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2/03 21:30

프랑크; 교향적 변주곡, 전주곡,코랄과 푸가, 전주곡,아리아와 피날레 - 코르토(EMI) 고전음악-LP

 존경을 받았지만, 만년에는 나치 협력 문제 때문에 스위스에서 다소 불우하게 지냈던 알프레드 코르토.  누군가 "외모에서 연주의 본질을 알 수 있었던 연주가"라고 말한 기억이 납니다.  절대로 일반화할 수 없는 말이긴 하지만, 이 사람의 눈빛은 어딘가 좀 섬뜩한 느낌을 주기는 합니다.  연주도 상당히 자주 이런 느낌을 줬으니 맞다고 해야 할지.....
 
  코르토의 프랑크 연주는 수가 많지는 않지만, 원래 프랑크의 자주 연주되는 피아노 작품이 수가 적음을 고려하면 그는 이미 78회전 시대에 이미 가장 중요한 작품은 다 녹음한 셈입니다.  실내악으로는 티보와 1923,29년 녹음한 바이올린 소나타와 1927년의 피아노 5중주곡(현은 인터내셔널 4중주단), 가장 유명한 교향적 변주곡은 1927,34년 랜든 로널드 경(Sir Landon Ronald)과 협연했으며, 독주곡 2곡은 이 음반에 든 두 곡이 다입니다.
  교향적 연습곡이야 유명한 레파토리니까 소개할 필요가 없겠지만, 독주곡 두 곡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나마 '전주곡, 코랄과 푸가'는 페라이어, 치콜리니, 프랑스와, 리히테르, 키신, 루빈슈타인 등 저명한 피아니스트들이 많이 녹음했지만 '전주곡, 아리아와 피날레'는 연주를 구하는 자체가 쉽지 않습니다.  저도 이 음반 외에는 치콜리니 판밖에..  하지만 둘 다 매우 독특한 맛이 있습니다. 유명하기로는 전자가 더하지만, 오르간의 명수였다는 프랑크의 진수는 후자에서 더 나타나지 않나 생각합니다.
 
  코르토의 프랑크 중 가장 인상적인 음반은 아무래도 바이올린 소나타입니다.  티보를 받쳐 준다는 원래의 역할 외에, 좋건 싫건 코르토의 특성인 격렬한 음악이 매우 잘 나타나 있습니다.  반면 이 LP는 피아노 5중주곡 외의 세 곡을 넣어 놓았는데, 그만큼 인상적인 아니더라도 그의 음색미와 독특한 루바토는 잘 들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본사에서 CD 재발매 안 했을지도요... ^^)
  France Pathe 2C 051-01354.  아래 (지금은 폐반된) 일제 7장 세트에는 아쉽게도 '전주곡, 아리아와 피날레'가 빠졌습니다. (근래 낙소스 발매 하나에는 들어 있습니다.  사실 낙소스 살까 LP살까 하다가 LP가 싼 축이길래...)


  漁夫

핑백

덧글

  • rumic71 2009/01/08 22:35 # 답글

    나치문제로 불우했던 위대한 음악인들이 벌써 몇 명인지 모르겠습니다. 푸르트뱅글러 대인은 일단 무죄방면되었고 (하긴 보통 싸웠어야지), 기제킹도 있었고 멩겔베르크도 또...
  • 어부 2009/01/09 00:14 #

    일단 나치 휘하에서 음악을 하려면 어느 정도 타협 없이는 불가능했다고 봅니다. 푸르트뱅글러가 한 만큼의 타협을 하지 않았다면 베를린 필 단원들이 병사로 끌려갔을지도 모른다고 하더라고요. 아니면 당시에 루돌프 켐페처럼 그리 중요한 포스트에 있지를 않았거나..

    하지만 코르토야 나치의 공개적인 협력자 선언을 했다고 하니 저런 일을 당할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이건 좀 뜻밖인 점도 있었는데, 코르토의 오랜 친구이자 파트너였던 - 카잘스는 장난꾼이자 약간 게을렀다고 평한 - 자크 티보는 레지스탕스를 지원했다고 하거든요. 반면 아주 부지런하고 정력적이었던 코르토는 나치에 협력했고... 멩겔베르크가 아마 가장 큰 피해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느 정도는 네덜란드가 나치의 조치 땜에 막판에 수만 명이 굶주려 죽었기 때문에 감정이 악화되어서 그랬을지도요.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내부 포스팅 검색(by Google)

Loading

이 이글루를 링크한 사람 (화이트)

834

통계 위젯 (화이트)

10135
1148
11984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