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1/17 13:00

베를리오즈; 관현악곡집 - 클뤼탕스/파리 국립 오페라(EMI) 고전음악-LP

  제가 갖고 있는 두 번째 10" LP입니다.  실상 두 개밖에 없습니다만.... ^^
  아마 초반일 이 LP는 두께도 두툼하고 듣는 맛이 납니다.  베를리오즈의 열광적인 서곡과 '라코치 행진곡' 등을, 음반에서는 곡을 일반적으로 차분하고 아름답게 처리하는 경향이 있는 클뤼탕스가 어떻게 다루었는지 흥미 있는 음반입니다.  지금 CD로는 나오지 않은 것 같은데, '파우스트의 파멸'은 스테레오 녹음으로 발췌반이 있습니다.  이 스테레오 녹음은 일본에서만 CD로 나온 것 같습니다.

▲ Toshiba TOCE-3426.  마찬가지로 파리 국립 오페라를 기용
 
  아래는 레이블 사진입니다.  대충 찍었는데 아주 잘 나온 편이네요.


  Pathe의 Columbia 발매 초기 시리얼 넘버는 10 inch가 '33FC ~ ', 12 inch가 '33FCX ~ ' 입니다.  (반면 영국 본사는 33C~, 33CX~ 죠.  X는 아마 extended playing time에서 ex의 약어가 아닐까요.  Decca의 LXT/SXL 시리얼 등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스테레오 시대에는 'SAXF~ ' 로 바뀌는데, 문자 그대로 본사 SAX 시리얼의 프랑스 판이죠.  독일 Electrola가 SME 또는 SMC를 사용한 것과 약간 다릅니다.  Pathe의 이 시리즈 음반들은, 같은 회사의 FALP/ASDF 시리즈(이것은 현 EMI의 HMV 레이블 발매의 프랑스판입니다)와 함께 영국 본사 발매만큼은 아니더라도 오디오파일 LP로 지금도 비싸게 팔리고 있습니다.
 
  Pathe-Marconi에 대해 약간 '썰'을 좀 풀겠습니다. ^^  78회전 시기 초에 영국 Columbia에 매수되어서 프랑스의 EMI 지사 역할을 한 Pathe에는 자체 녹음의 좋은 음원들이 많습니다.  프로듀서와 기술진도 자체적으로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기획은 본사에서 하더라도 실제 녹음은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물론 영국 본사에서 프랑스로 프로듀서 또는 엔지니어가 출장오는 경우도 있었고, 협력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런 사정은 독일 EMI 지사인 Electrola도 마찬가지였다고 알고 있습니다.
  Pathe의 기술자로는 프로듀서 René Challan(작곡가기도 했습니다.  하피스트 Annie Challan의 아버지죠), Eric Macleod, 밸런스 엔지니어로 78회전 시대의 Eugène Ravenet, 78회전 때부터 스테레오 중기까지 일한 Walter Ruhlmann, 거의 스테레오 시대에만 볼 수 있는 Paul Vavasseur 등이 기억납니다.  

漁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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