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네데티 미켈란젤리의 이 레파토리 녹음은 실황이나 방송 녹음 등까지 포함하면 몇 개 된다고 알고 있습니다만(지금 굳이 웹 상의 미켈란젤리 디스코그라피를 뒤져 볼 생각은 나지 않는군요 ^^), 정식 스튜디오 녹음은 이것 하나뿐이라고 기억합니다.
레파토리가 좁은 그에게 이 곡집은 그의 극도로 잘 연마된 음색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좋은 시험대였음이 분명합니다. 실제로 (2집은 차치하고) 1978년 녹음인 1집에서는, 71년의 영상 등(드뷔시; 영상, 어린이 차지 - 베네데티-미켈란젤리(DG))과 마찬가지로 잘 연마된 음색에 찬사를 보내지 않을 도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해석 면에서는 "100% 다 잘 되었나"란 질문에 약간 고개를 젓게 만드는 구석이 있는데, 모든 면에서 너무 잘 통제하고 계산되어 있다는 감이 들어서 그럴지도요. 리히테르의 말마따나, 모든 것이 미켈란젤리의 의도대로 잘 돌아가긴 하지만, 그렇다고 다 좋을까요? 약간의 실수에도 불구하고 단숨에 녹음한 듯한 인상을 주는 기제킹이나, 카자드쥐의 거침 없는 자연스러운 연주를 제가 더 좋아하는 데 대한 변명일지도. ^^
CD로는 위 두 성음 LP와 같은 표지의 Top 발매로 시작하여, 영상/어린이 차지와 같이 붙은 Double (Top?) 앨범 및 미켈란젤리 세트, 그리고 아래 오리지널스 시리즈까지 다양하게 발매. 뭐니뭐니해도 인기가 많다는 데는 이론이 없습니다.

漁夫

Commented by 목캔디 at 2006/04/04 23:5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