데 듣고보니 적절한 것 같네요. 마치 베토벤 현사로 치면 셰링은 부다페스트고 그뤼미오는 바릴리 같군요.
Commented by 어부 at 2006/04/05 08:03
딱 부러지게 '이게 어부 쵸이스다'랄 음반이 아직 없습니다. ^^ 결국은 그만큼 많이 안 듣는다는 말이죠. 요즘은 밀스타인 집중 시기라 밀스타인 신반을 많이 듣습니다.
Commented by 명탐정 at 2006/04/05 14:41
네..저 스스로 느끼기에도 취향이 서서히 변해가는것 같으니 나중에 쉐링의 음반에 감동을 느끼게 될 때가 오지 않을까여...^^;
요즘 가장 좋아하는 현대악기 연주는 칼 주스케의 녹음이예요. 하지만 크레머,밀스타인 모두 아직도 감동적인 연주로 기억합니다. 얼마전에는 살바토레 아카르도(PHILIPS)의 음원을 접했는데 굉장하더군요. 시간나면 차분하게 들어보려고 생각중입니다.
Commented by 어부 at 2006/04/05 18:03
Eterna(Berlin Classics)의 CD를 요즘은 좀 보기 힘들 텐데 구하신 모양이네요. ^^
아카르도 LP 자켓은 리벤델의 창고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제가 이 넘이 CD로 나왔었는지까지는 기억을 못 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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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ameling 2009/02/04 23:00 # 삭제 답글

    혹시 기회가 된다면 크리스챤 페라스의 연주를 꼭 들어보십시요.

    정말 잘합니다.
  • 어부 2009/02/04 23:34 #

    페라스의 무반주가 있었군요. 바흐 협주곡까지는 아는데 이게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혹시 일본 발매인가요?
  • ameling 2009/02/05 08:53 # 삭제

    패크맨의 추천으로 듣게 되었는데 발매는 이탈리아 음반사입니다.
    국내에선 당연히 수입이 안되고요.

    이 놈 입니다.

    http://www.hmv.co.jp/product/detail/1268960
  • 어부 2009/02/05 12:33 #

    일찍 죽은 줄은 알고 있었지만 49세에 자살이라니 좀 안타깝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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