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1/11 20:04

EMI ; LP 족보 - Columbia 레이블 고전음악-LP

  DGG(Deutsche Grammophone Gesellschaft) ; LP 족보 (I ; 모노랄 시대)에 이은 두 번째 시리즈.

  ( 최종 수정; 2015.12.13)

  EMI의 LP들은 물론 가격대가 다양하지만, 특히 고가 LP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유명한 serial number 시리즈도 상당히 많은데, 여기에 제가 아는 한 많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LP 시대의 초기에는 같은 EMI라도 label이 Columbia(영국)와 HMV 둘로 나뉘어 발매됐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이에 따라 시리얼도 두 가지로 갈라집니다. 이 이유는, 원래 영국 Columbia와 HMV(his master's voice)가 Decca의 약진에 위협을 느끼고 합병했기 때문입니다. 제 추측으로는, 합병 후에도 label과 artist들을 어느 정도 독립적으로 사용한 모양입니다(외국 전문가들도 이랬다고 설명합니다).  물론 예외도 꽤 있습니다만, Columbia 쪽은 유명한 프로듀서 Walter Legge가, HMV 쪽은 저명한 바이올리니스트 Gioconda de Vito의 남편인 David Bicknell이 관리한 듯 합니다.  레이블 설명도 이 둘로 나눠 하겠습니다. EMI의 중요한 국가별 지사인 프랑스 EMI(Pathé-Marconi), 독일 EMI(Electrola), 미국 Angel 등도 같이 설명하겠습니다(단, LP 시대가 시작한 후인 1956년에 합병한 미국 Capitol은 나중에 별도로 다루기로 하죠).

  (Trivials; Legge는 1964년 퇴직했지만, Bicknell은 언제 퇴직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최소한 de Vito가 은퇴한 1959년보다 더 뒤까지 활동했죠. 제 기억으로는 Victor Olof가 Decca에서 1956년 아니면 1957년에 이적해 오고, 그 때 Peter Andry를 같이 데려오면서 스테레오 시대 초기에는 거의 이 두 명이 영국 HMV label의 녹음을 담당했습니다.  나중에 Andry는 EMI 사장까지 했습니다.
   대략 1968년 이후는 Columbia label 신보 발매가 EMI logo로 통합되면서 Columbia logo는 사라집니다.)

  1) Columbia

  (1) 33CX series (monaural. 10 inch는 33C )
 
  EMI는 새로운 LP와 스테레오 시대에 대응이 좀 늦은 편이었습니다만, 어쨌건 Columbia 33CX 시리즈는 모노랄 시대의 대표적인 LP로 이름이 높습니다. 당시 거의 모든 LP 시리얼들이 그렇듯이, 모노랄 시대의 녹음 초반 아니면 스테레오 초기 녹음의 모노랄 발매를 포함합니다. 레이블 사진은
  이 레이블은 파란 바탕에 금색 글씨가 있다고 보통 'Blue & Gold'로 불립니다. (보통 'EB1' 이라 부름)  뒤의 SAX stereo의 'Blue and silver' label 시대까지는 스테레오 녹음의 모노랄 발매도 이 레이블을 사용했습니다.  단 'semi-circle'로 바뀐 뒤에는 모노랄 발매도 semi-circle을 따라갑니다.  아래 33CX 1379는 SAX가 존재하지 않는데, label은 semi-circle임을 알 수 있습니다.  뒤에 나온 재반이죠.
  프랑스 Pathé-Marconi는 이 시리얼이 33FCX, 독일 Electrola는 WCX 또는 C로 나갑니다. 제가 갖고 있는 프랑스 발매 하나 보여 드리겠습니다.  상반부에 Pathe 딱지를 붙여 놓긴 했습니다만 이것이 33FCX의 첫 로고 FB1입니다.
  아래 것은 10"라 약간 다르기는 하지만 그래도 같은 FB1으로 취급합니다.
  반면 독일 Electrola는 WCX나 그냥 C serial.  엷은 파란색입니다.

  이탈리아는 프랑스와 사실상 동일하며 시리얼은 QIMX.  First blue color와 semi-circle입니다.
  일본은 초기엔 Nippon Columbia에서 발매.  나중에는 Toshiba-EMI에서 내지만 초기엔 현재의 Denon인 Nippon Columbia에서 냈습니다.  디자인은 비슷하지만, 글씨가 금색이 아닙니다.  아래 사진은 lp-man.co.kr 에서.  
  아래는 제가 갖고 있는 네덜란드 발매 하나.  글씨는 그냥 흰색입니다.
  모노랄 시기 영국 발매의 전형적인 자켓 디자인은
마르치 포스팅(
요한나 마르치; EMI 전 녹음(Toshiba-EMI))을 보시기 바랍니다.
 
  (2) SAX series (stereo. 10 inch는 SBO)
 
  현재 메이저 레코드 회사의 스테레오 초반들 중에서는 바로 이 SAX 시리즈가 가장 평균가가 비싸지 않나 싶습니다. 비인기 item이래도 거의 15 USD 이하는 볼 수 없고, 좀 비싼 초반 BS pressing은 100 USD 이상은 예사.... -.-
  SAX 시기의 가장 이른 label은 아래 사진을 보십시오.
  
  옅은 푸른 바탕에 은색 그물 모양이 있다고 해서 'pale blue & silver web', 간단히 'Blue & Silver(BS)'라고 불립니다.  약호 'ES1'.  SAX 2252~2538까지 발매되었습니다.  참고로, 2532와 2534는 레이블 디자인이 아래 'semi-circle'로 바뀐 다음에 발매됐기 때문에 BS label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 다음 시기의 레이블은 통상 'semi-circle(S/C)'이라 불립니다. 음표 로고('magic notes')를 둘러싼 검은색이 반원형이라서 그렇습니다.  Mikrokosmos 약호는 'ER1'.  SAX 2532, 2534, 2539~2589, 5251~5294까지 나왔습니다.  5294가 SAX 시리얼의 마지막 번호로, semi-circle이 확실히 존재합니다.
  이들은 물론 모두 모노랄로도 발매되었으며, SAX 2252~2589까지는 33CX의 번호가 다 다르며(번호 통일 전), 5251~94는 원칙적으로 33CX 번호와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확인해 본 한에서는 아직 33CX 5272, 5273, 5277, 5278, 5280~94가 발매되었다는 기록을 찾지 못했습니다.  물론 기다리면 나올 수는 있겠지만, 적어도 마지막 몇 개는 대응하는 33CX가 발매되지 않은 듯합니다.  

  마지막 시기의 레이블은 'postage stamp(P/S)'라고 불립니다. 가운데 magic notes 로고가 사각형 안에 들어 있어서 우표처럼 보이기 때문이죠.  이 레이블은 모두 재반이며, 비싸지 않습니다. (image from clapia.com)


  이
Columbia label의 P/S label도 HMV의 경우처럼 시기별로 레이블 디자인에 미묘한 변화가 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아마 없다고 생각합니다.

  SAX serial 목록은 (이미 아실 분도 많겠지만) 제가 이미 Columbia SAX label gallery 페이지를 만들어 두었으므로 거기를 보시면 전부 다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몇 Columbia 발매는 SCX 시리얼로 나왔는데 그 레이블은 이렇습니다.  엷은 녹색. 
  원래 이 시리얼의 모노랄은 33SX고 스테레오가 SCX인데, 고전음악용 시리얼이 아니라 주로 재즈에 썼습니다.  하지만 SCX에는 제가 아는 것만 적어도 고전음악이 10 타이틀이 넘습니다.  더 상세히 알아보기엔 아직 제 힘이 못 미친지라.


  프랑스 Pathé-Marconi는 이 시리얼이 SAXF, 독일 Electrola는 STC 또는 SMC로 나갑니다.  프랑스 SAXF의 레이블은
베를리오즈; 환상 교향곡, 서곡 외 - 클뤼탕스/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EMI)에서 이미 제가 올렸습니다.  이것도 역시 FB1으로 부릅니다.

  좀 나중 시기 발매까지도 이 blue stereo를 썼습니다.  SAXF 후에는 레이블이 CCA인데, 이것도 상당 기간 파란색이죠.
  SAXF/CCA와 함께 드물게 발매되던 YPMX 시리얼입니다.  동일하죠.
  하지만 CCA 후기는 postage 스타일이 있습니다.
  독일 초반 레이블은 이렇습니다(SMC건 STC건 같습니다).  'GW1'으로 불리며, SAX나 SAXF보다는 인기가 좀 떨어지지만 그래도 audiophile 급으로 취급됩니다.  Electrola에서는 이 레이블을 오래 유지했는지, STC건 SMC건 이 W/G 외에는 보지 못했습니다.  아마 STC/SMC, STE/SME, STA/SMA 시기 뒤에는 프랑스와 같이 *C ***-** *** (* 부분은 숫자) 시기로 넘어가면서 Columbia 레이블을 없앨 때까지 이 레이블을 그냥 쓴 모양. 

  이탈리아는 프랑스와 독일과 달리 영국의 디자인을 그대로 따라갔습니다.  큰 사진을 아직 구하지 못했지만 뚜렷이 보이죠.  시리얼은 SQIMX.
  
  모노랄 발매에 semi-circle이 있는 것으로 보아 SQIMX에도 영국과 같이 semi-circle이 있는 듯합니다만 아직 사례를 직접 찾진 못했습니다.  과문이라.

  오스트레일리아 version도 있습니다.  prefix SAXO로 번호 자체는 영국과 똑같습니다만, 아래 오이스트라흐/클뤼탕스베토벤 협주곡(SAXO 2315)처럼 커버 디자인은 영국판과 다른 경우가 좀 있습니다.
 
  그리고 ASD의 경우처럼, 오스트레일리아 SAXO는 맨 끝 번호까지 이 Blue/silver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한 모양입니다.

  일본도 Blue/silver가 존재합니다.  역시 오이스트라흐의 베토벤 협주곡.  (image from lp-man.co.kr)
  33CX처럼, 이 시기까지는 Nippon Columbia에서 발매했다는 것을 보여 주죠.

  3) Columbia Logos


 
아래는 레이블 표면에 있는 Columbia 'Magic note'로고의 변화입니다.  이 magic note 로고를 계승한 쪽은 지금의 Sony Classical이란 것이 재미있죠.  뭐 Sony의 전신이 미국 Columbia였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리 이상하지 않습니다.   
         
▲ 'Blue/Gold(EB1)'▲ 'Blue/Silver(ES1)'▲ 'Semi circle(ER1)'

  ◀ 현재 Sony Classical의 logo

  자켓에 인쇄된 로고도 변화가 심합니다.  기본적으로 원형의 Magic Note, Columbia, Long Playing 33 1/3 R.P.M. record란 문구를 포함합니다.
 
  모노랄 시대는 굉장히 여러 가지 디자인이 있어서 한정짓기가 힘듭니다.  하지만 원 내부의 Magic Note 디자인은 기본적으로 Blue/Silver 레이블의 스타일이죠.

 

   

  대략 33CX 1410 정도부터 logo가 아래 '타원형' 스타일로 바뀝니다.  SAX 2318과 같은 클렘페러의 베토벤 교향곡 시리즈나 라 스칼라 녹음들(e.g. SAX 2298~99)의 예외는 있습니다만, 스테레오 SAX에서도 맨 첫 발매인 SAX 2252에서 SAX 2444정도까지는 대체로 이 스타일을 유지합니다.  각 자켓 개별 디자인에 따라 글씨 색, 배경 색, 크기는 약간 다릅니다.
 

 다음 로고는 사각형 틀 안에 들어가 있습니다.  글씨나 배경, 로고 색은 각양각색.  이 로고의 맨 첫 발매는 SAX 2420입니다.  처음엔 맨 왼편처럼 크다가 후에는 오른 편 둘처럼 좀 작아졌습니다.
  
   

  이 시기까지는 모든 발매를 EMI에서 직접 녹음했습니다만(모노랄 시대의 일부 발매는 미국 Columbia의 녹음을 라이선스하긴 했습니다), SAX 2459부터는 미국 Epic(미국 Columbia의 division)의 라이선스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여기에는 George Szell과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Kroll String Quartet, Julliard String Quartet, 피아니스트 Charles Rosen의 음반이 있습니다.  Epic의 logo는 아래와 같습니다.
  다음 시기에는 EMI logo가 오른편 또는 아래편에 붙습니다.  초기에는 맨 왼편처럼 크다가 뒤로 가면 크기가 줄어들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맨 후기에는 아래처럼 EMI 하나만 남습니다.  단지 SAX 5274및 5286~94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이 다음에는 시리얼이 ASD로 통합되고, 레이블이 'postage stamp(ER2~ER4)' 시기가 되죠.

  4) jacket style

  왼편은 33CX 1162며, 오른편은 타원형 도안 시기의 33CX 1644 입니다.

   

  SAX의 초기에는 모노랄과 스테레오 발매 디자인이 똑같습니다.  혼동을 막기 위해 'STEREOPHONIC RECORDING' 딱지가 음반 표면에 붙어 있습니다.  아래는 SAX 2253.

  

 SAX 2307부터 모노랄 발매와 스테레오 발매의 디자인이 약간 달라집니다.  초기에는 위에 흰 띠를 넣고 곡과 연주가 이름을 왼편에, MONO/STEREO 여부는 오른편 위에 추가하죠. 

  
          ▲ 33CX 1700                                                             ▲ SAX 2307

  위의 33CX 1700은 스테레오 LP 발매가 없지만, 그래도 모노 표시는 있습니다.
  SAX 2521부터는 오른편 상단의 스테레오 글씨 크기가 좀 줄어듭니다.  SAX 2584부터는 더 크기가 줄어들고 폰트도 달라집니다.

  

  실제 크기를 비교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하지만 SAX 2521보다 더 이른 숫자의 음반들도 오른편 두 개의 '작은 크기' 스테레오 표시를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 글씨 크기가 레이블 변화와 일치하지도 않습니다.  예를 들어 SAX 2476에서는;

  판매된 후에 섞인 것이 아니라면, 이 크기 변화는 단순히 1st, 2nd, 3rd press를 구별하기 위해 썼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SAX 5272와 5279~94에서는 스테레오 표기 자체가 없어졌습니다.  그렇다고 이 시기에 스테레오 녹음의 모노랄 pressing이 사라지지는 않았는데, SAX 5251~94의 모노랄 버전은 33CX 5251~94기 때문입니다(참고; 위에서 말했듯이, 제가 아직 5273,74,77,78,80~94의 모노랄 version을 못 찾았다는 것을 염두에 두면, 스테레오 표기가 없어졌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SAX 시리얼의 맨 마지막은 5294번입니다(조지 셀의 브루크너 교향곡 3번으로 Epic BC 1362가 초반.  단 레이블 면에서는 MS 번호를 적고 있습니다).  이 이후는 ASD 시리얼로 통합되었으며 제가 알기로는 모노랄 발매도 없어졌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ASD 통합' 시기까지 포함하여 HMV 레이블을 적겠습니다.

  漁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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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rumic71 2009/01/11 14:34 # 답글

    소니의 마크가 음부기호인 줄은 지금 처음 알았습니다... (그냥 다각형으로만 보고 있었음)
  • 어부 2009/01/11 20:52 #

    16분음표 2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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