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3/20 18:13

파가니니,생상스; 바이올린 협주곡 - 프랑세스카티(Sony) 고전음악-CD

파가니니 & 생상스 : 바이올린 협주곡- 9점
생상스 (Camille Saint-Saens) 외, 오르먼디 (Engene Ormandy)/소니뮤직(SonyMusic)


  모노랄 시대의 음반들을 많이 들어 보신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상당 기간 동안 '인공 스테레오(artificial stereo, 더 정확하게는 electronically processed stereo)'란 기술로 나온 음반들이 꽤 유행이었습니다. 모노랄 음반들을 스테레오로 듣고 싶어서, 스피커에서 우퍼, 트위터 식으로 특정 주파수에 맞춘 여러 스피커 유닛을 사용하는 기술을 응용하여, 고음역과 저음역을 왼편과 오른편 채널로 나눠 스테레오로 발매한 것입니다. 한 때는 대유행이었지만, 소리가 부자연스럽다는 의견이 많아서 어느 새 쑥 들어가 버렸습니다. 일본에서는 HS-2088 등으로도 가끔 나오는 듯합니다만, 이제는 '모노랄 녹음은 그냥 모노랄로 듣자'란 의견이 대세로 보입니다. 메이저 레코드사들의 요즘 정식 CD 재발매 음반들 중에 이 기술을 쓴 것은 극히 드문데, 프랑세스카티의 유명한 파가니니/생상스 협주곡 음반은 이 드문 예 중 하나입니다. (전에는 프랑체스카티로 썼지만 프랑세스카티로 표기를 바꾸겠습니다)
  프랑세스카티는 음색의 아름다움만으로 유명한 사람이 아닙니다. 하이페츠만큼 유명하지는 않았어도 당대의 첫손 꼽는 테크니션이었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파가니니 1번에서 그의 기교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하이페츠도 "파가니니의 협주곡을 실황에서 틀리지 않고 제대로 유창하게 연주 가능한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 말한 적이 있다고 하니 이 정도면 대단하죠). 그래도 일반 애호가라면 우선은 그의 아름다운 음색과 잘 흐르는 노래를 - 달콤한 소리로는 정말로 그뤼미오 이상입니다 - 먼저 연상할 겁니다. 생상스 3번은 제 개인 의견으로는 독주 실력으로는 그뤼미오를 능가합니다. 단 무드 없는 오케스트라 연주가 좀 답답하긴 합니다만. ^^
  이 Portrait 시리즈가 나온 후 생상스만 Heritage series로 다시 나왔습니다만 요즘 이거 갖고 있는 사람 거의 못 봤습니다. 진짜 폐반 후 highly-demanded로 돼서 중고도 구하기 어렵고 비쌀 겁니다. 차라리 원판은 아주 비싼 편도 아니니 그 편으로 각개 격파하는 편이 훨씬 가능성 높음.

漁夫

▼ 지구레코드 KJCL-5112. 일제 자켓을 빌어 왔죠. 좌상단에 스테레오 표시가 있듯이 이것도 인공 스테레오입니다.

▼ Columbia ML 4315. 모노랄 초반이 맞을 텐데, 인공 스테레오로도 본사 발매가 있습니다. MS 시리즈였는지 그냥 ML 시리즈였는지는 잘 기억이 안 나네요.





Commented by 만술[ME] at 2006/03/20 11:03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음반입니다. 프랑세스카티의 연주는 오먼디의 필라델피아 사운드를 초라하게 만들어 버리더군요.^^
Commented by 어부 at 2006/03/20 12:45
파가니니에 손댄 프랑세스카티의 연주야 흠잡을 데 없지만, 녹음도 그렇고 곡 자체도 제 취향에 안 맞는 편이라 (아카르도의 DG 녹음도 있건만 낮잠중...) ^^
사실 오케스트라 사운드는 녹음이 후지면 손해 많이 보죠....
Commented by 김정민 at 2006/03/20 13:29
그래도 모노럴음반은 바이얼린음색을 강하게 느낄 수 있어서 좋습니다.
파가니니 1번 하면 이 프랑세스카티하고 이온 보이쿠의 음반을 많이 들었었는데, 최근에 필립 히르쉬혼의 1967년 엘리자베스 콩쿨 실황음반을 LP로 구해서 자주 듣고 있습니다. 1악장 카덴차가 좋더군요 누구 카덴차인지는 까먹었습니다. 확인할려면 주말이나 되어야 겠네요?
이전에 사이프러스에서 나왔던 복각 CD보다 음질이 좋습니다.

덧글

  • 다음엇지 2009/01/17 12:48 # 답글

    자꾸 이 포스팅들을 보고 있자니.. 턴테이블이 갖고 싶어지네요...
  • 어부 2009/01/17 13:58 #

    요즘 턴테이블은 평균 이상의 좋은 거래도 생각 외로 그리 비싸지는 않다고 합니다. 그래도 50만원 정도 되어야 일정 수준은..
  • 한우 2022/05/17 19:53 # 답글

    최근에 나온 오먼디 모노 시절 박스(Eugene Ormandy - The Columbia Legacy)와 미트로풀로스 박스(Dimitri Mitropoulos - The Complete RCA and Columbia Album Collection)에 두 곡이 지휘자 따라서 각자 수록되었는데, 최근 발매에서는 인공 스테레오 버전을 버리고 모노로 리마스터링을 했더라고요. 물론 미트로풀로스 박스에는 인공 스테레오 발매가 있었다고 기재가 되어 있기는 합니다만은..

    그나저나 프란체스카티가 당시 소니에 속해있던 지휘자들의 박스 및 카자드쥐의 박스 발매로 그가 녹음한 대부분이 거의 새로 리마스터링이 되었습니다. 사실상 개인 리사이틀집 정도만 리마스터링이 안된 편인데, 생각보다 많은 양은 아니니 조만간 전집 박스로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ㄷㄷ

    p.s. 1. 지난번에 오먼디 박스를 사고 난 뒤 까먹고 안 물어본 것이 있는데요...... 스턴-오먼디-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가 녹음한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의 모노 녹음을 아마 스턴 박스 때문에 가지고 계실꺼라고 생각합니다. 오먼디 박스에는 해당 녹음이 나중에 시디로 재발매(Isaac Stern Collection - The Early Concerto Recordings Vol. 1)되면서 2악장의 노이즈를 줄이기 위한 Howard Scott의 재조정 및 3악장에서 스턴이 요구한 대로 일부 재편집이 이루어진 상태로 발매가 되었다고 합니다. 다만 오먼디 박스에서는 이를 수정하지 않고 시디 발매 버전을 가지고 리마스터링 처리를 했다고 나와있습니다. (결국 당시 엘피 발매하고 오먼디 박스에 들어간 것하고 약간 내용이 다른거죠.) 여기서 제가 궁금한 것은 스턴 박스에도 시디 발매에서 수정한 버전으로 들어가 있나요?

    2. 스테레오 버전으로 최초 공개된 스턴의 비에냐프스키의 두 번째 녹음은 (컨셉에 맞게) 오먼디 박스에서 모노 버전으로 들어갔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022/05/28 21:15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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