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학자 출신으로 음악가로 대성한 앙세르메. 그는 Decca에 (전혀 녹음했을 법하지 않은 베토벤 교향곡 전집 등도 포함해서!) 수없이 많은 녹음을 남겼는데, 상당수는 Decca의 창고에서 현재 잠자고 있습니다. 전반적인 고전음악 음반 시장의 침체도 이유가 되지만, 아무래도 약간 낡은 녹음이 좀 걸림돌이 아닐까 합니다. Decca의 입장에서도 앙세르메의 장기인 프랑스-러시아의 레파토리에서 뒤트와 등의 연주로 새 녹음들을 갖고 있으니까요.
그렇더라도 그의 해석은 아직도 재미있습니다. 특히 라벨과 오네게르, 뒤카의 작품을 수록한 이 LP는 오랜 기간 동안 볼레로의 상쾌한 연주로 이름이 높았습니다. 기관차를 묘사한 패시픽 231은 이것 하나로도 충분하다 싶을 정도로 리얼리티가 뛰어납니다.
초반 번호는 왼편 구석에 나와 있습니다. SXL 6065, 성음 RD 086. 이 LP 자켓 그대로 Classic sound 시리즈로도 나왔던 것 같은데 이 시리즈가 없어진 지 오래라 좀 기억이 가물거리네요.
漁夫
Commented by inboklee at 2006/01/24 18: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