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3/27 21:18

슈베르트; 즉흥곡집, 음악의 순간, 방랑자 환상곡 - 피셔(Testament 등) 고전음악-CD

  이것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즉흥곡 음반입니다. 이 음반에 완전히 어깨를 겨눌 만한 넘은, 제가 들어 본 즉흥곡 전 8곡의 다른 음반 중 하나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무슨 음반이냐고요? 켐프, 기제킹, 커즌(D.899-1이 그 후진 40년대 녹음만 있어서 실로 아쉽습니다), 쉬프, 우치다, 바렌보임, 브렌델(구녹음), 루푸, 페라이어, 피레슈, 슈나벨, 침머만. 데미덴코의 연주는 ㅇ 모 옹의 추천으로 잠시 들었으나 딱지. 이제는 해블러, 치콜리니 등만이 좀 궁금합니다.
  ㅈㅇㅍㄷ님, 지금 글을 쓰는 현재 에셴바흐가 아직 인상에 남지 않아 정말 죄송합니다............ 요즘 즉흥곡에 손을 뻗을 여력이 전혀 없어요 ㅠ.ㅠ
  즉흥곡만큼은 아니지만, 음악의 순간도 대단히 뛰어납니다. 꼭 이 놈을 사지 않아도 음악의 순간은 슈바르츠코프와 녹음한 가곡집 뒷면에 ART 복각으로 딸려 옵니다.
  아래 놈은 옛날부터 구할 수 있던 Pearl 음반. 소리는 아주 미세하게 위 Testament 발매보다 좋지만 그 넘의 잡음이 문제라 섵부르게 권했다간 무지 욕 뒤집어쓸(제가 오래 살 거란 득은 있습니다만) 겁니다.

  여기에는 방랑자 환상곡이 들어가 있습니다. 피셔의 좀 어설프게 들리는 기교로 이 골치아픈 (특히 1악장 끝의 16분 음표 옥타브 부분은
리히테르같은 사람조차 좀 템포가 늦어집니다) 방랑자 환상곡을 연주 가능할까 생각하시는 분이 많을 텐데, 이 사람의 음악을 얕보면 곤란. 1933년이라 녹음은 낡았지만 음색은 정말 끝내줍니다.
  아래는 오래된 References 2900953 2 LP 발매. 신나라가 청담동에 있던 시절, open하자마자 갔다가 보고 찜했더니 '임언니'가 망설이다가 다른 직원 분께 "이거 자료실로 가야 되는데 왜 나와 있어!"라 일갈. 이것도 References LP를 모으는 제 기분상 갖고는 싶지만 CD로 다 있는 넘을 또 사긴 좀. 사실 이 넘도 References 시리즈 중 귀한 편이라 그리 싸지도 않아요. (from clapia.com)

  방랑자와 음악의 순간이 든 프랑스제 LP가 저한테 있습니다.  이것은 옛 COLH 시리얼과 외관이 유사하지만 자켓이 두껍지 않고 시리얼이 후기의 C ***-*****.  그런데 속의 알맹이는 COLH 시대의 gray label이더라고요(FA3).

  즉흥곡 초반은 COLH 68.  자켓은 제게 없고 레이블은 사진 하나 갖고 있습니다. (clapia.com)  Pathe 가장 초기의 발매라 레이블이 FA1(gray)이 아니고 초기의 dark green입니다.


漁夫




Commented by 만술[ME] at 2006/03/28 11:44
전 10여년전 슈나벨을 다시 평가하게 해준 귀가 확트이는 디아벨리 복각을 접한 이후 Pearl의 복각 스타일에 길들어져 있어서인지 "즉흥곡" 음반도 Pearl쪽이 더 좋게 들립니다. 물론, 어지간 해서는 다른 사람들에게 Pearl 음반을 권하지는 않지요^^.
Commented by 어부 at 2006/03/28 17:44
그 Pearl의 디아벨리 변주곡이 두 가지 버전이 있다는데, 낱장(제가 갖고 있는 넘)과 베토벤 소나타와 함께 붙은 놈이 소리가 많이 다르다고 들었습니다. 어느 거 갖고 계십니까?
Commented by 만술[ME] at 2006/03/29 08:49
Pearl의 디아벨리는 두가지 다 가지고 있습니다. 복각은 둘이 많이 차이가 나는데 낱장은 콜린 앳트웰이, 전집은 세스 위너가 했으니까 당연한 일이겠죠. 둘을 심각하게 비교해보지는 않았는데 기억을 더듬어 비교해 보면 우선 복각 음원이 다른 듯 보이며 (당연한 이야기겠죠) 낱장쪽이 튀는 소리가 도드라진다면 전집쪽은 긁는 소리가 많이 납니다. 낱장쪽이 가볍고 또랑또랑 한 쪽이라면 전집쪽은 조금 더 풍성한 느낌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낱장쪽을 선호하는데 디아벨리만으로는 새로 구입하실 필요는 없을 듯하지만 소나타 전집의 퀄러티가 EMI전집의 말도 안되는 복각수준에 비해 엄청나게 뛰어나기 때문에 고려해봄직 하실 것입니다. 낱장에는 없는 같은 37년도 세션인 바가텔도 덤으로 들어 있구요.
근데 전집은 낙소스를 비롯한 염가판들도 많으니 Pearl이 유일한 대안도 아니네요^^.
Commented by 어부 at 2006/03/29 12:35
전 2장 세트 2개는 Pearl, 나머지는 낙소스로 모았습니다. EMI가 얼마나 엉터리인지 궁금하네요. (잡음 없애려다 소리를 멍청하게 만들었다는 말은 많이 들었습니다)
Commented by 김정민 at 2006/03/28 13:03
그동안 슈나벨과 에발트-델러의 연주를 좋아 했었는데 어부님 덕분에 "어부"의 연주도 들어 봐야 겠습니다.
Commented by 어부 at 2006/03/28 17:45
피셔의 연주 진짜 기막힙니다. 잡음 개의 안 하는 사람치고 제게 소개받아 이거 들은 중에 나쁘다 얘기 하는 사람이 없었거든요.
Commented by helldiver at 2006/04/09 02:20
에셴바흐는 좀 어둡죠..?

피셔는 저도 펄의 것이 가장 좋게 들립니다. 테스타먼트와는 미미한 차이지만요. 최근에 일본 EMI에서 나온 것은 좀 별로였습니다. 입체감이 좀 줄어든 밋밋해진 음색..

헤블러는 예상대로 단정/소박하고 좋습니다. 음색 변화는 많지 않지만요.(이게 헤블러 슈베르트 전집으로밖에 아직 안나왔죠?)
치콜리니는 곡 배열을 다시 해서 쳤는데, 페달 별로 안 밟으면서 반짝거리는 템포 감각으로 쳤습니다.

포르테피아노 중에는 오르키스가 제일 좋던데요.. 델러는 지금 시각으로는 좀 별로였고, 멜빈 탕은 평범..

전곡반 중에 생각보다 별로다 싶었던 것은, 쉬프, 루푸, 치머만 등..
최악은 우치다, 피레스, 오코너..--;
기대보다 좋았던 건 페라이어..

전곡반 중에 저의 최상 5장은, 피셔, 켐프, 오르키스, 데미덴코(하지만 이 음반의 세개의 즉흥곡은 꽝..), 에셴바흐.. 입니다요.

각 곡별로도 나중에 한번 뽑아보고 싶은데, 일단 D.935-3은 박하우스의 SP녹음, 스테레오 녹음 두가지를 제일 좋아합니다.
Commented by 어부 at 2006/04/09 12:13
도대체 몇 장을 들어 보셨습니까. 헉.
피아노 음악의 도사란 별명이 부족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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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다음엇지 2009/01/17 12:54 # 답글

    앗... 탐나는 물건이로군요! *_*;;
  • 어부 2009/01/17 14:47 #

    제가 올려 놓은 즉흥곡의 Pathe 초반이라고 해도 아주 비싼 값은 아닙니다. 음악의 순간은 HMV ALP 1103, 방랑자 환상곡은 Pathe OVD 4325가 초반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실제적으로 제가 올려 놓은 Pathe C 061 시리얼 정도는 좀 후기 LP지만 소리가 괜찮습니다.

    CD로 보면 실제적으로 Testament 정도가 그럭저럭 괜찮은 음질을 들을 수 있는데(Pearl은 잡음이 너무 많아요) Testament + References로 사는 경우 방랑자 환상곡을 살 수 없다는 문제가 있죠. 방랑자 환상곡은 Pearl이나 Andante, APR로만 구할 수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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