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1/29 12:44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집 - 굴다/슈타인/빈 필하모닉(Decca) 고전음악-CD



  굴다가 Decca에 마지막으로 녹음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시리즈.  그는 1958년경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사이클 녹음을 마치고 DG와 계약했다가, 1960년대에는 Amadeo, MPS 등 독립 레이블들에 주로 녹음했습니다.  그러다 1970~71년 이 협주곡 전집을 Decca에 녹음하고, 그 후로는 Decca에 녹음을 한 일이 없습니다.
  굴다가 아바도와 협연한 모차르트 협주곡 음반(DG)과 이 베토벤의 성향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 '약간 낙천적인' 성향이 재즈도 즐겼던 굴다의 기본 성향임이 틀림없습니다.  그다운 밝고 투명한 울림, 전혀 거침 없는 기교가 두드러집니다(장년기 굴다의 기교는 어떤 면으로 보더라도 진짜 대단합니다).  하지만 이 1,2번 음반은 박하우스의 기막힐 정도로 천진난만하며 즐거운 1번에 눌려 조금 덜 듣는 점이 아쉽습니다.  독일 정통의 지휘자 호르스트 슈타인이 이끄는 빈 필의 협연도 매우 좋습니다.  이 지휘자가 왜 더 안 떴을까 궁금.
  1,2번보다는 3~5번 쪽이 더 추천할 만 하고(3~5번은 박하우스와 충분히 어깨를 견줄 정도로 개성이 있습니다), 이 세 곡이 모두 인상에 오래 남는 개성적인 연주입니다.  스테레오 시대의 명연들을 언급할 때 빼 놓는다면 섭섭하죠.  굴다의 약점 대신 장점이 많이 부각된 좋은 음반 중 하나입니다.  웬만한 '음반 애호가'들은 다 아는 일이지만, 그의 아바도 협연 모차르트 협주곡 20,21번,25,27번은 DG 본사 발매 CD로도 적어도 두 번 이상 나왔고, 표준적인 음반으로 널리 인정받고 있습니다만 1970/71년 역시 빈 필과 협연한 이 Decca 녹음은 Decca international catalog에 아직도 들어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개인적 의견으로는 독주 수준은 비슷하거나 그 이상, 협연은 확실히 더 좋게 들리는데도요...  물론 상업적 가치 판단이야 레코드사 사람들이 알아서 잘 하겠지만, 가끔은 섭섭한 감 들 때도 있습니다.  (어차피 2009년 현재 살 만한 분들은 Eloquence 발매의 12장 세트로 다 구매하셨을 테니 지금은 뭐 ^^)  
  5번과 커플링된 피아노 소나타 17번은 1957년 12월의 Decca 스튜디오 녹음(1950~58년의 첫 베토벤 소나타 전집)에서 뽑았습니다.  들은 지 너무 오래서 기억이 감감하지만, 뒤의 아마데오 녹음 쪽이 더 인상적이었다고 느꼈습니다.
 위 자켓은 일제 King 레코드 라이선스입니다. 
  처음에 LP로는 SDDE 304의 4장 세트로 발매.  독일제 4장 세트도 본 적이 있는데 수 년 전에 14만 원이라는 가격에 허걱 놀라서 사지 않았던 슬픈 기억도 있습니다. ^^ 우리 나라에서는 일제 낱장 LP들을 오히려 더 보기 쉬웠습니다.  4번 하나만 덜렁 들어서 무지 비싼 넘(Super Analogue)도 보였었죠.
  아래 자켓이 SDDE 304입니다.  역시 일본 사람의 대단한 Complete Stereophonic discography of the Vienna Philharmonic Orchestra에서 가져왔습니다.  


  1995년 1800엔이다가 2002년쯤 1000엔으로 하락.  ㅠ.ㅠ  지금은 엘로퀜스 시리즈로 12장이 대략 3만냥. 으악...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집 - 굴다(Amadeo)를 보시면 협주곡이 붙은 자켓 사진이 있으니 거기도 참고. 

▲ 왼편은 독일 local 3장 세트.  오른편은 약간 건방진 표정(^^)의 일본 발매반(UCCD 7095)





Commented by 구경하다 at 2005/02/04 02:11
글을 읽다보면 개성적인 연주를 무지 좋아하시는것 같네요. 저도 굴다를 무지 좋아합니다.
근래에 일본에서 수입된 굴다의 "Encore"음반도 들어보셨는지요. 어쩌다 발견하게 되서 샀는데
굉장히 맘에 들더군요. 가격도 싼편이라 기쁨 두배였습니다...^^
Commented by 어부 at 2005/02/07 12:15
'악보에 충실하게'는 현재 기본으로 다 하니까, 이제는 개성이 문제죠.
양코르 음반 표지는 봤는데, 제가 요즘 CD를 거의 사지 않아서... 갖고 싶긴 합니다.
Commented by tori at 2005/02/06 18:02
안녕하세요? '좋아하는 음악 30선'을 읽고 길렐스의 베토벤 소나타 몇곡을 들었습니다. 비창, 월광, 발트쉬타인, 고별, 아파쇼나타. 참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어부 at 2005/02/07 12:16
제 글을 보아 주셨다니 감사합니다. ^^ 즐거운 음악 감상 되시길...

Commented by helldiver at 2004/12/22 01:09
굴다/슈타인 반은 CD로 듣는 한은 관현악은 웅장하고 좋은데, 피아노 소리는 좀 멀고 약하게 잡혀있네요. 물론 피아노소리는 정말 아름답지만.. LP도 그런 편인가요?
Commented by 어부 at 2004/12/22 08:52
오, 전 아직 그런 생각을 한 적은 없는데요. 집에 가서 다시 바짝 정신 차려서 더 들어 보겠습니다. LP는 너무 비싸서...
박하우스의 스테레오 세트에 대해 "약간 피아노 소리가 작군"하는 생각을 한 적은 있습니다.


Commented by altewerk at 2004/11/20 00:36
칼 뵘과의 모노 1번이 더 빡빡하지만 좋더군요.
엄청나게 집중하고있는듯한 두 사람의 연주.
Commented by 어부 at 2004/11/20 09:59
그 음반이 엘로퀜스의 도쿠멘트 발매와 필립스의 20세기 피아니스트로 나왔었죠. 근데 템포가 좀 느려서.... ^^ 박하우스의 빠르고 즐거운 연주에 귀가 너무 익어서 1번은 느린 연주들을 못 듣겠습니다. 루빈슈타인도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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